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x365=58,400
하루 32쪽짜리 그림책을 5권 읽는다고 하자.
페이지마다에는 화가들이 그린 멋진 그림이 있다고 해 보자.
하루 160편의 그림 감상. 그것이 한 달로 이어지면 4,800편의 그림을 보는 거다.
그것이 다시 1년으로 이어지면 58,400편의 그림읽기가 된다.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림을 이렇게 맘껏 만날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는가.
이 책은 이런 즐거움을 맘껏 누리게 해 준다.
그림만 봐도 길 떠나는 설렘이 가득하다.
아, 좋다.
이 책은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다.
여행 동시집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제목을 한 번 맞추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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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웃음소리일까?
참 시원하게 웃는다.
산모퉁이를 돌자마자
비로소 나타난
하얀 웃음 실타래.
눈앞으로 확 풀어지더니
가슴속으로
내
리
꽂
히
는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소리.
아이들과 시를 읽어보면
그동안 권해주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 시읽기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시 읽기는 즐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