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곱셈구구 신통방통 수학 1
서지원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2학년의 가장 중요한 학습과제는 단연코 곱셈구구라고 본다. 앞으로 이어질 수학 공부의 뿌리가 여기서부터 출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신나서 외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아무리 남겨서 외우게 해 봐도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 그저 외우라는 말만으로는 이들에게 부족하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남편은 어릴 때 구구단 못 외운다고 어머니께서 방에 가두었다 하고, 동생은 조카에게 눈물 바람을 뿌리게 만들었다 하고... 초등 5학년 때 전학 온 예쁜 짝이 구구단을 다 못 외우길래 깜딱 놀라서 왜 그걸 못 외우냐고 내일까지 꼭 외워 오라고 했더니 당장 외워왔던 그 구구단~ 어쩌면 무관심 때문에 못 외우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구구단을 잘 외우면 짝구구를 외우게 한다.

     
 

1X1=1  2X2=4  3X3=9  4X4=16  5X5-25  6X6=36  7X7=49  8X8=64  9X9=81

 
     

 

그리고는 거꾸로 구구 

9X9=81  9X8=72  9X7=63...을 거쳐 무작위 구구까지! 이렇게 구구단 외우기를 완성해 나간다.  

나는 구구단을 잘 못 외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이 개인적인 노력이 부족하고, 성실하지 못 하며,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내 아이가 2학년이 되고 나서 친구들은 1학년 말에 모두 구구단을 외웠다고 하는데, 구구단이 뭔지도 모르는 내 아이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희망이가 이런 열패감을 맛보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 졌다. 그래서 너도 이제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하라고 하지만, 진행이 잘 되지 않는다. 왜 내 아이는 잘 안 가르쳐지는 걸까? 

그러던 중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는 '아,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구입을 했다.  

아이의 반응은 "정말 재밌다!"다.  


병아리는 다리가 2단으로 변해서 짹짹 

세발자전거는 바퀴가 3단으로 변해 따르릉 

자동차 바퀴는 4단 

사람들의 손바닥은 5단 

나비는 다리가 6단으로 변해 팔랑팔랑 

목련꽃은 9단으로 변해 꽃잎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북두칠성의 7단과 문어다리의 8단은 이 그림에 나타나 있지 않다.) 

  

 

자신의 아이가 구구단 외우기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이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저자는 참 좋은 아버지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구구단 외우기의 혜택을 내 아이가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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