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으로 독서 동호회란 것을 해 봤다.

전임지에서도 한 번 시도하긴 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가

이 곳에 와서 마음 맞는 분들을 만나 일 년 동안 아주 유익한 시간들을 가졌다.

학교란 곳이 동학년 아니면 친해지기 쉽지 않느데

매주 만나다 보니 동학년만큼 친해진 것 같다.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말이다.

원래 9분이 신청을 하였는데 사정상 오지 못한 세 분 빼고는 6분은 꾸준히 참석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동호회 예산이 조금 남아 있어서 무얼 할까 의견을 나누다

여희숙 샘의 보물 상자를 하나씩 사기로 하였다.

 

<보물 상자>가 무엇이냐 하면

책에서 자신이 보물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옮겨 적을 수 있는 수첩 같은 것이다.

그런데 좀 멋진 양장본 수첩이다.

감동적인 부분에 밑줄을 그을 수도 있지만

한 번 옮겨 적어 보면 더 기억이 오래 남는 것 같다.

그런 글들이 모여 나만의 보물 상자가 된다고 여 선생님이 독서 동호회 강의 때 말씀해 주셨었다.

하여 독서 동호회 선생님들 모두 보물 상자를 하나씩 갖기로 하였다.

 

돌아오는 금요일 한 분 한 분께 선물로 드리려고 한다.

내 돈이 아니니까 엄밀한 의미에서는 선물은 아니지만서도 말이다.ㅋㅋㅋ

무난한 베이지색 4권에다 강렬한 빨강색 3권을 주문하였다.

난 빨강색을 선택할 거다.ㅎㅎㅎ

 

2013학년에도 독서 동호회가 쭈욱 이어지면 좋으련만.... 떠나시는 분도 계시고, 고학년에 가게 되셔서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도 계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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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2-0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도 빨간색 있어요. 초등학생 북스타트 책날개 운동 할때 여희숙샘께 선물로 받았지요. ㅎㅎ

수퍼남매맘 2013-02-08 07:30   좋아요 0 | URL
그 곳에도 여희숙 샘이 가셨었군요.
저도 나이가 드는지 빨강이 좋네요.

희망찬샘 2013-02-0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이 모셔둔 빨강이가 있는데, 아까워서 글을 못 쓰겠어요. 글씨를 단정하게 쓰지 못 하는 성격인지라...

수퍼남매맘 2013-02-09 11:55   좋아요 0 | URL
다들 한 권씩 가지고 계시군요. 올해는 좀 옮겨 적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