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보물창고 50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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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랑 함께 읽으면 이미 읽은 책들에 대해서 아는 척 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책 속에 사는 소녀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나게 펼쳐져 있다.  

             

거위를 따라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보지만, 자기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림들 속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잭의 콩나무, 빨간망토의 늑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등이 나온다. 하늘이 무너진다고 외치며 달아나는 닭 한 마리! 최근에 아이와 함께 읽은 영어 동화책 Henny Penny가 떠오른다.

                    

"The sky is falling, and I must go and tell the king." 

 

 

옛이야기, 추리 소설, 모험 소설, 역사 소설, 과학 소설도 모두 자기의 이야기가 아님을 안 소녀는 드디어 결심을 한다.  

내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조그만 소녀의 이야기예요. 그래서 소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요. 난 작가가 될 거예요! 

바깥에서 소녀와 함께 여러 이야기 세계를 둘러 본 독자들이 뿌듯해 지는 순간이다.  

이 책의 재미를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서 잘 하지 않던 사진삽입 작업까지 해 보았다. 그래도 역시나 부족하다. 독자들이 이 책을 직접 읽고 그 재미를 느끼길 바랄 수밖에!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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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2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 책 아직도 리뷰를 안 썼어요.ㅜㅜ

희망찬샘 2010-04-29 06:17   좋아요 0 | URL
서재에서 이 글에 대한 소개글 봤는데, 그건 작가에 대한 소개였었나 봐요.
 
명화 읽어주는 엄마
강지연 이시내 지음 / 청출판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문화 혜택을 받지 못 하고 자란 탓에 음악과 그림을 감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나는 뒤늦게나마 이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욕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구입하였다. 근데, 여전히 문화는 나와 거리가 멀어서 책은 책꽂이에 얌전히 꽂혀 있기만 하다. 시간을 내어 이런 책들을 줄줄이 읽어서 나의 문화적 감성을 키우고 싶은 욕심은 가득한데, 시간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읽어 달라고 졸라대는 책들이 너무 많다.) 

이 책은 서평이벤트에서 받은 책이라 의무감으로 읽게 되었는데, 서평 도서를 신청하기 전 읽어 본 서평들이 무척 맘에 들어 기대가 많이 되던 책이디.  

초등학교 교사인 두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감상 수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유럽 미술관 견학 후 각 미술관에서 본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 해 두었고, 그 그림을 이용해서 자녀와 함께 해 보면 좋을 여러 활동들도 곁들여 두어 편하게 읽기 좋게 구성 해 두었다.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벨기에의 브뤼셀 왕립 미술관, 안트베르펜 왕립 미술관, 그리고 네덜란드의 마우리츠 하위스, 반고흐 미술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는 우리가 익히 보고 들었던 명화들이 가득하다. 제목과 작가는 굳이 연결 짓지 못 하더라도 친숙한 그림들을 보면서 그 그림들에 얽혀 있는 사연들과, 관련된 신화적인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은 무척 신나는 일이었다. 그곳에 나도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니 말이다.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는 '미술은 모든 사람들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예술'이라는 개방원칙 아래 무료입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나는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등은 익히 보아왔던 그림들이다. 그 중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장치들은 '아하~'를 연발하게 한다. 저자가 감탄한 터너의 <빛, 증기, 속도>에서는 철도 위 놀라 도망가는 토끼를 찾기 어려웠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펴 보면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 홈페이지(http:// www.nationalgallery.org.uk)를 들르면 원하는 그림을 주문 제작하여 원하는 크기로 복사본을 소장할 수도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곳 홈페이지에서는 갤러리가 가진 모든 그림의 확대 플래시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방문 해 보면 좋겠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것은 그림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의 장면을 찾아보려고 하니 아직 노안도 아닌데 눈이 시리다.)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은 16세기 이후에서 현대 미술까지를 아울렀는데 현대 미술 작품의 대부분을 지금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넘겨 주었다고 한다.  

브리티시 스쿨의 <콜몬들리 자매>의 다른 그림 찾기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콜몬들리 집안의 두 자매, 같은 날 세상에 태어나서, 같은 날 결혼했고, 같은 날 아기를 낳았다.'는 그림 설명을 통해 이 그림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책에 등장하는 미술관이 바로 이곳이라고 하니 책을 다시 살펴 보아야겠다. 그란즈의 <솔슨스톨 가문의 초상>에 숨어있는 이야기는 너무 슬프다. 죽은 아내 옆에 새 아내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그림이라니! (오, 마이 갓~) 

이 곳을 벗어나면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다. 영국의 현대미술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마르셀 뒤샹의 <샘>은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에 예술가가 의미만 부여하는 것으로도 새로운 예술이 탄생함을 알려준다. 아이들 보고 이것이 아주 유명한 작품이라고 이야기 해 준다면? 그 당시 뒤샹이 비난 받아 원본작품의 설치가 취소되고 원본작품이 사라지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하니! 병으로 몸이 불편해져서 붓을 더 이상 들지 못 하자 가위를 들어 작품 활동을 대신했다는 마티스의 <달팽이>는 단순함에 아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높은 정신력을 함께 기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벨기에로 넘어가면 브뤼셀왕립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나폴레옹이 약탈한 많은 미술품을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채우고 남아서 이곳에까지 보관하였는데 벨기에가 독립을 맞으면서 그 작품까지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난 조제트의 <마그리트>는 그림책 << 마법의 저녁식사 >>을 떠올리게 한다.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은 내게도 익은 작품이다.  

벨기에의 두 번째 미술관인 안트베르펜왕립 미술관에서는 거장 루벤스를 만날 수 있는데 플란더즈의 개의 네로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했던 루벤스의 <성모승천>은 이 미술관의 근교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카라바조의 <토마스의 의심>과 비교하여 루벤스의 <의심하는 성 토마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 해 두었으니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네덜란드의 마우리츠 하위스 저택에서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만날 수 있는데, 이 작품을 배경으로 한 소설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무식?)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고흐의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살아서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다는 고흐, 고갱과의 결별에 상처 입고 자기 귀를 자르고, 끝내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흐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을 곳이리라. 가난하여 모델을 살 돈도 없었던 그는 자신을 모델로 삼아 자화상을 많이 그렸고 밀레를 존경하였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언급을 생략한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는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작품이 없다. (내게는 그렇다. 하지만, 아마 많이 아시는 분들은 이 미술관에서도 반가운 그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좀 더 눈을 단련 시키고 감성을 순화 시키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다른 책을 찾아보아야겠다는 훌륭한 자극제가 되어 준 책이다. 초등 미술 영역에서도 감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누구나 솜씨 좋은 미술가는 될 수 없지만 훌륭한 감상가는 될 수 있으리라. 그림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눈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이런 범주의 책들을 정리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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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내기 이야기 보물창고 1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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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록 동화들은 가급적이면 가지고 싶어서 산다. 이 책도 아이들과 공부를 한 이후에 샀는데, 단편동화를 그림책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송아지를 걸고 시작한 동해와 영도 할머니의 윷놀이 한 판! 잃을 것을 계산하지 못 하고 영도네 송아지가 가슴에 펄쩍펄쩍 뛰어들어노는 상상만 하는 동해는 그래서 어린 아이이다.  

공부를 제외하고는 뭐든 자신 있는 동해와 윷놀이를 신명나게 놓던 영도 할머니의 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이야기의 긴장감을 통해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당연히 영도 할머니가 이겨야 하겠다. 태어나지도 않은 송아지를 걸고 한 내기에서 그만 지고 만 동해는 밥맛을 잃고 살맛까지 잃고 만다. 그 송아지가 어떤 송아지인데... 공부 잘 하는 형아의 대학 등록금 밑천이 될 귀하디 귀한 송아지인데, 어른들의 허락없이 그걸 걸고 덥석 내기를 해 버렸으니 어쩌면 좋은가 말이다.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동해에겐 새로운 걱정의 시작이다. 너무 속상해서 영도를 패 주고 마는데... 

영도 할머니의 등장은 동해네에서 송아지를 데리고 가려는 것으로 알고 송아지를 부둥켜 안고 할머니를 막아 보는데... 

요녀석~ 그 장난 내기를 가지고 지금껏 마음을 졸여더란 말이야. 우리 영도 때리지나 말아라. 한 번 만 더 때리면 알지?---뭐 이런 내용으로 할머니는 꾸짖으셨지만, 그 순간 동해의 눈에는 할머니가 천사처럼 보였더란다.  

동해의 마음 졸임을 따라가다 보면 금새 마지막장이다. 저학년이 보기에 좋은 동화! 

그림작가 김재홍님의 빼어난 그림을 만날 수 있는 행운까지 갖춘 아주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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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 지식은 모험이다 2
쥘리에트 누엘레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모 부셰 감수 / 오유아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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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의 꿈을 가졌다. 훌륭하신 5학년 때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하여 "우리 선생님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린이날 어머니들 오셨을 때 선생님이 장래 희망을 발표 해 보라 하셨을 때)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생물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우스운 것은 자연 현상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자연 속에서 살았던 것도 아니고, 생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생물을 좋아했었던가 하는 거다. 

생물 교사가 되고 싶어 고3때는 생물 교육학과에 지원을 했었는데, 고배를 마셨다. 면접 교수님이 왜 우리 과에 들어 오고 싶냐고 그러시길래, 생물 교과가 재밌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잘 가르치고 있구나 하면서 자신이 키운 제자를 떠올리며 흐뭇해 하던 모습도 생각난다. 2지망으로 자연대를 다니고 있을 때 임용고시라는 것이 생겨 사대생들이 막 데모를 하기 시작했다. 그 때 나는 교직이수를 하고 있어서 어쩌면 임용의 혜택을 누릴 재수 좋은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자리는 너무 부족하여 그 자리를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니... 그러다가 진로를 수정하여 교대에 늦은 입학을 하였다. 그리고 초등 교사가 되었고, 나는 나의 직업에 사명감을 가지면서 무척 만족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생물 교과를 무척 재미있어 했던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야기가 길엊고 말았다.  

이 책을 만나고서 처음에는 생식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생명탄생의 비밀을 알기까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생각을 했으며 올바른 실험을 하였으면서도 과학적 편견에 사로잡혀 그릇된 결과를 발표 하였는지(정자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해 두꺼비에게 팬티를 입힌 실험을 했던 난자 이론의 옹호자였던 스팔란차니의 이야기 64-65쪽) 등을 이야기 해 주는 생명과 관련 된 과학역사 이야기였다.  

1+1=1인 이유, 다음 세대가 부모의 유전자를 반반 받는 이유, 난자와 정자의 정확한 정체에 대한 비밀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밝혀진 사실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미세 현미경이 없었던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겠다. 뿐만 아니라 현미경이 발달한 시대조차도 그것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니! 

기원전 5세기경 히포크라테스가 아기를 만드는 데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기원전 4세기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자만이 아기에게 형체와 생명을 준다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 두 의견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19세기에 세포이론이나 세포융합이 발견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 혹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여전히 받아들여지는 의견이었다니! 뿐만 아니라 미리 만들어지니 아기가 여자의 몸 속에 들어 있다는 작은 아기 이론이나 물 속에 떠 다니는 아기의 영들, 공기 중에 신이 뿌려 둔 아기의 씨들 이야기는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서 나름 고뇌했던 과학자(?) 들의 애교있는 에피소드였다.  

1875년 헤르트미히의 성게알 관찰 실험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많은 과학자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보는 생명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은 무척 흥미로웠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 정말 재미있게 읽힌다. 뿐만 아니라, 책의 앞날개와 뒷날개에는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이라고 해서 난자와 정자가 어떻게 만나는지와 쥐의 복제에 관한 그림 설명이 있다. 눈여겨 볼 만한 그림이다.   

딱딱하고 재미없고 힘들 것이라는 느낌과는 달리 흥미로운 소재로 즐거운 독서를 했다. 이런 날은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 횡재한 기분이 막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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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곱셈구구 신통방통 수학 1
서지원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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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의 가장 중요한 학습과제는 단연코 곱셈구구라고 본다. 앞으로 이어질 수학 공부의 뿌리가 여기서부터 출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신나서 외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아무리 남겨서 외우게 해 봐도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 그저 외우라는 말만으로는 이들에게 부족하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남편은 어릴 때 구구단 못 외운다고 어머니께서 방에 가두었다 하고, 동생은 조카에게 눈물 바람을 뿌리게 만들었다 하고... 초등 5학년 때 전학 온 예쁜 짝이 구구단을 다 못 외우길래 깜딱 놀라서 왜 그걸 못 외우냐고 내일까지 꼭 외워 오라고 했더니 당장 외워왔던 그 구구단~ 어쩌면 무관심 때문에 못 외우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구구단을 잘 외우면 짝구구를 외우게 한다.

     
 

1X1=1  2X2=4  3X3=9  4X4=16  5X5-25  6X6=36  7X7=49  8X8=64  9X9=81

 
     

 

그리고는 거꾸로 구구 

9X9=81  9X8=72  9X7=63...을 거쳐 무작위 구구까지! 이렇게 구구단 외우기를 완성해 나간다.  

나는 구구단을 잘 못 외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이 개인적인 노력이 부족하고, 성실하지 못 하며,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내 아이가 2학년이 되고 나서 친구들은 1학년 말에 모두 구구단을 외웠다고 하는데, 구구단이 뭔지도 모르는 내 아이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희망이가 이런 열패감을 맛보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 졌다. 그래서 너도 이제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하라고 하지만, 진행이 잘 되지 않는다. 왜 내 아이는 잘 안 가르쳐지는 걸까? 

그러던 중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는 '아,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구입을 했다.  

아이의 반응은 "정말 재밌다!"다.  


병아리는 다리가 2단으로 변해서 짹짹 

세발자전거는 바퀴가 3단으로 변해 따르릉 

자동차 바퀴는 4단 

사람들의 손바닥은 5단 

나비는 다리가 6단으로 변해 팔랑팔랑 

목련꽃은 9단으로 변해 꽃잎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북두칠성의 7단과 문어다리의 8단은 이 그림에 나타나 있지 않다.) 

  

 

자신의 아이가 구구단 외우기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이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저자는 참 좋은 아버지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구구단 외우기의 혜택을 내 아이가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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