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시작되던 날, 친정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께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준 송이버섯을 택배로 보내주셨다고 한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군!!!
이산 가족 4000명을 선별하여 보냈다고 한다. 연장자 순으로
어머니는 연휴 동안 고이 송이를 간직하고 계셨다가
어제 친정모임 때 송이를 가져오셔서 불판에 구워먹었다.
자연산 송이는 향이 아주 진하였다.
그냥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으니 쫄깃 거리는 식감이 마치 고기를 씹는 것 같았다.
정작 아버지께서는 요양원에 계시고 아직 죽을 드시는 처지라 맛을 못 보셨다.
아버지 덕분에 우리 친정 가족 모두 북한산 자연산 송이를 먹게 되었다.
친정 부모님! 조금만 기다리시면 그리운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