イケメン☆平家物語 (單行本(ソフトカバ-))
山下 景子 지음 / PHP硏究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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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에 친구관계는 없다는 내 생각을 단호하게 깨뜨린 스케모리와 비와. 그러나 스케모리도 일단 비와에게 대시는 했었다. 대차게 차였지만(...) 그러고보니 처음부터 시게모리의 세 아들들 중에서 제일 비와에게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니 친구 사이만도 아닌가.

13세기 작품인 헤이케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

당시 시대에 대해서는 이책 저책 읽으면서 대략 이해하고 있고 작품자체도 매우 마이너해서 별로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안볼라다가 그래도 헤이케 이야기를 읽어본적이 있다는 분이 추천해서 애니메이션이라도 볼까나 하고 봤다.

처음에는 그냥저냥 보다가 타이라 일족이 비참하게 멸망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들어가니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지면서 후유증이 온다고 할까. 내부는 나름 안정적인 가족 관계이지만 정국상 첫째가 강해야하는데 그게 안 되어서 딸 토쿠코를 미카도(황제)에게 시집보낸 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불행이 시작된다. 뻔한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쿠코는 자식이 없고 미카도는 바람나서 위태롭다라.. 역시 여성의 시집으로 번영을 누리려고 하는 건 대부분 아웃인 듯요. 그런 의미에서 비와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지만 그 외엔 무력한 남장여성이고 항상 그녀를 지켜주는 남성 한두명이 주변에 있었단 건 주목할 만한 사실.

짧은 편수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해서 그런지 휙휙 지나가는 면이 거슬리기는 한데 그럼에도 상당한 명작이란 느낌을 받긴 했다.. 다만 일본 역사에 대해 사전 지식이 별로 없고 불교문화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서 지루하게 느낄거 같긴 하다.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 거기선 설명되어 있으려나;

내부싸움이지만 전쟁에 대한 비판이 들어있어 간접적으로 극우까는 애니라 말하고 싶다. 요새 애니는 전쟁 까는 애니조차 잘 없어서.. 별 만점 줬다. 다들 보시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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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화해하기 -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그림이 건네는 말
김지연 지음 / 미술문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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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북한이탈주민 또는 새터민이라는 단어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의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각자가 너무도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함께 지낼수록 '내'가 몰랐던 '너'에 대해 알게 되는 놀라움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잠시 미국에 대해서 신부들이 북한에 대한 교육을 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북한을 여타의 다른 나라들보다도 모른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에 나온 이들이 과연 북한의 진실을 모를까? 그들은 비록 해외에 나와있고 고위층의 자제들이겠지만, 북한 고위층은 언제라도 숙청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스마트폰을 쓰면서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다. 그들은 100% 미국과 유럽, 그리고 남조선이 얼마나 잘 살고, 북한은 얼마나 못 사는지 분명히 알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그들이 가는 모든 곳에서 감시받고 통제받고 있기 때문에,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고, 남조선 동무는 중국이나 어디 제3세계 친구처럼 '위장'해야 한다.


남북간의 교류는 분명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북을 너무 모르고, 북은 남을 너무 모른다. 금강산도, 개성공단도,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것이 누구 잘못인가? 민주주의 남한의 잘못인가, 파시즘 주체교 국가 북한의 잘못인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람도 자유롭게 대화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람도 자유롭게 대화하고, 미국과 쿠바 사람도 자유롭게 대화한다. 물론 본인들이 의도적으로 피할 수야 있겠지만, 적어도 국가 차원에서 막지는 않는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과 제3국에서 대화조차 할 수 없다.


이 대화를 막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인가, 아니면 자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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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19
후지사키 류 지음, 다나카 요시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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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쿨에서는 오프닝 엔딩에서도 그렇고 제법 미묘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이걸 보면 건담(우주버전)이 횡설수설을 많이 해도 세계관은 두텁구나 싶은 게 있다. 정치 쪽에 대해서는 정말 설명이 부족하다. 특히 작중 최대의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있는 페잔에 대한 이야기가 1화 정도 등장했고 그 이야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어필을 주는데엔 성공했지만, 내 생각에는 반에서 1화 정도의 시간을 더 들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졸지에 친구와 누나를 잃고 슬퍼하는 금발 꼬맹이의 이야기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 맞다. 그러나 항상 곁에 있어준 사람들을 무시할 때 최악의 결말을 맺는다는 건 언제나 당연한 설정이기 때문에... 그걸 무시하고 좀 더 시야를 넓히면 다양한 변화가 보인다. 일단 동맹의 분위기가 건담의 지온을 닮아가기 시작한다. 사실 위치상으로 볼 땐 금발 꼬맹이가 지온의 역할일 텐데 의외의 결과였다. 골덴바움 왕조가 아무리 막장으로 갔어도 금발 꼬맹이가 의외로 잘 버텨내서 그런가.. 반면 이 은하영웅전설은 주인공은 있어도 작가가 밀어주는 아군이 따로 없기 때문에, 그런 설정이야말로 정치인들의 자질이 한창 추락해간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양 웬리의 성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탐구해나가는 장면도 등장한다. 1쿨이 SF적인 그림체를 돋보이게 하느라 스토리를 뭉개나갔다면, 그걸 3쿨에서 수습하려 노력하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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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리커버)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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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상담을 좋아하지 않는다. 힘든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도 상처가 될 수 있기에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모래놀이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잡생각을 쓰는 코너와 다름이 없는 거 같은데, 나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보호'를 좋게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와 같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손발을 묶는 것을 '보호'라고 부르는 사회에서는 더욱.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과 치환시켜 생각해 본다면 명확해진다.

한 예시로, 나는 한국나이 20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이 술과 담배, 각종 유해물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물론 유해물이니 해로운 건 당연하겠으나, 태어난지 10분 지난 신생아에게도 자신의 의지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울 권리와, 그에 대한 결과(건강이 나빠지는 것 등등)를 책임질 의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주변의 사람들은 영아에게는 그 행동이 성인보다도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말릴 수는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법적으로 음주, 흡연, 섹스 등을 금지시켜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내가 도박같은 게임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하고 내 주변에서 그런 걸 하는 인간을 별로 좋게 보진 않는다만, 그렇다해서 공적 금지시키자는 건 또 생각이 다름.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학창시절 안캡(우파 자유지상주의) 가까운 사고방식(?), 이념(?)을 가졌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내 생각에는 지금 북한이 저 난리를 치는 것도 그렇다고. 이 말도 안 되는 대통령 밑에서 저렇게라도 살 방식을 찾았다면 우리가 나름대로 그 상황에서 원조해줄 다른 방법을 찾을지언정 막 불쌍하고 독재 막아야하고 그런 건 아니지. 이 책에서의 말대로 문재인 정권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행정 원조로만 밀고 가는 건 자제를 했어야 했다 본다. 이런 막연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들을 표현할 공론의 장이 마련되는 게 중요한데, 대통령이 외교를 한답시고 낭설을 퍼뜨리고 다녀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자중을 하게 되는 시대이니; 우리는 무려 왕정제니 북한에게 독재 정권 속에서 산다고 욕할 것도 아니고 참 딱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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