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개와 관련된 책들이 계속 나에게 오고 있다.
이거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개를 키우라는 하나님의 계시인가 싶기도 하고....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견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렇지 않아도 개 한 마리 키우자고 노상 노래를 불러대는 딸인데
책들을 읽어 보니 개를 키운다는 것, 한 생명을 집에 들인다는 것을 쉽게 생각해선 안 되겠다 싶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애완동물로 생각할 거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함께 살고 싶어요>에서 말하는 "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란 말이 맞는 것 같다.
동물을 돈을 주고 산다는 것 자체가 그들을 물건 취급하는 거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아무튼 개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딸처럼 개 한 마리가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자녀가 있다면 이 책들을 읽어 보라고 권해도 좋을 듯하다.
개나 고양이, 즉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를 입양하여 평생을 책임지고 기른다는 것과 같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은 마트에서 사서 놀다가 싫증나면 한구석에 쳐박아 두거나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다시 장만하는
장난감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