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개와 관련된 책들이 계속 나에게 오고 있다.

이거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개를 키우라는 하나님의 계시인가 싶기도 하고....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견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렇지 않아도 개 한 마리 키우자고 노상 노래를 불러대는 딸인데

책들을 읽어 보니 개를 키운다는 것, 한 생명을 집에 들인다는 것을 쉽게 생각해선 안 되겠다 싶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애완동물로 생각할 거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함께 살고 싶어요>에서 말하는 "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란 말이 맞는 것 같다.

동물을 돈을 주고 산다는 것 자체가 그들을 물건 취급하는 거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아무튼 개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딸처럼 개 한 마리가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자녀가 있다면 이 책들을 읽어 보라고 권해도 좋을 듯하다.

개나 고양이, 즉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를 입양하여 평생을 책임지고 기른다는 것과 같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은 마트에서 사서 놀다가 싫증나면 한구석에 쳐박아 두거나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다시 장만하는

장난감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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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7-12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엔 둥이들이 개띠인데..ㅋㅋ
정말 요즘 개가 책제목인 책들이 저도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청소년소설책에도 개가 제목인 책들도 많구요.
울집엔 저도 그렇고 세 녀석 중 두 녀석은 개를 엄청 무서워해서 한 녀석이 개를 키우고 싶다고 해도 절대 통하지 않아요.ㅠ
근데 버려진 유기견들 텔레비젼에 한 번씩 나오면 안락사 당하느니 좀 데려와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더라구요.헌데 개가 무서워서...도저히...ㅠ

수퍼남매맘 2012-07-12 13:35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개띠예요. 나이가 들통나 버렸네....
저도 울 수퍼남매도 무지 좋아하는데 진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 아파트에서 키우려면 여러 가지 수술 등도 무시하지 못하잖아요.
세 책 모두 전 좋았어요.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했답니다.

희망찬샘 2012-07-13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네집은 못 읽었는데 두 책은 참 여러 가지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야, 고정욱 작가님이닷! 하면서 반가운 맘으로 휘리릭~ 얼른 서평도 써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