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 그림책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과 시읽기를 하고, 시화 그리기를 해 보는데,

시 그림책은 시의 연 혹은 행이 하나의 생각덩어리가 되어

한 장면을 그림을 낳는다.

그 그림 덕에 시를 더 천천히 감상할 수 있게 한다.

김재홍님의 멋진 그림 덕분에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싶게 한다.

 

밤 하늘에

구름 한 덩이가 일어나더니

쥐를 만들었다가

소를 만들었다가

호랑이를 만들었다가

토끼를 만들었다가

뱀를 만들었다가

말을 만들었다가

양을 만들었다가

원숭이를 만들었다가

닭을 만들었다가

개를 만들었다가

돼지를 만들었다가

또, 뭘 만들지?

하늘에는 열두 동물 눈들이

말똥말똥

 

구름이 그려주는 다양한 동물을 보는 재미가 있고,

또 다른 동물을 마음 속에 그려보게도 한다.

그림이 예뻐서 자꾸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도는 외롭지 않아 피리 부는 카멜레온
이유정 그림, 이정은 글 / 키즈엠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독도 관련 수업을 하도록 되어 있다.

어느 교육청에서는 인정교과서가 있기도 하고,

관련 자료를 공문으로 보내주기도 하지만,

정식 교과서가 없다보니 관련 수업을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게 된다.

이 그림책은 해당 수업을 준비할 때 유용하리라 여겨진다.

책 뒤에 부록처럼 달려있는 독도에 관한 이런저런 상식도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독도에 매장되어 있는 고체가스인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불렀는데,

지금은 가사가 조금 바뀌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거리의 단위를 아이들에게 친숙한 km로 바꾸었고

강우량을 강수량으로 바꾸었고

주소도 도로명 주소로 바꾸었다.

독도의 대표 어종도 바뀌었나 보다.

독도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어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미래그림책 125
이경국 그림, 김성범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꼼지락꼼지락>> 관련 그림책. 2편이라고 해야 하나? 책이 범이의 놀이터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는 이야기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5
박영만 원작, 안미란 엮음, 오승민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여러 작가의 작품으로 나와 있다. 

이들은 기본 구조는 같지만, 할멈을 도와주는 동무들은 이야기 마다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한다.

이 책도 그러하다.

이억배의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의 다른 버전이다.

두 책은 이야기들을 주머니에 가둔 새신랑에 대한 원한에 사무쳐 이야기들이 변신하는 모습이지만, 내용은 아주 조금 다르다.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에서 이야기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는 길가에 옹달샘이 되었다가 이놈이 물을 떠먹으면 죽게 하겠다.”
“나는 먹음직스런 산딸기가 되었다가 이놈이 따 먹으면 죽게 하겠다.”
“나는 잘 익은 청실배가 되겠다.”

“그럼 나는 초례청 방석 밑에 독뱀이 되겠다.”

 

<이야기는 이야기>에서 이야기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는 독이 든 새빨간 딸기가 되겠어.”
“나는 버드나무 아래 우물이 되겠어. 목이 말라 죽으면 단박에 배가 아파 죽을걸.”
“나는  시뻘겋게 달군 쇳덩이가 되어서 그놈이 딛고 내릴 볏겨 속에 들어가야지."

"혹시 실패하게 되면 내가 뱀이 되어서 신방에 숨었다가 그놈이 자려고 할 때 콱 물어 주겠어."

 

다른 이야기에서처럼 이 이야기에서도 주인을 모시던 머슴이 주인의 목숨을 구해준다.

 

이야기는 주머니 속에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것.

갇힌 이야기들의 복수가 시작되기 전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나무밭 달님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권정생 문학 그림책 3
권정생 지음, 윤미숙 그림 / 창비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선의 강렬함 때문인지 그림은 무채색 느낌이 난다.

그래도 간간이 색이 나오는데 그중 가장 강렬한 느낌의 색이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효자 필준이 어머니인 안강댁의 저고리색이다.

필준이 첫돌을 며칠 앞두고 어디론가 가버린 채 소식이 없던 아버지는

필준이 나이 마흔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오지 않는다.

잔잔한 동화 속에 식민지의 아픔과 전쟁의 아픔이 묻어난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정신을 놓고, 그 때문에 필준이는 국민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그만두고 만다.

하지만 과수원지기로 살면서도 아픈 어머니를 살갑게 챙기는 효자 아들이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고,

아들도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 

어머니랑 함께 바라보는 노란 둥근 달님은 어머니 안강댁의 저고리 색이다.

어머니는 그 달님을 보며 아버지의 얼굴이라고 한다.

그렇게 그리움은 조용히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

이 그림책은 2019 라가치 픽션부문 상을 받았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