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4단원 비와 비율이 끝나가고 있다.
아이들의 이해력은 진도에 비례하지 못하고 있다.
어제도 농도 시험을 3문제 봤는데 12명이나 3문제를 몽땅 틀렸다.
농도 문제가 그리 어렵나?
아무튼 이제부터는 수학 시험 보면, 오답 노트를 성실히 해 오라고 하였다.
아이들 힘들까 봐 시험지에만 수정해 오라고 했더니
제대로 안 해와서 이 지경이 된 듯하다.
오답 노트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고 알려주기 위해서
틀린 문제를 칠판에 일목요연하게 풀어줬다.
수학은 오답 노트를 확실히 해서 다음 번에 비슷한 문제는 안 틀리는 게 중요하다.
중3 딸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학교 가면 풀이과정에서 감점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우리 반 아이 중, 수학 좀 한다고 하는 아이도
계속 풀이과정 없이 머리로만 풀려고 한다.
딸 아이 담임 선생님이 수학 담당이시다.
담임 샘께서도 수학을 풀 때, 손이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단다.
그 말은 머리로만 풀지 말고
풀이 과정을 세세히 공책에 적어가며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 교과서에 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 하는 문제가 나온다.
예전 교과서에 비하면 달라진 점이다.
인구 밀도 구하기 등은 숫자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식만 세우고 계산은 계산은 계산기를 이용하게끔 되어 있다.
학교에 계산기가 없어서
각자 준비해 오라고 하였다.
비율(백분율) 구하는 문제인데
식을 세우고 계산기로 계산을 하면 된다.
언젠가 북유럽에서 수학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계산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원리만 알고 있으면 복잡한 계산은 계산기를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계산기 없었으면 40분 안에 12문제 해결이 어려웠을 텐데
계산기 덕분에 쉽게 해결하였다.
문명의 이기를 몸소 체험한 수학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