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아가씨,의 원작 아니 박찬욱 감독에게 영감을 준 소설.
새라 워터스가 쓴 영국 빅토리아 시대 배경 소설 셋 중 하나인데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영화와 비교해 보면 후반으로 가면서 흥미로운 차이를 알 수 있다. 박 감독의 관점도 꽤 좋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秀映 2017-12-1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때문에 알게 됐어요
두꺼운 책이지만 몰입도 좋아서 금방 읽어지더라구요
영화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 누렸어요
반전의 반전이라고나 해야할까요

프레이야 2017-12-13 16:53   좋아요 0 | URL
그죠. 아주 흥미로운 소설이었어요. 아가씨도 못지 않게 좋았지요
 
바닷가 그 입맛 - 갯것들의 맛과 멋
구활 지음 / 눈빛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니의 손맛, 에 이어 갯것들의 맛을 개인적인 일화와 더불어 주관적으로 푼다. 입담만큼이나 재미난 인생 풍류객의 에세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7-01-10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에세이지만, 표지가 시집같아요.^^
프레이야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프레이야 2017-01-10 19:43   좋아요 1 | URL
그렇게 보이지요.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집도 이런 색이더라구요.

2017-01-12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찬욱이 사진찍기에 임하는 태도와 시선이
좋다. 웅크리고 있는 배우를 빛나는
존재로 살려내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모두 라이카 카메라로 찍었다고 명기했다.

🍀인물과 풍경을 막론하고, 눈에 띈 귀엽거나
요염하거나 거룩하거나 기이하거나 쓸쓸하거나
징그럽거나 우스운 것들을 찍었다. 사실 난 내
사진을 이런 기준으로 분류해두고 있다.
귀여운 유형, 쓸쓸한 유형, 우스운 유형
이런 식으로‥ 그다음 세부 단계로 가면
요염한데도 불구하고 거룩한 유형, 너무 우스운
나머지 쓸쓸해져버리고 마는 유형, 일견
징그럽지만 자세히 보면 귀여운 유형, 등등으로
나뉜다.‥
무릇 풍겅이란 좋은 빛을 만나야 비로소 빛이
난다.
존 업다이크의 소설 속 주인공인 토끼의 말마따나 모든 것 뒤의 어딘가에 내가 찾아내주기를 바라는 뭔가가 있다고 나는 믿어왔다. 그가 그말을 했을 때처럼 신학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내 믿음에도 약간은
엄숙한 무언가가 들어 있다고 자부한다.

- 서문, 중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6-16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6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6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제펭귄과 함께한 300일 - 두 발로 걷는 그들이 말없이 가르쳐준 생의 고귀한 메시지들
송인혁.은유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7화) 사랑도 황제급 - 황제펭귄과 함께한 300일 > 배혜경과 함께 읽기 | 갈맷길700리
http://gobusan.kr/bbs/board.php?bo_table=withbooks&wr_id=34

 

 

 

순수함에 갈증이 날 때면 동물원에 가보길 권합니다. 동물원에 가보기가 여의치 않으면 동물 사진이나 동물을 주제로 한 사진에세이집을 보곤 합니다. 삶이 시시하게 느껴지거나 번다한 일로 지친 마음이 저절로 웃음 짓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삶의 진리가 있지요. 이 책의 저자 송인혁과 은유는 황제펭귄의 삶에서 깨달은 소중한 진리를 전해줍니다.

누군가에게 겨울은 피하고 싶은 계절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황제펭귄에게 남극의 혹독한 추위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새끼를 낳아 기르기 위해 1백 킬로미터를, 오로지 두발로 걸어서, 남극의 끝으로 찾아오는 황제펭귄은 그 이름부터 근사하지요. 역시 이름은 중요합니다. 펭귄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데, 최고 120에서 150센티미터 키에 22-50킬로미터의 몸무게가 되는 것도 있다 합니다.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한다면 얼마나 신기하고 경이로울까요.

저자 송인혁은 실제로 영하 80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남극에서 경험한 일을 잊지 못합니다. 커다란 황제펭귄이 다가와 자기 앞에 턱하니 섰던 그 때를요. 표지의 황제펭귄은 회색 솜털로 덮여 있는 새끼입니다. 작은아이 방에 있는 펭귄인형과 흡사합니다.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어른 황제펭귄은 정말이지 멋이 있습니다. 남극의 신사답게 검은 제복을 입고 있어요. 배는 하얗고 목덜미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색을 두르고 있습니다. 턱시도 같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장을 입은 것 같다고 송인혁은 말합니다.

 

이 책은 훌륭한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제작한 팀원 중, 송인혁, 김진만 PD가 다시 남극을 찾아가 동상을 견디며 담은 기록입니다. 황제펭귄의 감동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느낌과 함께 오래 담아두고자 합니다. 자칭 문필하청업자라고 하는 은유가 송인혁을 여러 차례 인터뷰하여 황제펭귄 생의 한 주기인 300일을 함께하며 "두 발로 걷는 그들이 말없이 가르쳐준 생의 고귀한 메시지들"을 맛깔난 글에 담아냅니다. 사진 못지않게 은유의 글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동물사진이 담겨 있는 사진에세이를 보면 왜 입가에 미소가 피어날까요?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지극한 자연스러움과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지요. 자연스러움은 아름다움입니다. 그들이 사랑을 하는 방식과 새끼를 낳고 기르고 독립시키는 과정은 모두 자연스럽습니다. 암컷의 수가 더 많은 이들은 서로 목소리의 파장과 숨소리의 리듬을 외워 몸에 저장합니다. 한 쌍의 암수가 부단한 연습과 소통으로 사랑을 이루어냅니다. 이렇게 상대의 특별한 소리를 기억해 두었다가 훗날 상봉합니다. 

그들이 삶을 살아내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제펭귄 1만여 마리는 1년을 같이 나기 위한 생활공동체, '루커리'를 이룹니다. 특히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공생하는 방법으로 '허들링huddling'이 유명합니다. 자연을 해치거나 서로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곁을 내어주고 어깨를 겯고 배려와 양보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이들이 "둥글게 둥글게" "안으로 안으로" 큰 원을 그리는 장면은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혼자서는 가혹한 추위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황제펭귄은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라 "바다를 나는 새"입니다. 수컷은 새끼를 먹여 키우기 위해 바다를 날며 물고기를 잔뜩 먹어둡니다. 수컷은 암컷에게서 알을 받아 배란낭에 넣고 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암컷에게서 알을 전달 받을 때 바닥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극한의 추위에 바로 얼음덩어리가 됩니다. 수컷은 알이 깨어나면 서너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망부석처럼 서서 새끼를 먹입니다. 새끼를 독립시키기까지 지극한 정성입니다. 추위와 허기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죽는 수컷도 있습니다. 엄마펭귄이 돌아오면 아빠는 새끼를 옮겨주고 바다로 먹이사냥을 나갑니다. 이렇게 부화 후 50일 가량 번갈아 새끼를 돌본 후 독립시킵니다. 헌신적으로 돌보았지만 집착하지 않습니다. 아빠의 발등에서 떨어져나간 새끼는 바로 얼어 죽습니다. 바다로 나아가는 새끼는 20%에 불과합니다. 새끼들도 그렇게 습득한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이어나갑니다. 삶은 반복됩니다.

생의 추위를 이겨내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모든 걸 함께​하기, 묵묵하고 무심한 듯하지만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어 사랑하며 험난한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내기 그리고 집착하지 않기. 눈부신 빙벽에 새하얀 햇살이 내리쬐는 남극을 배경으로 우뚝 선 황제펭귄의 위엄을 송인혁은 이렇게 말합니다.

황제펭귄은 모든 바다새를 통틀어 가장 독특하게 진화한 동물이다. 비행능력을 상실했지만 새와 사람과 물고기의 속성을 다 가졌다. 어느 것도 아니지만 전부이기도 하다. 21세기 하이브리드형 인재 캐릭터다. (216쪽)

​ 그리고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느끼는 송인혁 PD의 말이 와닿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겠지요. 남극의 추위가 아무리 혹독하다고 해도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서야 그저 관념일 뿐입니다.

확실히, 갈맷길을 함께 걷는 여러분들의 모습에도 황제펭귄과 닮은 점이 보입니다. 추위가 황제펭귄에겐 삶을 이어가는 수단이자 목적이 되듯, 벚꽃천지로 눈부시게 화사한 봄날이 우리에게 그런 날이기를 소망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이 책의 저자 강연에 갔다.
서예를 전공한 저자라 캘리그라피의 기본부터
잘 요약한 설명을 해주었고 간단히 실습도
하게 해주었다.
Calligraphy 는 전통서예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글씨체. 아름답다는 뜻의 kallos에
쓰다, 서체라는 뜻의 graphy가 복합된 단어. 알았던 사실도 있지만,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점들도 있었다.
천천히 쓰고, 최소 다섯번 쓰고, 평소 마음에
드는 좋은 문장을 모아두었다가 쓰기,
생활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들 눈여겨보기,
붓과 펜 이외에도 수세미, 마늘뿌리 등
다양한 도구, 감정과 감성을 담은 서체와
글자배열 등 고려할 것들이 많았다.
잘못 쓴 글자들의 예도 보여주었다.
허획은 절대 굵게 쓰여선 안 된다.

저자 김진경은 젊고 예쁜 여성분이었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는 김경주 시인의
문장을 따라써보게 한 책이다.저자가
글씨와 함께 일러스트를 직접 한 부분도 있다.
컬러링북에 이어 손글씨 쓰기, 필사책 등이
또 하나의 힐링 도구로 쓰이는데, 소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는 데에 썩 좋을 것같다.
여러번 따라 써보면 눈과 손이 익숙해진다고‥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30명 정도 온 듯.주로 20대, 주로 여성,
초등 자녀와 함께온 엄마들도 있었다.
입장할 때 나눠준 붓펜을 나갈 때 모두
수거하더라는ㅎㅎ 내 옆자리 여성분은
선물로 주는 거 아니었냐며 투덜투덜.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16-03-21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한 그 분의 투덜이 왜 웃긴건지, 찔린건지..ㅋㅋ 잘지내시지요?

프레이야 2016-03-21 20:20   좋아요 0 | URL
ㅎㅎ그러게요. 그냥 줬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요. 순회 강연 중이더군요.

2016-03-2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강연 참 좋은 것 같아요.ㅎㅎ 붓펜은 정말..ㅎㅎ

프레이야 2016-03-21 20:50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살짝 아쉬웠다능‥
소라주 출판사 ㅠ 대표도 아리따운젊은여성분이었어요.

2016-03-21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1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3-2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프레이야 2016-03-21 21:42   좋아요 1 | URL
서니님도요! 오늘낮엔 봄날이더군요. 기분좋은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2016-03-2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습체 이쁘게 잘 쓰셨네요^^

프레이야 2016-03-21 21:42   좋아요 0 | URL
붓 한자루만으로 획의 굵기를 달리하며 느낌을 줄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2016-03-21 21:43   좋아요 1 | URL
저도 짧은 시간 캘리 배워본 적 있는데, 보기 보다 더 재밌었어요.

프레이야 2016-03-21 21:44   좋아요 0 | URL
활용할 일이 두루 있을 것 같은데 뭐든 연습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

2016-03-21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1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애즈라엘 2016-03-2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이뻐요!

프레이야 2016-03-21 23:39   좋아요 0 | URL
ㅎㅎ 반갑습니다

꿈꾸는섬 2016-03-2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캘리 매력있네요.ㅎ

프레이야 2016-03-21 23:39   좋아요 0 | URL
그쵸. 같은하늘님도 잘하시는데 솜씨를 보여주시질 않네요ㅎㅎ

수이 2016-03-2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정했습니다_ 붓펜을 구입하기로! :)

프레이야 2016-03-22 13:24   좋아요 0 | URL
ㅎㅎ 붓펜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저도 구입하려구요

하리 2016-03-2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 끄적대는 편인데 이런 강연도 재미있겠군요:-) 붓펜으로 연습 좀 해봐야겠네요ㅎㅎ

프레이야 2016-03-23 01:18   좋아요 0 | URL
솜씨 한번 보여주세요. 하리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