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량의 일본어 소설 <빛 속으로(光の中に)>는 1940년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이 땅에서 오랫동안 잊힌 이름이나 마찬가지였다. 식민지 조선에서 한국인이면서도 일본어로 다수의 문학 작품을 발표했고, 친일 어용문예지에 여러 소설을 발표했으며,  1943~44년 사이에는 전향하여 친일 소설을 쓰기도 했던 김사량. 게다가 하필이면 그의 형 김시명은 그 시절 조선총독부 사상 유일한 조선인으로 전매국장 자리까지 올랐기에 김사량은 더 쉽게 친일 작가로 분류되었다. 게다가 그는 해방 이후 북한에서 활동(김사량의 고향은 평양이다)했기에, 남한에서는 월북 작가로 규정되었다. 그렇기에 김사량의 이름이 이 땅에서 지워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사량을 단지 그렇게만 규정할 수 있을까? 그의 작품 <천마>의 혐오스러운 인물 ‘현룡’(친일 문학가 김문집을 모델로 하고 있다)처럼 진짜 친일 작가인가? 그가 일본어로 쓴 <빛 속으로>는 일본문학일까 한국문학일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니 일본문학으로 봐야 할까? 그러나 그 작품 면면을 보면 김사량을, 그의 문학을 그런 굴레 안에만 가둬두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든다.

<빛 속으로>는 식민지 시절 일본 동경에서 살아가는 재일 조선인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김사량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나’, 그러니까 남(南) 선생이 화자인데, 그는 동경제대에 재학 중인 조선인으로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빈민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조선인이므로 당연히 ‘남(南)’ 선생이라고 불려야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그를 ‘미나미(南)’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 자신도 굳이 자기 이름이 ‘남’이라고 정정하지 않는다. 일본인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런 남 선생을 유독 따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 학생 ‘야마다 하루오’가 있다. 이 녀석은 남 선생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염탐하는 재주가 특기인데 그를 좋아하면서도 표현 방법을 몰라 괴롭히는 것으로 관심을 사려고 애쓰는 것 같다. 하루오는 남 선생의 정체를 알고 그를 조선인이라 비하하면서 비웃는데, 한편으로는 조선인이 동경제대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신기하게 여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야마다 하루오가 절반은 일본인이지만, 절반은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루오의 어머니가 조선인이었던 것이다. 하루오는 자신에게 조선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어서 엄마는 물론 남 선생에게 이중적으로 굴었던 것이다.

하루오의 엄마 또한 자신이조선인이라는 사실을 되도록 숨기고 살아가고 싶어 하는데, 이것은 남 선생이 미나미 선생으로 불리면서도 굳이 바로잡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동경제대에 다니는 학생, 어떤 면에선 선택받은 처지에 있는 그조차도 온갖 그럴듯한 핑계로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비굴하게 스스로 조선인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는데, 하층민으로 살아가며 일본인 남편에게 온갖 학대를 당하고, 게다가 하나뿐인 아들에게조차 모진 대접을 받는 하루오의 엄마 ‘야마다 정순’이 조선인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고자 하는 것은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물론 여기에는 또 하나의 놀라운 반전이 있다. 일본인인 줄로만 알고 있던 하루오의 아버지 ‘한베에’조차 그 절반은 조선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하루오는 일본인이라기보다는 조선인의 정체성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어린 소년은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았기에 자기 안의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조선인임이 틀림없는 제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한다. 이 복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남 선생에게도 똑같이 투영되는 것이다. ‘나’는 그런 하루오를 보면서 자기 안의 비굴한 마음, 굳이 스스로 조선인이라는 것을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그 비굴한 면모를 직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가 이들, 식민지 시대의 지배받는 민족 출신으로 조선도 아닌 일본 땅에서 살아가며 온갖 차별과 배제를 감내해야 하는 그들에게 왜 조선인이라고 당당히 밝히지 못하느냐고, 어떻게 그렇게 비굴할 수가 있느냐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너는 네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섣불리 비난하기에는 그들이 지닌 삶의 무게가 너무나 버거워 보인다.


머리색이 다른 터키인의 아이조차 이곳 아이들과 씨름을 하며 순진하게 놀고 있는 것을 본다. 하지만 왜 조선인의 피를 받은 하루오만은 그것이 불가능한 것인가? 나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땅에서 내가 조선인이라는 것을 의식할 때마다 무장해야 했다. 그렇다, 분명히 나는 혼자만의 진흙탕 같은 연극에 지쳤던 것이다.  (<빛 속으로>, 42쪽)


<빛 속으로>을 읽다 보니 예전에 읽은 <패싱>이 떠오른다. 두 작품 모두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빛 속으로>가 민족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면 <패싱>은 인종 정체성을 다룬다. 조선인과 일본인은 언뜻 보기에 외모가 거의 흡사하기에 굳이 자신이 남(南)이라고 성(姓)을 밝히지 않으면 일본인들은 그가 미나미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인이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이렇게 닮은 민족끼리는 출신을 숨기는 것이 손쉬울 수 있다. 그러나 흑인이 과연 백인 행세(White passing)를 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은데,  가능하기도 하다. <패싱>의 주인공 ‘아이린’과 ‘클레어’, 이 두 사람은 흑인이다. 1%의 흑인 피가 섞여도 흑인이라면 그들은 흑인이다. 그러나 선조 대대로 백인의 피가 종종 섞였기 때문인지 현재 그들은 백인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피부색이 밝다. 아일린은 이탈리아 사람이나 스페인 또는 멕시코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 친구인 이 두 사람은 뉴욕의 ‘백인 전용’ 호텔에서 12년 만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흑인이면서도 백인으로 살아가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만큼 하얀 피부색을 갖고 있는 이 두 사람. 그런데 비슷해 보이면서도 이 둘의 삶은 조금 다르다. 아이린은 피부색이 짙은 흑인과 결혼해 흑인 복지연맹에서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클레어는 흑인의 정체성을 숨긴 채 하필이면 심한 인종차별주의자인 백인 남성과 결혼해 살아가고 있다. 둘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클레어는 흑인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며 아이린의 삶에 지나치게 가깝게 다가온다. 그러나 늘 평온한 삶을 꿈꾸던 아이린은 일상이 깨질까 두려워 클레어를 밀어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패싱>은 흑백 어느 사회에서나 자기 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넬라 라슨의 내밀한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흑인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성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동성애자의 은유로도 읽힌다.


분노와 경멸, 그리고 두려움이 차례로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흑인인 것이나 심지어 그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었다. 어떤 장소에서 쫓겨난다는 생각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패싱>, 23쪽)


아이린은 백인 전용 호텔에서 백인으로 행세하면서 느긋하게 앉아 있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계속 응시한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만 자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 뭔가 안다는 듯한 그 시선에 점차 불쾌해진다. 아이린은 그 시선 앞에 불안해 진다. ‘저 여자가 여기 드레이튼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로 자신의 눈앞에 흑인이 앉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단 말인가? 알 수 있었다는  건가? 설마! 그럴 리가!’하면서 당황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백인들은 그런 면에서는 허술하다고, 그들이 구별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들이라고, 그러니까 ‘손톱, 손바닥, 귀의 생김새나 치아, 그리고 다른 기준 역시 어리석은 헛소리들이긴 마찬가지’라고 그러니 자신이 흑인인지 알아볼 리가 없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정체성이 발각될까봐 너무나 두려워하는 아이린의 이 모습은 동성애자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성소수자가 누군가에 의해 아우팅 당할까봐, 또는 누군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볼까봐 극심하게 두려워하는 모습과 겹쳐진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에서는 사회주의라는 억압적인 체제 아래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두 청년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자유를 갈망하며 그 사회를 벗어나길 바라지만 자신이 속한 체제가 가장 완벽하다고 믿는 다른 한 청년은 그 체제에 속한 채, 그곳에서 성공하며 살아가길 꿈꾼다. 자신의 성정체성 하나쯤 숨기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면서 게이이면서도 이성애자로 위장한 채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러나 한 사람은 계속해서 그런 삶을 살아갈 자신도, 그렇게 살아야 할 이유도 알 수 없기에 그 체제를 벗어나고, 다른 한 사람은 그곳에 남는다. 그러나 거기, 자유가 억압된 곳에서 남기를 선택한, 이성애자로 ‘패싱’하면서 살아갈 그에게 너는 네 정체성을 숨긴 비겁한 인간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기에, 살아남기에 급급했던 인물들, <빛 속으로>의 남(南) 선생이나, 야마다 하루오, 야마다 정순, <패싱>의 클레어와 아일린, 그리고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의 루드비크와 야누시 이들에게 너희는 비겁하다고 양심을, 자신을 속인 채 거짓으로 살아간다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민족이나 인종, 성정체성 때문에 그들이 속한 그 자리에서 가차 없이 내쫓아버리는 이 인간 사회가 비난받아 마땅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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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1-08-17 2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성껏 써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빛 속으로>를 읽어보고 싶네요. <파친코>하고 같이 읽어볼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잠자냥 2021-08-17 21:52   좋아요 2 | URL
네~ <파친코>와 함께 읽어도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빛 속으로>는 짧아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Falstaff 2021-08-18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씨. 그럼 패싱, 읽었잖아요. 후딱 백자평이나 리뷰 올려주세요!!! 전 11월? 이때쯤이나. ㅋㅋㅋ
얼핏 보면 <재즈>하고 비스무리할 거 같기도 한데 말입지요.

잠자냥 2021-08-18 22:04   좋아요 0 | URL
안 알려쥬 ㅋㅋㅋㅋ

coolcat329 2021-08-19 0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이제야 읽었는데 언뜻 보면 공통점이 없어보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결이 되네요.
‘혼자만의 진흙탕같은 연극‘에 지쳤다는 문장이 참 그 외로움 고통이 느껴집니다.

잠자냥 2021-08-19 09:21   좋아요 1 | URL
네, 역시 쿨캣 님! 제 글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셨습니다! ㅎㅎㅎ

coolcat329 2021-08-19 11:53   좋아요 1 | URL
앗~감사합니다 ㅎㅎ

독서괭 2021-08-20 1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주제로 세권을 묶어주신 이 페이퍼, 정말 좋아요! 출근길 듣는 팟캐스트에서 <마이너 필링스> 광고가 나왔는데, <패싱>이 생각났어요.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김사량은 생전 첨 들어봐요. 생전 첨 들어보는 작가 왜 이리 많니.. OTL

잠자냥 2021-08-20 12:50   좋아요 1 | URL
김사량은 처음 듣는 것도 무리가 아니실 거예요.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 문학사에서 거의 지워진 이름이라서요. ㅎㅎ

- 2021-08-20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싱… 버틀러 해설 책에서 나왔다리요 (긁적긁적)!!!

잠자냥 2021-08-20 16:38   좋아요 1 | URL
오 역시 똑똑한 쟝쟝! 제대로 읽었군요. 꼼꼼히!
 
혁명시대의 연애 창비세계문학 64
왕샤오보 지음, 김순진 옮김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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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 시대를 이렇게 비틀고 풍자할 수도 있구나 깜짝 놀랄 만큼 독특하다. 집단이 가한 폭력에 개인은 어떻게 소멸되는지, 또는 맞서는지 보여주는 작품 2편 수록. 낄낄 피식피식 웃음 나오는 장면도 많고, 아무튼 중국 작가가 이렇게 ‘개인의 실존’을 앞세울 수 있다는 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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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속으로 - 한국 문학사에서 지워진 이름. 평생을 방랑자로 산 작가 김사량의 작품집
김사량 지음, 김석희 옮김 / 녹색광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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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광선에서 김사량 작품집을 낼 줄이야. 조선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북한으로 평생 떠돈, 국외자의 시선으로 그린 식민지 조선과 일본의 풍경. <빛 속으로>는 지금 읽어도 참 다층적 해석을 할 수 있을 만큼 잘 쓴 작품이다. <풀이 깊다>도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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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1-08-15 16: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김사량 작품집이 새로 나왔군요. 김사량 빛 속으로는 식민지기에 나온 소설 중 가장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잠자냥 2021-08-15 17:48   좋아요 4 | URL
네, 지금 읽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8-16 15: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로 찜!!!^^
 
책 만드는 일 - 한 권의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박혜진 외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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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약간 자화자찬식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책 만드는 일에 관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항상 흥미롭고 자극이 된다. 박혜진 편집자의 “편집은 영원의 다리를 놓는 일이고, 편집자는 불멸의 메신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작고 얇은데, 뜻밖에 밑줄 그은 부분이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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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22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댓글로 언급해주셔서 바로 구매했어요~
전자책 이천원이네요
쿠폰 적용해서 마일리지로 샀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잠자냥 2021-08-22 20:04   좋아요 1 | URL
네 얇고 가볍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침부터 메일함에 알라딘이 뭔가를 많이 보냈다. 신간 소개도 아니고 뭔 추첨 이벤트 당첨??

앗, 이거슨 100자평 이벤트 결과?!

그런데 메일이 4개나....!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보았다.




알라딘에서 오는 메일 중에 제일 반가운 소리ㅋㅋㅋㅋㅋㅋ



그랬다. 100자평 이벤트 4개 당첨! 이벤트하기 전에 읽은 책 2권 포함해서 모두 12권에 도전했는데, 그중 4개가 되었다. 50%는 넘고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아 욕심이 과합니까? 그래도 반타작은 하고 싶었.........;



내가 100자평 남긴 책들과 당첨된 책 목록.


지난 7월 한 달은 이렇게 읽을 책 리스트를 만들고 다 읽고 100자평 남기면 V표 표시를 했다.

<피에 젖은 땅>하고, <브라이턴록>은 예전에 읽고 남긴 100자평 수정해서 올렸었다.


당첨된 것은 4권. 사실 100자평 남기다 보면 책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도 했고, 진심으로 뽑히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당첨되어서 기쁘다. 그 책은 바로 <어둠속에서 헤엄치기>-

<피에 젖은 땅>은 지난번 리뷰 대회 때 3등에 그친 한을 드디어 풀었다. ㅋㅋㅋㅋ

<내가 되는 꿈>은 도서관에 책이 있기에 빌려 읽고 100자평 남겼는데 당첨되어서 가성비 으뜸 등극....

아무튼 아래와 같은 책들의 100자평이 당첨되었다.






















이건 꼭 될 거라고 생각했고, 뽑히기를 바랐던 책 중에 안 된 것은 조해진 <환한 숨>- 초큼 아쉽다.


아무튼, 이 기쁜 소식을 애인에게 알렸더니....






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저는 적립금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알라딘 직원은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

기념으로 원서 한 권 사주기로 했다. 치킨도 사달라는데, 그건 적립금으로 살 수 없는 거지만.... 기분이니까 쏜다.


아무튼 알라딘, 내년에도 이 이벤트 꼭 해주세요~~


저는 장바구니 비우러 그럼 이만.




그나저나, 다부장과 잠자냥의 인생희비극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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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2021-08-13 1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

잠자냥 2021-08-13 11:58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1-08-13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잠자냥님 4관왕 축하드립니다 🎉
저는 <아주 편안한 죽음> 하나 썼는데 오천원 뽑혔습니다.
아이도 <이세린 가이드>써서 오천원 당첨됐네요.ㅎ

잠자냥 2021-08-13 12:02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우아, 자녀분도 써서 당첨되셨군요. 그 평 궁금하네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8-13 1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당근 될 줄 알았음. 이 열정으로 주식투자 아파트 투자했음 수십억장자 되셨을듯 ^^

잠자냥 2021-08-13 12:22   좋아요 2 | URL
학,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주식투자 아파트 투자 1도 관심없어서 이 모양 이꼴롴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3 1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당첨사실을 메일로 보내주는군요.. 저 알라딘 아이디인 이메일계정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휴면상태;;; 이메일주소를 바꿔야겠어요.
축하드립니다. 60만원 단박에 질러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ㅋㅋ 엄청난 책탑 구경하고픈 1인

잠자냥 2021-08-13 12:25   좋아요 3 | URL
네, 이벤트 당첨 소식도 그렇고, 달마다 이달의 당선작도 그렇고 다 메일로 보내줘요.
그러니까 어서 이메일주소를 자주 접속하는 메일로 수정하세요.(이러니까 마치 알라딘 직원 같다 ㅋㅋㅋㅋ)
안돼요. 60만원 단번에 지르는 건....ㅠ 이미 책탑이 제 방 안에 가득가득해요 ㅠㅠ

제 보관함에서 가장 비싼 36만원 하는 파울 클레 판화집 살까 싶기도 하지만.... 적립금으로 야금야금 책 사는 재미도 있어서... 갈등합니다.

다락방 2021-08-13 12:28   좋아요 3 | URL
60만원 한번에 지르고 책사진 올려주면 안돼요? (그렁그렁)

잠자냥 2021-08-13 14:54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 이 댓글 지금 봤어요. 저희집 오는 택배 아저씨 힘들어서 안 돼요.... 안그래도 다달이 냥이들 모래 살 때마다 미안해 죽음...;; ㅋㅋㅋ

새파랑 2021-08-13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로써 알라딘에 충성을 다하시겠군요. 완전 축하드려요 ㅋ 전 저기있는책을 한권도 안읽었네요 ㅜㅜ 한번에 60 만원어치 책사는 기분이 궁금합니다😆

잠자냥 2021-08-13 12:27   좋아요 2 | URL
저 사실 예전에는 예스24, 교보, 알라딘, 인터파크 분산해서 샀는데요. 알라딘 서재(북플)에 정착하면서 교보랑 예스24는 그냥 평범한 회원됐어요.

한번에 60만원어치 책 사면 안 될 거 같아요.... 책 박스는 일상에 지쳤을 때 소소하게 뜯어줘야 제맛 ㅋㅋㅋ

얄라알라 2021-08-13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100자평 이벤트가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많았나요?^^ 알라딘 매일 들락이면서도 몰랐고, 잠자냥님께서 4관왕에 ˝적립금에 진심˝이신줄도 요 포스팅 보고 각인!! 축하드려요^^ ㅎㅎ

잠자냥 2021-08-13 12:30   좋아요 1 | URL
네 이 대회는 작년에 1회대회하고 올해 두번째인데요(여름에 열립니다. 7월 한달간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총 28권이 대상도서로 선정되었어요. 중복해서 응모할 수 있고, 출판사가 각각 선정하는거라 중복 당첨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벤트는 끝났지만 참조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21615

페넬로페 2021-08-13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합니다~~
60만원^^
대박인데요~~

잠자냥 2021-08-13 12:31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오늘이 저의 광복절 ㅋㅋㅋㅋ

Falstaff 2021-08-13 1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이벤트도 있었군요.
와 60 마넌! 땅 육십 길을 파봐도 절대 나오지 않는데, 정말 대박입니다. 또 그럴 만하고요!

흠. 내년 되면 참가하지 말아야쥐. ㅋㅋㅋㅋ

잠자냥 2021-08-13 12:34   좋아요 3 | URL
아니, 안 그래도 지난번에 폴스타프 님이 <브라이턴록>에 평소 잘 쓰지도 않던 100자평을 ˝난 별로˝ 막 일케 달으셔서, 아니 이분이 100자평 이벤트 모르시나 싶었어요. ㅋㅋㅋㅋㅋ 하필 그때가 딱 이벤트 기간이었는데 ㅋㅋㅋㅋ
작년에 1회대회했고, 올해 두번째로 열렸습니다. 여름마다 하는 것 같고요.
내년 여름에는 폴스타프 님도 도전하세요..... 라고 쓰고 보니 도전 안 하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3 1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4관왕이라니 진짜 대단해요. 축하합니다!! 한꺼번에 적립금 60만원 꽂히는 삶을 저도 앞으로 살아볼 가능성이 있을까요? 장학금 받고 싶어 방통대 편입했다가 한학기 다니고 때려친 저로서는... 안되겠지요?
아무쪼록 좋은 책 많이 사서 많이 읽는 독서인생 되세요, 잠자냥 님!! >.<

잠자냥 2021-08-13 12:34   좋아요 2 | URL
네, 감사합니다. 적립금 들어오면 인증샷 남기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기념으로 남기고 싶네요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8-13 1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 🎊
대박 대박.. 👍

잠자냥 2021-08-13 12:35   좋아요 2 | URL
감사 감사~

단발머리 2021-08-13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축하드려요, 잠자냥님!! 4관왕이라니!!! 정말 완전 엄청 대박 대단하십니다.
저도 60만원 한 번에 지출하시는데에 한 표 합니다. 책을 쌓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앗!! 근사해라!!

잠자냥 2021-08-13 12:5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아니 그런데 이 사람들 대리만족하려고 다 막 빨리 지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8-13 1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까 다락방님 서재에서 당첨되신 소식 읽고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다락방님이 너무 의기소침 하신 듯 하여...여기서 축하드리고 싶네요^^
60만 원!!!!! 대략 상상되지 않는 책 권수네요.얼른 책탑을 쌓아 주셔야..아~~저게 60만 원의 당청금???!!!!! 대리만족 느껴보고 싶네요.그래서 저도 한표 투표합니다.암튼 60만 원!!당첨금. 만세~~부르는 제목 마저도 대신 기쁘네요.축하 드립니다^^

잠자냥 2021-08-13 15:41   좋아요 3 | URL
아, 아닙니다. 다부장님은 결코 의기소침해지실 분이 아닙니다. ㅋㅋㅋ 그분은 점심 두 그릇 드시면 다 잊으실 분이에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다부장님 서재에서도 그렇게 깝치고....;; ㅋㅋㅋㅋ
이곳까지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탑은 곧.... 올려드릴게요. 그런데 60만원 한번에는 너무나 큰 책탑이라 엄두가 안 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1-08-13 15:13   좋아요 6 | URL
저 의기소침한데요? 의기소침하다구욧!! 지금 땅바닥에 누워서 뗑깡부리고 있다구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만원어치 책탑사진 내놔요, 내놓으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5 09:44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ㅋㅋㅋㅋㅋ 두분 인생희비극 사진에 빵~

mini74 2021-08-13 15: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들에게도 물어보세요 무슨책 읽고 싶냐고 ㅎㅎ 한권씩 돌리셔야죠. ㅎㅎ 축하축하드려요 *^^

잠자냥 2021-08-13 15:40   좋아요 1 | URL
울집 냥이들은 책을... 첫째 냥이는 스크래쳐 삼는다(책탑을 쌓아두면 여지없이 ㅠㅠ 그래서 책꽂이 맨 아래 칸도 쿠션 같은 걸로 막아둬요). 둘째 냥이는 책 모서리에 이빨을 간다. 백치미 셋째는 책알못...입니다. ㅋㅋㅋㅋㅋ
감사해요.

blanca 2021-08-13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이런 이벤트도 있었어요? 와, 이건 대박인데요. 정말 축하해요!!! 부럽습니다. 저는 요전에 알라딘에서 시키는 책마다 귀퉁이가 팍 찌그러진 책이 와서 정말 알라딘에 의 상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누군가 나를 미워하나, 하는 망상까지...ㅋㅋ

잠자냥 2021-08-14 00:55   좋아요 2 | URL
오우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군요. 7월 한달 내내 광고하고 그랬는데 ㅎㅎ 내년에도 한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바람돌이 2021-08-14 0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축축축하드려요. 이런 이벤트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도대체 언제????
4권이나 당첨되시다니, 역시 훌륭하세요. 7월 한달 내내 제가 좀 바빠서 알라딘에 소홀했는데 말이죠. 물론 제가 참가했어도 별볼일은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1-08-14 09:55   좋아요 2 | URL
1, 2회 대회 둘 다 7월 한달 동안 열리고 결과는 8월 15일 전후로 알려주는 거 같아요~ 내년에는 꼭 도전해 보세요. 책 선택의 폭도 나름 다양하더라고요. (대략 30권쯤 되는 듯)

레삭매냐 2021-08-14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

알라딘 적립금은 덤?

잠자냥 2021-08-14 11: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덤이라기보다는 그것이 주? ㅎㅎ

thkang1001 2021-08-14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4관왕이 되신 것을 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1-08-14 11:42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