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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 발명품의 겉과 속 제대로 알기 ㅣ 사계절 아동교양 문고 1
햇살과나무꾼 / 사계절 / 1999년 8월
평점 :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정말 손 안 대고 코도 풀 수 있을 것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위대한 발명품들 뒤에는 숨겨진 비밀들이 있다는데...
이 책은 편리하다고 그 문명의 이기에 폭 빠져 살 것이 아니라, 이러한 편리함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게 해 준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더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기까지!
이야기는 크게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생활용품, 의약*화학, 첨단제품, 기타.
그 이야기들 속에는 누누히 늘어 알고 있는 것들과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긴 한데, 이 책을 읽으니 그것을 말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머리에 싹 정리가 된다. 합성세제를 왜 많이 쓰면 안 되는지, 종이를 왜 아껴써야 하는지, 썩지 않는 비닐 사용을 왜 자제해야 하는지, 에어컨의 냉매제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가 오존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화학조미료는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는지, 수세식 변기가 얼마나 많은 물을 먹어 치우는지, 이어폰은 귀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등. 그 발명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친절히 설명 된 글들을 읽노라면 당장에 물을 아껴쓰고, 재활용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이 한 장이라도 허투로 쓸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참 잘 알려주고 있다. 2부에서는 항생물질이 어떻게 세균을 내성균으로 진화시키는지, 다이너마이트가 전쟁용 무기로 사용되어 노벨을 슬프게 한 일이라든지, 혁신적인 발명품인 합성섬유, 플라스틱 등이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좋자고 사용한 화학 비료가 땅에게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아름다운 옷을 입기 위해 사용되는 합성염료가 얼마나 많은 물을 오염시키고 있는지, 살충제의 생물농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이야기 한다. 3뷰에서는 반도체 부품으로 인해 전자제품의 크기는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오존층의 구멍이 나고 있다는 것, 핸드폰이 우리의 뇌를 파괴시킬 수도 있고, 에티켓 문제와 함께 동반되는 다른 사람에게 주는 정신적인 피해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컴퓨터의 편리함 이면에 도둑맞고 있는 정보가 있음을 잊지 말라는 경고, 보청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폰이 도청기로도 쓰일 수 있어 개인 사생활 침해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여객기에 편리하게 사용되는 레이더가 전쟁무기에 활용되는 무서운 이야기, 그리고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위성 중 대부분이 우주 쓰레기가 되어 있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막대한 돈을 들여 치우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려 준다. 무서운 핵무기, 필요악인 자동차, 재활용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타이어, 맛있지만 이를 썩게 하는 콜라,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레이저가 전쟁에 사용되기도 한다는 이 모든 이야기들은 정말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위대한 발명품 때문에 울지 않도록 잘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