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에 선 긋기 하고, 조각 그림 한 개 그렸다.

전화기 그림인데 전화기만 달랑 그리는 게 아니라

전화기와 관련된 다른 것들을 옆에다 꾸미는 것이다.

그림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척 하며 착이다.

 

2교시에는 장애이해교육이 있었다.

학습도움반(특수반) 선생님께서 직접 오셔서 아이들 지도를 해 주셨다.

같은 학년에 장애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선생님이 복도에서 날 보자 우리 반 아이들 수업 분위기가 차분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볼 때도 아직까지는 꾸러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장애우를 만나더라도 아이들이 함부로, 실수로라도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할 터인데.....

이건 한 두번 이야기해서 될 게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강조해야 할 사항이다.

 

3교시에는 도서실에 갔다.

어제 대출증이 나왔는데 사전 교육 없이 대출증을 배부하면 사서 샘이 엄청 고생을 하신다.

아이들 데리고 도서실 가서

이런 저런 설명들을 해 주었다.

십진분류표 보는 방법도 알려주고,(000번~ 900번)

어떤 곳에 저학년도서가 꽃혀 있는지도 알려주고,

책막대의 역할도 알려주고,

우리 반 전체가 와서 책 읽을 때는 만화 금지라는 것도 알려주고

(혼자 올 때는 읽어도 된다.)

대출과 반납하는 법도 세세히 알려주고 실습을 하였다.

아이들 모두 책을 대출하여 교실로 돌아왔다.

 

4교시에는  색연필 사용법을 공부하고, 색연필로 흐리게 색칠을 하였다.

미리 복사해 놓은 공룡 그림을 주고 색연필로 흐리게(연하게) 색칠을 해 보라고 하였다.

못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전에는 색칠을 제대로 못해 옆으로 삐져 나가고 종이가 허옇게 보이는 아이들이 꼭 한 둘 있었는데....

황금돼지 띠 아이들이라서 여문가 싶기도 하다.

 

" 얘들아, 오늘도 책 읽어줄 시간이 없네요, 우리 너무 바쁘다. 그쵸?" 하자

아이들도

"네.  학교가 정말 바빠요" 한다.

내일은 책 읽어줄 시간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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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3-1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1학년 교실풍경이 그려지네요. 현수도 학교는 할 일이 엄청 많고 바쁘다네요.

수퍼남매맘 2014-03-13 21:25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힘들 거예요. 일찍 자게 하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시고, 영양제도 먹이세요.
안 그러면 병 나요.

희망찬샘 2014-03-14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년 아이들이랑 색칠 공부 할 때 배경 꾸미기까지 해 보니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 때 아이들 그림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수퍼남매맘 2014-03-14 07:2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그래서 꼭 조각 그림과 어울리는 다른 그림들을 끄리고, 배경을 꾸미라고 해 줘요.
그럼 똑같은 색칠 공부라도 전혀 다른 작품들이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