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상을 타게 되었다.
비룡소 출판사에서 개최한 독후감대회에서 울 딸이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책으로 독후감을 써서 출품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되어 진짜 기쁘다.
대상을 타게 될 줄은 정말 기대도 안 했다.
나 또한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반쪽이>란 책으로 단체전에 출품했지만 미역국을 마셨다.
단체전이 안 되어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딸이 대상을 타서 실망감을 확 날려 줬다.
동생에게 졌다면서 칼을 갈더니 자신이 더 큰 상을 받게 되어 체면이 선 딸.
아들에게 누나 축하해 줬냐고 물어 보니 지난 번 누나도 작은 소리로 " 축하한다" 고 해서
자기도 작은 소리로 " 축하한다" 고 말했다는 울 아들. 둘 다 시샘이 장난 아니다.
남매끼리 라이벌 관계가 되어 버렸다.
독후감대회 준비하면서 며칠 내내 원고를 수정하더니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감동이 더 크다.
더구나 자신의 주특기인 그림이 곁들여지지 않은 순수한 글로만 된 독후감을 인정 받은 거라서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수상자 명단 중에서 대상에 딸 이름이 턱 하니 올라 있으니 진짜 감동의 도가니였다.
<나꼼수>의 정봉주의원이 매회마다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들먹여서 전 세계 60억 인구에게 동네를 홍보하였듯이
수퍼남매도 독후활동 수상으로 학교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으니 그 공로가 무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학교에서는 공로상 안 주나?
학교를 빛낸 자랑스런 아이상 이런 거 말이다.
엄마는 전국 대회에서 수상한 적 한 번도 없는데 딸은 벌써 몇 번 째인지 모른다.
청출어람이다.
딸아, 진짜 진짜 축하하고,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