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 꿈을 그려 볼까? - 직업편 똑똑해지는 그리기책
최혜룡 글.그림 / 꿈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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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싹쓱싹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좋겠다.

이 그림책 보고 따라그리다 보면 그림 그리기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도 같다.

간단한 손동작 발동작만으로도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는데...

그것을 익히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런데 그것이 어렵단 말씀~

이 책은 그림을 구분해서 단계별로 그릴 수 있게 도와 준다.

주인공을 그리고 배경을 따라 그리거나 새롭게 그려보면 좋겠다.

직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때 활용해 보면 좋겠다.

교육과정 안에서 진로 관련 시수가 확보되어 있어서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미래 직업에 대해 조사해 보기와 같은 공부를 하도록 되어 있다.

진로 영역의 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우리 도서관에도 관련 도서들을 조금 확보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 책 또한 저학년이 살펴보면 좋을 진로영역의 도서로 분류해 두고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는데 학교에서는 자꾸 꿈이 뭐냐고 묻는다고 힘들어 한다.

위인 전기 읽기도 꾸준히 해 나가면서 닮고 싶은 사람도 정해 보라고 이야기 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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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참 좋다 선생님 참 좋다 - 박선미 선생님과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교실 이야기 살아있는 교육 22
박선미 지음, 하나 그림 / 보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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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댓글에 언젠가, 어느 분께서(기억은 잘 안 나지만...)

내 글을 읽으니 박선미 선생님의 이 책이 떠오른다고 하셨다.

읽어 보니, 이런 분과 나를 비교해 주시다니 참으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

1학년 아이들과 생활해 본 것은 내 교직 생활 전체 중에서 고작 1년이다.

벼르고 벼르다 한 1학년과의 생활은 걱정한 것과 달리 즐거웠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웃음이 나오곤 했다.

가려서 해야 할 말을 잘 모르는 1학년 특성상,

어제 저녁 집안에서 일어났던 안 좋았던 일들도 큰소리로 떠들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아이만 바라보는 학부모님들의 넘치는 관심에 마음 고생도 좀 했다.

별 내용 아닌데, 한마디한마디 예민하게 받아들이셔서 많이 조심해야겠구나 싶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참 즐거웠다.

그 아이들이 아직도 나를 기억해 주고 있다고 해서 고맙기도 했다.

찬이가 1학년일 때 맡은 아이들이니 우리 찬이 크는 만큼 그 아이들도 컸다.

이제 5학년, 어엿한 고학년이 되었다.

지금 나도 5학년을 가르치고 있어서, 그 때 그 아이들을 가끔씩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 책 읽으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

유난히 힘든 아이들이 많은 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신 듯하다.

글자 모르는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1학년 담임이 해야 할 일이지만...

글자 모르고 학교 오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지라

교육과정은 글자를 잘 안다는 전제하에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글자를 모르는 아이를 가르치려면 많이 힘이 든다.

되짚어 보니, 글자 몰라서 힘들어 한 아이는 반에 없었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도 하나하나 가르치시면서 기다려 주셨다.

아이들의 상처난 마음도 하나하나 보듬어 주셨다.

아, 이 아이들 정말 1년 동안 행복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학년 때 가르쳤던 아이들을 한 해 걸러 올해 다시 만났다.

그 아이들 보면서 나는 아이들은 조금 기다려주면 발전하는구나! 하는 것을 크게 느꼈다.

느려서 유난히 내 속을 썩였던 아이들!

그래서 잔소리를 참 많이도 했던 아이들이 다시 만나니 쑥 자라 있었다. 

부족한 나를 느끼면서 그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어야겠구나 생각을 한다. 

 

책 속에서 민원 전화 받았던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한다고... 선생님이 공부는 안 가르쳐주고 맨날 놀기만 한다고...

칭찬만 듣던 아이가 더 상처받기 쉽다는 말이 나온다.

작년에 한 학부모랑 감정 대립을 겪고 마음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감정이입이 팍 되었다.

항상 좋은 선생님 소리만 들었던 나는 작년에 교사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더군다나 이것저것 잘하는 것 많아서 예쁘다 했던 아이라 더더 배신감이 느껴졌고, 그 상처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덕분에 나를 되돌아 보는 값진 시간이었음을 인정한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시간을 다시 한 번 더 반성해 보았다.

흔히 학부모 공개수업을 할 때 선생님들 하시는 말씀!

학부모님들은 수업 별로 신경 안 쓰신다고! 내 아이가 주인공이고 다른 아이들은 배경이라고.

아이들 발표 많이 시켜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아무리 모든 아이들에게 잘 해 주어도, 한 아이가 섭섭해 하니 내가 형편없는 교사가 되어 있었다.

교원 평가에서 받은 최악의 점수로 슬럼프를 겪었었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니 이렇게 아이들에게 쏟아붓고도 민원 전화를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교사구나!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반 선생님들이 맡기 힘들어한 발달장애아를 스스로 맡아서 그 아이와 함께 일구어낸 1년이 감동적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본받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국 글쓰기 연구회 회원이신 선생님께서 지도하신 1학년 아이들이 쓴 글 하나하나가 살아서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

기쁨은 기쁨대로, 아픔은 아픔대로 생생하게 써 내려간 아이들의 글들!

틀린 글자 투성이인 그 글들이 이 책을 더욱 감동적인 책으로 만들어 준다.

 

학교가 참 좋고,

선생님이 참 좋았으면 좋겠다! 우리 반 아이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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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6-2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의 진솔한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큰아이만 학교 보낼 3년동안은 담임선생님들의 나이를 막론하고 무척 어렵게 느껴지고 괜스레 겁을 먹곤? 했었어요
근데 세 아이를 보내면서 여러 선생님들을 뵙게 되고 이제 내나이도 먹어가다보니? 담임선생님들이 이젠 친근하게 느껴지고 한 아이의 엄마일 수있고,아빠일 수있다고 생각하니 또 다르게 봐지더라구요?

그리고 님의 글을 보니 선생님들도 상처를 받으시구나~~또 뒤늦게 깨달았네요?^^
전 학부모만 그런줄~~~갑과 을의 관계라고 생각했었어요ㅜ
올초에 저도 쬐끔 쌍둥이중 한 명의 담임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한 마디에 전전긍긍했던터라~~ㅜ

요즘은 교사라는 직업이 아이들과의 사제지간의 관계를 벗어나 학부형들과의 관계까지 신경써야하니 나름의 고충이 있겠다~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하고 잘 따르면 더없이 좋은 선생님일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해요~~특히 저학년때의 담임선생님들이 그리 기억에 남더라구요~~

책에 나오는 선생님을 닮았다는 댓글은 분명 과찬은 아닐껍니다~~저도 평소 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리 생각하고 있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요^^
늘~~내아이들의 담임이셨으면!! 바랐던적이 많았었어요^^

희망찬샘 2015-06-23 09:19   좋아요 0 | URL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학부모님께 상처가 된 말과 행동들을 많이 했으리라 생각해요. 의도는 그렇지 않지만, 섭섭한 말들도 많이 있으셨으리라... 그래서 말에 조심, 또 조심하려 합니다.

수퍼남매맘 2015-06-2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동병상련이네요
저희가 신이 아닌 이상 아이도 학부모도 우리를 모두 좋아할 순 없죠. 신이 아니기에 우리도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구요. 시간이 지나면 나를 되돌아보게 되지만 학부모 민원을 받으면 큰 상처가 남긴 하죠. 많이 힘드셨을텐데....
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아이와 학부모 보고 힘내세요.

희망찬샘 2015-06-23 09:18   좋아요 0 | URL
뭐~ 지난 일이니 괜찮긴 해요. 그리고 배운 점도 많고요.
어제는 작년 어머님이 가져다 주신 산딸기를 동학년 선생님들이랑 나누어 먹으면서 냠냠~ 기분좋은 하루 마무리를 했습니다. 산딸기보다도 감사했던 것은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는 거 아시죠?!라는 따뜻한 말씀. 하하, 오늘도 힘내요, 우리!
 
여행 그림이 있는 동시
신형건 지음, 전영근 그림 / 미세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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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멋지고, 그림도 멋지다.

32X5=160

160X30=4,800

160x365=58,400

 

하루 32쪽짜리 그림책을 5권 읽는다고 하자.

페이지마다에는 화가들이 그린 멋진 그림이 있다고 해 보자.

하루 160편의 그림 감상. 그것이 한 달로 이어지면 4,800편의 그림을 보는 거다.

그것이 다시 1년으로 이어지면 58,400편의 그림읽기가 된다.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림을 이렇게 맘껏 만날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는가.

이 책은 이런 즐거움을 맘껏 누리게 해 준다.

그림만 봐도 길 떠나는 설렘이 가득하다.

아, 좋다.

이 책은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다.

여행 동시집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제목을 한 번 맞추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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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웃음소리일까?

 

참 시원하게 웃는다.

 

산모퉁이를 돌자마자

비로소 나타난

하얀 웃음 실타래.

 

눈앞으로 확 풀어지더니

가슴속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소리.

 

아이들과 시를 읽어보면

그동안 권해주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 시읽기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시 읽기는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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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출 대작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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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란다.

때로는 말이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라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무키 아저씨가 조지나가 개를 훔친 것을 알고 스스로 깨우치기를 바라면서 들려주신 삶의 신조다.

조지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가족을 남겨두고 아빠는 사라지고, 집세가 없어 거리로 쫓긴 그들은 자동차 안에서 힘겹게 생활한다.

엄마는 하루 두 군데에서 일을 하면서 그들이 들어가 살 집을 마련해 보려하지만, 상황은 더욱 나빠지기만 한다.

한 곳에 주차를 할 수 없어서 차 안에서 잠을 자지만 차가 서 있는 곳은 매번 달라진다.

엄마의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에 엄마인 나는 깊이 공감하면서 맘이 아팠다.

그런 엄마에게 조지나가 조금 더 살갑게 말해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지나가 얄미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지나 마음 속의 미묘한 감정들, 툭 내뱉는 날 선 말과는 다른 그 마음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보인다. 

마음이 아린다.

 

얼마 전, 주인 잃은 개를 찾아 헤매었던 때가 있었다.

그 일이 있기 얼마 전 찬이는 개를 찾으면 사례 하겠다는 전단지가 붙은 것을 보고는

개를 찾아 나서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 사례금 준대요."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정말 얼마 있지 않아서 우리는 정말로 개를 한 마리 구했고...

주인은 우리에게 사례를 하겠다고 했다.

괜찮다고 극구 사양했는데, 그래도 그게 그런 게 아니라고 꼭 찾아 오겠다고 할머니는 말씀 하셨다.

그리고는 연락이 없었는데...(아마 내가 너무 사양하니 그랬을 거다.)

지나고 나니 개를 맡겨두느라 쓴 돈 2만원은 받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그 일이 떠올랐다.

조지나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는 개 한 마리를 훔치기로 마음을 먹는다.

개를 사랑하는 주인은 전단지를 붙일 거고, 그 전단지에는 사례금이 적혀 있을 거다.

전단지를 보고는 개를 찾은 척 돌려주고 사례금을 챙긴다.

개는 말을 못 할 거니까 개가 이 사실을 주인에게 알리지는 못할 거고.

사례금은 집을 구하는데 보탤 생각이다.

그렇게 돈이 생기면 현실의 비참함을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세우기 시작한다.

 

제 1단계 : 개를 찾는다.

적당한 개를 찾기 위한 규칙들

1. 너무 시끄럽게 짖지 않아야 한다.

2. 물지 않아야 한다.

3. 가끔은 개 혼자 밖에 있어야 한다.

4.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개여야 한다. 아무도 관심 없는 늙어빠진 개는 안 된다.

4. 개 주인은 개를 돌려받기 위해 돈을 펑펑 쓸 수 있는 사람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큰 집에 살면서 리무진이나 그 비슷한 것을 타고 다니는 사람이면 좋다.

 

 

 

제 2단계 : 훔치고 싶은 개를 발견했다면, 얼마동안 감시를 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개가 정말로 짖거나 물지 않는지 확인한다.

2. 울타리가 있다면, 마당의 대문이 잠겨 있는지 살펴본다.

3. 개를 직접 들고 나올지, 아니면 가죽 끈이나 밧줄을 사용할지 결정한다.

4. 옆집, 혹은 근처에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는지 확인해본다.

 

 

 

제 3단계 : 개를 훔칠 준비하기

1. 계속 감시하면서 정말로 훔치기에 적당한 개인지 본다.

2. 개 줄이 필요하다면, 밧줄이나 그 비슷한 걸 찾아낸다.

3. 개를 어디에 숨질지 결정한다.

-a. 개를 숨길 장소는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도록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

 b. 반드시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누구든 개를 발견하는 날엔 개를 풀어주거나 유기견 보호센터 같은 데에 연락할지도 모른다.

 c. 가능한 한 개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본다.

 d. 되도록 지붕이 있는 곳을 찾는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이렇게 나름 치밀한 계획들은 주욱 이어져서 마침내 조지나는 개를 완벽하게 훔쳐 낸다.

이 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태로 생활해 나가는 어린 조지나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 가슴 아프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조지나는 무키 아저씨를 통해 세상을 달리 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결론을 낸다.

 

제 9단계 : 지금까지 개를 훔치는 방법에 관한 모든 규칙을 정리해 보았다.

              그러나

              절대로 개를 훔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라도 결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

 

그래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안심이 되는 것은 여전히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조지나와 동생, 엄마가 비를 피할 지붕이 있는 집을 찾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조지나가 살아가는 길에 더 나은 행운이 찾아오면 좋겠다. 행운이 행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조지나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구하는 동안,

많은 것이 자신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행운을 막연하게 바라기만 하지는 않는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자유로운 무키 아저씨는 방랑자, 걸인이 아니라 사색가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조지나, 힘내~~~ 언제나 더 나은 내일이 널 기다리길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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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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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하고는 시속 8km의 속도로 바다를 달리는 돌고래는 하룻동안 100킬로미터 이상을 간다고 한다.

동물원에 가면 인기있었던 '돌고래 쇼'는 이런 돌고래들의 특성을 무시한 채 100m도 안 되는 좁은 실내 풀장에서 펼쳐져

돌고래 입장에서 보자면 엄청난 고통이었을 거라는 걸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제주 앞바다에서 잡혀서 4년 동안 갇혀 지내던 

돌고래 제돌이와 그의 친구들의 야생 방류에 관한 이야기가 이 그림책의 내용이다. 

지니라는 아이의 입을 빌려 제돌이의 입장을 이해해 볼 수 있다.

돌고래 쇼를 보러 갔던 지니는 힘없는 제돌이를 보고 걱정하게 된다. 

제돌이와의 대화를 통해 자유를 원하는 제돌이의 마음을 알게 된다.

시장님께 편지를 쓰고, 시장님은 이 일을 고민하신 후 제돌이에게 자유를 주기로 결정하신다.

제주도에서 조련사 언니가 돌고래가 말을 안 들어서 걱정이라며 지니를 찾아온다.

지니는 돌고래랑 말을 할 수 있으니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봐 달라고.

돌고래들은 자기들도 밖에 있는 친구처럼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바깥에는 제돌이가 있다.

"돌고래들은 혼자 살 수 없어. 항상 모여 살지. 그래서 나 혼자는 갈 수가 없어."라는 제돌이의 말과

"우린 다 같이 바다에서 모여 살고 싶어."라고 하는 돌고래들의 말.

조련사 언니와 아쿠아랜드의 공연단 단장 아저씨와 의논을 한 후,

많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돌고래쇼를 선물하고 제주도의 돌고래들에게도 자유를 주기로 결정한다.

돌고래들은 수조 안에서, 제돌이는 수조 밖에서 마지막 돌고래 쇼를 펼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돌고래들을 가두어 기쁨을 누려 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갑자기 동물원 동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인다.

 

2012년 3월 12일 박원순 서울 시장님이 방류를 결정하면서 이루어진 이 일을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적극적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최재천 교수님은 이야기 한다.

 

지구를 함께 쓰는 우리 이웃인 그들에게 우리가 너무 가혹해선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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