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학놀이하자! 1 - 셈놀이(1.2학년)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21
크리스틴 달 지음, 유혜자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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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 3 권 중의 1권인 셈놀이다.(나머지도 무척 궁금해진다.) 

아이들의 두뇌 회전을 도울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그저 문제를 풀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놀이를 하면서 셈을 해 보게 하니 무척 신나는 일이다.  

짝수가 무엇이고, 홀수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짝수와 홀수를 이용해서 놀게 한다.   

2개의 주사위를 돌려서 두 눈의 차이만큼 말판에서 말을 움직여 먼저 도착하는 경우 승리자가 되는 놀이는 6 이하의 뺄셈을 자연스럽게 해 보게 하고, 사방치기에서 합이 10이 되는 두 칸에 돌이나 조개껍데기를 던져서 두 수의 합이 10이 되는 방법을 가장 먼저 끝낸 사람이 승자가 되는 놀이는 놀면서 배우고 익히는 신나는 공부다.  신기한 중국달걀에서는 칠교 놀이가 떠오르기도 한다. 

             

공부를 놀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우리아이도 그런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문제가 많지만, 재미로 한 번 풀어보라고 본문의 문제를 하나 옮겨 본다. 이런 문제 한 번쯤 접해 보아서 잘들 푸시겠지만, 아이에게도 한 번 내어 보시길. (저학년 아이들 두뇌 훈련에 좋겠다고 생각되네요.) 

늑대, 양, 그리고 양배추 이야기 

 농부가 늑대는 동물원에 양과 양배추는 장에 내다가 팔려고 마음 먹고 길을 떠났다. 늑대는 틈만 나면 양을 잡아 먹으려 하고 양은 틈만 나면 양배추를 먹으려 해서 여행길이 힘들었는데... 강가에 도착하니 배가 한 척 있는데, 그 배에는 농부가 두 가지 물건을 가지고 탈 수 없었다. (가라앉음) 농부가 무사히 이것들을 강 건너편으로 옮기려면 강을 몇 번이나 건너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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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8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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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의 이야기 중 내게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나온 이야기였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책을 읽어 보시길)

우리 엄마(나는 항상 이렇게 불러 왔으니 굳이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것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니까.)는 항상 생전에 자식 고생 시키지 않고 죽어야 할 텐데... 하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치매로 오랜 시간 병석에 누워 계셨던 외할머니에 대한 짠한 마음의 표현을 이렇게 하신 거다. 그래서인지 너무 갑작스럽게 하늘 나라로 가셔서 우리에게 또 다른 안타까움을 남기셨지만... 

긴 병에 효자 없다고 가족이 이런 병에 걸려서 고통 받으면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고되고 힘든 마음이 침입해 들어 와 더욱 괴로울 것 같다.  

부모의 교통사고로 할아버지와 사는 두 자매, 탈리아와 멕켄지에게 어려움이 닥친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하시는 거다.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아버지가 다른 의부언니인 26세인 리디아 언니가 있지만, 언니에게 간섭받고 싶지 않은 탈리아는 멕켄지에게 할아버지의 이런 행동을 비밀로 하자고 한다. 하지만, 어린 동생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자신은 볼 일을 다 보러 다니는 살짝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런 탈리아의 행동 때문에 할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동생의 모습이 더욱 안쓰럽다.  

치매 이야기와 함께 가족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이 많이 보인다. 이는 치매라는 것이 많은 가족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다는 걸 알지만, 이런 류의 동화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우울하게 만들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할아버지를 구하고, 가족을 지키려는 어린 아이의 행동을 통해 감동과 함께 내용 전개상의 경쾌함까지 선물해 준다. 거기다 건강한 마무리까지. 결코 그렇고 그런 동화가 아니었다. 기쁨 가운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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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쳐 줄게 사계절 성장 그림책
앤더 글.그림, 신혜은 옮김 / 사계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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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읽을 때부터 맘이 짠했습니다.  

다시 읽으니 더욱 짠하네요.  

우리 아이가 캐시가 되어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문비나무 한 그루가 평생을 자라야먄 좋은 피아노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아빠의 말씀은 캐시에게 피아노를 가장 소중한 물건으로 여기게 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피아노를 동생이 함부로 다루어서 속이 상한 캐시! 

엄마는 피아노 선생님을 모셔오고 피아노 선생님은 캐시의 음악적 재능을 칭찬하십니다. 캐시의 실력이라면 음악 연주회에 나가도 되겠다며 권하시는데, 캐시는 그 연주회 때문에 더 이상 피아노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것을 알기에는 캐시가 아직 너무 어린 탓입니다.  

작은 연주회장이 오페라 극장처럼 여겨지고, 사람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피아노곡은 제대로 연주되지 않습니다. 동생이 응원해 주고 엄마가 캐시의 손을 잡아 주었지만, 실패를 맛본 캐시에게 피아노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닙니다. 그저 책상이나 식탁을 대신할 뿐이지요.  

실패와 좌절은 아이들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겪어나가야 할 통과의례이기도 하지요.  

피아노에 대한 마음을 꽁꽁 닫았던 캐시의 마음을 살포시 연 것은 바로 피아노치기를 방해했던 동생입니다.  

동생이 어떻게 했길래 캐시가 다시 연주를 시작했을까요? 

"피아노를 쳐 줄게."라고 이야기 하며 뒤돌아 보는 캐시의 얼굴이 표지에서 밝게 미소짓고 있네요.  

다시 피아노 뚜껑을 연 캐시에게 힘찬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자라겠지요.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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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깊은 뜻이! - 유물 속 생활 속 숨은 뜻 찾기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김은하 지음, 최미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류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 중에 이 책이 참 맘에 드네요.  

유물 속 생활 속 숨은 뜻 찾기를 위한 여행을 떠나 보시죠.  

아이가 태어나면 치는 금줄이나 장을 담글 때 장독에 두르는 새끼줄을 왼새끼로 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낯선 것을 함으로써 악귀나 잡귀가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매일 하나씩 재미있게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방학을 맞이하고 말았네요. 저 혼자 그 기쁨을 누리고 말았습니다.   

백일잔치와 돌잔치, 회갑잔치의 의미도 하나하나 꼽아 보면서 그런 날들을 특별히 의미있게 지낸 이유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돌잡이 물건들에 담겨 있는 뜻을 읽어보며 달라진 오늘날의 돌잡이 풍습을 함께 읽었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 신행에 나타나 있는 청사초롱과 기럭아비. 이것들의 의미도 하나하나 새겨 보았습니다. 초롱불이 어둠을 밝히듯 신랑신부의 앞날을 밝히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짝이 죽더라도 새 짝을 찾지 않는 기러기를 앞세우는 의미도 잘 설명해 두었네요.  

장수의 상징 십장생이 10가지를 넘어서는 이유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달리 꼽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만났습니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엿보고, 여러 물건들에 담긴 재미난 의미도 살펴 볼 수 있어 참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 가르칠 때 참고자료로도 쓸 만한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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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지음 / 나라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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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산 지가 일년이 되었나 보다. 찬이를 위해서 사 두기는 했는데, 공부를 시작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일모레 입학 할 건데, 입학하기 전에 이 책을 공부 시키지 않으면 돈 들인 보람이 없겠다 싶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냥 교재를 훑어 볼 때랑 직접 가르쳐 볼 때랑 느낌이 다르다.  

먼저, 어느 정도 한글공부가 되어 있는 아이를 초등학교 1학년생이라 생각하며 가르쳐 보았다.  

"엄마, 학교에 들어가면 쉬는 시간에만 화장실 가야 한다면서요? 40분 수업하고 10분 쉰다면서요? 저 다 알아요. 선생님이 말해줬어요." 한다.  

찬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2월달에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마 다른 곳도 그렇겠지? 

그림일기도 쓰게 하고, 알림장도 쓰게 하고, 주학습 계획안도 초등학교 형식에 맞춘다. 40분 수업에 쉬는 시간 10분으로 운영하고 기본적인 연산도 학습하는 것 같다.  

학교는 아이가 거쳐야 할 긴장된 시간과 공간이 될 것이다. 적응하면 어려움이 없겠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그 적응기가 힘들 수도 있다. 친절하신 유치원 선생님과 달리 때론 엄한 초등 선생님에게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규칙과 질서가 유치원 때보다도 많을텐데, 아이들이 과연 잘 해 낼까? 

아이들도 학교가 무섭겠지만, 선생님도 1학년이 무섭다. 말이 아직 안 통하니까, 눈높이를 맞추어 주면서 아이들을 잘 지도하기란 많은 내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공이 부족한 나는 아직 1학년을 못 가르쳐 봤다.) 

이런 아이들에게 초등학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첫 번째 마당에서 보미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서 학교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는 동안 홀소리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를 배운다. 세종대왕님의 한글창제 원리인 천지인의 원리를 이용해서 모음자가 만들어진 것까지 설명이 되어 있는데, 아이가 무척 호기심을 가지고 듣는다. 비록 학교에 가지는 않았지만, 보건실, 도서실, 급식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주고, 운동장의 놀이기구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면서 학교의 하루를 설명해 주니, 글자 공부를 넘어서서 학교적응에 대한 준비가 되어 참 좋다.  

EBS교육 방송의 '한글이 야호'에서 배웠던 노래와 더불어 조금 더 복잡하고 어려운 글자들까지 잘 익혀서 제대로 읽고, 쓰도록 이번 방학 동안 도와 주어야 겠다.  

어차피 배워야 할 1학년 교재를 가지고 미리 공부해서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이 교재를 통해 아이의 1학년을 준비 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가르쳐 보니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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