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요즘 도통 문학책만 읽어서 스스로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싶어 신청한 신간평가단에 활동하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첫 미션은 바로 신간 인문서 소개하기이다. 늘 페이퍼로 관심 신간을 소개했던 터인지라 굳이 억지로 더 잘 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저 늘 하던대로 한다. 다만, 간만에 인문서에 관심을 집중적으로 가졌더니 탐심이 생긴다.  근 한달째 책장 정리만 하는데도 빈 공간이 안생기는데 참 답답하다. 사게 된다면 머리에 이고라도 자야겠다^^

 

1. [죽음을 넘어서], 정병설, 민음사

 

 

  작년에 서울대인문강좌에 한 번 참여했었는데 바로 이 책에 대한 정병설 교수의 강의였다. '순교자 이순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강연회장은 특정 종교 집단의 연로하신 청강자들이 체감적으로는 90% 정도 되어 보였는데 사실 서울대학생들과 같이 풋풋하게 강의를 들으려했던 나의 기대는 와르르 무너져서 섭섭했지만 정병설 교수님은 정말 강의를 잘 하시는 분이었다. 오죽하면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이 잘 생겨 보이기까지 했단 말이다!!!! 그분의 글도 인문서적 중에는 술술 잘 읽히는데 말씀까지 잘하시니 신기했다. 보통 둘 중 하나만 잘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종교도 다르고 해서 흥미로울까 싶었는데 이것은 종교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천주교 탄압에 관한 민중의 저항에 대한 문제로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쉽게 풀어내신 저자에게 신뢰의 마음을 담아 소개해 본다.

 

 

 

2. [그림책이 있는 철학 교실], 카타리나 차이틀러, 시금치

 

저자의 이름도 출판사의 이름도 처음 접하지만 제목만큼은 나를 위하여 만든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의 관심사에 닿아있다. 나는 대학원에서 전공 과정 중에 그림책을 공부하면서부터 쭈욱 그림책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뭐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놓은 적이 없다. 오늘도 그림책독회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다녀온 참이다. 또한 내게 철학은 삶을 살아가는데에 자극을 많이 준다. 환기의 역할 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그것에 대한 관심은 늘 가지고 산다. 그 둘이 만났다. 그 사이에 어린이가 있다. 직업상 어린이 또한 내게는 매우 중요한 대상이다. '그림책'과 '철학'과 '교사와 아이'가 담긴 이 책, 사 볼 참이다.

 

3. [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기마타 미호코, 어젠다

  

  작년에 시립 도서관에서 서양 미술사 강의를 드문드문 들었다. 그리고 지난 화요일부터 이어진 강의를 듣고 있는데 이번 강좌에서는 르네상스 미술부터 바로크까지를 수강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문들의 후원을 받은 대표적이면서 다소 불행한 예술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알고 있다. 지난 시간에도 잠깐 언급이 되어 예전에 서양 역사서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던 것을 상기할 수 있었다. [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나처럼 이제 막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른이나 유명한 화가로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고 싶어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장치들이 있는 책이다. 다소 만화책 같기도 하고 학습서 같기도 하지만 가독성만큼은 좋아보인다. 저자가 일본인인지라 일러스트에서 아기자기한 일본 만화가의 느낌도 살짝 느껴진다. 파고들기 보다는 정리하거나 관심을 갖기 위한 책으로 적합할 것 같아 소개해 본다. 저자의 이전 책인 [일러스트로 읽는 르네상스의 거장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3월에 출간된 책 중에 현재 나의 삶과 맞닿아 있는 책 세 권을 추려 보았다. [헤세의 문장론]도 관심이 갔지만 개인적으로는 헤세의 그림이 글보다 더 좋은지라 관심이 덜 생긴다. 팟캐스트 '빨간 책방'을 통해 엄기호 작가의 말씀에 많이 공감하고 책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3월에 출간된 [단속 사회]도 눈에 띄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출간된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에 더 관심이 많이 간다. '00사회'라는 제목은 한병철 철학가의 책 외에는 읽고 싶지가 않다. 사소한 곳에서도 창의성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독자일까? 개인적으로는 표지가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어쩌면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책도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 출판은 창작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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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시경 2014-04-03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을 넘어서~ 책 담아 갑니다^^ 늘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그렇게혜윰 2014-04-03 22:48   좋아요 0 | URL
히힛! 늘 반겨주셔서 행복합니당^^
 
[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전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유아 어린이 분야를 통해 새로 출간된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어요. 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겉으로만 읽었던 어린이책을 꼼꼼히 정독해서 읽는 시간이었어요. 그림책이 좋아 유아 어린이 분야를 신청했지만 동화책을 읽는 재미와 의미가 더 큰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빨강 연필'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옛이야기에서 많이 나올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우연히 도깨비방망이를 얻어서 부자가된 이야기와 같은 구조입니다. 

 잘 하는 것 하나 없던 아이가 빨강 연필을 얻으면서 글쓰기 우수아가 되고 그것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옛이야기보다 좀더 현장감있고 시대에 맞게 각색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통한다는 거죠. 그것은 작가의 면밀한 구성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어른인 저 조차도 빨강 연필을 떠올려보았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꼽고 싶어요.  우리에게 통하는 책이거든요.


-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두구두구두구둥둥 5위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은 뭔가 매력이 있어요.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귀엽고 공감가는 정도인데 아이들은 그 이상을 보는 것 같아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귀여운 산이의 모습과 정말 공감되는 엄마와 아이의 사랑스럽고 소란스러운 일상이 엿보여서 더 좋았답니다. 

 

두구두구두구둥둥 4위   

  

그림책은 뭐니 뭐니 해도 그림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순정만화처럼 예쁜 것 말구요. 한국적인 수묵화 기법과 알록달록 봄꽃의 붉고 환한 그림이 참 고와요.  

처음엔 그냥 옛 이야기처럼 읽게 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림도 눈에 더 들어오고 이야기도 더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두구두구두구둥둥 3위    

 

하이타니 겐지로의 동화를 제외하고는 일본 동화는 처음 만났어요. 사실 정서적으로는 거리감도 느껴지고 당화스러운 면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어느 사회나 현대는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는 사회라는 것이 마음 아팠어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같아요. 

아이들이 이런 해방구를 책으로만이라도 느껴보면 좋겠어요.  좀 과격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과격해야 해방감이 더 짜릿할테니까요^^ 

 

두구두구두구둥둥 2위   

 이 책에 대해서는 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에서 구구절절 썼으니 생략할게요. 다만 1위가 아닌 것은 그래도 그림책을 더 사랑하는 제 마음인가 봅니다. 

 

 

두구두구두구둥둥 대망의  1위   
  이 책을 1위로 꼽은 것은 아이들 그림책 답지 않게 느껴지는 묵직함이었어요. 이미 많이 알려진 이 사건을 통해 생각을 키울 수 있다는 다목적성도 한 몫 했구요. 그리고 보면 볼 수록 그림이 참 개성있으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아무래도 명작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보니 페이지 페이지가 작품성이 뛰어나요. 레이아웃이나 글자 크기와 모양등의 변화를 주어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집중력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고학년 어린이부터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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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앗, 8월 이후 출간된 도서가 아니라 8월 출간 도서로군요^^ 

 다시 페이퍼를 작성하렵니다. 음 이번에 컨셉은,, <자연>으로 하겠어요.  

    

가을 나뭇잎
이숙재 글, 배지은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8월  

이제 세상도 초록의 옷을 벗고 가을의 색을 입게 되겠죠? 우리 아이들도 아기곰처럼 가을의 노랑, 빨강 옷을 입으려고 장난을 칠까요? 책과 함께 가을을 자연스럽게 느껴보기에 좋은 책 같아요^^

  그림 속 자연
최석조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8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이제 자신의 주변을 넘어 관심의 영역이 넓어집니다. 그 영역은 과거로도 뻗어나가고 아름다운 그림으로도 깊이 박히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옛그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그 당시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눈에 가득 담게 하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타샤의 어린이 정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타샤 튜더 그림, 엄혜숙 옮김 / 윌북 / 2011년 8월  

이건 세기의 만남이죠!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아기자기한 타샤 할머니/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평론가이신 엄혜숙 선생님의 만남! 기대됩니다. 무척 아름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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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불과 흙의 아이 변구, 개경에 가다
김남중.서성호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출판사 / 2011년 9월  

 사계절출판사에서 꾸준히 역사 일기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불과 흙의 아이 변구, 개경에 가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사회를 변구의 일기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일기라는 형식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가까운 글의 형식인 만큼 역사가 좀더 가깝게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 전의 역사 일기 도서들을 읽어본 사람으로서 이 책 역시 기대가 됩니다.

 

세계 지도책
최설희 글, 양종은.이동승 그림, 박경 감수 / 상상의집 / 2011년 9월  

 요즘 세계 지도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작가가 쓴 세계 지도책이라는 점에 저는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책은 지도를 알기 위한 단순한 지식책을 넘어 지도라는 것이 세계관을 반영하게 되어 있으므로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 작가가 쓴 세계 지도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저의 바람이 이 책에 담겨 있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군 대원정
박우성 지음, 남기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요즘은 십자군 시대! 어른들이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떨까요? 엄마와 아이가 같은 주제의 책을 읽는 그 순간, 정말 소중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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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9-0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에 나온 책 추천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혜윰 2011-09-06 17:19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실수할 뻔 했네요^^ 감사해욧^^
 
<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번에 4-7세 여름을 나며 읽기 좋은 책을 주제로 선정해 볼까 해요. 

여름이 좋아 물이 좋아!
김용란 글, 곽성화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 2011년 8월  

지금이 아니라면 이 책을 언제 읽는 게 좋을까요? 딱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읽히기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는 여름나기와 안전한 여름나기를 함께 도움 줄 책 '여름이 좋아 물이 좋아!'가 딱이네요^^

 

 신기한 수영장
레베카 패터슨 글.그림, 서연 옮김 / 아이맘 / 2011년 7월  

이제 우리 아이도 수영을 배우면 좋겠는데 사실 아이도 저도 모두 겁을 내고 있어요. 수영을 배우기 전 이런 재밌고 신기한 수영장을 먼저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수영장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 같아요.  

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이금희 글.그림 / 느림보 / 2011년 7월  

사람들이 아니라 도시의건물들이 휴가를 갔다는 설정이 신선한데요. 건물들이 다 휴가를 가면 저절로 사람들은 휴가를 가지 않아도 휴가인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작가 이금희의 데뷔작으로, 작가는 같은 제목의 그림으로 2009년 제1회 CJ그림책축제 일러스트레이션 부분에 선정되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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