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읽는 하늘과 바람과 별 - 책으로 만나는 윤동주 100년 생애 전시회
윤동주 100년 포럼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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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불문1일1책읽기 4일째는 자정을 넘어 막 성공한 걸로.

경의선책거리에서 지난 주말 구입한 책이다. 트렁크책축제를 시작했다는데 기대에 못미쳐 실망했지만 그곳에서도 어김없이 책은 사고, 보리에선 <개똥이네 놀이터>를 정기구독하고 왔다.


사실 남들이 윤동주윤동주 하니 윤동주였지 개인적으로는 구효서의 소설 「동주」를 통해 겨우 갓 호감을 갖게 된 터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갓 호감‘은 ‘GOD호감‘이 되었다. 윤동주는 이런 사람이구나.....윤동주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구나.....그의 시는 처연하게 아름답구나....하는 생각들을 품으며 내가 알고 있던, 그리고 막연하게 알고 있던 윤동주를 넘어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이 보였다.

작년 늦가을에 속초 동아서점에서 윤동주 초판본이라고 하는 책을 샀다가 우연한 기회에 아는 분께 드렸는데 이 책을 보니 그 표지는 초판본이 아니라 증보판이라는 사실, 송몽규는 이종사촌이 아니라 고종사촌이라는 사실 등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을 사진과 함께 알려주니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그의 죽음을 단순 옥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생체실험의 후유증이라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잔악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에 화가 나기도 했다. 그들은 지성이 없는 것인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라 그런가 작년부터 윤동주에 대한 책들이 적지 않게 출간되었다. 그 책들을 다 지나쳐 이 책을 만나고 이 책을 통해 윤동주에 대한 마음이 더 쓰이는 것을 보면 역시 책은 생물이다. 손잡고 마음을 주고받으면 이렇게 더 깊게 울리는 것이다.  윤동주의 시를 한 편 옮겨적어보고 싶어진다. 아울러 영화 예고편에서는 다소 못나 보였던 고종사촌 송몽규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인다. 그는 열정 가득한 애국청년 같아 보였다. 동주의 그늘이 있는 것 같다.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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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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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목은 내용보다도 작가의 이름보다도 훨씬 먼저 들어봤을 것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에 호감이 생기지 않았을리도 없었을텐데 나는 왜 이 소설을 읽을 생각을 그동안 하지 못했을까? 2002년에 출간된 소설이니 15년만에야 나는 처음으로 이 책을 펼쳐보았다. 그 사이 나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담긴 소설을 쓰는 소설가 K의 팬이 되었고, 동화인 듯 소설인 듯 엉뚱함을 자아내는 분위기를 풍기는 이야기풍에 반색하며 즐겨읽었더랬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고 보니 그 이야기들의 시작은 마르셀 에메가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마 그 전에도 또 누군가가 있었겠지만 그때가 되면 뭔가 또 배신감과 허탈함이 밀려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마르셀 에메와의 만남에 흥분되어 있듯이 그에게도 그럴테니 그다지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이제야 만나게 된 것이 속쓰릴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설에서 맘에 들지 않는 것은 표지를 비롯한 삽화 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역자 후기도 따뜻하고 섬세했다. 역자 후기에 밝혔듯 마르셀 에메와 소설 속 인물 중 하나인 장 폴(외젠 폴)이 벗이듯 역자와 삽화가도 벗이라는 관계의 매칭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그림이 너무 어둡다. 내 생각엔 커트 보네거트나 호어스트 에버스의 표지를 그리 듯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다.

 

다작을 한 작가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그의 책이 지금은 이 한 권 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 책의 첫 단편인 표제작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읽고 난 다음 날 아이들에게 지난 주말에 읽은 책을 소개하며 이 책의 제목은 알리지 않고 내용만 알려줬다. 물론 뒤티유욀(가루가루)가 젊은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생략한 채. 그런데 12살 아이들이 이 이야기에 모두 몰입하는 것 아닌가? 실제로 이 책에 실린 <칠십 리 장화>는 다른 제목으로 동화로 번역된 것을 보니 그의 소설의 독자를 한정짓는 것은 무의미한 일 같다. 이야기가 모두 기발하면서도 현실적이고, 순수하면서도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생존 카드>라는 작품이 가장 좋았고 밑줄 그은 문장도 가장 많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앞서 말한 소설가 K의 단편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도 이 소설에서 어떤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 다른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세번째로 수록된 단편소설 <속담>을 읽다간 나도 모르게 자꾸만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권위적인 아버지의 권위가 한없이 추락하는 장면이 나도 모르게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마흔 줄에 들어선 사람으로서 뭔가 부끄러움이 더 강하게 밀려와야 할 것 같은데 반대의 감정이 먼저 느껴진 게 뭔가 다행스럽기도 하고 말이다. 그나저나 아이가 아버지의 자존심을 지켜주기로 한 건 잘 한 일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만 무척 성숙한 일인 건 분명하다. 어른이 아닌 아이의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도 셋이나 된다는 몽마르트의 작가 마르셀 에메. 그의 작품이 다시 번역이 되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역자 후기에서 밝힌 또다른 열정의 번역가도 함께 분발해서 말이다. 당분간은 중고책방을 서성여야 할까? 이러다 또 잊고 15년쯤 후에나 만나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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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7-03-26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작가정신에서 나온 에메의 4권짜리 세트를 가지고 있는데 절판이 되었나보군. . 덕분에 에메의 책들 다시 읽어봐야겠다. ^^

그렇게혜윰 2017-03-26 09:23   좋아요 0 | URL
귀한 책을 갖고 있구만요~부럽^^
 
당신에게 말을 건다 -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
김영건 지음, 정희우 그림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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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감기에 걸린 큰 아들을 데리고 무리하고 다녀온 속초행. 그때 동아서점에 들러서 큰 아들과 신나게 책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론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가 폐렴까지 앓게 한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좀더 오래 머무르지 못했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사실 그때 우리 가족 컨디션도 별로였지만 사실 주인 내외분들에게도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따스한 기운은 느끼지 못했다. 그점이 좀 의아했는데, 그건 철저히 개인적인 문제이니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3대 사장님의 성격이 그러시구나 싶어 이해가 갔다.


그래도 누가 봐도 여행객이었을 우리 네 식구의 모습을 보았을 그 시선을 책에서 느끼게 되니 일면 다행이다 싶었다. 난 또 괜히 조용한 서점에 폐가 되었을까 내심 걱정을 했었다.


다짜고짜 여행객들에 대한 내 사사로운 입장부터 밝힌다면, 나는 그냥 이분들이 존경스럽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의 많은 이에게 '서점'이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는지 알 만큼은 알고 있다. 그렇게 낭만의 커튼을 걷어냈을 때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적어도 서점이라는 곳이 보편적으로 여행 중에 들를 만한 공간으로서 인식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분들이 좋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당신은 여행 중에 서점에 왔기 때문이다. (163쪽)

​그곳에서 '서점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자 구입했던 책. 지금은 선물을 하여 현재는 없다.  아이의 책을 사주고 싶었는데 포켓몬책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도 결정을 못해 내 책을 샀다.

그리고 책에서도 말했고,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포켓문고 진열대. 넘 귀여웠는데 그때 이 책들을 살 걸 그랬나? 담엔 이 책들 중 한 권을 사리라. 아님 그 주변에 환히 표지를 빛내고 있을 독립출판물을 사는 것도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에필로그를 비롯해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쓴 부분이 참 좋았다. 사실 말로는 잘 못 전할 진심이 책에 꾹꾹 마치 손으로 눌러쓴 것처럼 진솔하게 다가왔다. "그 아저씨 어디 있어요?"라는 에피소드로 상징되는 아버지의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이 글 전반에 흐르고 있었다. 에필로그에선 사실 눈물이 울컥 솟아오르는 것을 겨우 참았다.


올해엔 좀더 건강한 컨디션으로 동아서점에 가리라. 그러면 주인분이 비록 썩 살갑지는 않더라도 그들이 여행객으로서 서점을 찾아온 우리를 내심 반겨주고 있으리라 믿으며 나 한 권, 아들 한 권 그렇게 골라 창가쪽 테이블에서 조금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오리라. 그래도 되겠죠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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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7-03-1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사진이 하나 잘못 올라갔다 ㅠㅠ
 
자기만의 방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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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시당초 읽으려던 [자기만의 방]은 펭귄클래식 버전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민음사에서 포켓문고 사이즈로 '쏜살문고'를 펴내고 있더라구요. 디자이도 예쁘고 가격도 착하니 [자기만의 방]을 여러 판본으로 모으고 있는 저로서는 냉큼 구입을 했습니다. 지난 번 버트런드 러셀에게 그러했듯이 버지니아 울프에게도 노트 한 권을 마련했어요. 또한 책을 구입하면서 원서도 한 권 사서, 맘에 드는 구절을 옮겨 적을 때 원서도 찾아보는 셀프 수고를 했답니다. 그리하여 마련된 세 권의 책과 노트는 이 책을 다 읽기까지 마치 세트처럼 붙어다녔습니다.

어여쁨과 함께 내 마음에 닿은 문장들은 매 장마다 있었고, 두번째 읽어 그런가 가슴을 팍 치는 격렬한 반응은 없었지만 아마 그것은 이 책을 처음 읽은 이후부터 조금씩 변한 나와 내 주변의 변화 덕분일지도 모른다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실제로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성으로서 살아가기엔 이 사회가 여전히 공평하지는 않으며 또한 그것은 100년의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을 문제라는 점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랬듯 아마 조금씩 사회도 변화할 것이라는 가냘픈 믿음은 있기에 100년이 아니면 200년 이후엔 분명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도 해 봅니다.

숙모님의 유산이 있을리 없는 우리에게 버지니아 울프가 겪은 만큼의 격동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훤히 트인 하늘을 본 느낌은 생각보단 느끼기 힘든 기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그저 조금씩 조금씩...



 문학에서 다루어졌던 수많은 여성들의 생명력은 실제 생활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과거.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문학 작품에서 생명력있게 다루어지는 여성들이 실제로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면 그녀의 삶은 과연 문학 속에서만큼 생명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요? 은교를 떠올려 봅니다. 그러면서 의문이 드는 거죠. 그녀가 소설 속에서만큼 그렇게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두 명의 여류 소설가를 새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이전에 제가 사랑했던 제인 오스틴, 그녀에 대해 버지니아 울프는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사람들이 수도 없이 드나드는 거실에서 자기만의 방도 없이 그 사람들을 모두 관찰하여 그 인물들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표현력으로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을 만든 소설가. 그 어떤 남성의 흉내도 내려고 하지 않은 제인 오스틴 그 자체로서 글을 써 내려간 소설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글 구석구석 보입니다. 반면 살럿 브론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더군요. 앞으로 제인오스틴을 더 사랑해야겠다며, 에밀리 브론테도 더 사랑하고 싶지만 작품이 별로 없다는....

 

두번째 읽었기에 그리고 제 삶에 큰 영향을 준 책이었기에 좀더 깊이 읽고 깊게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것은 그럼 세번째로 미루기로 하며 크게 자신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급해해서 될 일 같았다면 여성의 삶도 제 독서의 질도 획기적으로 변했을 테니까요. 그럼 버지니아,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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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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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는 생각보다 조숙했던 모양이다. 이 책을 무척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40에 접어든 지금 다시 읽으니 정말 전혀 낯선 내용이지만 글의 흐름만큼은 익숙한 것이 읽인 읽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20대의 나는 40의 나와 비슷한지, 사람은 참 쉽게 변하지 않는다.

 

1872년 생이다 러셀이. 그리고 이 책은 1935년에 나온 책이다. 비록 그가 북한의 존재와 IS의 존재를 모르기에 전쟁에 대한 일부 글들은 시대에 좀 안맞는 감도 있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외에 노동과 육아 등에 대한 문제들은 지금의 문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지난 번 [결혼과 도덕]에서 중점적으로 여성의 지위와 가정 내의 평등에 대하여 무척 진보적인 시각을 가져 놀랐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생각 전반에 걸쳐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나저나 19세기에 태어난 사람이 21세기에 할 법한 말들을 하는 것을 보면 그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20대의 내가 40에도 여전한 것을 보면 세상은 무척 빠르게 변하는 것 같지만 실상 언제나 제자리 걸음에 열심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책을 읽으며 버트런드 러셀 책의 내용을 옮겨적을 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옮겨적고 있다. 그 첫번째 책이 [게으름에 대한 찬양]인 셈인데, 이 책은 러셀의 생각 전반을 고르게 맛볼 수 있다는 점에 첫 책으로 적절한 것 같다.

사회주의자인 러셀은 내가 보기엔 자유주의자이기도 하다. 획일성을 거부하고 근로의 미덕을 부정한다. 심지어 페미니스트에 가깝다.

 

획일화는 모든 기준들을 낮추는 방법을 통해 가장 손쉽게 얻어진다.

 <현대 사회의 획일성>

변화에 대한 바람은 절대로 남자들에게서 나올 수 없다.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사회주의를 공산주의와 동일시하는 시각이 여전하다. 사회주의자인 러셀은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경멸한다. 복지 정책만 내어 놓으면 그것을 종북 세력과 연결시키려는 사람들은 러셀을 아마 모를 것이다. 북한이 어디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에 관심이 있냔 말이다. 연결을 시킬 것을 시켜야지.

 

인류가 이러한 기형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선 자유로운 성장, 자기 마음대로 해보기, 훈련되지 않은 자연스런 삶이 필수적이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인내가 요구되는 궁극적인 이유인 것이다. 

               <내가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반대하는 이유>

 

그래서 지식성애자인 러셀은 아마 당신들을 굉장히 경멸할 것이다.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당신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지만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참고로 60대인 우리 엄마도 러셀의 책을 한 권 읽으시며 "이 양반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더라."고 하셨다는 점만 흘려본다. 읽자, 책 좀. 요즘은 어떤 리뷰를 써도 정치 이야기로 끝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아들도 요즘 민주주의에 대해 묻는다. 모든 것에는 그것이 극악적인 일일지라도 순기능은 있는 모양이다.

 

 

모든 도덕적 자질 가운데서도 선한 본성은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이며 이는 힘들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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