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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한 그릇 요리 - 간편해서 좋아
함지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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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마감일은 꼭 지키자는 게 내 신조였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마감일을 넘기게 되었다. 어제 리뷰 쓰려고 사진도 다 찍어 놓고 했는데..... 사람의 일은 한 치 앞을 못 내다 본다. 어느 정도 일이 해결되어 얼른 리뷰를 써야지 하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런 요리책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인데 저자들은 쉽다고 하는데 나처럼 요리에 관심이 적고, 잘 못하는 사람은 이것마저도 어렵게 느껴진다. 나같은 사람도 뚝딱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은 없을까! 왜 21세기는 캡슐 하나만 먹어도 배 부른 시대가 온다고 하더니 그런 시대는 오지 않는 걸까! 구시렁거려본다. 

 

   무엇보다 이 요리책을 보면서 지금과 같은 방사능 위험 시대에 살면서 해물을 빼면 정말 해 먹을 게 없구나! 하는 게 절감되었다. 대부분의 요리에 해물이 들어가서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이 책에 나온 수많은 레시피 중에서 해물이 안 들어가는 것은  열손가락 꼽을 정도이니 두말 하면 잔소리다.  하다 못해 방사능을 잘 흡수한다는 표고 버섯도 가장 흔히 쓰이는 재료였다. 뻔히 해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아이들 먹일 음식에 멸치로 육수를 내거나 생선 요리를 해 먹을 수는 없는 일. 이 책을 보면서 난감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일 수도 있지만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특히 먹거리인데- 해 먹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바라건대 요리 전문가들이 해물이 들어가지 않는 레시피들을 많이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런 요리책들이 나오면 당장 살 것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하나 건진 게 있다면 계랑기구들이 없을 때 숟가락을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신혼 때는 계량기구들을 사용하여 조리를 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더불어 손이나 눈대중으로 재료의 양을 측정하는 법도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요리책을 보면서 항상 후회하는 것은 오븐을 버리지 말걸 하는 것이다. 오븐으로 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들이 꽤 된다. 하기사 난 오븐으로 고구마를 구워 먹었지만서도 없으니까 괜히 아쉽다.

 

  

  내가 뽑은 요리들은 일단 해물이 들어가지 않고 나같은 사람도 쉽게 도전해 볼만한 요리들을 선택해 봤다.

 

 

 

    찹 스테이크, 김치콩나물국밥, 들깨순두부탕, 카레소시지볶음밥이다. 평소 우리 가족들이 즐겨 먹는 재료인데다 조리법도  간단해 보인다. 들깨 순두부탕은 한 번도 끓여 본 적이 없는데 이제 제법 바람도 차가워지고 하니 도전해 보고 싶다. 어제부터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 얼큰한 콩나물국밥도 어울릴 것 같다.

 

 

 

 

   베이컨부추말이, 두부데리야끼덮밥, 김치유부초밥이다. 베이컨은 수퍼남매 모두 좋아하는 재료인데 이렇게 부추를 이용해서 이쁘게 장식하니 그럴싸해 보인다. 두부는 영양만점이라서 매끼 차려도 좋은 재료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데리야끼 소스에 조려 덮밥을 해 먹어도 좋을 듯하다. 데리야끼 소스도 직접 만들면 더 좋겠지만 거기까진 그렇고 수퍼에서 소스를 사다 해 먹을 수 있을 법하다.  유부초밥도 자주 해 먹는 요리인데 김치를 이렇게 썰어 넣어서 해 먹는 방법도 있어서 신선했다. 나같은 사람은 유부초밥은 그대로 수퍼에서 사온 그대로 해 먹는데 말이다. 역시 요리 잘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퓨전 요리들을 만들어낸다.

 

   위 마지막 사진은 내가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채수를 만드는 비법이다. 멸치 육수를 낼 수 없는 지금,  워킹맘이 고기 육수를 만드는 일은 너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있고,맹물에 찌개나 국을 끓이면 깊은 맛이 없고..... 날씨가 차가워지면 찌개나 국을 자주 끓이게 되는데 어떻게 국물맛을 낼까? 이게 나의 고민이었다. 지난 번 절에서 만드는 음식을 보니 매번 채수를 쓰던데 채수를 만드는 방법이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방법이 나와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채수 만드는 방법이야말로 이 책에서 건진 보물이다. 냉장고에 있는 여러 가지 채소들을 넣어 뭉근히 끓이면 된다니(이것도 시간은 좀 걸리겠다)당장 실천해 봐야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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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09-2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해물이 안들어간 곳이 없는 듯합니다.
방사능때문에 생선코너는 안 들르게 된다죠.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수퍼남매맘 2013-09-28 22:21   좋아요 0 | URL
파트장님! 반갑습니다.
해물을 빼고 요리를 하려고 하니 정말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