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연말정산 자료를 제출하러 갔다. 볼 일을 다 끝내고
교무실에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택배 한 상자가 와 있었다. 발신인은 <푸른숲 주니어>
교실에 올라가서 상자를 열어 보니 7권의 신간이 들어 있었다.
전에도 이 출판사에서 가끔 책이 오곤 했는데
여기 저기 이벤트에 당첨되었겠거니 하고 넘어가곤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권수가 7권이나 되어서 혹시 잘못 온 것은 아닌가 싶어서 확인 전화를 했다.
출판사 말은 신간이 나오면 학교 선생님들께 간혹 보내 드린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시라고 말이다. 좋은 출판사로군!
왜 내가 거기에 들어가 있는지는 담당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아무튼 배달 사고는 아니라고 하셨다.
"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여 서평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어린이책 리뷰를 열심히 쓰다 보니 이런 행운도 오나보다.
개학하면 재미있는 책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이 그림작가 그림이 웬지 낯익다 싶었는데 울 딸 말이 " 엄마, 이 작가 <틀려도 괜찮아> 작가잖아!" 한다.
그러고 보니 맞네.얼마 전 신간 코너에서 이 그림책 시리즈를 보고 '울 아들 이야기네' 싶어서 선물로 사 줘야겠다 싶었는데 이 책 시리즈가 와서 진짜 반가웠다. 울 아들이 가장 공감할 이야기 <울면 좀 어때>부터 읽어봤다. 반도 똑같다. 1학년 1반
1학년 아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아이들의 공감대를 충분히 끌어낼 것 같다. 함께 본 아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자기 말고도 울보가 또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나 보다.
머털도사 같은 헤어스타일의 아이가 바로 둘도 없는 장난 꾸러기 구로사와 이다. 일본판 김 배둘뚝이라고 하면 딱이다.
이 책들도 눈여겨 보고 있던 책인데 만나서 반갑다.
틀려도 괜찮아
일등이 아니라도 괜찮아
이런 말을 해 주는 부모이고 싶다.
<나는 비단길로 간다>는 알라딘 서평책으로 이미 있는데....
<세계 지리 이야기>도 아주 유용할 듯하다.
이 책은 인디스쿨에서 서평 도서로 받은 것이다.
이렇게 좋은 책이 한꺼번에 와서 오늘은 안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 날이다.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