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8수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도서관 대출 가능 권수가 2배가 된다. 방앗간을 못 지나치는 참새마냥 들렀지만 가방의 무게 때문에 2권만 더 빌려왔다. 빌려오진 못했지만 도서관에서 두 권의 슬로리딩(온책읽기) 관련 책을 읽었는데 한 권은 도서관을 나서며 제목도 잊었는데 이 책은 읽으며 머리에 내용도 새기고 공감도 하고 그래서 계속 기억에 남아 있었다. 사봄직한 책이다. 사례집이기도 하고 이론서, 방법론 등 현장에서 직접 투입하기에 좋은 내용이 많았다. 특히 올해 나도 온책읽기로 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논제 예시가 우리 반에서 했을 때보다 많이 제시되어 참고가 되기도 했다.

 '온책읽기'라는 말과 '슬로리딩'이라는 말 사이에서 이 그룹은 '슬로리딩'을 택했다. 가장 큰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명명에 가장 큰 요인인데 그런 식으로 치자면 나는 '함께소리내어천천히온책읽기'라고 해야할지도 ㅠㅠ 이름이 뭐길래, 그냥 좀 정신없기는 하다. 책을 읽어보면 다 비슷한 활동을 하는데 그냥 '독서교육'으로 해도 될 뻔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굳이 바꾼다면 '온책읽기'라고 두고 그 앞에 '함께', '천천히'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게 가장 낫지 않나 싶다.

 

 

20181129목

 이 책을 읽으며 요시타케 신스케의 [있으려나 서점]이 떠올랐다. 신기한 그리고 황당한 느낌의 서점 분위기 때문인데 이 책은 신기 보단 황당에, 그보단 진상에 가까운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나열되어 있다. 끼워맞춰 넣느라 고생했다만 사실 '서점'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데 그냥 떠오른 것이다^^ 굳이 이유를 더 만들자면 주인과 손님간의 대화로 구성된다는 정도?

  이 책에는 진상의 손님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서점의 모습에 피곤과 짜증이 아닌 유머가 있다. 아, 유머가 공통점이었나???? 아무튼 기상천외한 손님들이 등장하는 현실판 서점이야기이지만 왠지 이 주인장들이 행복해 보인다.

 

(그나저나 현암사는 알라딘에서 이 책을 띄어쓰기 없이 검색하면 검색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나 모르겠다.)

 

 

 

 

 

 

 

 

 

 

 

 

 

 

 

 

20181130금

12월 9일로 예정된 온라인 독서모임 책이다. 열흘 앞두고 반만 읽은 터라 두번 읽기엔 시간이 모자라다 싶어 운동 가기 전 1시간을 읽었다. 이 책은 계속 집중하며 읽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읽기 시작하면 도중에 멈추기가 어렵다. 온라인 서점에서 썩 안좋은 평을 보곤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데 사서 읽어도 될 뻔 했다. 종말은 두렵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현재를 잘 살아야겠다는 게 아니겠냐며....

 

20181205수

 며칠을 아이의 감기로 밤을 새다시피해서 운동은 다 빠진 상태인데 오늘은 간다고 말하고 몸은 카페로 향했다. 애시당초 운동 갈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식구들에게 미안하니까. 남편이 저녁 시간에 있는 날이라 꼼수 좀 부리며 오늘은 이 책을 마무리 지으리라 마음 먹었다. 다행히 이 책과 읽던 다른 책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집에 가니 단톡방에 논제가 올라왔다. 음.....나 뭘 읽은 거지? 머리가 하얘지며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20181209일

6시 반부터 독서토론이 시작인 줄 알고 5시 50분에 나서 김밥 한 줄 사 먹고 6시 20분에 세팅 완료했는데 7시부터란다. 온라인 독서 모임을 앞두고 너무 시간 강박이 있었나 싶다.  오후가 아닌 오전 시간이다.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실수로 반납을 해 버려 원서를 가지고 준비했는데 거의 읽지 못했지만 얼핏 보기엔 [윔피키드] 원서보단 어려워보이지 않아 작가의 다른 책은 원서로 사서 읽어볼까 싶다. 아직 번역본은 [스테이션 일레븐]이 유일하니까.

 7시부터 9시 넘어까지 이야기를 나무며 정신이 명료해졌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모두 이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다른 작품들을 떠올렸다. 그래서 별로냐? 설령 이 얘기, 저 얘기 섞인 느낌일지라도 이렇게 잘 쓰면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문장도 좋고 기억해두고픈 작가이다.

 

20181201토

 

 아들과 영화 <후드>를 보았다. 단순히 재미만을 기대했는데 내용도 연기도 액션도 모두 좋아서 시리즈를 다 챙겨볼 계획이다.

 같이 본 아들은 '십자군'은 아는데 '로빈 후드'를 몰랐다. 우리 어릴 때 '로빈 훗' 정도는 다 알았던 것 같은데? 그냥 '영국 홍길동'이라고 말해줬더니 그럼 진짜 있었던 일이냐고 ㅠㅠ 얘 왜 이러지?

 아무튼 집에 가서 이 책을 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잊고 있었다는 게 생각났다.

 

20181202일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은 그림책으로 나오기도 하고, 에세이로 분류되기도 하고, 만화책 전문 출판사에서도 출간된다. 작품도 많고 내용도 재밌어 요즘 정말 많이 출간된다.

 아이가 저녁부터 열이 올라 꼭 붙어 있으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키득키득 많이 웃었다. 생각이 엉뚱하기도 하지만 그의 글과 그림이 매력적인 것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르게 보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 다름에 유머와 긍정을 싣는 것은 더 어렵고 의미 있는 일이다. [결국 못하고 끝난 일]이라는 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오늘의 독서는 끝!

 

 

20181203월

 

지금도 잘 보는 책들이지만 짐을 줄이고자 몇 권의 책을 드림했다.  가끔 생각날 테지. 달님도, 손도, 미피도....같이 보낸 것 중에 아쉽지 않은 책은 읽지 않은 채 몇 년을 책장에서 보낸 소설책 뿐. 역시 좋은 책, 기억에 남는 책은 여러 번 읽은 책이다.

 

 

20181204화

청나라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공과를 고르게 드러나게 하며 관련 설을 다양하게 소개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청의 역사를 황제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희제의 능력이 과연 출중했으며 동시에 시대를 읽는 눈도 예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이후 황제들보다 단연 뛰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중국이 시대를 읽는 판단 오류를 한 이유로 우리 나라의 역사도 파국으로 닿았구나 싶은 생각에 약소국으로서의 아픔도 느껴졌다. 누군가를 따를 땐 그 사람이 따를 만한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했는데 조선이는 그 판단력이 늘 모자란 것 같다. 일본이는 천대받고 눈치보는 삶을 살아 그런가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을 잘 하고 말이다. 씁쓸하다.

 

20181206목

 

 오늘 이 책의 마지막 활동을 했따. 모둠별로 선택하여 한양지도 그리기, 보드 게임 제작하기, 역할극, 노래 등을 발표하며 마무리했다. 이것으로 올해 온책읽기 활동도 종료했다. 설문할 때 온책읽기를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아이들이 적지 않아 기쁘고 보람되다. 남은 시간은 내가 읽어주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지. 그전에 진도 좀.....

 

 

 

 

20181207금

 

 요즘 '요요작가' 좋아한다. 요시타케 신스케와 요안나 콘세이요를 가리키는 나만의 애칭이다.  이 책은 김미혜 시인과 협작한 거라 더 호기심이 일었는데 '빨간 모자'의 외형부터 그것의 등장 여부 등 그림의 표현은 역시나 기대만큼 매혹적이다. 시인의 글도 좋았는데 특히 '웃는 늑대'의 설정과 그에 대한 경고는 원작과 다른 공포를 준다. 내가 본 <빨간 모자> 중 최고다!

 

 

 

20181208토

 

 히가시노게이고를 읽고 있따. 도서관의 대부분의 책은 너덜너덜하고 그중 가가형사 시리즈는 출간연도도 오래되어 유난히 더 너덜너덜하다. 빌리기 꺼려져서 데뷔작을 읽어보기로 했다. 출간된지도 꽤 지났는데 손을 덜 탄 것이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도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가 꽤나 크구나 싶어 놀랐다.

 학원물인데 상은 받았다지만 첫 작품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기본 설정부터 썩 공감이 되진 않았다. 형사의 역할도 너무 적고. 작가로 치자면 지금의 히가시노게이고가 될 때까지 이때부터 찬찬히 쌓아온 거겠지만.

 

20181210월

 설흔의 역사 동화, 역사 교양서 등을 다 재밌게 읽어 추천도 여러 번 하고 그랬기에 이 책도 기대 많이 했는데 초반 과다한 묘사에 좀 지쳤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가 아니다. 현재는 고민 중이다. 믿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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