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의 '헬스걸'코너를 놀라워하며 보았는데, 목표를 달성하여 지난 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 이야기가 갑자기 나와서, 찬이보고 '헬스맘'이라는 걸 하자고 했다.
급방긋~ 해지는 울 찬군.
"엄마, 이리 와 보세요." 하고 주문을 시작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헥헥거리니까, 30분을 할 거란다. 5분도 안 하고 도망나오고 말았는데... "엄마, 그렇게 해서 살을 빼시겠어요? 그럼 엄마가 벌칙을 다 받는 겁니다." 한다.
아빠가, 엄마가 살을 못 빼면 트레이너인 찬이가 벌칙을 받는 거라고 하니까 아주 열과 성을 다하는데...
나 보고 엎드려서 발을 손으로 잡고 몸을 둥글게 하라고 하는데 돼야 말이지. 엎드려 어깨에 손바닥을 짚고 상체를 들어 뒤를 바라보라고 하는데, 고개를 돌려서가 아니라 제껴서 하라고 하는데 그게 돼야 말이지... 아고아고 나는 못 하겠다 했더니, 아직 준비운동인데, 본운동도 안 했는데 한다. 찬군은 어찌 그리 몸이 유연한지... 태권도에서도 이렇게 하는 아이 너밖에 없지 않냐고 하니까 한 3명 정도는 된다고 한다.
5분도 안 했는데 배가 당기는 걸로 봐서 찬이 말대로 30분 하면 따로 헬스 끊을 필요는 없겠다.
지난 여름 이후로 갑자기 몸이 늘어서 터질 것 같은 옷들을 보며 조금씩 심란해져 오고 있다. 별로 표는 안 나지만, 무게로 따지자면 거의 6kg이 불은지라, 운동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운동이라는 것이 정말이지 인내를 요구하는 거라는 생각이 요즘 든다. 뭐, 몸이 불은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유로 운동처방이 내려졌지만, 그걸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헬스맘! 6개월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찬이랑 10분이라도 운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