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으로 독서 동호회란 것을 해 봤다.
전임지에서도 한 번 시도하긴 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가
이 곳에 와서 마음 맞는 분들을 만나 일 년 동안 아주 유익한 시간들을 가졌다.
학교란 곳이 동학년 아니면 친해지기 쉽지 않느데
매주 만나다 보니 동학년만큼 친해진 것 같다.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말이다.
원래 9분이 신청을 하였는데 사정상 오지 못한 세 분 빼고는 6분은 꾸준히 참석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동호회 예산이 조금 남아 있어서 무얼 할까 의견을 나누다
여희숙 샘의 보물 상자를 하나씩 사기로 하였다.
<보물 상자>가 무엇이냐 하면
책에서 자신이 보물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옮겨 적을 수 있는 수첩 같은 것이다.
그런데 좀 멋진 양장본 수첩이다.
감동적인 부분에 밑줄을 그을 수도 있지만
한 번 옮겨 적어 보면 더 기억이 오래 남는 것 같다.
그런 글들이 모여 나만의 보물 상자가 된다고 여 선생님이 독서 동호회 강의 때 말씀해 주셨었다.
하여 독서 동호회 선생님들 모두 보물 상자를 하나씩 갖기로 하였다.
돌아오는 금요일 한 분 한 분께 선물로 드리려고 한다.
내 돈이 아니니까 엄밀한 의미에서는 선물은 아니지만서도 말이다.ㅋㅋㅋ
무난한 베이지색 4권에다 강렬한 빨강색 3권을 주문하였다.
난 빨강색을 선택할 거다.ㅎㅎㅎ
2013학년에도 독서 동호회가 쭈욱 이어지면 좋으련만.... 떠나시는 분도 계시고, 고학년에 가게 되셔서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도 계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