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책 도나 타트 존 어빙 헤밍웨이

 

내가 소설 전체를 통째로 필사한 유일한 작품은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이다. 필사하는 내내 즐거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열권을 뽑자면 한 손가락은 <위대한 유산>에 바쳐질 것이다. 가장 디킨스다운 현대 소설가는 단연 존 어빙이다.

 

<작가의 책> 존 어빙 편을 들춰볼까.

 

당신의 삶을 바꿔놓은 책이 있다면요?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그리고 가장 핫한 디킨스는 도나 타트가 아닐까.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는 곧장 디킨스를 떠올리게 한다. 골동품 점의 호비 아저씨는 <위대한 유산>의 조 가저리다

최근에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읽고서 그런 추측은 점점 강해졌다.

 

<작가의 책>의 도나 타트 편을 참고해볼까.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입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들은, 제가 작가가 되고 싶게 만들어준 이들인데, 대부분 19세기 작가들이에요. 디킨스, 멜빌, 헨리 제임스, 콘래드, 스티븐슨, 도스토옙스키 같은 작가들인데, 그 목록에서 맨 앞 자리를 차지하는 이는 아마 디킨스일 겁니다. 20세기 소설가들이라면, 나보고프, 에벌린 워, 샐린저, 피츠제럴드, 돈 드릴로이고, 21세기 소설가들 중에서 지금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에드어드 세인트 오빈과 폴 머리예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가장 과대평가된 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두 작가는 똑같은 작가를 뽑았다.

누굴까?

 

 

헤밍웨이다.

 

누군가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가장 과대평가된 작가라면 누가 있을까요?”

 

그럼 이렇게 답할텐데.

 

헤밍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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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5-1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못미 헤밍웨이 -_- ㅠㅠ

디킨스 좋죠. 저도 무척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위대한 유산 짱짱 조음..

시이소오 2016-05-13 11:32   좋아요 0 | URL
작가의 선호야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 아닐까요?
나보코프는 도스토예프스키 싫어했잖아요. ㅋㅋ

위대한 유산 넘 좋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5-13 11:47   좋아요 0 | URL
ㅋㅋ 무진장 싫어했죠.. 전 나보코프도 좋고 도스토도 좋습니다.

시이소오 2016-05-13 12:05   좋아요 0 | URL
저도 둘 다 좋네요. ㅋㅋ

blanca 2016-05-1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유산>을 필사를 다 하셨다고요? 우아!! 저는 영화부터 봐서 너무 많은 간섭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저는 <두 도시 이야기>도 좋았어요. 헤밍웨이는 ㅋㅋ 너무 많은 작가들이 부정적인 면을 거론해서 뭔가 넘치거나 부족한 면이 도드라진 것만은 분명한 듯 합니다.

시이소오 2016-05-13 15:04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저는 두 도시 이야기는 아직이네요. ^__^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고 의아했었답니다.`뭐지, 이게` ㅋ 헤밍웨이는 선호가 갈릴만한 작가 같아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