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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9-2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안들리지? 우리집 스피커가 이상한가요?

굿모닝!!
저 오늘 놀아요~~~ 점심엔 친구들과 야외로 가서 맛난거 먹고, 친정에 들러 고구마랑 밤 가져오려구요.
행복하기!!

라로 2011-09-28 12:10   좋아요 0 | URL
전 잘 들리는데용???ㅎㅎㅎ컴 바꾸요,,ㅎㅎㅎㅎ

자기도 굿모닝~~~~♥
오늘 노시는 군요!!!부럽부럽~~~
저는 지금 [스위치]라는 책 읽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이런 걸로 위안을 삼는;;;ㅠㅠ)
 


 

진한 커피향기 물씬 풍기는 노래다.
Paolo Nutini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분을 위해 쓴 곡이라는 데 좋다.

공부하기 전에 설거지하고
어제 버리려다 잼 만들려고 남겨 둔 복숭아를
깨끗이 씻고 다듬어서(?) 복숭아 잼을 만들어봐야겠다.
철이 든 건지 노망이 드는 건지,,,
음식을 안 버리고 잼 만들 생각을 다 하고,,,기특하다, 나비.
검색하면 복숭아 잼 만드는 것 같은 건 일도 아닐 테니까 찾아봐야겠다.
오늘 하루는
애쓰지 말고,
웃고,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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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오늘을 감사해야죠*^^*
농부들한테는 별로인 소식이지만 사과가격이 대목지나서 폭락했다고 뉴스에 나오던데요~ 크고 싱싱한걸루다가 쨈만들면 더 맛있겠죠, 생각해봐야겠요^^

라로 2011-09-24 07:10   좋아요 0 | URL
네~~~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잊게 되어요.ㅎㅎㅎㅎ
에구구 사과가격이 폭락이라니,,,정말 실망이 크겠어요,,ㅠㅠ
사과쨈도 만들면 맛있을거 같아요. 그런데 설탕을 좀 넉넉히 넣어야 될것 같아요.
어제 제가 만든 복숭아잼은 설탕을 넘 조금 넣었던지 맛이 밍밍하니,,,그래도 제 나름 많이 넣는다 생각을 했는데도,,,그러니 시판하는 잼에는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갔을지,,,>.<
 




가을이면 모든 소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데 하모니카 소리도 그렇다.
더구나 Toots Thielemans 처럼 경지에 이른 하모니카 소리는 더욱.
배우기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은 악기라 여러 번 시도는 해봤지만,
아직도 곡 하나 제대로 부는 게 없다.
Toots Thielemans 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열등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달인의 경지인 그에게 가을 햇빛만큼 찬란한 박수를 보낸다.
이것 말고도 그가 연주한 사랑스러운 제목의 음악들이 꽤 있다.
시간 있으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들어도 좋겠다.
암튼 가을,가을,아~~~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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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2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근사한 할아버지네요... 저도 늙기 전에 악기 하나 제대로 배워놔야겠어요 ㅎㅎ
재즈 느낌 나는 이런 음악 너무 좋아요~ ♡

ps. 일교차가 장난 아니네요. 감기 조심하셔요, 나비님!

라로 2011-09-22 23:01   좋아요 0 | URL
악기 하나 배워두는 거 삶을 좀 윤택하게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악기를 선택하실지 궁금하네요~.^^

정말 일교차가 장난 아니죠???ㅎㅎㅎ
아침 일찍 나갈 일이 있어서 가죽잠바를 걸치고 나왔다가 점심때가 되어서는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다지요,,,말씀대로 감기 조심해야겠어요.
말없는수다쟁이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치니 2011-09-2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추억이 새록새록, 이 할아부지 하모니카를 모르면 왠지 쪽 팔릴 것 같았던 시절이 생각나요. 잘 들었어요. :)

라로 2011-09-22 23:01   좋아요 0 | URL
자기는 저분을 알 줄 알았음!!^^
그래도 누군가 알아준다니 내가 좋아 올린거지만 보람을 느낀다는,,고마와.^^

메르헨 2011-09-2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통과 친구하는 오늘...요 음악으로 마무리 합니다. 상쾌하게...^^

라로 2011-09-22 23:03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두통이 심해서 집에 들어오자 마자 타이레놀 3알을 집어 삼켰답니다.ㅠㅠ
똑같이 두통을 느꼈다니,,,별 일은 아니지만 새삼스러운걸요~.^^;
상쾌하게 마무리 하셨다니 기뻐요.^^

순오기 2011-09-2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가을이어요!^^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하는 가을!!

라로 2011-09-22 23:03   좋아요 0 | URL
하모니카 소리 정말 괜찮죠??
뭐 하나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어제부터 가을이 느껴진다.
아침에 N군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데 마침 사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서 있었다.
어떤 아가씨가 삼각김밥을 들고 편의점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다.
그 아가씨는 맨팔옷의 짧은 원피스 차림에 어깨를 움츠리고 삼각김밥의 포장을 아주 정성스럽게 뜯고 있었다.
삼각김밥의 김이 부서지기라도 하면 안 될 것처럼.
그 아가씨는 다행히 포장을 완벽하게 벗겨서 삼각 김밥의 김은 무사했고
아가씨는 그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길을 건너갈 수 있었다.
며칠 전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을 아가씨의 옷차림이 오늘은 추워 보여서 그랬는지
삼각김밥의 차가움까지 느껴져 더 처량하게 보였다.
그리곤 시골 길을 열심히 달려 아들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바퀴 밑으로 굴러다니는 초록색 나뭇잎들을 봤다.
갑자기 가을이 물씬 느껴진다.
좀 있으면 저 나뭇잎들도 색이 변해있겠지.
아침 일찍 읽었던 진주님의 페이퍼가 머리속에 남아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또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바이올린 선율과 브람스의 음악 때문에도.

기차는 8시에 떠난다,,,라는 음악은
격정적인 바이올린 소리로 들어도 좋고
성악 가수가 부르는 소리로 들어도 좋고
가수가 부르는 소리도 좋고
피아노 선율도 좋고
다 좋지만
난 특별히 기타 소리가 가장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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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1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가을이네요. 나비님 서재에도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구요 ^^
기차는 8시에 떠난다, 이게 제목인가봐요? 스페인어인가... 좋아요 좋아~~

라로 2011-09-21 10:44   좋아요 0 | URL
이제는 진짜 가을이라고 해 줄 수 있을거 같아요.^^
그리스어라네요. 기차는 왜 하필 8시에 떠날까요??
저는 기차가 10시에 떠나는게 좋아요. 그래야 맘이 놓여요,,^^;;

세실 2011-09-1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인가? 이 노래 들으면 정말 가을 같을듯..
저 요즘 무기력해 졌어요. 흑.
아무래도 가을 타나봐.........요

라로 2011-09-21 10:45   좋아요 0 | URL
저도 무기력했는데 어제 치료 받았어요!!!할렐루야~~~~ㅎㅎㅎㅎ
좀 과장이구요,,,암튼 그 월욜 보다는 나아요...
세실님도 제가 만나게 되면 코칭 해줄께요~~~응??ㅎㅎㅎ
암튼 세실님~~~따랑해~~~~.^^

프레이야 2011-09-1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가을이 왔어요! 기타소리랑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에요.^^
살갗에 닿는 바람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다니요.

라로 2011-09-21 11:16   좋아요 0 | URL
그죠!!!기타소리랑 가을이 잘 어울리죠!!!!
살갗에 닿는 바람도 다르고 햇볕도 달라요.
조금전에 빨래 널면서 "아~~~이 햇변, 이 느낌이 좀 더 길었으면,,"싶더라구요.
아~~가을은 너무 짧아서 아름다운 것일까요???

다락방 2011-09-1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군과 신호등 이라는 두 단어를 보니 어제의 제가 생각이 나서.. 어제 조카 보러 갔었거든요. 공원에서 함께 놀다가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조카가 힘들어해서 안고 걸었어요. 그런데 신호가 바뀌었더라구요. 좀 걸어야 횡단보도가 나오는데...그래서 조카를 안고 막 뛰었거든요. 그래서 무사히 건너기는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미쳤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다가 놓치면 어쩌려고 안고 뛰었을까, 그냥 다음 신호에 가지, 돌았나, 막 이러면서 ㅠㅠ
나비님 페이퍼 읽는데 갑자기 어제 그 일이 생각나서 가슴이 막 뛰어요. ㅠㅠ

라로 2011-09-21 10:48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을 읽자니 저도 막 가슴이 뛰어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제 남편에게 엄청 혼났었어요!!!!
전 남편이 그날처럼 무서웠던적이 없었어요.ㅠㅠ
다락방님 소중한 아가를 안고 그렇게 위험하게 뛰지 말아주세요~.

무스탕 2011-09-19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만 해도 지성이를 반팔 티셔츠를 입혀 학교에 보내려고 했어요. 오늘 아침에 갑자기 쌀쌀한 기운이 더 심한것 같아 부랴부랴 춘추복 남방 꺼내 다림질해서 조끼까지 입혀 보냈지요 ^^;

라로 2011-09-21 10:50   좋아요 0 | URL
제 딸아이는 지난 주부터 춘추복을 입더라구요.
춘주복 입는 기간을 한 이 주일 주는 것 같은데 아이는 늘 언제나 제일 먼저 갈아입어요.ㅎㅎㅎ
아마도 절 닮아서 그런가봐요,,( ")
그래도 무스탕님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이런 작은 댓글에도 말이지요.^^

진주 2011-09-19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영광이네요!
나비님 페이퍼에 진주가 등장하다니~ㅋㅋ

그리고..전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난다-였던가 하던 소설이 생각나네요.
노래는 조수미 목소리도 들었던 게 기억나서 한 다리 꿰고 갑니다=3=33

라로 2011-09-21 10:51   좋아요 0 | URL
영광이라시니,,,,ㅎㅎㅎㅎ
저 이 댓글보고 막 웃었어요. 소방차 사건이 생각나면서,,,ㅎㅎㅎ
진주님은 알수록 재미있는 분이세요~~~.


신경숙의 소설은 안 읽어봤고( ")
조수미의 목소리로는 저도 들었어요.
진주님,,,오늘도 가을 햇살이 참 좋아요!!^^

같은하늘 2011-09-1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에 문화센터 가는데 어떤 젊은여자가 망고나시 미니원피스를 입고 가길래 놀랐어요.
혹시 며칠 집에 못 들어갔나싶은 생각이... -.-;;

라로 2011-09-21 10:52   좋아요 0 | URL
문화센타에서는 또 뭘 배우시는 거야요??? 부지런한 같은하늘님????
망고나시거나 말거나 집에 들어갔거나 말거나 전 그게 더 궁금하다는,,,ㅎㅎㅎㅎ

순오기 2011-09-2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타소리도 좋고 노래도 좋아요!
예전에 이 노래 엄청 들었는데~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밤~~~~~~~ ^^

라로 2011-09-21 10: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이런 댓글을 보면 언니의 청춘이 떠올라요!!!^^
멋쟁이 언니~~~.^^
그나저나 어여어여 개관식 서둘러 주시옵소서,,,더 춥기전에..^^;;

메르헨 2011-09-20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옷을 꺼내입다가 입을 옷이 없어서 한참을 망설였죠.
가을...떠나고 싶네요. 음악도 날씨도...글도...모두 그런 맘을 충동질하네요.^^

라로 2011-09-21 10:54   좋아요 0 | URL
아~~~~저두요!!!!아직 옷 정리를 못 해둔 이유도 있지만 정말 좀 망설여지더군요.
짜증도 나고,,,오늘은 아들 녀석 옷장을 보구선 한숨이 나왔어요.ㅠㅠ
저 옷장의 옷을 빨리 바꿔줘야 하건만...오늘 제 아들녀석은 반바지에 긴팔을 입고 갔어요.
긴바지가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
일하기 싫어 죽겠어요.
그저 띵가띵가 놀고 싶어요..ㅎㅎㅎ
 

 내가 노래를 잘 못 부르니까(사실은 음치라고 생각해서) 노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어렸을 때 일이 생각 난다. 내 여동생은 피아노도 잘 치고 노래도 잘 불렀다.
그 애는 피아노로 한국일보 콩쿨에서 금상인가? 대상인가? 암튼 가장 높은 상을 받았었다.
또 노래도 잘 불러서 방송국 합창단에 들어갈 뻔도 했었다.
하지만 엄마가 바빠서 뒷바라지해 줄 수 없다며 동생을 달래시던 기억이 난다.
내가 피아노를 배울 때도 피아노를 사주지 않으시던 엄마가
여동생이 피아노를 배우자 집에 피아노를 들여놓으셨다.
스타인웨이처럼 좋은 건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제일 좋다는 영창이었다.
그 피아노는 거의 40년을 우리 집에 있다가
작년에 피아노 중고상 아저씨가 오셔서 인수해 가셨다고 한다.
그 당시는 피아노가 있는 집이 별로 없었고,
피아노 레슨을 받는 아이들도 별로 없었던 때라 정말 엄마가 큰 맘을 먹으셨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심사가 뒤틀린 상태였어서 그랬는 지 그때부터 좋아하던 피아노도 치기 싫어졌다.
(물론 악보 보기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렸기도,,)
집에 있는 피아노 앞에는 앉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고 한심하고 유치찬란하고 그렇다.
피아노를 못 치는 이유는 그런 심리적 열등감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노래를 못 부르는 이유도 그와 같은 것 같다.
동생이 노래를 잘 부르니까 재미있어서 그랬던지
그 아이는 정말 많은 노래의 가사를 외웠다.
막내 남동생과 함께 그 아이는 정말 전투적으로 모든 노래의 가사를 외워 버릴 것처럼
열심히 가사를 적어서 늘 부르고 다녔다.
특히 변집섭이 한창 인기가 있을 무렵 여동생은 그의 모든 노래를 다 외우고 매일 불러댔다.
나는 정말 그 노래들이 미치도록 싫었다.
지금도 변진섭의 노래를 별로 듣고 싶지 않아 한다.^^;

나는 내가 음치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 교양 과목으로 성악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었다.
내가 상상했던 수업과는 달리 그 수업은 완전 1대1 수업이었다.
교수님과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 결정해서 열심히 교수가 반주해주는 대로 노래를 부르는 수업이었는데
거기서 그 교수가 내가 노래에 재능(?)이 있다고 하면서 음치가 아니라고 말해줬다.
운이 좋게도 A를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교수님이 나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좋은 점수를 준 것도 같고,
아니면 처음 수업보다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같고,,,
어쨌든 그분 덕분에 음치라는 생각은 많이 없어졌다.
지금은 악기로 연주되는 곡도 좋아하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내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Kings College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우면서 마음마저 촉촉이 젖어든다.

거의 한 달 전부터 장바구니에 넣었다 담기를 수십 번 한 책이 있다.
제목부터 가슴에 콕 박히는 놈을 달고 있는 그럴듯해 보이는 책이다.
결국, 음악이라는 책.
『결국, 음악』은 제목 그대로
우리네 삶이 ‘결국 음악’으로 귀결된다고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건넨다.
이라는 소갯글은 "내가 생각한 대로야."를 부연설명 해 줄 뿐이다.
나 역시 음악에 대한 조예는 없지만 늘 그렇게 생각해 왔으니까.

이렇듯 음악, 아니 대중음악은 단순히 유행의, 유행에 의한, 유행을 위한 노래의 지위를
벗어던진 지 오래다.
사람들은 대중음악을 통해 시대를 조망했고,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갔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노래를 목 놓아 부르는 청춘이나
점점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중년이나,
지나온 세월을 흘러간 노래로 반추하는 나이 지긋한 노년이나,
누구나 ‘내 인생의 노래’가 있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대중음악은 결국 삶의 한 부분이다.
내 동생은 옛날 얘기를(위에 내가 언급한) 하면 그랬느냐며 웃겠지만
변진섭이 그 아이의(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다.ㅎㅎ)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지는 않아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다는 걸 안다.
또한, '선구자'나 '비목', '님이 오시는지' 등과 같은 가곡이 내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는 것을,
아버지가 술 한잔 삼키시곤 눈을 지그시 감고 '홍도야 울지마라'를
다른 사람 눈치도 안 보시고 부르시는 이유가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안다.

온갖 잡스러운 얘길 하면서 Kings College의 'Pie Jesu and Agnus Dei'을 올려놓은 게
좀 코미디스럽긴 하지만 나 혼자 어울린다며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 ")

참! 그래서 『결국, 음악』이라는 책은 마침 알라딘에서 준 알사탕 4,000개로 지를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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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ci 2011-09-1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음악!!! 이군요. 저한테 딱 맞는 책이에요.
나비님도 여러가지 의미로 해피 추석 보내신 것 같던데.^^ 이제 다시 일상이네요.

라로 2011-09-16 00:03   좋아요 0 | URL
한씨님~~~~.^^
제 서재에서 만나도 반갑군요!!^^
행복하기까지 한 추석은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보냈어요.^^;;
님의 추석은 어떠셨나요???
님의 댓글을 저 책의 제목처럼 하니'다시, 일상'이네요.ㅎㅎㅎ
저 책 읽어보셨어요????님이라면 읽어 보셨을듯??

2011-09-15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6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1-09-1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의 글을 읽어보니 문득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음악시간에 '풍금'을 연주하는 선생님 앞에서 (내 차례가 되어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부르면서 겪어 봤던 '괴로움'이 떠오르네요. ㅎㅎ

어느새 성큼 가을이 오니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들이 너무 '가슴을 뒤흔드는 것 같아' 그리 즐겁지만은 않지만, 어쨌든 가을엔 '결국 음악'에 더 귀기울일 수 밖에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문세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쯤이라도 한 곡 걸어 드렸으면 좋겠지만 바빠서 이만...)
* * *
음악은 순수한 즐거움 테크놀로지, 즉 우리가 대량의 즐거움 회로들을 일시에 자극하기 위해 귀로 섭취하는 기분 전환용 약물들의 칵테일일 것이다. (스티븐 핑커)

라로 2011-09-16 00:03   좋아요 0 | URL
저는 님의 댓글을 읽으니 초등학교 시절 피리라고 했던 지금이 리코더 불기 시험이 떠올라요.
친구들은 열심히 연습하는데 저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던지 연습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를 정도로 어벙벙해 있었던 기억이요. 리코더 시험을 보며 겪었던 '괴로움'이 떠올라요,ㅎㅎㅎㅎ

저도 오늘 6시에 하는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들려주던 가을 음악들이 좀 부담스럽더군요.
하지만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은 듣고 싶어요.
동생은 변진섭을 좋아했지만 저는 이문세 팬이었어요.
이문세, 산울림,,뭐 그런 사람들을 좋아했어요.ㅎㅎㅎ
하지만 말씀 만이라도 기쁘게 받습니다.^^
기분 전환용 칵테일을 자기 전에 섭취하고 자야겠어요.^^

비로그인 2011-09-15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좋고 댓글도 좋고 노래도 좋고.
귀 호강 시키고 갑니다 ㅎㅎ (엠피쓰리를 사야 되려나봐요. 칵테일 수시로 섭취하려면!!)

라로 2011-09-16 00:03   좋아요 0 | URL
어맛! 말없는수다쟁이님과 같이 글을 잘 쓰시는 분께 그런 칭찬을 듣다니!! 발그레~~~.^^;

비로그인 2011-09-16 01:38   좋아요 0 | URL
헉, 나비님 그런 말씀 마세요! 가독성이 높은 것 뿐입니다 ㅠㅠ
요즘에는 내가 쓰는 글과 실제의 내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고민이에요. 글을 써놓고 보면 이게 진짜 내가 쓴 글인가 싶기도 하고, 그 둘이 일치해야만 진정한 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은근 어려워요 힝..

라로 2011-09-17 01:27   좋아요 0 | URL
가독성이 높다는 말은 글을 잘쓴다는 말이기도 한거죠~~~. 겸손하시기는..^^
어제 올리신 페이퍼(라이너스의 담요 노래 올리신)를 읽으며
님에 대해 좀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1500원짜리 백반을 드시는 님,,,나이에 비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깊이가 있는,,,그런게 다 글로 나오잖아요...^^;이미 진정한 글쓰기를 하고 계시다는 느낌요...
암튼 알라딘에 제 맘에 들게 글을 잘 쓰시는 분이 오셔서 좋아요.^^

무스탕 2011-09-1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노래를 잘 부르는것도 잘 부르지 못하는것도 아닌 어정쩡 중간인듯 싶어요.
왜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지만(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는지도 모르겠어요) 기본음이 무척 높아요. 그래서 평소 말하는 목소리보다 노래를 부르면 음이 무척 높아지고 목소리가 가늘고 날카로워져요 --;;;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면 나도 잘 부르지 않았을까 가끔 오해도 해보지만 역시 기본은 무시 못하는거고 이젠 듣는게 여러모로 이롭다는것도 깨쳤고요. ㅎㅎ

라로 2011-09-16 00:03   좋아요 0 | URL
전요 무스탕님의 목소리가 너무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에서 본 무스탕님의 모습을 보면서 기대(?)했던 목소리와 달랐지만
무스탕님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운전해면서 혼자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요.^^
이제라도 늦지 않으셨으니 드럼 배우시는 김에 노래도 체계적으로 배워보심이??

치니 2011-09-1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목 하나 죽이게 지었네요. 그래서 오히려 내용이 부실할까 봐 걱정스러운 책. ㅎㅎ 100비트 자주 읽는 편인데 나도원 씨가 거기 편집장이군요.오홍. 난 일단 언니가 읽어보고 좋다 하면 살래요. ㅋ

라로 2011-09-16 00:04   좋아요 0 | URL
그지!!! 저 제목 만으로도 지르고 싶어서 끙끙 앓았다는,,,ㅎㅎㅎㅎ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어. 살지 말지,,ㅠㅠ
하지만 내가 아는 분이 그 책을 구매한걸로 나오니까 함 여쭤볼게.
나와 취향이 비슷한 분이라고 생각하니까,,,,근데 내 생각엔 자기가 읽고 나한테 권해주면 더 좋을것 같아!!!!
자기처럼 대중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나는 잘 모르거든!!!!

프레이야 2011-09-1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음치라 하시는데 꼭 다음에 들어볼 기회를 만들어야겠어요. 불끈!! ㅎㅎ

라로 2011-09-16 00:04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저 정말 음치라니까요!!!제가 언제 없는 얘기 하던가요???저 늘 너무 솔직해서 탈이잖아요!!!ㅎㅎㅎㅎㅎ

2011-09-16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7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9-1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저는요. 저는요.

진짜 음치예요. 우엉. ㅠ_ㅠ(엎드려 울;;;;)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요. 지금껏 살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던 남자들을 떠올려보면(먼 산;;) 단 하나의 공통점이 노래를 잘 한다는 거랍니다. 요즘도 후배들과 함께 하는 모임에서 가요방 같은 델 가면 이거 불러보라 저거 불러보라 신청해요. 내가 부르는 건 끔찍하고요. -_- 잘 하는 사람들 노래 듣는 건 너무 좋아요. ㅋㅋ^^

라로 2011-09-17 01: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음치에요!!!!하지만 음치도 교정이 되는것 같아요. 저 그 수업듣고 정말 조금 교정이 된 듯한????( ")저도 저도 제 짝사랑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저도 잘하는 사람 노래 듣는 건 엄청 좋아해요. 그나저나 우리 둘이는 같이 노래방에 못 가겠어요.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