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약속을 잘 지킨 댓가로 아들이 받은 선물, " 파리 레스토랑" 레고가 2층 까지만 조립된 상태로 

수퍼남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음 주가 바로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레고 조립할 시간이 없답니다.


거실에 마냥 레고를 벌여 놓을 수 없었던 아들은 어제 저녁, 저 혼자서 3층을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마인 크래프트 같은 레고는 혼자 조립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복잡한 레고는 항상 보조 역할만 하던 아들인데...

(이번에 구매한 " 파리 레스토랑"은 연령이 16세이상 이에요)

과연 아들이 혼자 완성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어요.

하다 힘들어서 관두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한번 실수를 하더니 결국 절반을 완성하였답니다. 깜짝 놀랐어요. 

난 만약 했더라도 완성하지 못 했을 거예요.

누나가 만들 때 곁눈질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자신감이 붙은 아들은 오늘 저녁, 누나와 내가 기말 고사 준비를 하는 동안

거실에서 또 혼자 3층 나머지를 조립하기 시작하였어요.

1시간 정도 지났을까.

거실에서 " 드디어 완성했다" 라는 외침이 들려왔어요.

우리 모녀는 안방에서 "짝짝짝" 물개 박수를 보냈어요.

마침 모녀도 수학 문제 할당량을 다 풀었던 터라 거실에 와서 아들의 완성작을 살펴봤지요.

세상에 진짜 다 만들었더라구요. 

곧이어 누나의 꼼꼼한 점검이 시작되었어요. 미술 하는 누나라 그런 면에서 조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거든요. 

지붕 뚜껑이 열리는 부분이 좀 느슨한지 누나가 조금 손을 봐줬어요.

아직 손끝이 야물지 못해 약간 헐거웠나 봅니다.

완성 모습을 보니 진짜 앙증맞아 사길 잘했다 싶어요. 

여자가 좋아할 레고 시리즈인 듯합니다. 


정말 레고 회사가 대단하다 싶어요. 

레고 시티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계속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진짜 이뻐서요. 

어쩜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놨는지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누나가 2층까지 만들었지만

3층은 아들 혼자 만든 셈이에요. 

이 감격과 큰 성취감을 일기로 쓰라고 조언해줬더니 아들은 금방 일기를 쓰더라구요.

저혼자 만들면서 큰 성취감을 맛봤을 거예요. 


시티 시리즈 중에 몇 개를 놓친 게 있는데 모두 있다면 정말 멋진 레고 시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사람들이 레고레고 하는지 이제 알겠어요. 

수퍼남매 보니 만들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높고,

완성품의 예술성이 뛰어나요.

여러 모로 좋은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은 원래 3주 선물로 만화를 달라고 했는데  "파리 레스토랑"을 보더니 마음을 바꿨어요. 

시티 시리즈 중 하나인 " 탐정 사무소"로 말이에요. 

이 레고도 항공으로 올 예정이라 2주 정도 걸릴 듯해요.

도착할 때는 방학을 해서 휘리릭 만들 수 있겠네요.


온이가 레고 상자에 들어가 "까꿍"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어요. 

상자만 보면 들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집 재롱둥이 보시며 크게 한번 웃어보세요.

정면 모습


후면 모습


 지붕 모습 (크로와상이 보이죠?) - 남색 지붕과 하얀 색 벽돌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지붕을 연 모습 (화가가 보이죠? 팔레트와 이젤도 보이구요)


지붕을 닫은 모습(오른쪽 하얀 문도 개폐가 된답니다. 초록, 빨강 화분 좀 보세요. 진짜 앙증맞죠? )


레고 상자에 들어간 우리집 막내 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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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7-0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짝짝짝! 그런데 그렇게 만든 많은 레교는 어떻게 하시나요? 진열해 두긴 많을 듯 한데... 힘들여 만든 것을 분해하진 않을 것 같은데...

수퍼남매맘 2015-07-01 10:22   좋아요 0 | URL
레고 매니아들은 그래서 유리 진열장을 짜더라구요.
저희도 짜야 하는데 비용도 세고, 게을려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일단 안 쓰는 침대 위에 벌여 놓고 있어요.
온이가 밟고 지나가서 망가진 게 여럿 있어요.
여름방학 동안 대대적인 수리공사를 해야 할 판이에요.

순오기 2015-07-0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해요!!👏

수퍼남매맘 2015-07-01 10:23   좋아요 0 | URL
아들한테 전해줄게요. 고맙습니다.
좋으니까 몇 시간 집중해서 만들지 저는 손도 대기 싫더라구요.
구경하는 것만 좋아해요.

라로 2015-07-0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몇 살인지 모르지만 정말 대단하네요!!
저희 가족도 다 레고 마니아라 레고만 보면 눈이 반짝반짝~~~ㅎㅎㅎ
제 남편의 큰 형이 가장 강력한 마니아인데 없는 시리즈가 없지요~~~^^;;;;
따님을 잘 가르치셔서 아드님이 배운 것 같아 더 흐뭇하네요. ^^*

수퍼남매맘 2015-07-01 13:41   좋아요 0 | URL
초4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11살이에요.
누나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조립하더라구요.
아들은 누나 덕을 봤죠.

알라딘에 레고팬이 있어서 반갑습니다.
레고는 남자가 더 열광하는 듯해요.
전에 이마트에서 어떤 30대 여자가 런던 브릿지 (39만원 정도)를 사가는 걸 보고 입이 쩌억 벌어졌답니다.
레고팬은 아무리 비싸도 사더라구요.

저희 집은 그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남편 때문에 남매가 레고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죠.
비싼 취미 임에 틀림 없어요. 에고고!!!

2015-07-01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1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