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아빠 얘기 들어 볼래?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8
리처드 스캐리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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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엄마 얘기 들어 볼래?>>에 이은 시리즈 도서인가 보다.  

<<아빠아빠 함께 놀아요?>>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이 <<엄마엄마 함께 놀아요?>>도 사 달라고 하지만 나는 잘 놀아 줄 자신이 없어 아직까지 안 사고 있다. 뭐, 전작만 못 하다는 소문이 있어 더 사고 싶은 맘이 없기도 하지만.  

우리 속담에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작품들도 조금 그런 것 같다. 인기 있는 이야기의 뒷편이 전편보다 더 재미있을 확률은 조금 더 떨어지는 듯.  이 책도 이런 점에서 <<알콩달콩...>>에는 조금 못 미치는 아쉬움이 있다. (이건 순전히 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잔소리가 가득한 책이지만, 그래도 유익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 그림책은 잔소리가 가득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저 잠자리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재미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으로 아이에게 이런저런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면 된다.  

그림도 조각조각 많이 그려져있고, 글자도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이야기는 모두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윌리 아저씨와 해적들>은 해적들(생쥐)에게 배를 빼앗긴 윌리 아저씨(고양이)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배도 찾고 해적들도 일망소탕한다는 신나는 이야기다. 두려움에 떨 것이 아니라 부딪혀 봐야 한다니까! 

<머피 경찰관과 바나나 도둑>은 바나나를 훔쳐서 머피 경찰관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바나나 도둑을 모두 합심해서 잡았다는 이야기. 바나나는 훔치면 안 된다니까요. ^^ 

<엄마 돼지의 새 차>에서는 눈이 나쁜 아빠가 엄마에게 준 새 차를 제대로 집에 몰고 오지 못 하고 오는 도중에 자꾸 다른 차 (지프차, 경찰차, 농부의 과일 트랙터, 소방차, 덤프 트럭,  포클레인까지!)를 타고 집에 온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다. 따지지 말고 그저 재미있게 읽는 것으로 만족.  

<세 어부>에서는 로리, 허클, 아빠 고양이가 함께 낚시를 하러 갔다가 물에 빠지는데 우연찮게 물고기를 잡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물고기가 아빠를 잡은 것인지 아빠가 물고기를 잡은 것인지... 

<재수 없는 날>에서는 제대로 된 머피 법칙을 만나 보시길. 이런 날만 있음 엄청 괴롭겠지?! 

음... 이 책은 교훈이 뭔가를 고민하면서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 좌충우돌 뒤죽박죽 이야기 속에서 즐거움을 얻고 또 다른 상상 여행을 떠나 보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겠다. 잠자리에서 이 책을 읽은 아이가 모험의 나라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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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I LOVE 그림책
매리언 데인 바우어 지음,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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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 적다. 그림 - 아기자기 예쁘고 화려하다. 

사랑하는 아가랑 함께 가지고 놀면 좋을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2탄이 이번에 새로 나왔다. 1탄의 인기를 어느 만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1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이들이라면 2탄에 대해서도 여전히 후한 점수를 줄 듯하다.  글 작가는 달라졌으나 그림 작가는 똑같기에 그 분위기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어린 아가들이 물고 빨고 놀면서 읽을 책으로는 철학적 사고가 깊지 않아도 좋겠고, 큰 가르침이 들어 있지 않아도 좋겠다. 이 책처럼 가까이 있어도 기분 좋은 그런 그림과 정감어린 말 몇마디만으로 충분한 것을!  

아가를 사랑하는 부모의 따뜻한 마음을 밝은 색상의 그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전해 보시라. 아가 얼굴에 햇살처럼 피어나는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니, 우리 아가들도 이런 책 읽을 때가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던 것 같다. 자라면 자랄수록 늘어나는 엄마의 잔소리에 점점 고단함을 느끼는 희망이와 찬이를 보니 새삼 미안한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 오른다. 이런 책을 읽을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너희들도 저런 꼬맹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컸니?" 하면서 아이의 자람에 가슴에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낀다.  

이제 곧 태어날 우리 형제들의 막내 자식이 될 듯한(아마 그렇게 될 것 같다.) 귀여운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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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이 끝내준다는 말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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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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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블루베어의 13과1/2 인생 1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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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블루베어의 13과1/2 인생 2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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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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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의 아이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1
낸시 파머 지음,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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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거대한?) 마약왕 엘 파트론은 무한한 생명을 원한다. 신이 주신 생명력을 인간의 힘으로 무한 연장하고 싶은 그는 가진 부를 이용하여 자신의 피부세포를 체취한 후 이를 배양하여 암소의 배에서 태어나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클론은 어느 정도 자라면 자기 장기를 적출 당하기 위해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클론은 사람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되어 이 일은 정당하게 된다. 그리고 클론은 무뇌아(태어나면서 뇌를 파괴당한다.)로 태어나기 때문에 인간들은 더욱 죄의식을 가지지 않는데.

이 거만한 부자 엘 파트론은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클론이 완벽하게 어린 시절을 누리기를 원하고 그리하여 탄생한 클론이 이 책의 주인공인 마트이다. 엄마는 아니나 엄마 같은 유모 셀리아와 무뚝뚝하지만 한없는 사랑을 품고 있는 엘파트론 경호원 탬린, 그리고 마트가 사랑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 아이 마리아는 알라크란가의 다른 사람이 클론을 보는 눈(마치 짐승, 괴물, 더러운 어떤 것... 이라는 시선)과는 다른 눈으로 마트를 인간 대접한다. 그들의 사랑 속에서 마트는 클론이 아닌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자신의 또 다른 몸인 140이 넘은 노인 엘 파트론을 사랑하는 마트는 14살이 넘으면서 자신이 엘파트론의 생명을 연장하는 도구가 되려 하는 순간에 구원을 받게 되는데...

셀리아는 마트에게는 죽지 않을 정도의 비소를 먹여 두었기 때문에 그것들이 장기에 축적되어 있어 그의 장기를 적출하여 노인에게 이식하면 노인은 죽게 되고 말거라는 폭탄선언을 한다. 결국 그 충격으로 끝없는 생명을 갈구하던 노인은 죽게 되는데... 노인의 죽음과 아울러 후계자는 더 이상 클론으로서 쓸모가 없어진 마트를 없애고 싶어 했으나, 그를 사랑하는 탬린은 그에게 달아나서 클론이 아닌 한 인간으로 살 기회를 잡으라고 길을 열어 준다. (백설공주를 놓아 준 사냥꾼처럼!)

다시 시작되는 마트의 두 번째 삶-또 다른 위기로 가득하다. 농장 경비대로부터 달아나는 아이들을 구한 파수꾼들은 아이들의 수호신이 아니라 그들을 또 다른 지옥으로 보내는 잔인한 다른 한 무리일 뿐이다. 마트는 이곳에서 어떻게 하든 탈출을 해야 하는데 그 탈출 과정 속에서 인간으로서 진한 우정과 의리를 발휘한다. 옳지 않은 것들에 대항하면서 이겨 나가는 나약하지만, 나약하지 않은 마트! 그가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엘 파트론의 손자이지만, 엘 파트론 보다도 더 늙은 노인이었던 엘 비에호는 신이 주신 생명을 연장하기를 원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정신 나간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은 그 이상한 나라의 희망이 되어 준다.

죽음!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 죽음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희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한다면 이 세상은 전쟁이 원인이 아니더라도 멸망의 길에 더 빨리 이르게 되지 않을까? 엘 파트론의 알라크란 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책의 제목이 <<전갈의 아이>>인 이유는 알라크란 가의 문양이 전갈이고 그 전갈 문양은 엘파트론과 그의 클론인 마트의 DNA를 인식하여 비밀의 문이 열리게 하였기 때문이라 보면 되겠다. (원제는 The House of the Scorpion)

긴장 속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책을 읽으니 작년에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한 아이가 떠오른다. 은진이가 이 책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고 말이다. 700쪽이 넘는 분량이긴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으니 아이들도 읽을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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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동화 보물창고 4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최혜란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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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또 다시 내 머리에 작가의 어려운 이름을 한 번 더 새기게 만들었다.  (몇 번이나 되뇌어 보아도 잘 외워지지 않는다.) 

책을 읽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너무나도 가슴이 먹먹하여 리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핵폭발 뒤 일어날 수 있는 가상세계를 실감나게 풀어 쓴 이 글을 읽으면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참혹함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오싹하다. 이러한 결과를 핵폭발의 단추를 쥐고 있는 이들은 잘 알고 있겠지? 그래도 그들이 이 책을 한 번 꼭 읽어 보면 얼마나 좋을까? (절대로 읽지 않겠지!) 그러면 어린이들의 미래를 몽창 빼앗아 버렸다는 이유로 어른들을 향해 울부짖는 아이들의 절규를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제 3차 대전이 일어난다면 그 다음 세대의 전쟁무기는 돌멩이라고 했던가? 가공할만한 살상무기들로 인해 이 세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며 살아남는 자가 만약 있다면 파괴된 문명 속에서 인류의 탄생시기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가야 하리라는 예언은 정말이 될 것이다.  왜 인간은 이런 무기를 만들어 공포 속에 살고 있는지, 인류의 진정한 평화란 불가능한 것인지...

이 책의 힘이라면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진한 가족애에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에서 처럼 유한한 나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면 현재에 충실하면서 좀 더 힘차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멋지게 죽으려면 좀 더 멋지게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 그런 것 처럼 말이다.   

인류역사상 핵폭발 뒤 최후의 날은 오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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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10-1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이렇게 멋진 힘이 있었군요.
저도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희망찬샘 2009-10-15 16:20   좋아요 0 | URL
정말 강추입니다. 가슴이 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