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르치기 -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핀켈 교수의 새로운 교육법
도널드 L. 핀켈 지음, 문희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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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 말할 수 있는 교실, 토의활동이 활발한 교실. 정답을 가르치는 교실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교실. 그런 교실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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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실수 신나는 책읽기 27
황선미 지음, 김진화 그림 / 창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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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이야기랑 좀 안 어울리는 감은 있다. 좀 더 근사한 제목을 지어주고 싶은 책이지만, 뭐 나라고 별 수는 없다.

제목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이 책은 그 아쉬움을 뒤로 할 만큼 재미있게 읽힌다.

책을 고를 때 나의 기준 중 하나는 작가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책 혹은 책소개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모든 기준 가운데서도 작가가 우선일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작가들은 이전 책만 못하네... 하는 말들이 참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내가 몰랐던 황선미 작가의 책. 역시나!!!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이 있다. 그 문제상황으로 들어가서 일을 해결해 보려고 해도 아이들은 좀체로 자기 잘못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무조건 나의 잘못 된 행동의 원인도 친구 때문이고, 나 보다도 친구가 더 나빴다고 이야기 할 때가 많다.

며칠 전 학부모 공개수업에서 참관등록부에 '응가'라는 글이 적혀있고 사인이 되어 있었다. 레이더망에 걸린 한 아이 보고 이거 니가 했냐고 하니까 자기가 안 했고 다른 아이가 했다고 일러준다. 그러고 옆줄을 보니 비슷한 낙서가 3칸이나 차지하고 있다. 그 아이가 지적한 녀석을 불러 야단을 치고 있는데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한 칸은 자기가 했지만, 옆의 3칸은 내가 처음에 짚었던 바로 그 아이가 했던 것. 이런 상황이라면 "이건 제가 안 했어요."가 아닌 무조건 "죄송합니다."가 먼저여야하지 않았을까? 흥분해 있는데 옆반은 우리 반보다 사태가 심각하다. 누가 그랬냐고 하니 처음부터 죄송하다며 일어서는 아이도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다가 친구들 입을 통해서 이름이 거론되어 밝혀진 아이도 있었고, 증거가 불충분하여 심증만 가지고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청 가야 할 공식 서류를 함부로 훼손시켰다고 뻥을 좀 치고 반성문을 받고 종이를 오려 다른 종이에 붙여서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사건이었다.  

생각없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 잘못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사과를 하는 것은 이렇게 고학년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아니,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주 괜찮은 아이가 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자기 잘못을 숨기려다 평생 마음의 찜찜함을 느끼는 댓가를 치뤄야할 수도 있다는 것.

 

대성이네 교실에는 반장 영일이의 어머니가 사다 넣어 준 수족관이 있다. 그 안에는 이름 모를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닌다. 하지만, 물고기에게 밥을 주는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은 영일이가 가진 권한이다. 그런데, 이 영일이라는 아이가 조금 치사한 녀석이다.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출석번호대로 시켜 주겠다던 약속도 엎어버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보미는 반에서 그림자 같은 아이, 보미가 밥을 줄 차롄데, 손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물어뜯은 손톱에 난 상처가 물고기에 병을 옮길 수 있다나, 어쨌다나! 몰래 먹이통을 들고 있던 보미를 보고 영일이가 화를 내며 보미의 몸을 잡고 흔드는 사이 먹이통이 떨어졌고, 대성이는 그걸 얼른 숨키게 된다. 집에 와서 먹이를 버리고 세제와 다른 것들을 적당히 섞어서 다시 학교에 들고가서는 영일이를 골려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일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은 수족관의 비누거품이 왜 생겼는지, 물고기는 왜 죽게 되었는지, 누군가 잘못을 했다면 그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하라고 이야기 하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과가 쉽겠는가.

아이들은 죄없는 보미를 의심하고 보미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안 보이는 사이에도 보미에 대한 미움을 키워만 간다.

대성이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대성이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아이다운 해결방안이 멋지고, 이런 아이가 있다면 나도 정말 넌 괜찮은 아이라고 많이많이 칭찬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밉상 영일이에게 날린 민희의 한마디는 통쾌하다.

"난 2학기 때, 절대로 너 반장으로 안 찍어."

 

이 책은 잘못했을 때 그것을 해결해야하는 것도 바로 자신의 몫임을 이야기 해 준다.

아이들은 잘못하면서 자라는 것. 그 잘못하는 중에도 교훈을 얻을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고 용기 한움큼 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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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20
실비 드 마튀이시왹스 지음, 이정주 옮김, 세바스티앙 디올로장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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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만 낳았으면 어떡할 뻔 했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둘이서 너무 좋아서 키득거리면서 놀 때가 그렇다.

그런데, 싸움을 할 때면...

이 책을 '화나게' 시리즈라고 부를까?!

아이들과 함께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엄마를 화나게 하지 않으려면 이 모든 것을 반대로 해봐!로 끝나는 책.

 

1. 동생 물건은 다 네 거!

2.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 애 이름 동네방네 소문내기

3. 쉬는 시간에 동생 골탕 먹이기

4. 동생의 잘못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일러바치기

5. 동생한테 뒤집어 씌우기

6.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뺏어 먹기

7. 절대 도와주지 않기

8. 동생 친구들 귀찮게 하기

9. 아빠 차 안에서 싸움 거리

10. 한밤중에 동생 흔들어 깨우기

라고 그림과 함께 낙서같은 글들을 괴발새발 써 두었다.

일단 아이들은 이 책을 무척 흥미롭게 본다.

독후활동 하는 것도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나올 테니, 글을 쓰면서도 좋아서 키득거릴지도 모를 일이다.

 

급식 시간에 밥을 먹고 있는 언니에게 다가오는 동생.

그런 동생을 보고 방긋 웃으면서 사랑표를 날리는 언니.

"동생 좋아?" 하고 물으니 얼굴 가득 함박 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참 멋진 그런 장면이 우리 집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 책을 덮으면서

그런데 말이야.

사이좋게 지내려면... 으로 마무리 해 주길 희망*찬님께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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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10-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동생이 생긴 태은이 보니 남이야기 아니네요

희망찬샘 2012-10-22 06:52   좋아요 0 | URL
조금 더 있으면 실감이 팍팍 나실 거예요.

수퍼남매맘 2012-10-2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우리 딸에게 추천해줘야겠어요. 오늘동 동생 놀려서 울렸어요.ㅋㅋㅋ

희망찬샘 2012-10-22 06:53   좋아요 0 | URL
따님에게 도움은 별로 안 될 것 같아요. 저도 재미있게 읽어라~ 에서 만족한답니다.
그래도 잠자리에서 찬이가 하루 중 잘한 일로 누나랑 안 싸웠다 이야기 하던데, 이 책 덕일까요? ㅋㅋ~

은이혁이 2012-10-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누나를 울리는 저희 집에는 도움이 될까요? ㅋㅋㅋ

희망찬샘 2012-10-27 17:56   좋아요 0 | URL
겁없는 동생이네요. ㅋㅋ~ 책은 재미있지만... 행동 교정은 글쎄요???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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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평화로운 교실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학교 폭력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모르는 척 하지 말아야 할 것!

첫 발령에서 여학생들 사이에서의 묘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은 아직까지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 때 내가 좀 더 좋은 조언자가 되었더라면, 아이의 인생을 좀 더 근사하게 코칭해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끔씩 가슴을 서늘하게 할 때가 있다. 그 때 조금 더 노련한 교사를 만났더라면 아이들의 인생이 나아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를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다.

뭐, 그렇다고 지금은 무척 잘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연인지, 아니면 아이들이 고맙게도 내 이야기를 귀여겨 들어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잘한 문제들이 웬만하면 말로 해결이 되고, 뉘우치고 사과하면서 마무리가 된다.

우리 반이 왕따 문제에서 완전한 청정지역일거라고 자신은 할 수 없지만, 다른 반과 같은 걱정스러움이 없는 걸로 봐서, 반뽑기 복이 있는 것도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가 내 교실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 아이 교실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맘이 아프다.

교실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기태는 일명 늑대로 불린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온 동균이는 기태의 폭력을 목격하고 갈등하기 시작한다. 불의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데, 아이들은 힘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기만 하다. 선생님이 알아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참 좋을텐데 늑대는 선생님의 눈을 잘도 피해서 아이들을 괴롭힌다. 보복이 두려운 아이들은 비겁해지는데...

때로는 희생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힘에 빌붙어 권력을 구걸하기도 한다.

동균이는 기태의 행동을 낱낱이 적어 선생님께 비밀 편지를 전한다.

동균이에게 용기를 내어 주어 고맙다, 너는 늑대를 잡은 멋진 사냥꾼이라고 이야기 하신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 두시고,

괴롭힘을 당했던 승호와 괴롭힌 아이, 기태는 전학을 갔다.

우울한 마무리이긴 하지만,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글을 쓰신 송재찬 선생님은 교직에 계셨을 때 겪은 이야기, 그 충격을 글로 쓰셨다고 한다.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는 왕따 문제.

어디서부터 이런 잘못이 비롯되는 것일까?

뛰어놀지 못하고 꾹꾹 눌러두어야만 하는 감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터져나온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왕따 문제, 잘 풀어지지 않는 숙제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노라 이야기 했다는 6학년 다른 반 여학생의 일기를 전하시던 담임 선생님도 그 말을 전해들은 우리들도 하루 종일 기분 좋았던 날, 그 날이 생각난다. 모두모두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함께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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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0-21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재찬 선생님과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어요. 항상 베레모 쓰고 다니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풍모부터가 벌써 작가 포스가 느껴졌어요. 꾸준히 책을 내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하얀 마음 백구>가 가장 유명하지 않나 싶은데....이 책도 챙겨 읽어봐야겠네요.

희망찬샘 2012-10-22 06:45   좋아요 0 | URL
역시 서울은 좋은 곳이군요. 이런 저런 이름 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곳. ㅋㅋ~
 
여섯 방의 비밀 2 청소년 성장 만화 신오이채유기 1
이현주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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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2권부터 읽고 재미있어서 희망양에게 1권 선물. 성당에서 보았던 2권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해서 다 본 책이지만 샀습니다. 은근 재밌었어요. 1, 2권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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