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단테, 신의 나라로 여행을 시작하다 서해클래식 3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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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능력은 공허한 영광일 뿐이오. 움튼 싹이 이어지는 계절에서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 가지 끝에서 얼마나 허망하게 져버리는지! 당신들 세상의 명성은 그렇게 풀잎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니, 세상에서 풀잎을 자라게 하는 그 분이 거둬 가실 것이요.-174쪽

나는 그녀를 앞에 둔 채 온몸이 마비되어 멀거니 서 있었다. 말을 해보려고 입술과 목을 움직여보았지만 단 한 음절의 말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나는 두렵고 아찔한 기분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내 입에서는 가까스로 "네"라는 말이 새어나왔다. 눈이 달린 귀라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시위를 지나치게 당기면 활과 화살이 부러져 과녁을 맞히지 못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도 내 감정에 사로잡혀 눈물과 한숨만 터져나올 뿐 목소리는 제 풀에 사그라져버린 것이었다. (단테가 그토록 흠모하던 베아트리체를 만났을 때)-225쪽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나는 네 소망을 너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중략........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추방당하게 된 것은 나무의 열매를 맛본 것 자체 때문이 아니라 내게 허락된 하느님의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최초의 영혼 아담과의 대화 중에서)-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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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9-01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이 책도 4990원 주길래 집었어요. 땡스 투- ^^

진주 2005-12-1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언제 그런 일이!! 진작 알았으면 나도 몇 권 쟁여둘 걸....(선물용)...고마워요^^
 
신곡 - 단테, 신의 나라로 여행을 시작하다 서해클래식 3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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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는 <단테의 신곡 읽어내기>에 여러번 도전하였다. 애석하게도 신곡은 수면제 역활을 톡톡히하여 실제로 책읽는 시간보단 꿈에서 지옥과 연옥을 정신없이 헤메던 서글픈 사연으로만 남아 있다. 무엇이 신곡을 읽기 힘들게  하는 것일까? 먼저 시대적 차이일 것이다. 몇 백년을 거슬러 올라가 14세기의 시대적 배경, 관습, 사고를 이해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특히, 당시에는 카톨릭 종교관이 통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전제하에 씌여졌지만 오늘날 카톨릭의 비신자로써 단테의 세계관에 깊이 공감하는 독서는 힘들 것이다. 또 다른 걸림돌로는 공간적 이질감과 이국언어 이탈리아어에 대한 낯설음은 달필의 번역가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여전히 생경스러울 것이며, 또한 번역상 여러가지 문제들도 감안하면 신곡은 읽어내기가 결코 수월치 않다.

이번에 서해문집에서 펴낸 신곡은, 그동안 신곡이 유명세에 비해 실제로 탐독한 독자층이 얇은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책인 것 같다. 책을 사기 전에 광고문구에 "쉽게 풀어 쓴.."이라는 대목에 끌리면서도 쪽수가 300여쪽 밖에 안된다는게 퍼뜩 납득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기론 묵직한 부피감에 지레 겁을 먹었는데 어째서 풀어썼다면 더 늘어나면 더 늘어났지 300쪽 밖에 안 되는 것일까? 혹시 다 추려낸 부분 번역? 책을 받아보니 알 것 같았다. 대서사시인 운문을 기행문 형식인 산문으로 풀어 썼더란 말이다. 행갈이 없이 산문으로 써서 분량이 줄어 들었단 말이겠지. 분명히 완역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원문을 모르니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설마 출판사와 역자가 거짓말을 했을라구..오오..이것이 어수룩한 독자의 한계).

산문으로 해석되어 있으니 의미전달은 무척 쉽다. 단지 나도 아는 몇몇 유명한 문장은 산문형식 때문에 멋스러움이 조금 사그라든 느낌이다. 도입부를 살펴 보면,(지옥 1곡)

우리네 인생길 반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나는/

어두운 숲 속에 있었네

라는 운율을 살린 멋드러진 표현이 이렇게 바뀌었다. " 인생의 반평생을 지냈을 무렵, 나는 바른길에서 벗어나 어두운 숲 속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 남아 있는 방대한 분량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면 역시 산문이 부드럽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신곡의 내용과 감상에 대해서 길게 언급하지 않겠다. 주인공 단테가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스승 베르길리우스의 도움을 받아 지옥에서 3일, 연옥에서 3일, 천국에서 1일 동안 여행하는 과정을 통하여 지난날을 반성하고 구원에 이르기까지의 열망을 그리면서 선악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 내면을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지루한 고전이란 느낌이 들지 않도록 참신하게 구성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표지색깔부터 새뜻한 파랑에, 종이 질감도 좋고 무엇보다 책 내부에 양 여백을 한껏 살린 것이 좋다. (박정주역의 북학의와 비슷) 여백이 넓직해서 시야가 확 트이고 옆에 메모하기도 좋다(무엇보다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고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꼼꼼하게 달아 놓아, 책읽기가 지루할 때 더 이상 졸립지 않도록 읽을거리를 선사하였다.

졸립단 말이 나왔으니...이 책을 들고는 한 번도 졸지 않았다. 산문으로 부드럽게 풀어썼고 용어도 세련되지만 신곡은 여전히 신.곡.스.러.웠.는.데 내가 졸지 않았던 것은 풍부한 삽화 때문이다. 처음에 책을 받아 들고 나는 삽화만 죽 넘기며 읽었다. 고전에서 자주 만나는 구스타브 도레의 섬세한 펜화만 있는 것이 아니고, 보티첼리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귀도 레니, 윌리엄 블레이크 등의 여러 화가의 그림이 실려 있어 그림만 감상해도 줄거리가 이어졌다.

고전은 매일같이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도 오랜 세월을 버티고 살아남은 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고전의 가치는 당대마다 여러가지 잣대에서 높이 평가받은 양서 중의 양서이기 때문에 그토록 생명력이 긴 것이다. 요즘도 고전을 필독서에 넣어서 반드시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나는?) 고전, 특히 필독서라는 말만 들어도 그 무게에 짓눌려 읽기 전부터 고통스러워 해야하는 건지, 원. 내가 읽은 서해문집의 신곡은 고전에 좀 더 쉽게 다가가도록 온갖 배려를 다 해준 것 같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특히, 청소년. 그리고 청소년들에 책읽으라고 닦달하는 기성세대들에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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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고전을 두루 섭렵한 교양미를 갖추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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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5-06-0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읽었으면서도 읽은 척하기 쉬운 게 고전이 아닌가 합니다. 덕분에 보관함에 넣고 추천 한 방 날립니다.

stella.K 2005-06-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각보다 얇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도 이 참에 신곡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군요.^^

바람돌이 2005-06-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곡은 엄두가 안나서 생각도 못해봤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도전해봐도 될듯한 용기가 무럭무럭 솟아납니다. 진짜로 땡큐합니다.

진주 2005-06-0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님, 제가 읽으면 님은 읽고도 남습니다. 문장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안겨요^^
스텔라님, 좋지요. 도전하세요 화이팅!
지우개님, 저는 맨날 혼자 못 읽고 자불었는줄 알았더니...안 보신 분들 수두룩하시죠? 모두모두 자수하여 광명찾자! 라기 보다....읽어내고 떳떳해지자! 아하하하 "저는 신곡 읽었습니다^^" 흐뭇~

깍두기 2005-06-0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때 몇쪽 읽다가 힘겨워서 관둔 생각이 나요. 그때 권장도서 목록엔 어려운 고전이 넘 많았어요. 읽으셨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추천!^^

비로그인 2005-06-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헠! 그 이름만으로도 다른 책까지 보기 싫어진다는....신..곡...

stonehead 2005-06-0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것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히포크라테스 등도 지옥에 있다는 사실.

인터라겐 2005-06-0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읽으셨군요.... 전 중고등학교때 도전했다 실패했는데 얼마전 로망스란 책을 보면서 다시 도전해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어요... 이책으로 봐야겠네요..
보관함으로 갑니다....

마태우스 2005-06-0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님의 글이 갈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 수 없는 신비한 힘에 이끌려 추천...

비로그인 2005-06-0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플,아..이 양반들은 연옥에 계시다던데요

진주 2005-06-0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톤해드님과 하날리님 때문에 아,소, 플 선생들이 지옥과 연옥을 오락가락하겠군요^^;;; 단테는 지옥4곡에서 그들을 봤다고 노래하고 있지요. 여기엔 호메로스와 호라티우스같은 위대한 시인들도 있구요. 이들이 왜 지옥에 있는지는 안 밝혀져 있어요. 단테가 왜 이들을 지옥에다 집어 넣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있는 지옥은 강도가 아주 약한 곳이라서 별로 지옥같지도 않아 보여요. 그래서 하날리님도 헷갈리셨나봐요. 지옥이라고 하기 보단 분위기가 연옥같아요.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을 가르는 현재의 내 기준은 홀라당 버리고 신곡을 봐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기독교인으로서 심히 거부반응 생기던걸 그냥 단테는(혹은 그 시대엔)이런 가치관이 있었구나..정도로 관점을 달리하고 보았지요. 어쩌겠어요? 1300년도에 죽은 단테한테 따질 수도 없으니 ㅎㅎㅎ 천국, 지옥, 연옥...여행 속에서 저는 선악에 관한 끝없는 인간 내부의 갈등을 읽었어요.<---앗! 이걸 왜 리뷰에 안 넣었을까욧@@

마태님, 그 신비한 힘이란 단테의영혼을 인도하던 베아뜨리체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ㅎㅎ'추천하세요, 책 사세요, 추천하세요, 당신도 읽으세요......'

인터라겐님, 멋진 리뷰 기대할게요.

하날리님 그..그렇죠? 제목부터 질리는...저도 이제 막 빚을 갚은 느낌이에요.

깍두기님, 고마워요. 선생님이 숙제 다 한 아이에게 기특하다고 "참 잘했어요"하고 도장찍어주는 것 같아요. 샘 고마워요!

2005-06-03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6-0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님, 금방 읽혀 지니까 걱정말고 즐독하시길^^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1 - 나라말 중학생 문고 1 나라말 중학생 문고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 나라말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교육의 "교"자도 모르던 나였지만 난 오래 전부터 교육의 바탕은 독서라고 믿었다. 2000년에 7차 교육으로 개정되면서 독서가 교육의 중심에 자리잡는 것은 늦은 일이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읽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교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생기니, 전 같았으면 소설이나 읽는다고 혼나던 학생들이 이젠 책 읽으라는 잔소리를 듣는 상황이 되었다.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함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독서력이 앝은 일부 학생들은 그것이 고통스럽다.

특히 이제 갓 중학생이 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까지 읽던 동화의 단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난관에 처해 있다. 초등학교 때 시기적절하게 동화를 제대로 탐독한 학생들이라도 청소년 권장도서의  책들을 읽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청소년 권장도서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 낸 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릴 적에 그럭저럭 책을 즐기던 학생들이라도 이 때 쯤이면 책 읽기가  무거운 짐같이 여겨지는 것이다. 왜 우리나라 작가들은, 또 출판사들은 중학생 눈높이에 맞추는 책을 안 만들어 낼까? 나는 늘 그게 불만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시리즈로 된 책들은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책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에서 "국어시간에 소설읽기"는 위에서 언급한 중학생들의 고통을 조금은 덜어 주는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일단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단편이나 토막글은 읽어도 <소설>이라는 장르는 독서력이 얕은 아이들은 엄두도 못 내는 장르이다. 소설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다. 짧은 단편에서 중편, 그리고 장편, 대하소설로 이어지는 독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국내 단편 10편, 국외 단편 6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소설에 흥미를 붙이게 하는 첫 단추로써 가장 멋진 작품들만 모은 것 같다. 눈시울 뜨겁게 읽었던 황순원의 송아지를 비롯하여, 이오덕 선생의 꿩, 박완서의 꿩, 김유정의 동백꽃, 알퐁스 도데와 오 헨리, 헤르만 헷세 등 거장들의 촌철살인의 단편들만 모아 놓았기 때문에 제 아무리 책을 지지리도 안 읽고 독서력이 앝은 학생이라 할지라도 책읽는 재미에 홈빡 빠져 들 것이다. 짧고, 재밌고, 감동적인 소설을 만나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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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6-0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자고 책을 안 읽을까요? 제목 재밌어요. ㅎㅎ.

바람돌이 2005-06-0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살 3살짜리 우리집 딸래미들도 요즘 책 읽어주는것 별로 안좋아해요. 저희 둘이서 놀거나 사촌과 노는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책은 실컷 놀고 다 시들해졌을 때 엄마 책읽어줘 해요.
그러니 중학생들이야 오죽하겠어요. 감성을 자극하는 온갖 재밌는것들이 천진데....

진주 2005-06-0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그 눔들이 그래 어쩌자고 그래 지지리도 안 읽는지 원......^^;
바람돌이님, 그러게요.....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잼난 것들 천지 속에서 야문콩 꾹꾹 씹자면 대단한 인내가 필요해요^^

stonehead 2005-06-0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자고 책을 안 읽는 아이들에게 독후감 숙제를 팍팍 내주면
억지로라도 몇 권은 읽지 않겠는지요?
진주님의 여의치 못한 건강이 걱정이군요.
건강을 꼭 챙기시기를...

진주 2005-06-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스톤해드님 그것은 애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옵니다!

찹싸알떡 2005-07-1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이 책 무척 재밌지요!!
리뷰를 읽으니까 한번 더 읽어보고 싶네요^^

진주 2005-07-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영님 반가워요^^(우리 조카 지영이 아니겠죠?설마...)
 
 전출처 : stella.K > 코칭이란 무엇인가?-진주님, 날나리님께.

진주님, 날나리님 먼저 제가하는 일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코칭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얼마되지는 않죠. 2년 남짓이라고나 할까? 이 분야는 주로 리더십에서 다루는 개념인데요, 한마디로 한 개인이 목표로 하는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코치가 도와주는 그런 개념이지요.

아까 날나리님께서 말씀하셨던 자아실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즉 사람들은 저마다 잠재된 능력이 다 있는데 그것을 발견해 주고 실현시켜 주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일을 코치가 주로 하는 일이랍니다. 여기엔 몇개의 분야가 있는데, 비지니스 코칭, 커리어 코칭(흔히 진로 혹은 직업상담이란 개념), 라이프 코칭(흔히 인생 상담) 이렇게 큰 줄기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개념 설명은 제가 주로 자주 다니는 사이트   http://www.procoach.co.kr 여기로 가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가 있는데요 조금만 따와서 보면,

 
Q. 코칭이 무엇인가요?
 
코칭이란 '개인의 자아실현을 서포트 하는 시스템'이다.
『마법의 코칭』에노모토 히데타케

인간 개개인은 누구나 실현 하고자 하는 목표와 풀어야 할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서로의 목표와 문제가 다르듯이 개개인이 모두 다릅니다.
비슷할 수는 있지만 결코 똑 같을 수는 없지요. 개인이 처해 있는 환경, 개인의 성격, 개인의 스타일이 모두 동시에 다른 누군가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와 문제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해답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자기자신 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다 각도로 보지 못하여 해답을 찾지 못하거나, 잘 못된 해답을 택하거나,
의지가 부족하거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적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목표와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치'는 바로 이런 자신이 자신의 목표와 문제를 보다 새로운 각도에서 보고 이를 스스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실현 하도록 서포트 해주는 전문가
를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코칭'은 자신만의 목표 실현과 문제 해결의 최적의 방법을 스스로 찾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코치의 서포트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한다는 것은 자아실현을 의미합니다. '코칭'은 전문 코치가 전문적인 시스템적 대화를 통해 여러분의 자아실현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목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실현,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해결을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재창조
구성 코치를 하는 사람(코치)과 코치를 받는 사람(고객)
방법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코치와 고객과의 대화
형식 면대면 코칭(코치와 고객이 직접 만나 코칭을 하는 것을 말함 )
전화 코칭(코치와 고객이 전화를 통해 코칭을 하는 것을 말함)
일대일 코칭(코치와 고객이 1대 1로 만나 코칭을 하는 것을 말함)
그룹 코칭(한사람의 코치와 다수의 고객이 동시에 코칭을 하는 것을 말함)
시간 1회 30분-60분
기간 기본적으로 3개월에서 1년 내외. 장기간 코치를 고용하는 사람도 있음.
저명 인사(피터 드러커, 클린턴 전대통령 등)들은 자신의 코치를 지속적으로
고용하기도 함.
 
라고 나와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번 가셔서 자세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건 주로 산업현장이나 각종 상담 장면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개념이기도 해요. 그래서 경영학이나 심리학에 대한 기본 소양이 있으면 좋죠. 제가 원래 심리학을 좋아했었고, 이 일에 관심을 갖고부터는 경영쪽에 흥미가 생겼답니다.
이 분야에 대한 책도 몇권 나와있기도 하니까 필요하면 알라딘에서 한번 검색해 보세요. '코칭'이라고 치면 관계된 리스트가 쫙 뜰 것입니다.
 
이 정도로 충분한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군요. 더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물어보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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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문지아이들 38
드보라 클라인 그림, 나디아 웨트리 글,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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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스튜어트의 <도서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도 팬이 될 수 있을 것이다(나는 이 책을 더 좋아한다). 책을 지독히도 좋아하는 주인공 책벌레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저절로 책이 좋아 못살게(?)되는 세뇌작용을 단단히 하는 책이다. 차이점이라면 <도서관>은 처음부터 책벌레인 여주인공이 설정되었지만,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에서는 서서히 책을 알고,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

1. 중세 역사를 바탕으로  :

중세초 유럽에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등극하였던 샤를마뉴 대왕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렇게 실제 중세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씌인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역사가 장황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역사적인 설명은 일부러 하지 않았지만 샤를마뉴 대왕 뒤로 언뜻언뜻 중세 유럽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신성로마제국, 시종, 대사제, 색슨족, 양피지, 박차달린 신발, 필사본 책 등 당시의 분위기가 배경으로 도입되어 있어 중세 유럽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은 주제를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 준다.

2. 까막눈이 책벌레가 되기까지 :

이슬람 세계로부터 서구 기독세계를 수호하고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걸친 대재국의 샤를마뉴 대왕이 정말 까막눈이었을까? 실제로 까막눈이었다면 그는 어떻게 수많은 군사들을 지휘하고 작전을 짜고 대제국의 위대한 황제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는 까막눈이었다고 나오는데  당시에 책을 천시하는 풍조로 미루어 짐작하면 까막눈까지는 아닐지라도 글공부는 제대로 못 배운 사람이란 그렇게 이상한 설정은 아니다. 어쨌거나 까막눈 황제 샤를마뉴는 가질 것 다 가지고 웬만한 건 다 누리는 호사스런 생활이 마냥 따분하고 지겹기만 하다. 제국 안의 귀한 보물을 다 갖다 바쳤지만 그의 지루함을 달랠 수 없었다. 이 때 도서관 서기 알킨을 만나게 되면서 글자를 깨우치고 책을 읽게 된다. 사서를 <벼룩>만도 못하게 취급하던 책을 경시하는 당시에 일개 사서가 대황제의 글선생이 되어 전장까지 따라다니며 글을 깨우치게 하고, 책을 읽히는 과정이 의미있다. 황제는 전쟁과 바쁜 업무 중에도 틈틈이 배우며 익혀 마침내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될 때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인다.

3. 유머러스한 표현 :

장엄한 중세의 분위기에 자칫 무겁게 흐를 수도 있는 분위기를 작가는 최대한 즐겁고 위트가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했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 그림들도 살짝 웃음을 가미한다.

4. 부드럽고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 :

삽화는  내용을 잘 표현해야 하며 혼자서도 충분히 아름다워야 한다. 이 책에는 독특하게도 그림 재료도 밝혀 놨는데, 오일 파스텔, 아쿠아 크레용, 연필 이라고 적혀 있다. 그림을 보면서 재료들의 특성을 추측하니 재미있었다. 그림은 부드러우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는 색상과 질감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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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3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목요연한 리뷰^^

하이드 2005-05-3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겠어요. 저도 '도서관' 재미있게 읽었는데

진주 2005-05-3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고마워요. 만두님^^
미스하이드님, 은근히 고풍스러운 어휘와 배경을 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님은 여전히 세련되고 지성미가 물씬 넘치는 캐리어우먼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만요...이 책..그림책인데...아가씨들도 그림책 많이 사더라구요. 님도 그런가요? 전...미혼일 적엔 제가 보고 싶은 거 사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울 조카들에게 다 줬어요. 결혼하고나니까 쪼끔 아깝더라는..쪼끔요..아주 쪼금 ㅋㅋ^^;;

하이드 2005-05-3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많이 사요. 근데, 너무 빨리 읽어버려서 같이 읽을 사람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곤 하죠. 아, 그리고 저 중세 이야기 무진장 좋아합니다. ^^

날개 2005-05-3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절로 책이 좋아 못살게(?)되는 세뇌작용을 단단히 하는 책>이라니.. 딱 우리 성재를 위한 책이구만요..ㅎㅎ

Muse 2005-05-3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다면 당장 보관함으로 ~
저도 '도서관' 너무 좋았어요. 특히 그 가녀린 그림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엘리자베스 브라운처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살면 좋겠어요. 책을 쌓아도 쌓아도 모자라지 않는 넓은 집에서 살면 더 좋겠지요?(ㅎㅎ)

진주 2005-06-0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 오..역시 제 예감이 빗나가지 않았어요. 중세이야기..
날개님, 도서관 보면 그렇잖아요. 주인공이 책을 너무너무너무너무...좋아하는 걸 보면 나도 당연히 너무너무너무...책을 좋아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ㅎㅎㅎ
서연사랑님, 도서관의 그림이랑 분위기는 많이 달라요. 여기 그림은 중세 대제국의 황제가 사는 궁궐답게 좀 고전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선은 굵고 부드러워요. 오일 파스텔과 아쿠아 크레용으로 그렸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