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아트 프린팅 액자를 다음 학교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 택배를 몇 주 전부터 예약해 놨다.
지난 주 금요일 오후, 택배 기사가 왔는데
상자 사이즈를 재어 보더니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하면서 그냥 가버렸다.
헐~~ 이런 일도 있나?
몇 주 전부터 우체국 택배 예약을 해 놓았건만 사이즈가 6cm 초과한다고 그냥 가버리다니...
다른 택배 회사에 전화를 해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쳇 택배 회사들이 배가 불렀나 보다.
하는 수없이 우리 학교에 택배를 보낸 송도도서관에 전화를 걸었다.
그 쪽에서도 택배를 보내기가 너무 힘들어 애를 먹었다고 하였다.
결국 가까운 집하장에 직접 가져가서 접수를 하였다고 한다.
진작 알았다면 소형 택배 회사를 물색해 놓는 건데....
대형 택배 업체들이 이렇게 까다로울 줄 미처 몰랐다.
사서선생님이 학교 근처에 소형 택배 회사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수소문 한 결과 전화를 걸었다.
일단 짐을 회사로 가져오면 된다고 하여 한시름 놨다.
워낙 사이즈가 커서 차를 타고 가야해서 선배님께 차량 운전을 부탁 드리고 택배 회사를 찾아갔다.
우리 집 가까운 곳에 화물 센터가 있었다.
사이즈도 크고, 30kg 도 넘어서 택배비가 많이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웬 걸 대형 업체보다 훨씬 저렴했다.
대형 업체는 이 정도면 15000원 나오는데 7700원 나왔다.
앞으론 이 곳을 애용해야겠다.
미리 일을 계획한다고 해서 반드시 일이 계획한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체국 택배 기사가 단번에 안 된다고 가버릴 때는 진짜 어안이 벙벙, 하늘이 노래졌다.
다음 학교는 부산인데 이걸 어쩌나 싶어서 말이다.
교생 실습 때문에 1주일을 연기해서 보내는 것인데 이것마저도 늦어지면 정말 죄송스럽지 않겠는가!
원화가 잘 도착했는지 모르겠다.
원화 대여하고 반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네!
앞으로 매달 원화 대여, 반납을 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기안 올리고, 택배 부치고....
무슨 일이든지 일을 벌이면 수고로움을 감수해야지 어쩌겠나!
한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계획한 대로 잘할 수 있겠지.
처음부터 소형 화물 회사에 갖다줘야지.
앞으로 계획한 원화 전시는 이런 작품들이다.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매달 1일 원화대여 신청을 받는데
첫날 거의 마감되는 편이다. 정말 경쟁률이 장난 아니다.
어제 홈피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집에 있다보니 깜빡 했다.
오늘 학교에서 불현듯 생각이 나서 얼른 홈피에 접속했는데
다행스럽게 원화가 몇 개 남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반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를 신청했다.
6개월 전 미리 예약을 하기 때문에
순서대로 6월, 9월, 10월, 11월에 전시할 원화들이다.
이제 7월 1일, 12월 원화만 예약하면 일 년 농사 끝이다. ㅎㅎㅎ
<강아지똥> 원화는 아마 매달 1일 자정 즈음에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가야 예약할 수 있을 게다.
7월 1일에는 가능할려나!
길벗어린이 출판사가 좋은 일 한다.
학교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에 원화를 대여해 줘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