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2.0 -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으로
박일관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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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참 좋아한다는 말, 그 말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눈 쌓인 들판을 걸을지라도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따르는 사람의 길이 되느니라. -서산대사-

 

2014년 6.4. 지방선거로 부산에서도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이후 혁신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듣게 된다.

이 책은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서평 도서로 신청했던 책인데,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버렸다.

책을 잡고 끈기있게 읽어야 하는데, 보다말다 하다보니 절반 읽은 내용이 머리 속에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었다.

 

혁신학교에 관한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작년 가을이었다.

교장 선생님께서 왜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에 관한 연수를 듣는 교사가 아무도 없냐고 하셨을 때도 남의 일처럼 들었는데...

옆반 어머니 때문에 나도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개 수업을 마친 날, 옆반의 학부모가 우리 교실을 찾아 왔다.

혁신학교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여서 아이의 전학까지 생각하시는 분인가 보다.

그 당시는 혁신학교가 선정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우리 지역에 어떤 곳이 혁신학교가 될지 궁금해 하셨다.

전교조에 전화를 걸어 우리 학교에 전교조 교사가 누가 있냐고 묻고 우리 교실의 문을 두드리신 거란다.

아는 게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 독서 모임인 책벌레모임에 가서 여쭈어 보았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신다.

선생님들 말씀이 혁신학교는 일을 할 교사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런 마인드를 가진 교사들이 많이 모인 학교가 혁신학교로 선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셨다.

상부의 지시하달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동심원을 그리듯이 번져 나가 다함께 변하는 학교! 

이 책의 내용과도 통하는 말씀이었다.

또 다른 업무 과중으로 교사가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혁신학교에서는 교사 업무 경감에 중점을 두고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고, 교육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변화는 고통을 품게 되어 있는 듯하다.

모든 일은 항상 순조롭게만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이 진주를 품은 조개의 고통이라면 참고 견디어야 하지 않을까?!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혁신학교! 

상처받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위로를 받고 그를 통해 변화를 해 나가는 모습!

감동이 있는 교육을 꿈꾸는 곳이 바로 혁신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해 보게 된다. 

이 책은 4년 간의 시행착오와 성과들을 정리해 둔 전북 교육청의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혁신학교를 꿈꾸는 이들은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생각들이 만나 더 나은 생각으로 탄생하여 혁신학교에 대한 파동이 깊고 넓게 퍼져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독서토론회와 교육과정운영평가회가 혁신학교 운영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글을 읽고 어제 새롭게 시작한 2015학년도 본교 독서 동아리가 더욱 대견하게 느껴진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다.

 

오타가 보인다.

의견을 묻고 듣어라(117:3)--->들어라

요구르트 배달도 좋은니까(200:8)--->좋으니까

교장 선생님이 결제하시고(268;14)-->결재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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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2015-06-0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 선생님, 에듀니티에서 일하는 김병주입니다.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오타까지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인쇄 때 오타 수정해 출판하겠습니다~ 꾸벅.^^

2015-06-03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 - 두뇌 활성화를 위한 발음 연습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37
한세미 글, 대성 그림 / 꿈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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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와 함께 놀러를 가면 각자 역할이 정해져 있다.

친구는 운전을 하고, 그의 와이프는 총무를 하고, 나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희망 아빠는 아이들 놀이를 담당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아이들은 깔깔깔 차 안에서 유쾌하게 웃는다.

희망 아빠가 준비한 놀이 중 하나가 종이에 적힌 글 보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보는 거였다.

 

1. 들의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깐 콩깍지면 어떻고 안 깐 콩깍지면 어떠냐. 깐 콩깍지나 안 깐 콩깍지나 콩깍지는 다 콩깍지인데.

2.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3. 작년 온 솥 장수는 새 솥 장수이고, 올해에 온 솥 중수는 헌 솥 장수이다.

4. 상표 붙인 큰 깡통은 깐 깡통인가? 안 깐 깡통인가?

5. 신진 샹송 가수의 신춘 샹숑 쇼.

6. 서울특별시 특허허가과 허가과장 허 과장.

7. 저기 저 뜀틀이 내 뛸 뜀틀인가? 내가 안 뛸 뜀틀인가.

.....15번까지 이 책의 맨 뒤에 적혀져 있어요. ^^

 

며칠 전 책 정리 중에 이런 말들이 적힌 출력물이 있었는데, 그 글들이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중 2번 내용으로 이 그림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읽으면서 가족끼리 발음 해 보기 하면 깔깔깔 웃는 재미가 있겠다.

이런 것도 그림책의 소재가 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종이 출력물 금방 사라지고 없는데, (물론 다시 또 뽑으면 되겠지만!) 이렇게 책으로 되어 있으니 한 번씩 꺼내보기 좋을 것 같아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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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 라임 어린이 문학 3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이형진 그림 / 라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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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읽은 책을 마저 읽으려고 책을 들었는데 스맛폰이 내게 말을 건다. ㅇㅇㅇ님을 아세요?
뭐지? 하고 눌러본다. 그리고 줄줄이 올라와 있는 다른 글들을 읽는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아침독서를한다. 분위기 최고다. 그런데 이번에는 컴터가 말을 건다.
뿅!
메시지를 읽지 않으면 소리도 내고 내도록 깜박거린다.
당장 떨어지는 업무독촉들...
ㅠㅠ
그나저나 토끼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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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번 도서관에 책을 산다.

학교 기본운영비중 일부를 반드시 도서구입비로 지출해야 한다.

작년에는 한 학기당 350만원 정도 쓴 거 같다.

올해는 기장군에서 예산이 많이 나와서 1학기에만 1500만원 정도의 도서를 구입할 계획이다.

교사, 학부모, 아동들의 구입 희망을 받고,

선생님들의 요구에 따라 행복한아침독서의 추천목록, 어린이도서연구회, 고래가숨쉬는도서관의 목록을 참고하여

도서 선정 작업을 하였다. 5, 6학년 교과서가 바뀌어서 올해 교과서 수록 도서를 많이 사야해서 그것도 정리하였다.

사서샘이 2주간 목록을 1차 정리했다.

기장군 예산을 2월까지 다 써야 한다고 해서 학부모 도서 희망은 작년12월에 받아 두었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써도 된다고 다시 이야기가 돼서 올초 1학년 학부모의 신청도서 목록만 받아서 이전 자료와 함께 정리하였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쉬지않고 작업했다.

학교 가면 날마다 바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까지 끝내고 싶었다.

엑셀 서툴러서 물어물어 시트를 합치고, 정렬하고, 셀합계 내고...

그렇게 하고 보니 돈이 2500만원이 넘어 버렸다.

이것저것 고가의 세트 도서를 많이 넣었더니 그리 되어 버렸다.

이제는 절반 가량을 빼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것을 빼야 하나 또 머리가 아프다.

고르고 고르다가 일을 마무리 짓고 사서샘께 다시 도움을 구해야겠다.

도서관에 아무 책이나 넣을 수 없어서 고르고 고르고 고르는데 참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예전에 도서 희망은 진작에 했는데, 도서관에 책 일찍 안 들어온다고 투덜 거렸었는데,

이 일을 직접 해 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구나... 싶으면서 그 때 투덜거렸던 것이 죄송하다.

그래도 이리 애를 써서 고르면 아이들이 도서관에 더 자주 오겠지!

책좋아하는 알라디너들이 좋다고 하신 책들을 맘에 담아 두니 참 좋다.

많은 참고가 되었다.

2분기 책은 여름방학에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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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4-2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도서관에 천오백만원이면 꽤 많은걸요^^
쉽게 하는 방법은 큰 공공도서관에서 목록을 받는다, 복본 빼고, 정리한다. ㅎㅎ
샘 같이 수서 하면 참으로 바람직한 방법이죠~~~

저도 수시로 읽고 싶은 책 입력해 놓는답니다.

희망찬샘 2015-05-30 18:14   좋아요 0 | URL
ㅎㅎ~ 무사히 작업 완료 후 업체 선정까지!!! 잘 했답니다. ^^
알라딘 서재가 큰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순오기 2015-05-08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셨네요~ 토닥토닥~
2학기 수서엔 도움이 되도록 좋은 책을 추천해야는데... ^^

희망찬샘 2015-05-30 18:14   좋아요 0 | URL
항상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답니다. ^^ 감사합니다.

수퍼남매맘 2015-05-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서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좋은 책, 새 책 가득한 행복의 나라로 고고씽일 겁니다.

희망찬샘 2015-05-30 18:15   좋아요 0 | URL
확실히 좋은 책이 있으니 아이들이 도서관을 즐겨 찾네요. 사서 교사가 있던 학교라 좋은 책들이 도서관에 많이 있어요.
 

 

양철북 출판사에서 이벤트가 있다는 메일이 왔다.

권정생, 이오덕, 하이타니겐지로의 작품을 사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주신단다.

권정생과 이오덕 선생님께서 주고받은 편지를 엮어 책을 냈는데,

권정생 선생님께서 원치 않으셔서 (자세한 설명은 댓글을 보셔요~~~)

잠깐 나왔다가 절판이 되었고,

그 때 나온 책 몇 권이 귀하게 보관되어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구할 수 없다고 하니 더 사고 싶었는데...

권정생 선생님께서 자신이 죽은 후 한참 후에나 냈으면 했고,

그 분이 돌아가시고 여러 해가 지나서 이렇게 책을 펴 내게 되었다고 한다.

두 분이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고 싶다.

그래서 클릭! 그리고 예쁜 공책을 얻었다.

 

 

대학생 때였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분의 글을 다시 만나 보려 한다.

글쓰기 관련 책들을 많이도 샀는데, 잘 읽지 못했다.

이 분의 책은 꼭 완독 하리라.

머그잔 득템!

 

 

 

 

 

 

 

우리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하나 소장하고 싶은 책이어서 사기로 했다.

동시 공부하면서 반 아이에게 권해 보았더니

어려워서 못 읽겠다고 한다.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아 힘이 든가 보다.

종이의 느낌도 좋았고,

권정생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셨다는 그림도 느낌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송언 선생님 동환데,

권정생 선생님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유은실 작가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같은 느낌이 날런지~

송언 선생님 특유의 발랄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 본다.

아이의 이름이 권정생일까?

아니면 권정생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의 이야기일까?

 

 

 

 

 

다음 주 화요일은 우리 학교 신규 교사 컨설팅을 해야 한다.

내가 마지막 타자이다.

독서 관련 자료를 안내해야 한다고 하니, 이런 선물을 마련하면 좋을 듯하여 선물 하려고

함께 주문한다.

이것까지 포함해서 주문하면 북파우치도 하나 얻겠다.

 

 

이래저래 상품에 눈이 멀어 소비를 하게 되는데, 이거 잘한건지, 못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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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04-2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도 <이오덕 권정생 편지책> 이야기를 적었고,
2003년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쓰기도 했지만,
그 책은 처음부터 이오덕 권정생 두 분이
`둘 다 죽고 나서 적어도 10년 뒤에 공개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미리 `유고처럼 원고정리를 마쳐 놓고 출판사에 주었`는데
출판사에서 욕심을 부려서 이 약속을 깨고 함부로 낸 책입니다.

권정생 님은 `그 책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 아니라,
`이오덕 님이 그 책을 내기를 바라시니, 그러면 내기로는 하되, 서로 저승으로 간 뒤에 내자`는 뜻을 밝혔고,
이 이야기는 이오덕 님 유족도 다 알았지요.
그래서, 이오덕 님 유족도 그 책이 2003년에 갑자기 나왔을 때
아주 크게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가볍게 `권정생 선생님께서 원치 않으셨다`는 말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느껴요...
......

희망찬샘 2015-04-25 07:26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방금 전 함께살기님이 쓰신 오마이뉴스 기사까지 읽었습니다. 아는 게 많지 않은 저로서는 원치 않으셨다... 로 표현할 수 밖에 없지만 가벼운 맘으로 쓴 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