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치학
오스틴 래니 / 을유문화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정치학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초심자, 입문자가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을 들자면 엄청난 분량의 페이지 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수의 책장 수는 이 책의 내용의 풍부함을 말해 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국내 유수의 대학 정치학과에 재직 중에 계신 교수님들께서 손수 분담하여 번역을 하셨다. 또 이 책의 활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양은 값에 비해서 실로 대단한 수준이다. 보통 2-3만원 대를 호가 하는 전공 책들이 별반 내용이 없이 하드 커버에 겉과 종이 질만 화려한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류의 책들과는 차원이 틀린 책이다. 진정 학문에 전념을 하고 픈 사람들에게 선학이 주는 정치학 입문서라고 생각을 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인 '오스틴 래니'는 미국의 유명한 정치학 박사이다. 그가 저술한 정치한 교과서의 가치는 몇 십년을 두고서 책을 고쳐 쓰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 왔다. 그리고 이 책은 그가 가장 최근에 출판한 판본의 책을 원본으로 한 번역서이다. 학문의 대가가 쓴 이 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딱딱하지만은 않다. 재미있고 위트 넘치는 문체로 중간 중간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그리고 그의 문제 의식과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삶과 가까운 소재로 정치학의 연구 문제와 정치학적 지식에 접근해 들어가는 탁월한 저자의 식견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매 장을 새로 시작할 때 마다 인용이 되는 유명한 위인들의 금언은 해당 장을 읽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쉽게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을 갖고서 정치학 개론을 수강하였다. 이 책을 주 교과서로 해서 수업이 진행 되었는데, 정치학이 어떠한 독자적 영역을 갖은 학문인지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는 바로 '을유 문화사'이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을유 문화사'는 보통 출판사가 아니다. 여타의 많은 다른 유수의 주요 출판사들과 함께 출판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양서만을 출판하는 출판 업계의 '대부'가 되는 휼륭한 공동체이다. 출판사의 무게감이 이 책의 가치가 어떠한지를 더욱 자세히 말해 주는 것 같다. 책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것에 궁금증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이 책을 열독한다면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이런 좋은 '보물단지'를 얻었을 때 정말로 마음이 흐뭇해진다.

  한마디로 기분이 '따봉!' 이고 '댓길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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