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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마미 수납 개조 -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까사마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받아본 순간 두 가지로 놀랐다. 첫 째 집안이 난장판이라서 컨설팅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둘째 그런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었다.
가정을 이루고 살다보면 짐이 하나둘씩 느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특히 아이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면 그 짐은 두 배 , 세 배로 늘어난다. 그렇게 짐이 점점 불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정리를 포기하게 된다. 언젠가 지인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옷을 하나 사게 되면 당연히 한 벌을 버려야 되는 게 마땅하다고 말이다. 더구나 1-2년 사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야 옷장에 수납 공간이 있는데 난 행여나 유행이 돌고돌아 다시 입게 될까 봐 못 버리곤 했다. 거기다 거실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책에 깔려 살고 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옷 정리를 과감하게 좀 했다. 아직도 아쉽고 아까운 마음에 남겨 놓긴 했지만 조만간 처분하려고 한다. 옷은 처분하겠는데 책은 차마 못 버리겠다. 이 부분도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도서관>의 주인공처럼 언젠가 기증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나도 까사마미에게 컨설팅을 부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남편이 반대하겠지만서도. 돈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 리모델링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면서도 힐링의 효과까지 줄 수 있는 수납 컨설팅은 한 번 고려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난히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정리를 잘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난 이 쪽에 많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반성을 많이 하였다. 까사마미의 조언처럼 하루에 30분을 정리에 투자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30분 책도 읽어야 하고, 정리까지 해야 하니 지금보다 더 부지런해져야겠지? 깔끔하게 정리된 집은 쉽게 어질러지지 못한다는 그 말이 맞는 듯하다. 까사마미가 가르쳐 준대로 옷을 개서 서랍장을 정리해 놓고 보니, 전보다 훨씬 정리를 잘 하게 되고, 흐트러놓질 않는다. 이런 종류의 책에서는 한 가지만 제대로 나에게 적용 할 수 있어도 다행이다는 생각을 한다. 까사마미로부터 옷 개는 요령과 클리어 파일을 재활용하여 옷 개는 판을 만드는 것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 클리어 파일 재활용은 아직 못 하고 있는데 조만간 해 보려고 한다. 옷 개기는 정말 유용하다. 세워서 넣으니 전보다 서랍장에 옷이 많이 들어가고, 쉽게 꺼내 쓸 수 있어서 아주 도움이 된다.
여러 사이즈의 바구니와 pet병들을 이용하여 조목조목 분류를 하여 정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 읽는 부모 밑에서 책 읽는 아이가 나오듯이 정리정돈도 부모를 닮는 듯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나서 실천 차원에서 옷을 개고 안방을 정리하기 시작하자 그걸 보던 수퍼남매가 자신들의 옷을 정리하는 것을 봤다. 그 동안 둘에게 정리정돈 못한다고 잔소리 많이 했는데 앞으로 이 엄마부터 하루 30분 정리하는 모범을 보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