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고릴라, 터널, 돼지책, 달라질거야, 미술관에 간 윌리, 축구선수 윌리, 숲속으로...) 가족애를 다룬 그의 그림책과 더불어 작가의 책을 좀 더 알아보려는 의미로 교실에 있는 모든 책과 집에 있는 책들을 동원하여 봅니다.

더 좋은 책들도 많겠지만, 학급문고에 있는 책들로 구성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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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 하는데, 영 하고 싶은 것이 없는 무리들~

그래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형극을 하자고 제안했답니다.

아이들이 <<지각대장 존>>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제 나름대로 대본을 짜 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정성이 꽤심해서...

여기에 담아봅니다.

 해설 : 안녕하세요. 저희는 <<지각대장 존>>을 인형극으로 들려 드릴 인형극팀입니다. 먼저 역할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해설을 맡은 이0희, 선생님을 맡은 구0우, 존을 맡은 김0연, 악어를 맡은 강0효, 사자를 맡은 김0진, 파도와 고릴라를 맡은 임0진입니다.

자, 모두 무대 안으로 들어가세요.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존 : 아웅~ 졸려. 오늘도 또 학교를 가야 되나? 그런거야? 엄마, 아빠가 부지런히 학교를 다녀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했으니 그 말이 정말 맞는지 학교를 한 번 가 볼까나?

악어 : 조오온~ 안녕?

존 : 으악, 악어다. 살려주어어어어~~~

악어 : 학교 가지 말고 나랑 놀자.

존 : 안 돼. 우리 선생님 얼마나 무서운데. 지각하면 교실에도 못 들어가고 밖에서 벌 서야 한단 말이야.

악어 : 내 말 안 들으면 책가방 안 줄거야.

존 : 안 돼. 일찍 가야지 아침 독서도 하는데? 책 부지런히 읽고 월별 꿈딱지 5개도 받고, 다독왕 되어서 꿈딱지 10개도 받아야 한단 말이야. 할 수 없지. 이 장갑이라도 먹어라. 휙~

악어 : 아고 손꼬랑내야! 손 좀 씻지...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 갔어요. 하지만 악어 때문에 늦고 말았지요.

선생님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또 지각이로군. 그리고 장갑 하나는 어디다 두고 왔지?

존 : 학교에 오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나와서...

선생님 : 뭐라고? 그런 엉터리 거짓말을 하다니. 넌  '악어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를 300번 써야한다. 알겠지?

존 : 흑.   흑.   흑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서둘러 학교에 갔습니다.

사자 : 조오온~

존 : 으악, 사자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지금 사자가 이 곳에 있다니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너 사자 아니지?

사자 : 아니, 뭐라고? 사자보고 사자가 아니라고 하다니! 사자의 이빨 맛을 보아라. 에잇!

존 : 아야, 엉덩이야. 도망가자. (나무 위로 올라간다.)

사자 : 조오온~ 내려 와서 나랑 노올자~

존 : 싫어, 싫어.

사자 : 에고, 심심혀. 너랑은 못 놀겠다. 저기 위봉초등학교 4학년 1반의 지각대장보고 함께 놀자 그래야 겠다. 걔가 누구더라???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 갔어요. 하지만 사자 때문에 지각하고 말았지요.

선생님 : 넌 또 지각이야.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게다가 바지까지 찢었군

존 : 학교에 오는데 덤불에서 사자가....

선생님 : 뭐라고? 거짓말의 단수를 점점 높이는구나. '다시는 사자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바지를 찢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400번 외쳐라. 알았나?

존 : 흑,  흑, 흐으윽~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서둘러 학교에 갔습니다.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밀려와 존을 덮쳤습니다.

파도 : 내가 누구게? 골목대장 마빡이? 땡! 내 이름은 파도야. (절대 바다가 아니야!!!)

존 : 파도야, 제발 살리도~ 오늘도 지각하면 나는 우리 호랑이 선생님께 끽! 이다.

파도 : 빠져나갈려면 빠져 나가봐라. 메롱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어마어마한 파도 때문에 또 늦고 말았지요.

선생님 : 넌 또 지각이야.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게다가 옷까지 흠뻑 젖었군! 오늘은 또 어떤 거짓말로 나를 속이시려 하실까?

존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학교 오는 길에 다리를 건너는데... 파도가 나타나서... 흑흑흑

선생님 : 내 살다살다 별소리를 다 듣겠다. 이 동네 강에서 산더미 같은 파도가 사람을 덮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갇혀 봐야 정신을 차리겠군. 이 안에서 꼼짝말고 이렇게 500번 써라. '다시는 강에서 파도가 덮쳤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옷을 적시지도 않겠습니다.' 한 번만 더 거짓말을 하고 지각을 했다간 이 회초리로 때려 줄 테다. 알겠냐?

존 : 흑 흑 흑 꼽빼기 흑흑흑

해설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서둘러 학교에 갔습니다. 오늘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제 시간에 학교에 갈 수 있었어요.

존 : 선생니임~ 저 왔어요. 선생니임~~~

선생님 :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난 지금 커다란 털복숭이 고릴라한테 붙들려 천장에 매달려 있다 빨리 날 좀 내려다오.

존 : 이 동네 천장에 커다란 털북숭이 고릴라 따위는 살지 않아요. 선생님.

모두 : 부모님, 선생님, 제발 털북숭이 고릴라를 만나기 전에 저의 말을 잘 들어 주세요. 믿어 주세요. 더욱 착한 아들, 딸이 되겠습니다.

다같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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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을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고, 책이 너무나도 재미있다는 걸 먼저 알도록 도와주자. 그리고 생각이 무르익을 때 쓸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아이들과 독서록을 쓸 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 조삼모사 패더리를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곤 저 혼자 좋아서 막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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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11-2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군요. 독서기록장 쓰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저는 11월 주제 도서로 성관련 도서들을 정해 보았습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난 싫다고 말해요>>라는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성 상식이 별로 풍부하지 못하고 말을 잘 풀어낼 자신이 없어 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알아야 할 것 중의 하나인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알려주는 일은 교실에서 꼭 이루어져야 할 성교육 내용 중의 하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워 주는 일은 무척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달에는 성에 관해 아이들과 함께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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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제도서 읽기는 그림없는 그림책 읽기로 정해 보았다. 우리 반에서는 한 달에 4권의 주제도서를 선정하고 그 책을 다 읽으면 스티커 보상을 하는데, 그 달 안에 다 읽으면 4에다 덤으로 1개 더 해서 5개의 꿈딱지(칭찬표)를, 달을 넘겨서 다 읽으면 4개의 꿈딱지를 준다.

 

 

 

 

 

 

 

그림없는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하루만에 다 읽을 수도 있으니... 다른 주제를 하나 더 주어 보았다. 10월달에 있는 한글날의 의미를 새겨 보기 위해 우리 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라는 보너스 주제까지!!! 이번 달에는 아이들이 실로 책의 축복 속에서 살게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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