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교과서 수록 작품이다.
이 작품을 나도 아주아주 어릴 때 배운 기억이 있다.
그 때도 2학년이었을까?
철수야, 영희야, 바둑아! 나하고 놀자를 배우다가
문학작품이라는 것을 만난 첫 기억이다.
물론 그 전에 더 좋은 작품을 만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에 없다.
그런데, 이 작품은 <<행복한 왕자>>와 함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아이들이랑 함께 공부하면서 이런 지난 감흥을 함께 이야기 해 주었다.
책을 많이 접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큰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겠다.
내가 어릴 때 즐겨 읽었던 책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 거인이 사랑했던 꼬마 아이는
우리 아이들이 말한 천사가 아닌
예수로 상징된다.
손바닥에 난 상처는 십자가에 못 박힌 상처로 해석할 수 있겠다.
어릴 때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이 책의 그림과 이 책의 글이 마음에 더 와 닿는다.
2월에 아이들과 함께 온작품 읽기로 2시간 수업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어떤 책을 정해 보면 좋을까 생각 중인데 이 책을 후보로 둬 봐야겠다.
아이들을 통해 사랑을 배운 거인처럼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거인일테니 그들을 향한 마음을 열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