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팝스 2019.6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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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휴식이 필요할 때

스트레스 수치가 70을 넘어가면 번아웃이 온다. 반대로 스트레스 수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슬럼프가 찾아온다. 번아웃과 슬럼프의 증상은 서로 닮아 있다. 아무런 의욕이 없고, 쉬고만 싶고, 그렇다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나날이 반복된다.



 


 

WTO에서는 번아웃 현상이 질병코드로 등록되었다 한다.


이는 슬럼프보다 번아웃이 사회에서 더 보편적인 질병으로 등록되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이 병은 게임중독도 그렇지만, 슬럼프가 생길 때까지 게임하며 놀아야 고쳐지는 병이다(?). 금단은 병적인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영화 캡틴 스터비는 버려진 유기견에서 세계 최고의 군견이 된 스터비와 그의 친구 콘로이의 특별한 우정과 교감을 그린 패밀리 어드벤처 무비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육군 병장 계급을 부여받은 개 스터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라스트 베가스 이후로 까대서 미안하지만 이번 영화도 그닥 맘에 들지 않다 ㅋㅋㅋ


실화에 기반했다곤 하지만 이런 걸 영화로 만들면 어떤 개던 저런 상황에 떨어지면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될 수 있지 않나? 이전에 동물농장에도 유기견이 군대에서 병사와 훈련을 같이 받은 적이 있던데 작정하고 주인을 찾아주려 하니 의외로 바로 근처에 있었다고 하더라. 그것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었다고. 집에 데려다 주니 너무 좋아하던데 개에게는 사료 잘 먹으며 집에서 기르는 게 행복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짬밥이 건강에 좋을 리도 없고(...)

 

If these become automatic, then Working Memory capacity is freed up and allows it to focus on the meaning of the text being read. (...) This can be done with graphic novels, children books, magazines, etc.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미드 영드 오타쿠가 되는 길이 가장 흥겹다.


그러나 될 수 있는대로 시즌이 긴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익숙한 영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오며 그걸 알아들을 수 있다. 일상회화에서는 마블 같은 게 최고이지만, 앞으로 보는 시험에 따라 장르를 달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공시는 CIA나 미국 정치물(행정학과 연계된다.), 토익은 비즈니스 내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장르를 추천한다. 혹시 맘에 드는 게 영화 한 편 짜리라면 반복해서 보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그게 훨씬 빨리 영어가 익숙해지는 지름길일수도 있다. 판타지는 전문용어가 많아 비추천한다.

P.S 일본어는 명탐정 코난.

 

An example is 'Someone Like You' by Adele. Going through the lyrics word for word and line by line can be eye opening. Both of these activities work on the rhythm, intonation and pacing of the languages. (...) In our reading classes, I will ask the students if they would like to watch a movie instead of reading a text. Of course they will shout "Yes!". I start the movie with the Closed Caption swiched on. However, I have the sound muted!



 


 

그리고 영화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착각이 있는데, 그건 바로 외국 영화를 다른 일하면서 듣기만 해도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세상 쉽지 않다. 물론 화장실 가서도 밥 먹으면서도 듣는다면 귀에 들어오는 익숙한 단어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화하는 맥락과 배우의 행동을 모르면 그건 대사가 아니라 단지 '영어 자막'에 불과하다. 분명 영화를 보다가 명대사인 것 같아서 노트에 적었지만 나중에 그 글만 따로 보면 중2병 세리푸가 따로 없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스크립트를 가지고 와서 의자에 앉아 노트북 등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면서 하나하나 깜지 만들면서 해야 한다. (그래서 앞에서 드라마를 추천한 것이다. 스토리상 반복되는 문장이 있으니까.) 솔직히 자백하자면 내가 에반게리온에 흥미가 있을 때 극장판 스크립트 놓고 그렇게 공부했었는데, 영어를 그렇게 했음 가족 여기다 놓고 미국으로 지금쯤 가출했을거나(...) 아무튼 인생이 크게 변했을지도 모른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대표적인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지중해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왕좌의 게임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많이 이용되었다.



 


 

덕후성지네 덕후성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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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SE (2disc)
미키 타카히로 감독, 미야자키 아오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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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강하게 말해야 알아듣는다는 애니 속의 말이 아직도 뱅뱅 귓속을 맴도는게.

1. 아버지가 술을 자주 마신다. 초등학교 땐 선생님이 가족회의 숙제를 냈는데 아버지가 밤늦게 술 마시고 들어오셔서 못했다. 그래서 다들 숙제 해왔는데 나만 이유없이 혼났다. 거짓말로 숙제를 작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청소년기 때에도 아버지가 술마시고 들어오셔서 공부를 방해한것도 모잘라서 내가 장보고 온 사이 냄비를 올려놓고 불을 놔서 주방이 까맣게 그슬렸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다 중이염까지 터지는 드라마틱한 사건을 겪은 적이 있다.

2. 어머니는 학대를 당했으면서도 자식도 있고 하니 심리상담이라던가 아무 도움도 청하지 않으신 듯하다. 그러나 집안이 우당탕탕 시끄러운 건 어떻게 하지 못하셔서 우리집은 자주 이사를 다녔다.

3. 그렇게 생각하면 난 아이는 절대 낳지 못할 것 같다. 만일 아이를 낳는다면 여자 쪽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텐데, 솔직히 아버지는 미덥지 못하다. 누워서 침 뱉는 꼴이라지만 절대 그들에겐 아이를 못 맡길 것 같은데 나는 내 커리어 경력이 소중하다.

4. 맨날 술 마시고 주정부린 다음엔 기억이 안 난다 하시더니 얼마 전에 난리를 치니 그제야 기억이 나시는 것 같더라. 기억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문제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게 문제였던 듯하다. 그래도 한동안 나만 보면 씩씩거리더니 어머니가 호적 다 해체시키고 각자 살자 하니 그제서야 잘못했다 하셨단다. 딸은 잃어도 여자는 못 잃나...

솔직히 이젠 가망이 없다 여겨지고 그저 내 자격증 취득 때까지만 버텨줬음 좋겠다. 은근히 크루즈 여행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아니 가족 때문에 옛날부터 과제고 공부고 아무 것도 집중이 안 되었는데 무슨 보탬을 해준 것도 없고 솔직히 황당하다. 난 그냥 날 챙기며 근근이 살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제부턴 나 자신을 보호하는데 집중하련다.

아무튼 이 애니도 가족을 다루고 있는데, 그다지 평범하지 않다는 게 반전이다. 남주의 진짜 가족은 어디 있는 건지, 설정도 명확히 나오지 않아서 더 무섭다. 사실 가족 내엔 비밀이 잠들어 있고, 그게 그닥 행복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판타지로 통렬하게 일깨우고 있다. 어쩌면 진정한 사랑을 만나 새 가족을 이루려면 이전의 원가족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림체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다소 공포스러운 점이 있는 애니이니 주의하길 바란다. 그러나 중복되는 회상씬만 빼고는 내가 여태 본 12~13화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특히 하늘 그림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 이거에 빠져서 '덕후스럽지 않지만 애니에 나오는' 페북 프사를 적당히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둘 관계를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진 모르겠지만 난 커플이라 생각한다. 나름 둘이 고생한 만큼 잘 되었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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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되는 꿈 문예중앙시선 47
신동옥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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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탱고 중에서

 

썩어 들끓는 냄새를 가리는

후추와 부추와 식초

덜 익은 몸으로 거미줄을 자아

천장을 끌어내려 앉히는

집거미와 국간장과 실고추의

사특한 이종교배

 

달무리에 뭉친 파란 밥찌끼로

당신이라는 잔반과 향료가 몸을 섞어

서로를 으깨고 비비고

(...)

당신의 불가해한 찬장이 나의 섭생을 훈육할 때

당신의 남자는 물고기처럼 싱싱하고 당신의 조리법은 절망학이다



 


 

처음 시를 접할 땐 음식 만드는 얘기거나 러브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아니었다.

그런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시이다. 나도 요리 못해서 그러나. 능력과는 좀 다른 이야기같지만 ㅋ


비트 시리즈는 읽을수록 점점 노래가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PTSD에 대해 이렇게 잘 표현한 문학작품이 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화자가 뭔가 삶에 발버둥치는 거 같아 짠하네. (그리고 결말은 엘빈;;; 최근 문학 경향 적응 안 된다. 진격의 거인도 그렇고 왜 이리 다들 꿈과 희망도 없이 찌드냐.)

 

송천동 중에서

 

고기를 구우며 동네 우편물을 대신 받는 맘씨 좋은 생고깃집 노부부의 사전 검열 바지는 호호백발 스머프 할머니들이 재봉틀을 돌리는 수선집에서 찾아야 한다. 날을 세워 시간강사 밥벌이를 나서야지.

개년 쌍놈

싸우며 가을봄여름을 난 앞집에선 치매를 앓는 쌍놈이 개년의 어깨를 붙잡고 걸음마를 다시 배우는 골목

 

한결같이 노인이고 한결같이 어린아이다.

이들의 고통은 봄이 생일이고 모두 추운 겨울 남쪽 나라에서 태어난 것처럼 골목을 돌본다.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개는 개대로 오소리는 오소리대로 누구도 누구를 절멸할 권리는 없다는 듯

우리를 사로잡는 작은 카스트



 


 

제목과 달리 시의 분위기는 그리 화목하지 않다. 우화를 사용하는 시집들이 흔히 그렇듯 사회를 풍자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초반에 특히 강하다.


그러나 다른 시들이 몸을 내던져 사회에 저항할 것을 결심하는 한편, 이 시는 훨씬 더 냉소적이다. 빈집이란 제목의 시에서는 높은 데 사는 사람의 굽이 아래에 사는 사람을 짓밟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화자는 밟지 말라고 하지 않고 굽 낮은 신발을 신어달라고 간청한다. 정당한 것을 주장하는데도 어느 정도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삶을 상징한달까. 아이임을 이용하는 아이들, 아직도 자신들이 어리다 주장하며 정신연령이 어린 노인의 등장은 개혁할 세상의 난이도를 드높인다. 시 곳곳에 숨어든 냉소는 청년들이 지닐 만한 날카로움을 내포하고 있다. 그 그로테스크함이 마음에 들었다. 

 

연해주 1937 중에서

ㅡ증조부 영전에

 

건배, 크고 아픈 나의 인간 친구여 내 고향은 조선 하고도 남양 내 영혼은 긴 그림자를 끌고 저 얼어붙지 않는 바다를 건너네 얼어붙은 내 핀 이제는 거의 연보랏빛 핏속에 움직이는 세포는 작은 뗏목이라네 건배, 아리랑은 아리랑이라는 뜻이고 안녕은 안녕이라는 뜻이고 노래는 노동에 좋고 술은 잠에 좋다네

 

나는 게으른 십장이 되어 채찍을 견디며 탄광에 들락거리다 연해의 항구에 호박돌을 박아 넣다가 핏속에 숨겨둔 뗏목을 꺼내겠네 훗날 나의 아들의 아들의 아들은 살아 돌아온 나의 곰방대에 머리통이 깨져가며 ㄱㄴㄷㄹㅁㅂㅅ 배워 시인이 될 테고 어느 가을 속초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배를 타고 이곳에 오겠네



 


 

원래 시인이 자기 가족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이 시는 진심으로 자신의 가족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으므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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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여성들 - 늑대를 타고 달리는
막달레나의 집 엮음 / 삼인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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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쉼터의 여성이 놀러 오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여성은 "돈이 없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 연구자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세상과 연구 대상 사이에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바로 '이해'에 있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흔히 쉽게 이름 붙이는 '매춘 여성'도 더 이상 사창가에만 머물지 않으며, 한 정체성으로만 고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여경 체력을 강화시키자는 여론이 화제다. 아니 성범죄 당한 여성 얘기 좀 들어달라는데 왜 체력 강화가 필요해 시험도 남경보다 졸라 어려우면서. 타협할 게 따로 있다 이것들아 ㅋㅋㅋ


공시계 내에선 여경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공시는 무조건 점수보다 커트라인을 고려해야 하는데,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 모두가 굉장한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체력검정 테스트를 똑같이 해야한다 운운하는 것들은 사실 지금 경찰 필기의 기형적인 문제를 모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 문제는 전반적으로 다 이상해서 아무리 항의해도 다들 무시하는데 여경은 심하게 이상해서 여경만 재시험까지 보는 케이스가 꽤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쉼터에서 일하는 여성과 여경까지 조명한 게 마음에 든다. 경찰이 되어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불안에 떨면서 수능보다 어렵다는 공시에 매달리는 많은 여경 후보들 힘내시길 바란다.

 

또한 이 책은 이런 장점이 있다. 남성들은 여성이 한국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주장을 할 때 '펙트 체크'를 하겠다며 주로 통계를 들먹인다. 그 이유는 그들이 여성의 입장을 이해해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성이 되어보고 싶어 여성의 옷을 입어보는 일부 남성들을 비웃는데, 그게 오히려 증거가 된다. 그들은 '너네가 1인시위 피켓들고 난리친다고 세상이 변하냐?'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도 그들도 결국 인간이다. 그 사람이 살아간 환경에 들어가보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이해한다 이야기할 수 없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남성은 여성의 입장을 잘 모르는 게 아니라, 여성의 환경을 겪고 싶지 않으며 알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는 오히려 여성이 차별을 받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증거가 된다. 이처럼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이 일반 여성에 비해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는지 간접 체험이라도 하기 위해선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솔직히 조사방법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여성들끼리 섹시한 옷을 입고 성산업 종사자로 위장했다는데, 일단 여대생은 뭘 해도 여대생 티가 나고 대학원생은 특히 그렇다. 본문에서도 남장을 하고 다녀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후회를 한다. 글쓴이가 무사해서 다행이지만, 장려할만한 조사방법은 아닌 것 같다. 사실 그게 질적 조사의 치명적인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았다고, 그들이 서툰 탓에 외국에서도 실행하지 못한 조사방법이 개발되었다. 또한 조사 진행자 중 남자가 없다보니 걸즈 토크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측면이 있어, 오히려 남자들에게는 이야기할 수 없는 성산업 종사자들의 내밀한 삶을 추격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수많은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 남자에게 목매는 여자를 비난하는 게 문제 있음을 이 책은 확실히 지적하고 있다. 남성들이 보이는 거짓된 친절함은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옥죄는 도구이다. 헌팅에 비유하자면 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냥꾼'을 비난해야지 그 덫에 걸린 '사냥감'을 비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근데 그런 경우를 왕왕 본다. 재혼한 여성이 재이혼한다고 비난당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왜 하필 늑대야? 세상에 타고 다닐 게 얼마나 많은데?" 평소 문학적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꽁꽁 숨기며 살고 있는 나는 클라리사 에스테스의 소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을 보면서, 여성의 때묻지 않은 야성과 자유를 상징하는 이 제목을 왠지 좀 못 마땅해 하며 궁시렁거렸다. 시와 소설에서 은유로 등장하는 늑대나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보다는 델마와 루이스에서처럼 잘 빠진 '오픈 카'를 타고 달리는 여성에 대한 동일시가 내겐 훨씬 익숙한 것이고 제법 그럴싸해 보였기 때문이다. (...)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난 뒤에 나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이 비유가 그 동안의 내 작업을 설명하는 데 꽤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성들이 그 위험스런 늑대의 등에서 어서 빨리 내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 책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성 산업에 뛰어든 여성들을 성 노동자라 부르며 그들의 생을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쓴 사람 자체가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하는지라 성매매를 전면 금지하는 데 찬성하던 반대하던간에 낄낄거리며 가볍게 볼 수 있다. 매매춘에 관해서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으니 이전에 내가 다룬 매매춘에 반대하는 책과 같이 봤으면 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썰을 풀고 있을 뿐 매매춘을 합법화시키자 주장하는 논리적 이유가 부족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확실히 용감한 여성들이긴 한데 그들이 '용감'하게 보이는 이유가 뭔가? 성매매 직업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 아닌가? 특히 한남들의 여성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이상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분들이 조금이라도 그들의 폭력을 거부하는 기색이 보인다면 어떻게 될지, 매스컴에도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거론되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리고 용감하지 않아도 안전한 세상(상황)에서 살고 싶은 건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탓일까ㅠ?

당시 법적 용어에 따르자면, 나의 친구를 '윤락녀'라고 해야 할 판이었다. 하지만 그 친구의 역사에서 어느 한 부분을 함께했던 나로서는 "스스로 타락해서 몸을 망친 여자, 도덕적으로 타락한 여자"라 부를 수 없었다. (...) 이미 그러한 실패들을 증명하듯 그는 훈장처럼 빛나는 몇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취직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자영업을 꿈꾸며 이동 도서관, 만화 가게 등을 시도하였다. 그러다 다시 예진이는 보도방이나 티켓 다방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 "왜 예진이와 그 친구들은 제 팔뚝을 긋고 자해를 할까, 왜 그렇게 술을 마시고 약을 먹나, 왜 남자에게 목을 매나......" 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니, 느껴지지가 않았다. 저 멀리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가 귀를 스쳐 가듯이 말이다.



 


 

대학원을 다니며 성매매 연구자로 활동하던 저자는 동창 결혼식 때 예진이란 친구를 우연히 만난다. 학창시절 친구였던 그들은 예진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예진이 친엄마와 살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만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예진이 술집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성매매를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던 화자는 혼란을 느껴 예진에게 화를 냈고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그러나 살아갈 수록 예진이 살아가는,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글쓴이는 답사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점점 성매매 합법화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서게 된다.


나는 당시 부모 잘 만나 세끼 식사 잘 먹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공원가서 놀고 그랬지만 1999년도가 새삼 지옥같은 시기였다는 걸 체감한다. 어릴 적 정말 친해서 반지까지 교환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다 쓰러져가는 집에 할머니와 둘만 살고 있었고 이가 몽땅 다 썩어서 앞니까지 다 바스라져가는데 치과 갈 돈이 없었다고. 그 친구 때문에 세상이 힘들다는 걸 겨우 알 수 있었음. 그런 사람들 살리기 위해 온 국민이 금모으기 했지만 그 돈은 다 대기업 손에 들어가고 20~30대들은 현장실습하다 죽어가고 비정규직이 되어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공포 속에 사실 생계를 꾸리기엔 턱없이 모자란 최저임금으로 살아가고 있지. 방송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 지어주는 것도 아니고 방 구해주면서 자기네들끼리 선한 일을 한다고 박수치고 있고. 자살하려는 사람들 조롱하고 최저생계비 수급자를 페북에서 공개처형하는 전ㅋ문ㅋ가ㅋ까지 있던데 솔직히 너 그때 잘 살아서 아무 것도 모르지? 나는 일단 화자가 성매매 종사하는 친구 만났다길래 책을 봤다. 친구를 만들면 확실히 내 기존 환경과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옷을 입고 화장을 할 때,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창녀'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긴장한다. 이러한 경계 속에서 오랜 동안 살아온 내가 금기시되어 왔던 경계 밖의 여성으로 변장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비하적인 존재, 낙인찍히는 존재가 됨을 의미하였다. (...) 우리의 웃음 속에는 분명 비하적인 코드가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 그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준어'라는 서울 중심적인 기준이 지역 사투리, 북한 말이나 연변 총각 말투를 비하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취급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여성은 꾸며도 꾸미지 않아도 욕을 먹는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명품 옷을 입고 직장에 가면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때가 있었다. 친한 사람들에게 뭐가 그리 웃기냐 물어보면 돈도 없는 20대 여성이 왜 명품 옷을 입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젊을 땐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다녀도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심히 불쾌했다. 그 옷 입으려고 10키로 뺀 건데 어째서 20대 여성은 돈이 없다 생각하는지(정말로 돈이 없었지만.). 그런데 립스틱이라도 바르는 걸 깜빡하는 날이면 직장에 다니는 여성으로서의 '기본 자세'가 부족하다고 비난을 받았다.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친절한 안내가 아닌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내가 어째서 회사의 꽃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30대가 되었으니 이제는 아줌마로 취급될 텐데, 게다가 미혼이라 빨리 내보낼 궁리만 가득일 것이다. 결국 '여성'은 언제나 욕을 먹는 존재인 것이다.

 

어머니가 내가 겪은 일들을 심각한 경험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하고 "그런 경험을 해냈다"며 소리 없이 위로해 준 덕분으로 나는 명랑 만화에서처럼 다시 일어났고, 다시 유치발랄해졌으며, 인터뷰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굉장한 위로가 되는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자주 그런 역할로 나오더라. 개인적으론 상당히 부럽다.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어떤 경험이 너무나 억압적이었다거나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는 이야기는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냉장고 광고처럼 거짓일 수도 있고 참일 수도 있다. (...) 그리고 다차원적인 해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연구 대상자의 상황뿐 아니라 연구자에 대한 분석도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해석하는 연구자 또한 자신의 가족 관계, 대인 관계, 경제 상태 등의 경험과 심지어는 자신의 연애 상태, 자신이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나 연속극 등에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이 케이스는 연구자 리더가 좀 들이대는 타입이라 부담스러워서 거짓말을 섞었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는ㄷ(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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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 강의 섹슈얼리티 강의 1
한국성폭력상담소 엮음 / 동녘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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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구소련의 경우 성매매에 대한 전쟁이 매춘부에 대한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국이 성매매 현장을 덮칠 때 그곳에 있는 남성의 신원을 기록하여 공공 빌딩의 외곽이나 공장의 게시판에 눈에 띄게 붙였다.



 


 

크 역시 쓰파씨바


이전부터 말하긴 했는데 어차피 추가된 블로그 이웃 및 페친도 있으니(?) 했던 말 또 하자면 레알 5년 사귀었고 서로 부모 다 만나고 상견례만 남기고 있던 전전전전남친과 깨진 이유가 성매매와 관련된 이야기 때문이었다. 평상시 여성들은 회사에서 커피만 잘 타면 버틸 수 있으니 부럽다 할 때부터 그 놈이 빻은 건 알고 있었는데, 1차로 자기가 홍등가 걸어본 거 자랑하고 2차로 자기가 성매매 해봤음 나는 어떻게 대응하겠느냐 물어보던데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 그 이후부터 나 자신에게도 걔한테도 별의별 핑계를 다 대서 깨지고, 죄책감을 지울 수 없어서 친구로 관계를 다시 맺어도 도저히 안 되겠는 거다. 나도 나름 성매매에 대해서 호기심이 있기도 했고 영등포 쪽 홍등가도 가봤던 적 있지만 그 이후부턴 관심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비슷한 말을 하는 남자들을 몇 명 본 적이 있다. 진짜 장난 아니고 내가 30년 살면서 한 세명에게 자기가 홍등가 간 얘기 들어봤다 한명도 아니고 ㅠㅜㅠ 이야기도 시시함 뭐 여자들이 끌어당겼으나 나는 버텼다 이 지롤하는데 토쏠리고 그 이야길 들으며 버티는 내가 더 대단해보이는 것이다 ㅠ 지루하던 어쨌던 간에 그건 둘째치고 난 남성들이 성매매 경험으로 남성성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성매매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의 성매매 경험담이 얼마나 짜증나는지는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만 알 것이다. 질투 문제도 있겠지만, 묘하게 기분나쁘고. 쟤는 나도 물건으로 바라보려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런 빻은 얘기하는 사람들은 재밌고 내밀한 공유를 한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들은 남자건 여자건 간에 모두 고통스럽다. (남자에게 실제로 들은 이야기.) 자신만 재밌고 남들 모두 불쾌하다면 그런 주제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다.

나의 고무신 경험은 2번인데, 처음은 제대로 기다리지 못했다. 군대에서 높은 계급에 속하는 분이 전화하더니 조심스럽게 나의 임신 여부에 대해 물어봤다. 내가 보고 싶어서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 후로 바로 그 남자애와는 깨졌다. 여자의 질구멍이 웃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매춘 여성을 그렇게 본다는 구절이 있더라. 소름끼친다. 아니 내가 이별통보 하자마자 그렇게 좋다고 매달리고 자살할지도 모르니까 만나자고 편지 쓰더니. 하필 그런 비유를 들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놈도 업소 다니던 놈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네. 혹시나 섹스토크에서 질이 웃는 거 같다 비유하는 놈과는 헤어지세요. 절대 결혼하더라도 이혼함 제가 보장합니다 학창시절 때 3시간 동안 제 뺨때렸던 선생 새끼 양손모가지 걸겠음.

 

그러고보면 히키코모리 백수 된 건 필연적 결과인 거 같기도 하다. 일단 신은 공평하다고 부모는 괜찮게 만났는데 주변 환경들이 미쳤음;; 좋은 사회경험이긴 했지만 너무 정신적 데미지가 심했고. 무엇보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다는 개똥철학 창시자 누구냐 진짜 ㅡㅡ. 뭐 조조한테서 배신하기 전에 내가 배신한다는 철학은 옛날부터 새겨뒀었지만, 내 주변에 한남들이 몰려든다는 계산은 없어서 10~20대가 망했음 ㅠㅠ 어차피 결혼은 거의 틀렸다 생각하고 있고 앞으론 오는 사람 좀 막고 가는 사람들 숙청하기로 했다고 한다. 친구관계도 포함. 개똥같은 철학 함부로 믿은 내 탓이지 암...

 

문제는 나같은 일반 여성처럼 매춘 여성이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매춘 여성이 강간을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조사가 되지 않으니 그 내부의 문화를 볼 수밖에 없다. 성진국인 일본에서는 간혹 원조교제를 테마로 한 애니가 등장하기도 한다. 마이히메의 유우키 나오는 남성에게 원조교제를 요청하면서 구석으로 끌고 들어가 공격하고 돈을 갈취하는 여성이다. 초반에 어떤 남성을 애무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공격을 가하는데, 공격하기 전 그 남성은 그녀가 성급히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팔을 세게 붙드는 등 완력으로 여성을 다룬다. 정작 돈도 없으면서 그녀를 어떻게 해보려 했음이 나중에 밝혀지는 걸 보면 성매매하는 여성을 강간하는 흔하게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성매매하는 나이 든 여성을 어떤 남성이 강제로 옷을 벗겨 사진을 찍거나 한 게 뉴스에 실린 적이 있다.

 

정희진이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책을 썼을 때 거의 대부분 이 책을 참조했다고 난 생각한다. 그만큼 섹슈얼리티 강의란 책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성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성 인권신장을 위하여 일하는 활동가들이 일어선 역사적 배경을 생생히 전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매매를 반대하더라도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매매춘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가하고 있다.

 

노름빚에, 다방 주인에게 땡겨 쓴 돈 있지, 일 안 나가서 소개소에도 빚이 있지....... 해서 700만 원 정도 빚을 진 거야. 그런데 도망을 간 거야. 애들을 풀어서 찾게 했지. 한 달 만에 찾았어. 찾아 놓고 보니 안됐더라. 근데 어떡해? 빚이 있으니....... 할 수 없이 강원도 OO에 갖다 주었지.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 그 여자의 경우는 거의 감금된 상태라고 할 수 있지. 그런 곳은 아가씨들이 많이 딸리거든.......


 


 


 

페친 분들 중 헐벗은 여성들이 페친 신청 올리는 걸 자랑하는 분들이 꽤 있다. 어떤 분들은 신났는지 캡쳐까지 해서 실시간으로 뽐내던데... 정신차리세요 아죠시들. 그분들은 여성인 나한테까지 좀 선정적인 사진 올린다고 무작정 친추하고 그러시는 분들인데, 님 프사가 잘생기고 인상이 선해 보이고 그런 거 절대 아님. 걍 아 얘 남자구나 하면 무작정 친추한 거지 딱히 님이라서가 아니고요. 그리고 친추한 사람은 그 헐벗은 여성 본인이라기보단 중간 매개자인 경우가 많고. 제발 좀 잦이 휘두르고 싶은 그 아재의 이상한 권력욕에서 벗어나길 바람. 그러다 언젠가 뿌러져요...

 

예를 들어 레스비언 관계는 매춘 여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지만 그 자체가 남성에 의한 여성의 종속을 유지시키기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 몸을 파는 것, 그 행위에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문제로 해명될 수 없는 더욱 근본적인 '권력'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 성매매는 남성이 지배적인 권력의 혈통을 이어 나가려는 수단이다.



 


 

몇몇 페미니스트들이 성매매를 합법화하자고 하다가 조용해져서 상당히 아쉽긴 한데(?), 내가 그 분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음. 그렇게 당당하면 남자가 성매매하고 있다는 걸 주변 사람들이 알게 해주는 앱을 의무적으로 깔게 하자고. 일단 부인 분에게 그 남자가 부인이 만족시키지 못한(?) 성욕을 풀기 위해 어떤 체위를 쓰기로 했는지 콘돔은 사용하는지 A부터 Z까지 다 카톡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거임. 그렇게 못한다면 그 이유는 자기들도 다 찔려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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