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신만만 안전 왕 - 우리 아이 안전지수를 높여 주는 14가지 이야기 ㅣ 자신만만 시리즈 4
양승현 지음, 김민정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희망이가 이 책을 꺼내들고 날 보며 씨익 웃는다. 내가 얼마 전에 읽은 <<자신만만 1학년>>을 붙들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걸 기억하고서 말이다.
살펴보니 자신만만 시리즈가 무려 10권이다. 이 책까지 읽고 나서 느낀 결론은, '아, 이 시리즈 도서를 다 가지고 싶어라.' 하는 거였다. 도서관에 나머지 책도 없나 찾아 봤는데...(아직 검색은 해 보지 않았음)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그 이야기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꾸며 두었고, 그림까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어 눈에 정말이지 쏙쏙 들어온다.
무대 위에서 빨간망토와 늑대가 나타나 공연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바깥에서 구경을 한다. 더 빠른 지름길로 가기 위해 숲길을 택한 빨간 망토. "오, 참 예쁜 아이로구나."하면서 다가오는 늑대. 무대 밖에서는 아이들이 "나쁜 사람이 예쁘다고 하는 건 조심해야 해." "빨간 망토, 널 안심시키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 "어서 소리치며 달아나."하고 외친다. 늑대가 빨간 망토를 만지기 시작한다. "울지말고 안 된다고 소리쳐.", "어서 달아나. 사람들이 널 도와줄거야." 아이들은 빨간 망토와 하나가 된다. 웃지 않으며 이빨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늑대 "어딜 도망쳐? 널 잡아먹겠다." "도와 주세요. 살려 주세요. 누구 없어요?" 빨간 망토의 외침을 듣고 사냥꾼과 장화 신은 고양이와 빗자루 몽둥이를 든백설공주가 난쟁이를 데리고 나타난다. 빨간 망토는 생각한다. '휴! 앞으로는 큰길로만 다닐거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지금처럼 안 돼요! 하고 크게 소리칠 테야.'하고!
<말해야 하는 비밀>편에서는 비밀이라는 것은 지켜야 하지만, 때로는 자신을 가장 믿는 어른들께 힘든 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것을 성폭력을 견뎌내는,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다. 동물들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재치라니!
<<덜렁이 조카와 울보 삼촌>에서는 슈슈걸과 슈슈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응급처치에 관해 아이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정보들을 제공한다. 예전에 우리 반에서 참 인기가 좋았던 <<응급처치>>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리본 모양으로 반창고를 붙이면 빨리 낫는다는 이야기를 해서 책을 보았는데,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반창고가 뜨지 않고 잘 붙어서 상처가 금방 아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 영구치가 빠지면 우유에 담궈서 빨리 치과로 달려가거나 입술과 잇몸 사이에 물고 물기가 마르지 않게 해서 달려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집 안에서의 안전, 학교에서의 안전,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안전한 거리, 안전한 자동차 이용, 성폭력1-예방과 대응법, 성폭력2-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응급처치1, 2, 낯선 사람 대하는 법, 혼자서 집 지킬 때, 학교에서의 신변 안전, 화재 시 행동 요령, 자연재해 대처법까지 모두 14가지 각종 사례들을 잘 설명해 둔 이 책은 정말 보물같은 책이다.
자신만만 시리즈 10권이 궁금하시다면 다음을 클릭~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11972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는 일은 세상을 살아가는 요령을 가르치는 일이다. (상상력에 도움되시라고 사진 찍고 싶은 것 꾸욱 참았습니다. 그림이 정말 재미있게 그려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