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비룡소의 그림동화 9
윌리엄 스타이그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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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은 싸모님이랑 짝이 되어 많은 동물들의 이를 치료 해 준답니다. 하지만, 문패에는 고양이를 비롯한 위험한 동물은 치료할 수 없다고 표시를 해 두지요. 왜냐하면 드소토 선생님은 쥐여서 그런 동물들에게 잡아 먹힐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집 앞에서 여우 하나가 이가 너무 아프다며 막 우는데, 이를 못 본 척 하려니 너무 마음이 아픈 겁니다. 그래서 의논하여 치료를 해 주기로 맘 먹었어요.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우는 끊임없이 생각하지요. 치료가 다 끝나면 이 쥐를 잡아 먹을까? 아님 그래도 치료를 해 주었는데, 살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잡아먹는 쪽으로 맘을 굽히는데... 여우의 잠꼬대로 속셈을 알아차린(이미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드소토 선생님은 치료를 다 마치고는 완전한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며 약을 발라 두지요. 그러자 여우는 입을 벌릴 수 없었다는데...과연 그게 무얼까 무지 궁금해집니다. ㅋㅋ~

남의 불행한 처지를 보고 자기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그를 위험에서 먼저 구하려고 생각했던 드소토 선생님. 너무 멋있어요.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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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8-17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도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자세에 감동하고, 위험을 이겨낸 지혜에 감탄하는 그림책이지요~
저도 꺄악~~~ ^^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모두가 친구 7
코키루니카 글.그림, 김은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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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같이 도서관 나들이를 갔다. 이제 아이가 혼자서도 책을 읽어서 책을 도서관에서 읽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서 최근에 생긴 어린이 도서관을 갔는데... 아이 보다도 내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그림책 길잡이 책들에서 만나 사 보고 싶다고 찜 해두고 보지 못했던, 혹은 제목이 낯익지만, 정말 재미있을까 싶어 갈등하느라 사지 못했던 그 많은 책들이 다 거기에 있는 거다. 우와!

이 책은 아이가 골라 온 덕에 읽었는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살려 이야기 해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아이가 싫어하는 것들, 그것들을 다 삼켜 버려 줄 마법상자를 얻었다. 싫다고만 말하면 모든 것이 그 안으로 다 들어 가는 거다.

빽빽 우는 동생도 싫고, 그런 동생을 구박(?)하는 나를 야단치는 엄마도 싫고, 나를 꾸짖는 선생님도 싫고, 이웃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도 나를 짜증나게 해서 싫다. 그리고는 내가 행복해 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런 나도 싫다고 말해 버린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법 상자에 당연히 빨려 들어가고. 그 곳에는 내가 싫어했던 많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는 그 곳에서 나는 "미안해."라고 말하게 된다. 모든 것과의 화해!!!

그림은 흑백이라 어둡다. 아이의 심리상태가 그만큼 어둡다는 의미겠지?

싫은 것들과 화해하고 어울려 나가면서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때론 주위의 모든 것들로 인해 속상하고 또 때론 그런 것들을 속상해 하는 나 때문에 속상하겠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이해할 때 한층 더 자라게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싫어하는 것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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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127
존 버닝햄 지음,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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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박기범의 <<문제아>>에서는 문제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문제아>>와 통하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못된 에드와르도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기까지 사람들이 한 일이란, 그를 꾸중한 것에서 벗어나 칭찬한 것 밖에 없다는 것. 긍정적인 칭찬은 아이를 얼마나 격려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잘 이야기 해 주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를 밀었는데 그 때 마침 전등이 위에서 떨어져 아이를 다치지 않게 해 주었고, 집안의 잡동사니를 밖으로 던져 버렸는데, 그 때 마침 바깥에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구호물품 모으는 수레가 놓여 있어 마음씨 좋은 아이가 되었고...

선이라는 것은 그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만, 아직 도덕성이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과정과 아울러 결과도 좋아야지 선이라는 인식이 있을 것이다. 결국 에드와르도가 행한 것은 결과로 인해 선이 되어 버렸는데... 항상 느끼지만, 존버닝햄의 동화는 생각을 깊이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어른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어 그들의 긍정적인 발전을 도와 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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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빌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16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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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빌리는 걱정 많은 아이다. 모자 때문에, 신발 때문에, 구름 때문에, 비와 커다란 새 때문데... 한없이 걱정이다.

할머니 댁에서 잠을 자는 날은 걱정이 더 늘어난다. 그런 빌리에게 할머니는 걱정인형을 주시며 너의 걱정을 잠 들기 전에 이 걱정 인형에게 다 이야기 하고는 베개 아래에 넣어 두고 자라고 말씀 하신다. 그리하여 빌리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얼마 후 자신의 걱정 때문에 걱정하느라 잠을 못 잘 걱정인형이 걱정이 되는 거다.

그래서 생각 해 낸 것이... 걱정인형을 위한 걱정인형 만들기!^^

걱정인형은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널리 퍼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나의 걱정을 대신 해 줄 걱정인형이라. 참 재미있는 생각이다. 정말로 아이들이 이 인형으로 인해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해서 해결 될 일 같으면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고 엄마는 항상 말씀 하셨다. 해결 되지 않을 일 같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내 생각에도 나는 걱정이 좀 많은 편인 것 같은데... 오늘 나도 걱정인형을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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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달빛 담요 너른세상 그림책
에일런 스피넬리 글 그림, 김홍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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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요, 알뜰 바자회에서 500원 주고, 2권인가, 3권인가 주고 건진 책 중의 하나랍니다. 책은 참 좋아보이는데 책 안에 빨간 색연필로 낙서가 되어 있어요.

어제 잠자리에서 아들 녀석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이거 누가 그랬어." 하니 "엄마, 나는 안 그랬는데."그럽니다. "알고 있어. 이거 엄마가 헌 책 산 건데 옛날에 이 책 읽은 아이가 그랬을 거야. 찬아, 책에 낙서하면 될까, 안 될까?"하니 "엄마, 내가 낙서 안 했어. 으앙~" 하며 웁니다. "알아, 니가 안 그런 거." 라고 아무리 말해 주어도. "내가 안 그랬다니까. 으앙~" 하며 웁니다. 책에 낙서하지 말라고 학습 시키려다 괜한 엄한 아가만 울린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아이-엄마 말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직 안 되나 봅니다. ㅋㅋ~

이 책은 그림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특별한 거미, 소피가 빚어내는 예술작품 거미줄들이 얼마나 근사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들 눈에는 그건 모두 징그러운 거미가 만들어낸 걷어내고 싶은 것일 뿐이죠.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소피의 소망이 닿은 곳이 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가, 덮을 것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가난한 아가를 위해 할머니가 된 소피는 혼신의 힘을 다해 달빛을 담아 담요를 하나 만들기로 작정합니다. 막 태어난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소피는 담요의 마지막 귀퉁이를 짜고는 그 마지막 귀퉁이에 자신의 가슴을 넣었답니다. 아기 엄마는 그 담요를 알아보고, 아가를 덮어 주지요.

이 달빛 담요야말로 소피 생애의 최고의 작품입니다.

책을 통해 아름다운 소피의 마음을 느껴 보세요.

사실, 처음에 이 책-별로였는데, 고우면 고울수록 우러나는 고깃국물처럼 읽을수록 은근한 맛이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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