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자에게서 온 연락이다.  

꽃다운 26살에 시집을 간단다.  

싹싹한 성격에 유난히 잘 재잘거리던 아이, 그 꼬맹이가 벌써 이렇게 컸다.  

몇 년 전, 돈도 잘 번다며 선생님 맛있는 거 사드릴테니 만나자고 하더만...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는데, 이제 결혼식장에서 만나게 되겠다.  

(남들보다)나이 들어 교단에 서서 제자를 빨리 갖고 싶은 맘에 6학년을 지원했었다. 모든 것이 서툴러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면서 많이 휘둘리고 속상해 하고 눈물도 많이 뿌렸던, 참으로 많은 기억이 있는 학년. 아이들 군대 갈 때까지 해마다 꼭꼭 만났고, 제대했다고 인사오면서 아이들 만난 것이 또, 4년전 쯤인 것 같다. 여학생들은 사회 생활을 하고 있을테고, 이제 남학생들도 직장을 잡았거나,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그런 상태다.  시집가는 아이 덕에 보고 싶었던 얼굴들도 덤으로 만나겠다.  

시집가는 제자에게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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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0-1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집가는 제자라~~~~~~~~ 뭐든 처음은 참 설레이죠?^^
선물은 뭐가 좋을지 곰곰 생각하는 즐거움도 누려보세요.ㅋㅋ

희망찬샘 2011-10-12 14:33   좋아요 0 | URL
너무 어려워요.

하늘바람 2011-10-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신기하네요 와
참 ~
감회가 새로우시겠어요

희망찬샘 2011-10-12 14:33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세월이 이렇게 가네요.

소나무집 2011-10-1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이 많은 책 다섯 권쯤요~~~~

꿈꾸는섬 2011-10-1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시집가는 제자가 있군요.ㅎㅎㅎ

2011-10-22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24 0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