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즈음에서 애들이 누가누구랑 사귄다고... 하는 고급 정보를 흘려줬다.
울반 엄친아(독후감 잘 쓰고, 1학기 회장)와 울반에서 공부 1등하고 항상 웃는 여학생이 사귄다는 거다.
그때부터
틈 날 때마다 놀리고 난리가 났다.
얼마 전 부터 이 애들이 등교 시각에 같이 교실에 들어오는 게 레이더에 감지됐다.
하루, 이틀, 사흘.,..
오늘 드뎌 궁금해서 물어봤다.
" 얘들아, 니네 등교할 때 같이 만나서 하냐?"
옆에 있던 다른 아이가.
" 네~~"
둘한테 직접 대고
" 둘이 사귀는 거 맞아?"
"...."
" 부모님은 아셔?"
" 네~~"
진짜였구나!!!
단순히 둘이 썸 타는 걸 다른 애들이 놀리는 걸로 알았는데....
선남선녀가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6학년 전체에 공식 커플이 된 듯하다.
다른 반도 다 알고 있더구만.
울반 애들이 엄청 부러워하고 있다.
어제도 자기들도 썸 타고 싶다고 모태 솔로 벗어나고 싶다고
얼마나 하소연을 하는지.
좋을 때다.
근데 초딩은 사귀면 무슨 일을 하지?
딸아이 말론 별로 하는것 없다 하던데...
카톡만 주고 받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