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reel/CjMbL05AOWf/?igshid=MDJmNzVkMjY=


이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친한 수술실 간호사가 싱글인데 두 마리 푸들을 갖고 있는데 자기가 버는 돈의 다 개에게 쓰는지 이 개들의 옷이니 장식품이니 등등 대단하다. 그 간호사의 포스팅에 좋아요를 몇 번 눌렀더니 가끔 개가 나오는 포스팅이 올라오는데 이건 정말 너무 웃겼다.

남편에게 보여주니까 찬물 끼얹는 소리를 했지만. 저런 비슷한 포스팅이 많다면서 다 훈련시킨 것이라고! 저런 것까지 훈련을 시켰다니 넘 놀라우면서 우리 집 먹보 샘은 절대 훈련을 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샘은 뱉기는 커녕 두 개 다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먹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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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주문한 Blue Bottle의 에스프레소 세트가 어제 도착했다. 사진은 찍었지만, 아직 만들어보진 못했다. 시간이 없었다. 남편이랑 해든이와 함께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를 봤다. 1편보다 스케일도 커지도 CG도 아주 훌륭하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다. 역시 영화든 책이든 스토리가 탄탄해야 재밌다. 

 

어쨌든 blue bottle espresso instant powder를 샀는데 블루 바틀에서 처음 나온 것인 줄 알았더니 이미 에스프레소 인스턴트 파우더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다. 어쨌든 라테를 만드는 거품기까지 샀는데 아직 만들어서 먹어보지 못했다. 우유가 없어서. 사무실에 놓고 먹을 예정이라 우유를 사 와야 한다는.

박스를 오픈하기 전 사진.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세라믹 커피잔은 느낌이 아주 좋았다. 지금까지 이중으로 된 잔에 마셨는데 겨울엔 역시 도자기!


그냥 드립으로 내려서 마셨는데 물은 좀 많이 부었더니 색이 참 이쁘다. 흡족하다.


가을이라 구름이 정말 많이 얇아졌다. 생선 가시 같이 생긴 이 구름과 낙엽이 다 떨어진 거의 앙상한 나무를 보니 괜히 쓸쓸하다.


사무실 건물에서 보는 구름은 늘 멋지다, 오늘도 여전히!


기분이 꿀꿀해서 이 책에 있는 목차 중에 내가 젊었을 때 좋아했던 노래가 있을까? 하고 살펴봤다.

듣기는 들었지만 그 당시 내 취향은 heavy metal보다는 팝 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도 뭣도 모르면서 남들처럼 레드 제플린, 에어로 스미스, 반 헤일런, 주다스 프리스트 등등을 들었더랬다. 어즈버.


라테는 지금처럼 휴대폰도 없고 하던 시대라 음악실 같은 곳에서 쪽지로 음악 신청해서 듣고 했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그때 생각하면서 지금 이 글을 쓰자니 인생무상;;; 뭥미?


뭐 꿀꿀해서 그런가?




Bon Jovi - It's My Life


This ain't a song for the broken-hearted

No silent prayer for faith-departed

And I ain't gonna be just a face in the crowd

You're gonna hear my voice when I shout it out loud

It's my life

It's now or never

But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Yeah, this is for the ones who stood their ground

For Tommy and Gina, who never backed down

Tomorrow's getting harder, make no mistake

Luck ain't even lucky, got to make your own breaks

It's my life

And it's now or never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Cause it's my life

Better stand tall when they're calling you out

Don't bend, don't break, baby, don't back down

It's my life

And it's now or never

'Cause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And it's now or never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Cause it's my life


나도 본 조비처럼 내 인생이야~~~라고 크게 소리 지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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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2-11-27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십대일 때 저 노래가 나왔는데 영어도 잘 모르면서 막 따라 부르던 기억이 나네요. 블루보틀 한국에도 생겨서 삼청동 가는길 인가 지나가다 봤는데 여태 못 먹어 봤어요. 마트에선 깡통 아메리카노를 육천원 받길래 으..비싸..하고…미국은 가루커피로도 파는군요 ㅋㅋㅋ

라로 2022-11-27 09:27   좋아요 1 | URL
십대,,,ㅎㅎㅎㅎㅎ 아~~~ 세대차이 느껴지잖아욥!!ㅋㅋㅋ
저 에스프레소 파우더를 일본에서 시범 판매 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한국도 곧 팔거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블루보틀이 연해서 좋아요. 저번에 샀던 아주 희귀한 커피는 정말
제 맘에 꼭 들었는데 넘 비싸서 한 번 사 먹은 것으로 만족해요.
어쨌든 저도 앞으로는 철없이 돈을 막 쓸 수 없겠다는 계산을 했어요,
앞으로는 자린고비씨가 되는 것으로.ㅠㅠ

새파랑 2022-11-27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소개글하고 목차보니까 엄청 반갑네요~!! 전 초딩(?)때 GMV 랑 핫뮤직 매달 사서 봤습니다 ㅋ
그때는 방에 메탈리카랑 본조비 포스터 붙여놓고 있었는데 ㅎㅎ 전 저 목록중에 More than words 가장 좋아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가사를 안까먹고 기억하고 있네요 ^^

라로 2022-11-28 14:49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과 저 작가들이 같은 연배일까요?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구 롹은 역시 남자들이 더 좋아한 것 맞구나 싶구요. ㅎㅎㅎ more than words 를 가사까지 기억하신다니 본조비 찐팬이시군요!!!👍

페크pek0501 2022-11-27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 찍을 때 하늘과 나무, 길이 들어가면 무조건 좋아요.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커피가 들어가면 좋고요!!!

라로 2022-11-28 14:51   좋아요 0 | URL
저도요!! 나무와 하늘 그리고 구름!! 실내에서 찍은 사진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어요. 저는 실내사진 보다는 인물 사진을 좋아해요.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인물 뭐 이런 식으로요. ㅎㅎ
 

다른 사람과 함께 알고 싶은 것도 있지만 아주 가끔은 나 혼자만 몰래 알고 싶고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 책도 그렇다. 나 혼자만 읽고 싶은 책.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는 책.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도 그 음악을 좋아해 주고 책도 좋아해 주길 바라게 되기도 한다. Sharing is caring!


어쨌든 그 노래 유튭을 찾으려고 했더니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올린 적 있는 음악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늘과 잘 맞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같이 들어요!! 

Joe Bourdet - Unwritten Story


UNWRITTEN STORY

Some wait for whatever is coming

Some dream of what may never be

You can see them running all over,

They’ll run fast but they’ll never be free


I just want to live in the moment

Time is not worrying me

Make every moment a home and let everything be

Let everything be

Let everything else be


We all have to do what we have to

Working our days, one by one

Hoping we can throw off our burden

On a day that may never come


I just want to live in the moment

Time is not worrying me

Make every moment a home and let everything be

Let everything be

Let everything else be


It’s like a book that you’re reading

With nothing left in the fold

An unwritten story

That as you’re living get’s told

The moment is waiting so take all the time you need


I just want to live in the moment

Time is not worrying me

Make every moment a home and let everything be

Let everything be

Let everything else be


"Make every moment a home."라는 문장이 맘에 들어요. 그리고 아마도 그 집에 "Hoping we can throw off our burden." 옷을 벗어던지는 것처럼 우리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으면 좋겠죠.

오늘 아주 반가운 비가 아침부터 내렸는데 (출근하려던 시간이 6시 30분인데 이미 많이 내리고 있었다는) 퇴근 시간엔 비가 다 그치고 구름이 또 멋지게 하늘을 장식하고 있었답니다! 요렇게!

저 화살표 있는 곳의 구름이 정말 절묘했는데 역시 사진은... 우리 병원으로 들어가는 도로. 그러니까 나는 반대로 일하고 나오는 길. 우리 병원 근처에 요즘 메트로 공사를 하냐고 난리임. 



이 사진은 병원을 나와 사무실 앞에 주차를 했을 때. 캬~~~. 참! 아름답구나!!! 그렇게 시간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았는데 엄청 어두워 보인다는!!


혼자 읽고 싶은 책은 사실 없어요.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책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난 늘 뒷북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래도 읽는 생활은 꾸준히 쭈욱~~~!

















믿고 읽는 이다혜 씨의 추천이 있어 궁금했는데 알라딘 책 소개를 보니까 <어린이라는 세계>의 삽화를 그린 작가구나! 그런데 더 읽어보니 작가가 쓴 다른 책도 눈에 익다. 관심 가는 작가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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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1-03 1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름 사진 진짜 이국적이고 예뻐요. 구름이 언뜻 고래같아요 *^^*

라로 2022-11-03 12:00   좋아요 2 | URL
진짜 고래 구름 같아 보여요!!^^ 글구 고래 하면 우영우 생각 나고요.ㅋㅋ
미니님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요!!^^

은하수 2022-11-03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본의 아니게 뒷북이 되던데요 ㅠ
그게 좀 슬프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근데 친구들 사이에선 저 혼자 신세계에 살아요 어디서 그런건 알게 된거냐고 ㅎㅎ 젊은 사람을 어찌 이겨요 필요한 정보를 알게 도움 받으니 그저 감사합니다^^
아무튼 시리즈는 저도 매일 장바구니 넣고 있어요^^

라로 2022-11-03 12:15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뒷북이면 어때요, 그죠?^^
근데 mokl2000님은 본인의 사진을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하시는 거지요?
젊어보이시는데요??^^;;
아무튼 시리즈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한 4권 있는 것 같아요. 책은 매일 그만 사야지 하는데,,, 잘 안 되네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11-03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고 산책한 후 들어와서 권해주신 음악 듣고 있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최근 노래네요? 자연스런 음색과 멜로디여서 편안하게 잘 들었습니다.
저도 뒷북으로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최신작은 아주 관심가는 경우 아니면 바로 읽지는 못하거든요ㅎㅎㅎ

라로 2022-11-04 12:13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최근 노래라고 하셔서 빵 터졌어요!!ㅎㅎㅎ 노래 가사도 좋은데 말씀처럼 멜로디도 편안하니 좋죠. 사실 뒷북이 아닌 경우는 출판 관계자들이나 유명한 리뷰어들처럼 전문적인 사람이겠죠.^^ 그래도 일반인으로 우리 나름 열심히 읽으니까 여기 보이는 것이겠죠!^^

레삭매냐 2022-11-03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려서 팝송만 들었답니다.
그래서 한 시절 노래들은 모르는
곡이 없었는데... 주로 빌보드 차
트에 오르는 노래들 위주로.

독서 모임 두목의 남친 브랜던
친구에게 내가 ‘리자 리자 앤
컬트 잼‘이랑 FYC을 안다고 했더
니 놀라더라구요 ㅋㅋㅋ

언제부턴가 팝송을 끊어서리 요
즘 노래들은 1도 모르네요.

노래, 좋네요.

일다가 구름 전문가가 되시는 건
아니신지요 ^^ 저도 분발하겠습
니다.

라로 2022-11-04 12:16   좋아요 2 | URL
빌보트 차트라는 말 정겨워요!!^^
저는 모르는 노래가 많지만
한국노래 보다는 팝송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요즘 다시 예전에 들었던 노래
다시 듣고 있어요.

‘리자 리자 앤
컬트 잼‘이랑 FYC는 저도 첨 들어요!! 역시 매냐님!!^^
독서 모임 두목님이 여자분인가봐요.
여자가 두목이라니 넘 멋져요!!^^;;;

저도 노래 잘 모르는데
남편이 어느 방송의 디제이를 하니까
좀 듣게되네요.^^;;

구름 전문가! 저도 더 분발할게요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아자아자 ㅎㅎㅎ

그레이스 2022-11-03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라로님 글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네요

뭔가가 구름 밑으로 정체를 들어낼 듯한!

라로 2022-11-04 12:17   좋아요 2 | URL
좋게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의 이런 댓글이
글을 더 자주 올려도 괜찮다는
그런 응원을 주는 것 같아요!!^^
더구나 지적인 그레이스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시니 기뻐요.^^

psyche 2022-11-06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래 좋아요! 거리의 화가님 말씀대로 생각보다 굉장히 최근 노래라 놀랐어요. ㅎㅎ

라로 2022-11-07 12:37   좋아요 0 | URL
노래 좋죠!! 좀 오래된 노래 느낌이 나죠? 가수가 나이든 사람이라 그런가? ^^;;
 

Maroon 5 - Girls Like You ft. Cardi B (Volume 2) 


이 노래 운전하면서 듣기만 하다가 방금 유튜브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신난다. 예예예~예예예~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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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시험이라 공부 좀 하고 자려고 했더니 눈꺼풀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피곤하다. 어젯밤 12시가 넘어 wordle 한 후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쯤 눈이 떠졌다. 그 이후로 눈을 감고 잠을 자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허사였고 2시간 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샤워를 하고 준비해서 병원에 도착하니까 오전 5시 45분이었다. 옷 갈아입고 클락인 하고 6시부터 일을 했는데 오늘은 수술이 별로 없는 날이었다. 원래 7건이었는데 나중에 2건이 추가되어 총 9건. 결국 나는 오후 4시 30분에 병원을 나와서 냉면을 먹으러 간 다음에 파리바게뜨에 가서 먹을 것을 사 오고, 마트에 들러서 나랑 친한 의사가 좋아하는 보리 과자와 참 크래커를 잔뜩 사가지고 왔다. 사무실에서 공부를 하려고 했더니 눈이 안 떠져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더니 이젠 배가 불러서 졸리다. 하아~~~


그래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내 goal statement를 생각하고 있다. DNP가 되고 싶은 이유, 목적 뭐 이런 거 생각 안 해봤는데 뭐라고 할까? 나는 왜 DNP가 되고 싶은 것인가? 며칠 전에 파사데나 수술실에 갔을 때 PA인 K가 왔다. K에게 너는 PA 스쿨에 신청할 때 goal statement 뭐라고 썼니?라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빈민국의 아이들 중에 언청이라고 불렸던 구순구개열로 태어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썼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구순구개열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지만, 여기는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하니까 그렇게 태어나는 사람들이 없어 보이지만, 유명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도 구순구개열 수술을 한 자국이 선명히 보인다. 그러고 보니 홍금보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이희준 배우도 수술 자국이 살짝 보인다. 어쨌든 그 친구는 그걸 goal statement로 써서 냈는데 PA 학교를 졸업하고 아프리카로 가려고 했는데 코비드가 발발해서 아직까지 의료시술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친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분명한 목표가 있는데,,,, 나는? 나도 사실 없는 건 아닌데 너무 평범하다. 그렇다면 평범한 것이라도 멋지게 표현을 해서 써내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으니,,, 이럴 때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더 열심히 읽고 따라 해야지. 역시 따라 하는 것은 나의 힘!

















전영애 선생의 책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은 도움이 되지만, <소방관의 선택>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그녀가 쓴 책을 읽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 뇌가 어떻게 반응(?) 하는지에 대한 글이 있다. 위험에 반응하는 우리의 뇌. 나는 간호사를 하면서 소방관처럼 거시적인 위험에 직면한 적은 없지만, 그녀가 쓰고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너무 잘 느껴진다. 불이 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것처럼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걷잡기 힘들다. 증상에 따른 대응 알고리듬이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우선시 된다. 그런 것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경험이 중요하다. 그래서 병원에서 경력이 오래된 사람을 고용하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PACU에서 경력이 가장 짧은 사람이다. 우리 디렉터가 나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경력 미달(2년 이상이 되어야 PACU에 신청할 자격이 된다)이지만 뽑아줬다. 나는 경력은 없지만, 어떤 예감이 잘 맞는 것 같다. 환자가 나빠지는 상태의 냄새를 맡는다고 하면 이상하지만, 나빠지는 걸 잘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해야 하나? 그건 아마도 관심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랑이 아니고 내가 경력이 부족하니까 환자들 곁을 다른 간호사들 보다 열심히 지키고 살피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런 걸 쓰려고 하냐면 그건 아니고, 나는 비만 인구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쓸까? 뭐 일단은 그런 생각인데, 그게 너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인 것도 같다. 그러니까 마약을 퇴치하자 같은... 머리가 좀 좋아서 거미줄처럼 생각이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아직 준비가 안 되어 그런 것이겠지? 역시 결론은 따라 하는 것도 책을 더 많이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것.


구순구개열 하니까 내 뒤에 앉던 중학교 동창 B가 생각난다. 얼굴은 갸름하게 이쁘게 생겼었는데 구순구개열이라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늘 죄인인 것처럼 지내던 아이.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아주 용기 있는 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였다면 학교를 안 다녔을 텐데. 지금 그 아이는 누구의 엄마가 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수술은 했을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면 좋겠다. 


Ed Sheeran & Justin Bieber - I Don't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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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11-01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노래 좋아해요!

라로 2022-11-03 12:04   좋아요 0 | URL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