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책 1
폴 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저자인 '폴 임'은 과연 어떠한 기준을 갖고서 '책속의 책'이란 책의 내용을 구성했을까?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일반적으로 책을 쓰기 위해서는 여러 책들을 필연적으로 반드시 읽어야만 하며 분명히 다른 책들에서 내용들을 인용을 하게 마련인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책들의 내용에서 따온 내용들을 인용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일반적인 지식들에 대한 광범위한 범주를 그 나름대로 구분, 분류해서 엮어낸 책이다. 특정 소제목을 말하고 그 아래에 소재목에 관계된 지식들을 나열해 댄다.

  이 책의 수준을 대략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네이버나 엠파스에 지식 검색을 하게 되면 검색한 질문에 대해서 댓글로 된 답글들이 나오는데 그 정도 선에서의 지식들을 담고 있는 것이 이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인 '폴 임'이란 사람은 일반적인 독자들이 어떠한 것을 알고 싶어하는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를 어느정도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시작하는 처음의 목차를 예를 들어보면 인체, 의학, 음식과 약, 건강, 여성, 남성, 섹스, 매춘, 심리, 로맨스 등 으로 시작해서 그 아래에 작은 제목을 갖은 여러 질물들이 등장하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책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 식이다. 이 책은 참으로 흥미있는 사실들과 기상천외한, 혹은 믿을 수 없는 내용들로 책의 내용들로 엮어 나가는데 마치 기네스 북이 믿음을 수 없는 인간들의 각종 기록을 기록한 것이라면 이 책은 믿을 수 없는 각종 지식의 기록들만을 나열한 지식에 대한 기네스 북을 지향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책 읽기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은 것처럼 똑똑한 체를 하고 싶다면 빨리 구입을 하셔서 열독하기를 권해드린다. 충분히 연기의 대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지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 책을 읽다가 피곤해 지면 그냥 덮어버리면 그만인 책이다. 내용이 전후가 연결되는 소설 같은 책이 아니라. 책의 모든 내용들은 전문적인 사전이나 전집류 등에서 발췌한 것이기 때문에 분절적으로 각각이 별개로 구성되어져 있다.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고 읽다가 재미없으면 덮어 버리면 된다.  

  전문가들이 이 책을 본다면 또한 감탄할 것 같은 인상이 드는데 해당 분야의 제목들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심도있는 부분도 있고 전부다가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해당 전문 분야의 지식을 단지 흥미위주로 취급을 해서 간략하게 나열 했다는 것 아마도 그 해당분야에 목숨 바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그런점이 눈에 거슬릴 것이다. 

  독서와 지식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나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똑똑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을 힌트로 더 깊은 전문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밀스럽고, 성적이고, 야하다면 야 할 수도 있는 내용이 섞여 있기 때문에 사춘기 아이들은 호기심에 뒤적거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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