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안전 왕 - 우리 아이 안전지수를 높여 주는 14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4
양승현 지음, 김민정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희망이가 이 책을 꺼내들고 날 보며 씨익 웃는다.  내가 얼마 전에 읽은 <<자신만만 1학년>>을 붙들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걸 기억하고서 말이다.  

살펴보니 자신만만 시리즈가 무려 10권이다. 이 책까지 읽고 나서 느낀 결론은, '아, 이 시리즈 도서를 다 가지고 싶어라.' 하는 거였다. 도서관에 나머지 책도 없나 찾아 봤는데...(아직 검색은 해 보지 않았음)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그 이야기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꾸며 두었고, 그림까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어 눈에 정말이지 쏙쏙 들어온다.  

무대 위에서 빨간망토와 늑대가 나타나 공연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바깥에서 구경을 한다. 더 빠른 지름길로 가기 위해 숲길을 택한 빨간 망토. "오, 참 예쁜 아이로구나."하면서 다가오는 늑대. 무대 밖에서는 아이들이 "나쁜 사람이 예쁘다고 하는 건 조심해야 해." "빨간 망토, 널 안심시키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 "어서 소리치며 달아나."하고 외친다. 늑대가 빨간 망토를 만지기 시작한다. "울지말고 안 된다고 소리쳐.", "어서 달아나. 사람들이 널 도와줄거야." 아이들은 빨간 망토와 하나가 된다. 웃지 않으며 이빨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늑대 "어딜 도망쳐? 널 잡아먹겠다." "도와 주세요. 살려 주세요. 누구 없어요?" 빨간 망토의 외침을 듣고 사냥꾼과 장화 신은 고양이와 빗자루 몽둥이를 든백설공주가 난쟁이를 데리고 나타난다. 빨간 망토는 생각한다. '휴! 앞으로는 큰길로만 다닐거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지금처럼 안 돼요! 하고 크게 소리칠 테야.'하고!  

<말해야 하는 비밀>편에서는 비밀이라는 것은 지켜야 하지만, 때로는 자신을 가장 믿는 어른들께 힘든 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것을 성폭력을 견뎌내는,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다. 동물들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재치라니! 

<<덜렁이 조카와 울보 삼촌>에서는 슈슈걸과 슈슈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응급처치에 관해 아이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정보들을 제공한다. 예전에 우리 반에서 참 인기가 좋았던 <<응급처치>>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리본 모양으로 반창고를 붙이면 빨리 낫는다는 이야기를 해서 책을 보았는데,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반창고가 뜨지 않고 잘 붙어서 상처가 금방 아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 영구치가 빠지면 우유에 담궈서 빨리 치과로 달려가거나 입술과 잇몸 사이에 물고 물기가 마르지 않게 해서 달려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집 안에서의 안전, 학교에서의 안전,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안전한 거리, 안전한 자동차 이용, 성폭력1-예방과 대응법, 성폭력2-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응급처치1, 2, 낯선 사람 대하는 법, 혼자서 집 지킬 때, 학교에서의 신변 안전, 화재 시 행동 요령, 자연재해 대처법까지 모두 14가지 각종 사례들을 잘 설명해 둔 이 책은 정말 보물같은 책이다.  

자신만만 시리즈 10권이 궁금하시다면 다음을 클릭~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11972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는 일은 세상을 살아가는 요령을 가르치는 일이다. (상상력에 도움되시라고 사진 찍고 싶은 것 꾸욱 참았습니다. 그림이 정말 재미있게 그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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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9-0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살 되면 사주려고요, 자신만만 시리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잘 뽑아낸 것같아요

2011-09-06 0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6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7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7 0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
도날린 밀러 지음, 정수안 옮김 / 다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좋은 책이라고 존경하는 분이 권해주셨습니다. 읽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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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소리 내어 책 읽는 15분의 기적 - 개정판
멤 폭스 지음, 공경희 옮김, 홍승우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그저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여겨왔는데, 이 책의 저자는 잘 읽어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라 한다.  
듣는 사람의 관김을 끌기 위해 목소리로 일곱 가지를 할 것. 큰 소리/작은 소리, 빠른 소리/느린 소리, 높은 소리/낮은 소리. 그리고 마지막 요소는 정지!

텔레비전은 아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말을 하지만 아이의 대답을 듣지 못한다. 대답을 듣는 것이 언어를 배우는 방식인데도 말이다.-텔레비전에 아이들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되는 이유! 

책 읽어주기를 시작할 적기는?-출생 시
하루 중 어떤 때가 가장 좋을까?-가능하면 자주. 그러나 밤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쿠션이나 베개에 기대어, 같은 인형을 곁에 두고 같은 책들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뒤에도 아이가 원하면 계속 읽어주기. 

브루노 베틀하임은 <<옛이야기의 매력>>이라는 책에서, 옛날이야기는 인간의 사회 발달에 중요하므로 가능한 한 많이 읽어야 하며, 줄이거나 개작한 옛날이야기가 아닌 원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무서운 옛날이야기를 들으면 조용해지고, 이야기에 사로잡히고, 걱정하고, 놀라고, 겁에 질리고 울기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동안 우리와 함께 있어서 안전하다고 느낄수록(아주 중요한 점이다)자주 드라마를 되살리고 싶어 한다. 무서운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드라마이고 그래서 호소력이 크다. 착한 사람이 그 뒤 행복하게 살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마지막 대목에서 아이는 행복하게 구출된다.  

책이란 우리에게 실제 생활과는 다른 고통스런 현실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적절한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고, 판단하고, 우리 이익을 지키는 경험을 한다. 아이가 읽는 것에서 부적당한 것을 모두 뺀다면, 더 충격적이고 혼란스러운 현실 세계에 직면했을 때 아이가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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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믿지 마라! -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학기 아이의 수학 성적에 함께 많이 좌절한 나는 이 마음을 다른 곳에서 위로 받고 싶었다.  

3학년 선생님들에게 "왜 이렇게 수학 교과서가 어려운가요? 예전에 3학년 할 때 아이들 공부 시키기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왜 우리 아이 공부 가르치는 것은 이렇게 힘든 걸까요?"(겨울 방학 동안 내 일을 하느라 아이의 공부를 꼼꼼히 돌봐주지 못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나 보다 생각하면서 자책했다.) 하면서 투덜거렸다. 선생님들이 뭔 죄가 있담?

동기 모임 가서, 3학년 맡고 있다는 수학과의 우등 졸업생 동기에게 수학 교과서 내용을 가지고 하소연을 했더니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한다 싶다고, 둘이 또 한참을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했다. 실컷 가르치고 난 후 온화한 미소를 띄며 "알겠나?" 하던 예전 모습과 달리 열을 확 내면서 설명한 후 멍하니 쳐다보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목소리톤을 올려서 "그래도 모르겠나?"라고 이야기 하는 자신의 모습이 괴롭다 했다.  

초등에서 수학의 고비는 4학년이라 했다. 갑자기 나온 큰 수의 쓰기, 읽기, 셈하기가 아이들을 실수라는 이름으로 실력발휘하게 하면서 수학 잘 하는 아이와 잘 못하는 아이들을 갈라 두었었는데, 이제 그 위기가 3학년으로 넘어 온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맡고 있는 학년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희망이 학년 교과서에 대한 불만으로 툴툴거리며 지난 학기를 보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가졌던 그 불평불만들이 다른 엄마들이 가진 불만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비밀은 어려워진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더 많은 능력을 가지도록 요구받고 있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지만, 더 낮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에는 각 학년별 교과서의 문제점과 각 과목별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지적해 두었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이런 경우는 이런 해석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했지만,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은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내게도 반드시 고민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임을 생각하게 한다.  

문제가 있다면 보고 있지 말고 문제를 제기하라고 한다. 그러한 문제 제기들이 모이고 모여서 더 나은 교과서를 만드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어려워진 교과서에 아이들 수준을 맞추기 위한 고민 보다도 좀 더 쉬운 교과서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길을 위해 누군가가 선구자적인 안목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교사라면 한 번 읽어보아야할 것 같다.  

이 책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잘 가르치기 위한 고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도 느꼈다.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만, 어려운 교과서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재미있게 가르칠까 하는 고민, 많이많이 필요하겠다. 

초등 1, 2학년은 2009 개정 교육과정 속에서 2007 개정 교과서로 공부를 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총론만 바뀌었지 교과서가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교사들도 잘 모르는 많은 사실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초등 전학년이 2007 개정 교과서 체제에 들어 갔으며 교과서 개정으로 인한 학습결손은 보충 교재로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의 학습공백을 메우는데는 많은 문제점들을 낳게 될 것이다. 이 책임을 전적으로 떠맡으려 하는 부서가 없다는 것은 아이들의 고통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 아이들의 학습을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그 책임을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 가져야 할 것이다.  

덧붙여) 작년 4학년 개정 교과서로 가르쳤던 사회 1학기-지도, 축척... 시험을 치고 나서 아이들의 점수에 충격받았던 우리 동학년은 이 아이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얼마나 호되게 꾸중을 들을까를 생각하면서 시험 문제가 너무너무 어려웠으니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는 긴긴 편지를 썼더랬다. 우리 학교만 사정이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 쟁쟁하다는(? 과연 그곳이 어디일까 마는...) 학교도 같은 일들을 겪었다 하니... 이후 4학년의 사회 교육청 문제는 난이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 같고, 시험 문제 출제에 있어 다른 교과보다도 더 세심한 검수를 하였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주욱 쉽게 나왔더랬다. 교과서를 알지 못하는 부모들은 교사가 잘못 가르쳐서, 아니면, 문제를 잘 못 내서, 혹은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라고 얼마나 속상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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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9-04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 학년에 비해 학습 부담이 확실히 커져서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당황하는 학년이 바로 3학년이 되어버렸어요. 교과서 글씨도 갑자기 작아지고.... 저희 딸도 수학이 약해요. 미술을 잘하니 약한 부분도 있겠다 생각하죠. 그래도 충격적인 점수를 받아 오면 평정심을 잃고 야단을 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죠. 수학은 매일 연습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한 번 읽어 봐야겠네요.

희망찬샘 2011-09-04 07:22   좋아요 0 | URL
꼭 읽어 보세요. 아이들 가르치는데 많은 이해를 가져다 줄 거예요. 강추, 강추!!!

BRINY 2011-09-04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고등학교 간에도 교과서 내용 연결이 잘 안되는 거 같아요. 갑자기 용어 같은 것도 어려워지고요. 필수과목이 아니면 시수배당에서도 밀려서 진도도 제대로 나갈 수 없구요. 제가 지도하는 과목은 주3회 수업을 기준으로 교과서가 만들어졌는데, 전 주2회밖에 수업을 못하거든요. 1년동안 교과서 진도 절반밖에 못할 거에요.

희망찬샘 2011-09-04 13:56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가 그럴진대, 중고등학교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아요. 교과서 개정 때마다 내용을 줄였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방학하는 날까지 바빠지는 걸로 봐서 교과 내용이 결코 줄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각종 행사가 넘쳐나는 것도 문제지만 말이에요.

캔디 2011-09-0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보기에서 목차를 보고 오~읽고 싶은 유혹이 생기네요
저 역시 대학생이 있는 학부모라 목차만 봐도 동감이 되네요
딸래미 유학간지 4년이 되어 가고 있는데 처음 가서 하는말이 학교공부 진도는 너무 느려 문제가 아닌데
책읽기가 많이 부족했다는 말에 조금 놀랬지요
우리딸이 영어는 정말 잘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가?'문제는 SAT랍니다
전에 입시학원10년을 했기에 책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중요성을 실감했지요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 큰아이의 초등친구(아직도 모임을 갖고 있죠)아이들보니
공부가 목표인 아이들은 입시에서도 많이 깨어져 있었어요
저도 한번 무너지는 경험(반수해서 다시 대학을 )했지요
친구들 중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다르더군요
문제는 공부습관과 시간 투자인것 같습니다
지난해 문과 수능수석은 사교육 받아본 적 없는 시골마을 고3여학생,
얼마전 중학생이 토플만점받아 신문에 났는데 영어책 읽기라네요(이건 정말 동감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정말 학습이해도(수학도)가 대단한 걸 많이 봤어요
엄마들은 학원을 보내면 다 해결되는 줄 착각하는데
함정은 있어요 눈앞에 성적.
문제있는 공부방식을 대학을 보내본 학부모들은
뒤 늦게 알게 되지요
정말 학원이 필요할때도 있겠지요 부족된 부분 필요할때,초등학생은 엄마가 봐 줄 수 없을때
엄마들이 학교보다 학원에 많이 의존하는 것이 교과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책읽는 아이들은 다르더군요
초등성적은 엄마성적임을 실감한 엄마라서
전 은하가 모든 학습의 기초인 책읽기습관으로 밀고 갈겁니다^^
토요일 은하가 우리선생님께서 숫자 읽는 법을 아주 쉽게 가르쳐 주셔서 이제 자신 있다고 혼자 숙제하겠다고
큰소리치며 해 갔어요

2011-09-05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5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6 0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6 0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6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국사 편지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강창훈 지음, 서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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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시간상 순서의 나열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세계사는 입시 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아 더욱 더 생소한 내게 무척 반가운 책이다. 이웃 나라 중국의 이야기는 우리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알고 넘어가면 좋은데,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니 말이다. 

각 챕터는 주어진 연표를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연표를 따라 기억해 둘 내용을 정리해 보자.   

신석기 시대 (기원전 8000년경)-신석기 문명의 탄생  
중국을 대표하는 황하강과 장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탄생하고, 우리나라처럼 간석기가 발달하면서 농사가 시작되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보다 앞서 중국은 이 때 벼농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네 영웅, 여와(인간을 만든 신), 복희(고기잡는 법, 가축 기르는 방법을 가르침), 신농(쟁이와 괭이를 만들어 농사 짓는 법을 가르침), 황제(창과 방패같은 무기 다루는 방법을 가르침)는 중국 문명 발달순서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은나라(기원전 1600년경)-문자와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함
거북의 등껍질에서 갑골문이 발견되었고, 주왕의 방탕한 생활은 주나라의 무왕에 의한 멸망을 불러 일으켰다. 이때 무왕은 제후들에게 통치의 힘을 나누어 주는데 이로 인하여 제후국들이 권력을 다투는 시대(춘추전국시대)를 불러오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기원전 551년)-공자가 태어남
춘추시대는 공자가 유가사상을 만들었고, 200년 후의 전국시대는 맹자가 유가사상을 완성하였다. ( 공맹의 시대 )
춘추시대의 제후국 중 힘이 센 다섯 나라(춘추 오패)의 보호를 받았던 주나라의 왕실의 권위는 제후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떨어졌는데, 이에 공자는 "주나라의 왕실의 무너진 권위를 바로 세우고, 제후국들의 싸움으로 어려워진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켜야 해."하고 생각하였다. 춘추 시대의 제후국 중 진은 다시 신하 세 사람이 제후를 죽이고 영토를 셋으로 나누어 각자 독립국을 만들었는데 이 때를 전국시대라 한다. 이 즈음에 주나라 왕실은 있으나마나한 나라가 되었고, 제후국들은 주변의 나라를 정복하며 힘센 7나라만 살아남았는데, 이 나라를 '전국칠웅'이라 한다. 엄청난 혼란의 시대. 

진나라(기원전 221년)-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함 
진시황제 하면 떠오르는 것들, 진시황릉의 기마용병부대, 불로초, 아방궁, 분서갱유, 만리장성...
군현제의 실시로 강력한 군주의 힘을 발휘하고자 한 그는 한자 모양을 하나로 통일하고 단위와 화폐도 통일하였다. '분서'란 농업이나 의학같은 실용적인 분야의 책만 남겨놓고 유학자들의 경전을 모조리 불태운 사건이고, '갱유'란 시황제가 자신과 의견이 다른 학자 460명을 생매쟁한 사건을 말한다. 그는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군주였으나 그의 욕심과는 달리, 오래 살지도 못했고, 16년이라는 짧은 시간 후 나라가 망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만리장성은 전국시대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200년간의 대공사였고, 진시황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끊어진 마디들을 이어붙여 길이를 더욱 길게 만들었다는 공이 있다고 한다.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향락만을 추구하는 나라의 역사는 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나라(기원전 139년)-장건이 원정을 떠남 
실크로드가 탄생하다. 

위진남북조시대 (317년)-호족이 중국의 북쪽을, 한족이 남쪽을 차지함  
조조의 아드링 세운 위나라, 유비가 세운 촉나라, 손권이 세운 오나라가 균형을 이루고 힘을 겨루며 발전했던 삼국시대를 위나라를 이은 진나라가 통일하는데, 위나라와 진나라에 이르는 시기를 위진시대라 하고 진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 유목민족인 호족들이 중국의 북부를 차지하면서 한족인 진나라를 남쪼으로 밀어내는데 이 때를 남북조 시대라고 한다.  

수나라(610년)-대운하를 완성함 
우리역사책에도 등장하는 수문제와 수양제를 기억하시는지?(을지문덕의 살수대첩vs수양제) 
실력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수문제는 과거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였으나 수양제의 향락과 사치생활로 인해 30년만에 멸망한다. 하지만 남북으로 갈라진 중국을 다시 하나로 통일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대운하를 건설하였으며 당나라가 세계 제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당나라(618~900년경)-장안이 세계적인 도시가 됨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당나라 문화를 꽃피워 나가 당나라를 세계제국이라 불렀는데 그들은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 외국사람들이 장안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할 정도였다니! 9년간 이어진 번진들과 환관들의 비리와 안녹산의 반란, 황소의 반란 등으로 결국 멸망하게 된다.  

송나라(1141년)-악비가 감옥에 갇혀 처형됨 
악비는 송나라 때 활약한 장군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이순신처럼 중국 사람들이 가장 떠받드는 중국의 영웅 중 한 사람이다. 송나라와 금나라(여진족)의 화친을 주장했던 진회에게는 주전파인 악비가 눈엣가시였다. 그래서 그를 처형하였는데 역사는 진회를 매국노로 악비를 영웅으로 평가하게 되었다. 이 장에서는 중국여성들의 전족에 대한 이야기도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원나라(1279년)-쿠빌라이 칸이 중국 전체를 지배함 
'최고의 쇠로 만든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테무친은 최고의 지도자 자리에 오른 후 칭기즈 칸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의 몽골 제국은 유럽과 아시아를 정복하여 나갔고 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은 1234년 금나라가 지배하던 중국 북부를 완전히 차지하여 남송과 함께 중국의 북쪽과 남쪽을 다스려 나가게 되었다. 그는 중국 전체의 황제가 되고 싶었기에 남송을 끊임없이 공격하였고 1279년에 남송을 정복하여 중국전체를 다스리는 황제가 될 수 있었다. 원나라의 황제가 된 것. 

명나라(1405년)-정화가 대항해를 시작함 
정화의 항해 이야기는 중국이 서양을 앞서는 선진문화를 일군 나라임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건. 정화의 마지막 항해 후 60년이 지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하였다. 이 배에 실린 조공품 중에는 기린도 있었다 한다.  

청나라(1782년)-<사고전서>를 완성함/(1840)-아편전쟁이 일어남/(1872년)-중국어린이들이 미국 유학을 떠남
*진수의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구별하기. 
이 후의 이야기들은 한 번 더 읽어보려고 정리를 생략한다.  

책에 대한 총느낌을 말하자면, 구어체로 쓰여져있어서 읽고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고 이해가 잘 안 될 경우 한 번 더 되돌려 읽으니 내용 정리가 된다. 그리고 <<한국사 편지>>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구성이 비슷한지, 아니면 편집을 같은 분이 하셨는지(원래 한국사 편지는 처음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하여튼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중국에 대해서 아주 쬐금 더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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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9-0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중국사 편지 오 ~ 새롭네요

희망찬샘 2011-09-01 16:11   좋아요 0 | URL
고학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더라구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순오기 2011-09-01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고학년들은 우리 역사 공부할 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희망찬샘 2011-09-01 16: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쉽게 읽히는 역사책이었어요. 한국사 편지랑 흐름이 비슷하더군요.

순오기 2011-09-02 07:55   좋아요 0 | URL
한국사 편지를 쓴 저자가 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거든요.^^

희망찬샘 2011-09-02 10:30   좋아요 0 | URL
알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편집자가 혹시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지요. 처음 한국사 편지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으니까, 그곳에서 작업했던 편집자까지 함께 새 출판사에서 영입했다??? 뭐 그런 추측을 했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