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인데 시험이 뭔지도 몰라서 쩔쩔매던 우리 꼼꼼이.
눈물 쏙빠지도록 야단치다가, 또 격려를 해줄 겸
"꼼꼼아, 너 많이 늘었어. 공부 열심히 했더니 수학실력이 발전했어."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꼼꼼이 왈 "발전 애벌레가 자라나고 있어요."
그러면서 옆에다가 발전 애벌레를 그립니다.
수학을 못해도 귀여운 꼼꼼이... 그러나 또한, 실력을 올려야만 하는 꼼꼼이...

그래서 발전 애벌레를 만들어줬습니다.

골판지에 붙여서 애벌레 상반신(?)을 세우고,
나머지 하반신은 공부한 종이들 아래로 넣는 겁니다.
꼼꼼이는 학원이나 학습지 없이 엄마랑 집에서 국영수 공부(?)를 합니다.
문제집이나 연습 종이가 쌓일 때마다 몸이 위로 올라가면서 애벌레가 자라는 거죠.

오늘은 기말고사 보는 날입니다.
어젯밤 꼼꼼이가 자기 전에 귀에다가 속닥이는 말.

"엄마, 100점 받으면 발전 애벌레 올려주세요."

100점을 과연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정말로 받아오면, "100점!"이라고 2cm 두께로 골판지에 써서
애벌레를 키워줄 생각입니다.
참고로 꼼꼼이의 수학 쪽지시험 성적은 지난 한달 사이
40점 -_- 에서 50점, 55점, 70점, 95점으로 눈부신! 발전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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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9-07-0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애벌레네요. 그리고 점수 올라가는 속도가 눈부신걸요.
다음엔 100점 받겠죠. 그리고 사실 옆집 아줌마가 보기엔 95점도 100점과 같은걸요.
(내 자식이라면..100점이 더 좋지만서두..ㅎㅎ)
발전애벌레.. 우리집에서도 한마리 키워보고 싶어지네요.

딸기 2009-07-03 11:39   좋아요 0 | URL
그죠? 성적이 순식간에 두 배 이상으로!

머큐리 2009-07-03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꼼꼼이 페이퍼를 보면 너무 귀여운거 있죠.. 그런게 딸 기르는 즐거움이가...ㅎㅎ 말썽꾸러기 아들만 있는 사람의 한탄임다...

딸기 2009-07-03 11:39   좋아요 0 | URL
꼼꼼이는 자칭 외계인이예요. 애가 좀 딴세상에서 살아요 ^^

2009-07-03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9-07-03 23:03   좋아요 0 | URL
네, 알겠습니다. :)

[해이] 2009-07-0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기여워~~~~

마냐 2009-07-0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계인...누굴 닮긴 닮은 모양. ㅎ
 

독일의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본명 조세핀 바우쉬·사진)가 지난 30일 68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AFP통신 등은 바우쉬가 독일 서부 부퍼탈에서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탄츠테아터 부퍼탈 피나 바우쉬’ 발레단을 이끌며 20세기의 독보적인 안무가로 군림했었던 인물이죠. 춤과 연극,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문 탈(脫) 장르 양식의 탄츠테아터를 통해 현대무용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서부 베스트팔렌 지역의 소도시 솔링겐에서 태어난 바우쉬는 15세 때부터 독일 최고의 안무가들 중 하나로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였던 쿠르트 유스에게 춤을 배웠습니다. 196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줄리어드 예술학교에서 앤서니 튜더, 호세 리몬 등을 사사한 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발레단에서 잠시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우쉬가 무용가로 꽃을 피운 것은 역시 독일에서였습니다. 62년 유스가 이끄는 에센의 포크방 발레단에 들어간 그는 솔로이스트로 활약하다 68년 안무가로 데뷔했습니다. 이듬해부터는 유스의 뒤를 이어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됐고, 72년에는 탄츠테아터의 전신인 부퍼탈 오페라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됐습니다.






‘20세기 무용의 혁명가’로 불렸던 바우쉬의 안무는 경계를 허물고 상반된 개념들을 하나로 융합시킨 것이 특징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사랑과 투쟁이라는 주제에 천착, 두 성(性)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묘사했다...고 하네요. 그의 발레극들은 짧은 대사와 몸짓, 전자음악과 초현실적인 무대 디자인 등으로 꾸며졌으며 희비극적인 요소들이 계속 엇갈리면서 긴장감을 자아내곤 했다는 평입니다.

제가 무용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마는...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그녀에게>(아래 사진들)를 통해 스크린으로도 바우쉬의 무용세계가 세계에 알려졌고,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피나 바우쉬'라는 존재를 처음(이자 마지막 -_-)으로 접했습니다.






 

그 때 그 영화를 보면서 기괴하고 불쾌하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두고 두고 그 영화가 떠올랐고, 곱씹어 볼수록 참 멋지고 잘 만든 영화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스에게서 배운 독일 표현주의의 전통과 줄리어드에서 그를 가르친 영국인 튜더의 스타일, 뉴욕 발레단에서의 경험 등이 바우쉬의 폭넓은 예술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한 바 있습니다.
바우쉬는 지난 2005년에는 부퍼탈에서 ‘세계 도시 시리즈’의 하나로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문화예술 명예홍보 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의상 디자이너 롤프 보르지크와 결혼했으나 보르지크는 80년 사망했습니다.

바우쉬와는 직접 상관 없지만, <그녀에게>에 나왔던 음악,
<쿠쿠루쿠쿠 팔로마> 올려놓습니다.


 



덧붙이자면, 영화에서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브라질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이자 작가이자 정치운동가인 카에타노 벨로소(아래 사진)입니다. 60년대 브라질의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음악 운동이었던 '트로피칼리스모'를 주도했던 사람이고요. 혹자들은 '브라질의 밥 딜런'이라고들 한다는데요, 우리는 '브라질의 김민기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역시 가수였던 여동생 마리아 베타니아도 함께 음악 운동을 펼쳤다고 하고요. 



벨로소는 69년 동료 음악가 힐베르투 힐과 함께 군사정권에 체포됐었고요. 풀려난 뒤에도 런던 등지로 두 차례 망명했다가 72년에야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80년대 군부정권이 끝나면서 비로소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펼칠 수 있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음반을 발매해 '거장'의 칭호를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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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9-07-0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나 바우쉬기 죽었군요...영화<그녀에게>에서는 영화 시작과 끝에 그녀의 프로덕션이 나온 걸로 아는데...

비로그인 2009-07-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 깊은 영화였답니다.. 딸기님
'사랑이란?'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해 보게 했답니다.


머큐리 2009-07-0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보려구요...ㅎㅎ

니나 2009-07-0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작년에 한국에서 공연봤을 때 정말... 행복했었는데...

[해이] 2009-07-0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겠다!ㅋ
 

 

 

저자 사인 들어간, 책 세 권을 알라디너들께 선물하려는 저의 착한 마음씨... 가 아니고,
뭐 제 서재에 자주 오가시는 분들은 아실만큼 아시겠지만 ^^;;

울오빠 책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대리들> <한국의 글쟁이들>을 낸 어엿한 베스트셀러 작가,
한겨레 구본준 기자와 김미영 기자의 공저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그래서 이벤트 합니다.
저자와의 만남;;도 준비하려고 해요.

이 책을 꼭! 읽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 적으실 때에는

1. 최근 읽은 가장 거지같은 책(내가 이걸 왜 돈버리고 시간버리며 읽었던가 하는 책)
2. 내가 쓰고 싶은 책(어차피 상상이니깐 마음~껏 날려주세요)

적어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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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6-2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도 1번은...흑흑. 그 정도로 혹평할만한 책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아요.
2번은 Life Science for Dummies, 뭐 이런 책이요. (어차피 상상이니깐~ ^^)

딸기 2009-06-24 14:33   좋아요 0 | URL
Life Science for Dummies... 재밌을 것 같아요 ^^

가을산 2009-06-2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Weaving without a Loom --> 베틀조차 필요 없는 직조법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 아뿔싸, 실용서가 아니라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한 책이었음. 그렇다고 거지같은 책은 아니구요... 창의적인 사람들을 위해서는 좋은 책임다.

2. 머리 아플 때를 위한 딴짓거리 1004 가지 --- 어때요? ^^;;

꼭 책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고...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이벤트 참여함다.

딸기 2009-06-24 14:34   좋아요 0 | URL
베틀조차 필요없는 직조법... 아니 그럼 그게 실용서인 줄 알고 사셨다면, 베짜기를 하려고 하셨던 거예요?
머리 아플 때를 위한 딴짓거리 1004 가지, 넘 재밌는데요.
가을산님 서재에 포스팅 하나 올려놓으시고 오만가지 아이디어를 모집해보면 어떨까요 ^^

[해이] 2009-06-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사람을 얻는 기술 :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팁을 담은 자기계발서인데, 미국에서 쓴 책이라 한국상황과 전혀 안맞았습니다... ㅠ
2. 제 자서전을 한 번 써보고싶어요. 나중에 유명한 사람 되면ㅋ

저도 꼭 책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고(!!!)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이벤트 참여합니다. 남매 모두에게 축하드려요^^

딸기 2009-06-24 14:35   좋아요 0 | URL
ㅋㅋ 사람을 '기술'로 얻을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꼭! 유명한 사람 되세요 ^^

chika 2009-06-2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또 책을 내셨군요.

1번..을 아무리 생각해보려해도, 그지같은 책을 끝까지 읽을만큼 인내심이 강하질 못해서 말이죠. ㄲㄲㄲ
가뜩이나 읽을 책이 쌓여있다고 하는 판에 - 없으면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읽는판에 그지같은 책은 그냥 미련없이 데껴(던져)버립시다요~;;;

2번은...그림여행일기,를 만들고 싶어요. 출판의 목적이 아니라 기록의 목적으로다가. 그래서 정말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흑흑흑

저는 꼭 책을 받고 싶은데 (아니, 왜 다들 책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라고...흑흑, 다들 사 읽으신다는거죠? ㅠ.ㅠ)..
근데 딸기님도 글 쓰시면 좋은 책 한 권 나올 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요 ^^

딸기 2009-06-24 14:36   좋아요 0 | URL
사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그지같은 책이면 읽다가 때려치울 테니깐... ㅋㅋ
그림여행일기! 그런데 어디를 여행하고 싶으신 거예요?

호옷이벤트다 2009-06-2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 제임스조이스의 '율리시스'-현재 반 정도 읽었는데...읽을 때마다 욕 나옴.
2. 야구를 주재로한 소설.

딸기 2009-06-24 14:37   좋아요 0 | URL
율리시스... ㅋㅋㅋㅋ
저는 그 책 갖고있다가, 구경 슬쩍 해보고 조용히 팔아버렸어요.
그런데 처음 뵙는 분인 것 같네요. :)

라주미힌 2009-06-23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도 책 내셔야 할텐뎅... ㅋ

1. 책을 별로 안읽어서.. 패쓰..
2. 상식을 깨는 책(?).. 지적 쾌감만큼 좋은 책은 없는 듯 싶네용..

딸기 2009-06-24 14:37   좋아요 0 | URL
제가 무슨 책을 내겠어요 ^^
상식을 깨는 책, 정말정말 환영이예요. 뭔지는 모르지만 암튼 너무 신기한 책....

순오기 2009-06-2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합니다~ '한국의 글쟁이들'을 선물받았으므로 이번에도 욕심내면 염치없지요.^^
1. 적어도 그지같은 책은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읽지 않으므로 없어용.ㅋㅋ
2. 여고때부터 우리엄마에게 바치는 시를 하나 쓰고 싶었는데 아직도 미완성이고,
우리 삼남매를 비롯한 초딩들 글모음집은 하나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앗~ 내가 쓰고 싶은 책이었구낭~ 그렇다면 제2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소설~ 멋지잖아요!ㅋㅋ

딸기 2009-06-24 14:38   좋아요 0 | URL
엄마에게 바치는 시...
순오기님 서재에서도 늘 느끼는 거지만, 참 마음이 따뜻하세요.
매디슨 카운티라... 혹시 요즘 ㅇ ㅕ ㄴ ㅇ ㅐ 가 하고 싶으신...? ^^

순오기 2009-07-07 02:07   좋아요 0 | URL
하하~ 연애야 항상 하고 싶죠? ㅋㅋ

머큐리 2009-06-2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 축하드려요....^^
1. 회사다니다 보니 이런저런 자기개발 서적들이 대체적으로 체질에 안맞는거 같고...
2.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글을 하나 쓰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노력도 재능도...휴~

딸기 2009-06-24 14:41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특히, 돈 많이 벌고 직장에서 빨리 승진하기 위한 자기계발서들...
(저 책도 자기계발서이긴 합니다만, 책을 읽고 지식을 쌓으라 얘기한다는 점에서는 조금 다른 듯.)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글... 요새 그런 책들도 많고, 정말 매력적이죠!
머큐리님도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가봐요. ^^

마늘빵 2009-06-28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출간 축하드립니다.

1. 저는 맘에 안드는 책은 거의 안 읽기 때문에 패스. 그중 불만족스러운, 저랑 코드가 안맞는 책이 있긴 했으나 혹평할 만한 책은 아니므로.
2. 쓰고픈 책은 많지만 가장 현실과 먼 꿈과 같은 컨셉을 설정한다면, 김상봉 선생님의 '서로주체성의 이념'과 같은 우리의 주체적인 철학 작업이에요. 정말 현실과 너무나 먼, 그냥 꿈만 꿔도 기분 좋은.

딸기 2009-06-29 11:43   좋아요 0 | URL
우와...
사실은 정말 필요한 게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북한에서 그런 거 만든다고 주체사상이란 걸 만들어서 인민들 드잡이하는 데에 쓰고 있지만...

요즘 돌아가는 거 보면, 주체를 논하기 이전에 남들에게서 빌려온 철학이나마 좀 잘 가르쳐서 제대로 된 시민을 맹글어놨어야 했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러면서 또 딴길로 새고 있는...)

다락방 2009-06-2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는 '박광수'의 [참 서툰 사람들] - 읽다 말았어요. 중학생이 읽는 원태연의 시 같은 느낌이어서 말이죠. 내가 뭐하는건가 싶어져서 읽다가 다른 책 읽자 싶어서 덮어놓았답니다.

2. 제가 지은 시(?)들을 모아 시집을 내고 싶어요. 하하핫.


딸기님 본인의 책은 아니라 하더라도, 책 출간 축하드려요!! :)

딸기 2009-06-29 11:43   좋아요 0 | URL
히히 저는 박광수도 원태연도 모르니까 일단 패스하고 넘어갑니다만,
다락방님의 시집이 나오면, 반드시! 사서 보겠다고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

딸기 2009-06-3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저자가 책을 아직도 안 보내줘서, 이벤트 결과 발표를 못 하고 있어요.
죄송... 책 받는대로 세 분 뽑아서 보내드릴게요 ~~

serendipity 2009-07-0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사랑과 연애의 달인 - 작가의 말보다는 인용이 많아서,오히려 그 인용된 책을 샀어야했는데..라는 후회했죠.
서평이 별로 없어서 끌리는대로 샀지만..결과는;;신중하게 골라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 에세이..제가 살아가면서 느낀 생각이나 새로운 발견? 같은걸 써보고 싶어요..물론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저..이책 꼭 받고 싶습니다. 저도 올해 서른살 직장인!! ^^

딸기 2009-07-0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세렌디피티님, 조금만 일찍 올려주시지...
이미 저자에게서 사인본 책을 3부를 받아왔는데... ㅠ.ㅠ
너무 아쉽네요. 서른살 직장인이신데...

딸기 2009-07-0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아프락사스님, 치카언니, 세 분께 보내드릴게요.
비가 넘 많이 와서 오늘은 못 보내고요, 며칠 내로 ^^;; 보내겠습니다.
서울에 계신 분은 직접 만나뵙고 드리고 싶기도 하지만...

주소 비밀글로 남겨 주세요~~~

저자와의 만남은... 시간과 장소 관계상 생략... 죄송... ^^

순오기 2009-07-07 02:07   좋아요 0 | URL
결과가 궁금해서 와봤어요.
세 분 축하드려요~ ^^

딸기 2009-07-0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그런데 두분이 아직도 주소를 안 남겨주셨어요 ㅠ.ㅠ

2009-07-07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7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9-07-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조만간!!! 부치겠습니다아아~~

시에나 2009-07-1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언니 저 이거 지금봤어요. 엉.ㅠㅠ
 


【앵커멘트】
안양교도소가 故 노무현前대통령의
구속 입감에 대해해 특별팀을 
구성하고,극비리에 독방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O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초 알려진 검찰의 '노前 대통령 
불구속 기소'방침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고영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안양교도소는 지난 달 중순, 
보안관리과 A 모 교도관을 팀장으로 
5~6명의 TF팀을 구성했습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구속 입감을 극비리에 준비하기 위해섭니다.

노 前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지 보름이 지난 시점이고,서거하기 일주일 
전 입니다.

교도소 측은 2평 남짓한 6.6 ㎡의 독방시설로는 전직 대통령을 수감하기 어려워,6평 정도인 
20 ㎡의 새로운 독방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심리적 예우를 고려한 
겁니다.

【싱크1】안양교도소 관계자
    시설이 없으니까 들어오게 되면 독거시설에
    수용하는 거였고.../

통상 대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관할 서울구치소에 입감됩니다.

하지만,故 노 前 대통령의 경우 형 노건평 씨와 측근인 정상문 전 비서관이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어,이들과 분리 수용하기 위해 
안양교도소를 택한 것입니다.

【싱크2】안양교도소 관계자
       서울에는 형도 있고,같은 관계인이 많이 
       수감됐으니까 안양으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 前 대통령 서거 직후에 보도된 검찰 방침은
"애초부터 불구속 기소"였다고 알려졌기 때문입
니다.

사실이라면,검찰이 불구속을 검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법무부는 구속을 상정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자칫,법무부가 검찰 지휘권을 행사하려 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입니다.

【클로징】
"취재가 시작되자 안양교도소 측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OBS뉴스 고영귭니다."


---


기소도 안 된 사람을... 독방부터 준비?

이명박 정부는 대체 국민들을 어디로 몰아가려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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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6-1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잠들기 전에 이 글 보고서 잤더니 꿈에 노통이 나왔어요. 깨고 나서 어찌나 마음이 안 좋고 찝찝하던지요.
한숨으로 태산을 만들 것 같아요.ㅜ.ㅜ

[해이] 2009-06-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머큐리 2009-06-2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구적 이성의 판단에 따른 실용성의 극대화....결론은 미친짓만 하는거고....실용주의의 실체는 광기다

딸기 2009-06-2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기 맞는 것 같습니다.
PD수첩 작가 이메일 꺼내서 저 난리를 치는 것 보면.
이 나라 국가권력이 총동원돼 '작가의 이메일'과 싸우는 꼬라지.

어느멋진날 2009-06-2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그냥 작정을 했던 것 같아요. 너무 무섭네요ㅠ

2009-06-22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9-06-23 14:05   좋아요 0 | URL
불편하다뇨! 무슨 말씀을! ^^
그런데 저는 안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시비나 붙지 않을까 싶어서요.
암튼 고생 많으시네요. 파이팅!!!
 




어제는 꼼양은 물론, 꼼양 친구들까지 데리고 포스터 만들기 놀이.
이거 넘 재밌어서 완전 꽂혔어요.
친구 두 명은 각각 '식품과 영양' 그리고 '식물' 가지고 하고,
꼼이는 위에 보이는 것처럼 '인체'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각각 이렇게 컬러인쇄를 해서 관련있는 그림이나 사진을 뽑아주고,
설명을 써서 오려붙이고, 그림과 글씨로 꾸미도록 했어요.

꼼꼼이가 맨 위에 그려놓은 것(조그만 빨강 동그라미)은 방울토마토(나를 먹어)와 '싫어'라는 말풍선.
저 그림 위에 상상 속 자기가 있는 거래요 ^^





포스터 아랫부분입니다. 확실히 꼼양이, 엄마랑 이런 거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꾸미고 싶은대로 꾸미기 같은 것을 잘 해요. 
꼼이 친구들은 "마음대로 꾸며보라"고 하면 어쩔 줄을 몰라하는데
꼼이는 "난 그럼 내가 만들고 싶은 세포를 만들래요" 하면서 신나게 꾸밉니다.

여자애들 셋을 데리고 이 놀이를 해보니까, 성향이 정말 딱 구분이 되더군요.
예를 들면 우리 꼼꼼이는, 미술을 좋아하고 상상을 잘 하는 대신 논리력이 약합니다.
그래서 포스터에 그림 배치를 잘 하고, 멋지게 꾸미는 데에 신경을 쓰고요
자유롭게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을 잘 합니다.
하지만 <인체>라는 책을 읽고도 이를 과학 or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루비어스 인체도 컬러인쇄한 것이 양피지 느낌이 나니까
"엄마, 소중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며 좋아하고요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을 보면서 "나는 큐피드의 친구예요." 하며 좋아라 합니다.

우리 꼼양의 친구 S는 적극적이면서도 논리적입니다.
그 친구는 <WHY> 시리즈 중에서 <식품과 영양>을 가지고 저런 포스터를 만들었어요.
그 애에게는 영양성분 피라미드 그림과, 여러 종류의 음식 사진 열댓장을 조그맣게 뽑아 잘라줬지요.
S는 마음대로 작은 음식사진들을 배치해 붙였는데, 나름 구분을 했더군요.
단 음식, 조금 단 음식, 몸에 좋은 음식, 이렇게요.
우리 꼼이더러 그걸 배치하라고 시키면 아마 얘는 '이쁜 음식과 미운 음식' 이렇게 나누거나
'빨간 음식 파란 음식' 아니면 사진 배치를 어떻게 하트 모양으로 할까... 아마 이랬을 거예요.
S는 훨씬 논리적이고, 머리 속에 구획이 잘되어 있는 편이죠.

또다른 친구 H는 차분하고 얌전합니다.
그 애는 같은 시리즈의 <식물>로 포스터를 꾸몄는데,
가로 판형으로 흰 종이를 눕힌 뒤 각도 맞춰 순서대로 아이템들을 잘 줄세워 배치하더군요.
모두 직각으로 배치... 식물 그림그리기도 하늘을 향해 똑바로 곧게...

아이들마다 이렇게 다르니, 아이들마다 다르게 가르쳐야 할텐데...
학교에선 그게 안 되는 게 참 문제이지 싶었습니다.
집에서 열심히 잘 하는 우리 딸은, 학교에서는 획일화된 분위기에 눌려서
발표도 안 하고 약간 주눅들어 있는 것 같더군요.
집에서 포스터 놓고 발표해보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잘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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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6-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예요. 이렇게 이미 다른 아이들인데, 그걸 잘 살려주지 못하는 공교육이 아쉽고 안타깝네요. 엄마가 숙제를 많이 안 내게 해주는 세포라니, 꼼양 완전 귀여워요!

hnine 2009-06-1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라...그래서 또 집에서 엄마의 역할이 한가지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이래저래 엄마는 수퍼우먼이 되어야 한다니까요.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혼자 놓고 볼때에는 잘 안되겠군요.
내가 만들고 싶은 세포라, 저에게는 갑자기 너무 어려운 주제로 받아들여지는걸요. 내가 만들고 싶은 집이라든지 도서관이라든지 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면 어떻게 끄적거려 볼텐데요.

딸기 2009-06-14 16:43   좋아요 0 | URL
우리 꼼양은, 세포가 무슨 마법의 약이나 변신 도구 같은 거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듯해요.^^

집에서 엄마의 역할이 늘어난다... 맞습니다. 엄마는 수퍼우먼이어야 하지요.
하지만 또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아이에게 뭐가 좋은지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부모의 당연한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학원과 교사들에게만 맡겨놓아서는 안 되는 부모의 역할...
그런데 그게 '공부 잘하는-시험 잘 보는 아이 만들기'와 엮이다보니,
본래의 의미를 벗어나기 쉽고, 엄마의 지나친 부담이 되고
또 아빠들은 나몰라라 하고 엄마들에게만 강요되어 부당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09-06-1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다른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똑같은 수업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말도 안되는 일이죠.
학교 적응을 가장 잘 할 타입은 역시 중간에 s양, 학교 교과서도 수업도 저렇게 배치되어있으니까요. 꼼양의 창의성도 같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교실은 정말 어려운걸까요? 저는 꼼양의 저 빛나는 창의성이 무척 맘에 드는데 말이죠.

딸기 2009-06-15 10:05   좋아요 0 | URL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더라도, 선생님이 조금만 배려를 해주시면 아주아주 즐겁게 잘 지내더군요. 선생님이 획일화를 유독 강조하는 분이면 한 해가 힘든 것 같고...

무스탕 2009-06-15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다 다르다고 느끼는 세 아이가 즐겁게 지내는게 신기해요. 자기랑 다른걸 배척하지 않고 그 자체를 인정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능력.. 애들이니까 가능하겠죠?
몸속에서 나오지 말고 한시간동안 있으라고 불게 적으놓은건 누가 적은거죠? ㅎㅎ

딸기 2009-06-15 10:06   좋아요 0 | URL
그건 제가 적었죠. 엄마 귀찮게 굴지 말고 좀 들어가 있으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