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책 한 권이 도착하였다.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알라딘 지인분께서 보내 주신 책이었다. 아들에게 입학 축하 선물로 책 한 권을 보내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소를 알려 드렸더니 이렇게 보내 주신 거였다. 아들이 받은 책은 이 책이다.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중의 하나인 <나에게도 사랑을 주세요>인데 책이 도착하자 누나가 동생에게 아주 실감 나게 읽어 주었다. 나도 옆에서 함께 듣고 있는데 책의 내용이 바로 사랑의 릴레이 였다. 티라노가 하늘의 별로 사라지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려고 하였다.
아들에게 책을 보내주신 알라딘 지인께서도 그렇게 사랑의 릴레이 바톤을 이어 받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에게 바톤을 넘겨 주셨다. 이제 내 차례다. 서로 일면식도 없지만 알라딘이라는 매걔체를 통하여 알게 된 지인께서 이렇게나 마음을 써 주심에 정말 감동 받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하다.
동료의 자녀가 입학을 해서 책 선물을 한 권씩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책을 통하여 인연을 맺은 분에게 선물을 한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선물을 받고 보니 무한감동이다. 지난 번 순오기님이 사는 빛고을에 다녀오신 알라디너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온 라인에 맺은 인연이 오프 라인에서도 끈끈하게 이어지는 것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그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 또한 그런 친절을 받아 보니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그리고 이제 나도 사랑의 릴레이를 계속 이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