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춰보게 되는 이성복 시인의 아포리즘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 문학동네
* 너는 삶의 벼랑에 핀 꽃이다. 너를 꺾어라!
* 당신은 아직 내가 내딛지 못한 한 발 허공이다.
* 가장 아름다운 꽃나무는 언제나 가지가 비뚤어져 있다.
* 이해되지 않은 삶은 삶이 아니다. 말을 바꾸면, 삶은 오직 이해된 삶이다.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한 가지 위안 - 기쁨이 덧없다면 괴로움도 그러할 것이다.
* 구원이 온다면 망각과 함께 오리라.
*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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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성급히도 가을로 가는 이유가 뭘까. 성하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빗소리도 잦아든 고즈넉한 밤. 와인이 당기지만 오늘은 참자.^^
오늘 '나가수'에서 이문세의 "그게 나였어"를 서문탁이 부르던데 감동. 이문세보다 훨씬 좋았다.
대신 이문세의 이 노래.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
그대, 나를 위해 울지말아요
내가 눈감고 강물이 되면
그대의 꽃잎도 띄울게
나의 별들도 가을로 사라져
그대,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바람이 되면
그대의 별들도 띄울게
이 생명 이제 저물어요
언제까지 그대를 생각해요
노을진 구름과 언덕으로
나를 데려가 줘요
나의 별들도 가을로 사라져
그대,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바람이 되면
그대의 별들도 띄울게
- 시를 위한 시 / 이영훈 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