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춰보게 되는 이성복 시인의 아포리즘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 문학동네

 

 

 

 

* 너는 삶의 벼랑에 핀 꽃이다. 너를 꺾어라!

 

* 당신은 아직 내가 내딛지 못한 한 발 허공이다.

 

* 가장 아름다운 꽃나무는 언제나 가지가 비뚤어져 있다.

 

* 이해되지 않은 삶은 삶이 아니다. 말을 바꾸면, 삶은 오직 이해된 삶이다.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한 가지 위안 - 기쁨이 덧없다면 괴로움도 그러할 것이다.

 

* 구원이 온다면 망각과 함께 오리라.

 

*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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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성급히도 가을로 가는 이유가 뭘까. 성하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빗소리도 잦아든 고즈넉한 밤. 와인이 당기지만 오늘은 참자.^^

오늘 '나가수'에서 이문세의 "그게 나였어"를 서문탁이 부르던데 감동. 이문세보다 훨씬 좋았다.

대신 이문세의 이 노래.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
그대, 나를 위해 울지말아요
내가 눈감고 강물이 되면
그대의 꽃잎도 띄울게

나의 별들도 가을로 사라져
그대,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바람이 되면
그대의 별들도 띄울게

이 생명 이제 저물어요
언제까지 그대를 생각해요
노을진 구름과 언덕으로
나를 데려가 줘요

나의 별들도 가을로 사라져
그대,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바람이 되면
그대의 별들도 띄울게

- 시를 위한 시 / 이영훈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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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7-1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저 가사가 ..마치 온몸을 찌르는 가시 같아요..

네..이맘 때쯤 저도 아직 오지 않은 가을이지만 쓸슬한 그 무엇들에 의해 미리 엿볼때가 있어요.
여름이 한창인데 말이죠..

이문세의 음악은 .. 대단했었지만 언제 들어도 그 이유가 있었다 싶어요.. ~~ 프레이야님..
덕분에 노래 너무 잘 들었습니다.


프레이야 2012-07-16 10:57   좋아요 0 | URL
고 이영훈의 노래는 곡도 가사도 참 서정적이고 말씀대로 온몸을 찌르는 가시 같아요.
현대인들님 전 어제 와인을 참았어야 했는데 못 참았어요.^^ 화이트로 마시고 말았네요.
또 한 주가 시작되고 칠월도 중반으로 들어섰어요. 닥쳐올 시간이 왠지 두렵기도 하고요.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기 바래요^^

2012-07-16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12-07-1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야밤에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 음악까지....
추천 꾸욱 누르고 가욤
굿밤되세욤 ^^

프레이야 2012-07-16 11:00   좋아요 0 | URL
실비님, 프로필이 갈수록 더더 이뻐져요.^^
어젠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센티멘탈한 어떤 구석을 찔렸던 것 같아요.
굿데이~~ 되세요^^

가연 2012-07-1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원이 온다면 망각과 함께...ㅎㅎ 이 말은 정말 와닿네요.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게 망각을 하기 때문이겠지요. 일전에 완전기억능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프레이야 2012-07-16 20:34   좋아요 0 | URL
망각은 신이 기억의 능력과 함께 준 축복이 아닐까요.
망각의 강을 건너야 죽음의 땅에 이를 수 있다는 건 그래서 아이러니하고요.
살아서 구원받긴 요원한 것 같군요. 그럴까요...;;

jo 2012-07-1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처음 들어와 봐요.. 뜻은 모르지만 뭔가 멋있는 글이에요. 인생을 살면서 이 문구들의 의미를 어느날 번쩍 깨닫게 되겠죠? 글도 서재도.. 진짜 다 멋있네요

프레이야 2012-07-17 19:13   좋아요 0 | URL
울작은딸보다 한 해 아래죠? 반가워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아주 열심히 하는 야무진 딸이더군요.
저 위의 아포리즘은 제게도 어려운 말들이에요.
어느 날 번쩍!! 그런 날이 오겠지요.

라로 2012-07-16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문세의 노래 정말 좋아요,,,,하지만 이영훈이라는 작곡/사가가 없었다면 저 노래도 없었겠죠!!
언젠가 신문에서 이영훈씨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정말 뭉클 정도가 아니라 참 슬펐어요,,
언젠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까운 사람인데 먼저 갔어요,,,

라로 2012-07-17 12:33   좋아요 0 | URL
우리 목욜에 나폴레옹제과점 갈까요???시간 되시나요??
서재에도 안 오신 거 보면 바쁘신 것도 같공,,,

프레이야 2012-07-17 19:03   좋아요 0 | URL
이영훈의 곡도 좋지만 노랫말이 전부 시에요. 그죠^^
아까운 사람들은 다들 먼저 가는 것 같아요.

목소리 넘 반가웠어요. 오늘따라 상태 메롱인 상태에서 받아서 그런가 더^^
아무튼 또 바빠지기 전 꼭 다녀와서 후기 재미나게 올려줘요. 대리만족이라도 해야쥐~

댈러웨이 2012-07-1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복 좋아했었어요. 어떤 시집인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옛남자. 어흑.
(저도 좀 지적인 댓글을 달아드리고 싶어요.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ㅠ.ㅠ)

프레이야 2012-07-18 21:08   좋아요 0 | URL
댈러웨이님은 이름 그 자체로도 지적이고 감성적이고 아름다운데
어떻게 더 지적일 수 있어요? ^*^
 
시인의 서랍 - 이정록 산문집
이정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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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의자 하나 내어주는 따스한 유머와 진심 가득한 시인의 산문. 그늘을 잘 다스려야한다는 어머니의 말은 시인의 말의 뿌리가 되어 낄낄대며 읽다가도 콧끝 시큰해진다. 시인의 퇴고법과 그 철학에도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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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7-1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읽으시는 책이 웃음과 관계된 책이 많네요!!ㅎㅎㅎ
좋아요, 좋아~~~.^^
근데 책 엄청 많이 읽으시는것 같아요~~~.와아~~~

프레이야 2012-07-15 18:33   좋아요 0 | URL
웃어넘겨야할 일이 많나봐요.
이 시인의 책 참 좋아요. 시집도요.
근데 '신화의 힘'을 비롯해, 페이퍼도 리뷰도 40자평도 아무것도 안 쓴 책이 많아요.
너무 감동해서 벅차서 못 썼나싶기도 하고.ㅎㅎ
 
웃는 동안
윤성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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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기 그지없는 이야기도 희극이 되는 삶, 이게 진짜 삶이 아닐까. 사소한 것들을 함부로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살아야하는 기막힌 인생, 너무 안타깝고 기막혀 웃음이 난다. 우연히 죽은 귀신들의 쓸쓸한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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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7-1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녹음하셨나요? 녹음된 목소리로 듣고 싶은 책이 바로 이런 책이에요.
특히 할아버지가 잠 안 자고 영화보기 대회에 나가서 극장에 앉아 있는 장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12-07-15 18:36   좋아요 0 | URL
네, 수다쟁이님, 총 16시간 소요 녹음완료 했어요.
페이퍼 쓰려다 미루고 있었네요.^^
그 이야기, '공기 없는 밤' 73세 김영희 할배 이야기요.
그 이야기 101쪽에 이런 문장 밑줄 그어뒀어요.
- 자신의 삶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테니까. 뒤돌아보면,
그토록 벗어나고 싶은 자신의 삶이, 등 뒤에 있을 테니까.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그는 동생의 방에도, 언니의 방에도, 거울이 없었다는 게 뒤늦게 생각났다.-
영화를 보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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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와 음식을 코드로 각각의 사건이 연결되며 인간의 말할 수 없는 슬픔에 관해 섬세하게 그려내는 꽤 독특한 추리소설. 말 되어지지 못하는 것들의 죽음을 기리며, 애잔한 화려함의 나날들이여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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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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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한 이야기꾼의 귀환! 상처투성이 개성있는 인물들과 함께 웃다가 울다가 찡해지며 같이 뒹구는 이야기. 인간의 크고 작은 위선들에 날리는 한 방 통쾌한 주먹. 한마디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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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7-1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웃겨 죽는 줄 알았다구요?
사다가 책상 위에 떡하니 얹어두었는데 얼른 읽어야 겠어요.
이 책 리뷰 보면 다 좋고 재밌대 ㅎㅎㅎㅎ

프레이야 2012-07-15 13:29   좋아요 0 | URL
어서 읽어봐요. 웃다가 배꼽 빠진다구요.
저는 밤에 읽다가 혼자 킬킬 키득키득 막 그랬어요.ㅎㅎ

댈러웨이 2012-07-1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프레이야님,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프레이야님 리뷰 올라온 것들 보면서 죽었다, 그러고 있었는데,,, 100자 평이었어요. ㅎㅎㅎ

프레이야 2012-07-15 22:11   좋아요 0 | URL
왜요왜요? 댈러웨이님? ㅎㅎㅎ
자주 살려드려야겠어요.ㅋㅋㅋ
오늘 조금은 우울했는데 댈러웨이님 때문에 저 지금 완전 웃겨요. 히히~~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