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추적 60분을 보고 말았다. 참 우울하다.
국회앞에서 몇십일째 농성을 하시는 김동애선생님을 화면에서 직접 뵈니 눈물이 쏟아질거 같았다.
대학교 4학년때 처음 뵙을때 모습이 떠올라 흰머리가 가득하신 짧은 머리가 너무 낯설었다.

조교실 오실 일이 있으면 공부하는데 방해하는거 아니냐며 미안해하시고, 어려워하실 정도로
참 다감한 성격의 좋은 분이셨다.몇년전 지도교수님의 빈소에서 거의 십년만에 본 제자를
기억해주시면 오히려 되레 나보고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걱정을 해 주셨던 분인데....

그때도 어려운 길을 가고 계셨는데,여전히 어려운 길을 제자들을 위해 앞서서 고생해나가고 계신다.환갑이 넘은 나이에 천막농성이라니.......

정말 지랄같은 세상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4-1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3&aid=0000013808

혹시나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paviana 2008-04-17 00:46   좋아요 0 | URL
불친절한 주인을 대신해서 이렇게 링크를 걸어주시는 여우의 탈을 쓴 센스장이 메피님..감사해요.^^

Mephistopheles 2008-04-17 01:17   좋아요 0 | URL
곰탈입니다.

paviana 2008-04-17 23:56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역시 여우탈을 쓴 여우임이 틀림없어요.ㅎㅎ

웽스북스 2008-04-1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의 얼굴을 그렇게 TV로 보게 되면,
참 속상할 것 같아요

paviana 2008-04-17 00:49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너무너무 속상했어요.몇년전에 뵈었을때는 대학때 모습이 어느정도는 남아계셨는데, 지금은 정말.....선생님은 찬데서 주무시는데 제자는 비딱하게 앉아서 따뜻한 방에서 테레비 속 선생님을 뵙고...에휴 참...

가시장미 2008-04-17 13:1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렇게 마음 아파하고 계시잖아요-
그 마음이 어떻게든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휴-
그런 분들이 언제까지 계셔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좀좀 그 빈자리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제2의 선생님들이 나타나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paviana 2008-04-17 23:58   좋아요 0 | URL
저도 부끄러워요.어쩜 우리모두 부끄러워해야겠지요.
언제쯤 상식이 통하는 시대가 될지...
 

며칠전 선거용지가 왔다. 우리 지역구는 심플하게도 1번,2번,6번(이분들은 무슨 돈으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는지 미스테리이다),무소속으로 달랑 4명밖에 없다.그나마 딴나라와 딴나라에서 나온 아나운서 아저씨가 선두를 다툰다니 투표하러  갈 의욕상실이다.

그래도 난 투표하러 갈거다.지역구 의원이야 4명중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지겹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을 할 수 밖에 없지만,정당투표하러 가야 할 의무가 생겼다.

제가 어떤 당을 찍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투표용지가 들어있던 그 우편물을 자세히 살펴봐주세요.
거기에 답이 있답니다.ㅎㅎ

그리고 투표하면 국립현대미술관 할인권도 준단다.그거 받아 벚꽃지기 전에 과천으로 코끼리 열차타러 가야지.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04-0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8-04-08 00:55   좋아요 0 | URL
아하..6번에 대한 궁금증이 확 풀리네요.
그나저나 오래간만에 뵙네요.ㅎㅎ

조선인 2008-04-08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투표한다고 할인권을 줘요?

paviana 2008-04-08 09:26   좋아요 0 | URL
투표하면 투표확인증을 준대요.그걸로 국립중앙박물관,국가지정문화재,능원,자연휴양림 면제나 할인 받을 수 있대요. 선거용지안에 안내장 있으니 참고하세요.ㅎㅎ

chika 2008-04-0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통일교에서 후보자를 많이 냈다던데... 혹시? (우리 동네에도 아줌마 한명이 입후보했더군요;;)

paviana 2008-04-08 09: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6번이 다 통일교래요.그니까 전국에서 후보를 냈지요.하여간 대단해요.투표하실거죠?ㅎㅎ

BRINY 2008-04-0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전 아직 봉투 열어보지도 못했어요.

paviana 2008-04-08 09:28   좋아요 0 | URL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내온 봉투안에 지역구의원말고 정당홍보물이 들어있어요. 그거 보시고 맘에 드는 정당 찍으시면 되요.가기 전에 한번 보세요.^^

Mephistopheles 2008-04-0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득키득..한씨 아저씨..대변인으로 아주 기가막힌 햇소리 잘하시더니만 요즘 심난하시겠군요..^^ 그냥 아침프로 MC로 아줌마들 사랑이나 듬뿍 받지..

paviana 2008-04-08 09:57   좋아요 0 | URL
제가 길에서 만나면 전 의원님 지지안하거든요 하고 악수하자고 내민 손 생깔라고 벼르고 있는데,영 콧배기도 안 보이네요.근데 딴나라 후보가 연대교수고 하바드대 박사라는데도 지지율에서 밀린대요.아줌마들이 무서워요.저도 얼굴에 많이 편애하지만 저얼굴은 아닌거든요.

Mephistopheles 2008-04-08 12:31   좋아요 0 | URL
저기요 파비님...정치인들 거리 유세에서 악수하는 사람들...다 심어 논 사람입니다..^^

paviana 2008-04-08 15:52   좋아요 0 | URL
그렇겠지요.요즘같은 세상에 무섭겠지요.저같은 사람 만날까봐..ㅋㅋ

L.SHIN 2008-04-0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투표 안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런 밥상을 차려놨군요. 안쓰럽다...=_=

paviana 2008-04-08 09:58   좋아요 0 | URL
모 저처럼 선거매니아에게는 고마운 일이지 모에요.ㅋㅋ
투표하면 돈준다니 안쓰럽긴 해요.

홍수맘 2008-04-0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요.
대글보고 다시 네이버에서 찾아서 무슨 소리인지 이해했다는.. ^^;;;
저희도 아이들의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하려면--- 홍이학교에서도 투표 꼭 하라는 홍보물이 왔더라구요 --- 꼭 투표하러 가야해요.

paviana 2008-04-08 10:01   좋아요 0 | URL
제 설명이 좀 부실하지요. 네이버까지 갔다 오시고.
홍수맘님도 네이버 편애하시는군요.ㅎㅎ
투표 꼭 하러가세요.제가 무슨 선관위 홍보위원같네요.ㅋㅋ

별족 2008-04-0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위원선거는 다 찍어주세요~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ㅋㅋ '찍을 사람이 없네'에 신랑이 해준 말입지요.

paviana 2008-04-08 15:47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방법도 있군요.하고 싶다는 사람들 모두 꽝!꽝!꽝! ㅋㅋ

Koni 2008-04-0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지역도 정말 찍을 사람 없데요... 대신, 여성 투표율이 낮다든가, 요즘 젊은이들 정치에 책임감이 없다든가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투표율'만이라도' 올리러 갈 예정이랍니다.

paviana 2008-04-08 15:48   좋아요 0 | URL
네네 훌륭하신 생각이에요.당연히 하고 욕해야지요.ㅎㅎ

순오기 2008-04-0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을 사람 없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투표는 해야지요. 에휴~~
그래도 다행인건 찍을 정당이라도 확실하게 있다는거에 위안을 삼으며...아자아자!!

paviana 2008-04-08 15:50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군요. 찍을 정당이라도 있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다니 좀 슬프네요.

마노아 2008-04-0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는 1.2.4.6번 출마했어요. 눈 둘 데가 없더라구요^^ㅋㅋ 그래도 투표는 하고 와야지요. 불끈!

paviana 2008-04-08 15:51   좋아요 0 | URL
맞아요.눈 둘 데가 없다는 말이 딱이에요.옆동네는 1,2,6번이더라고요. 달랑 세명..확인증 받아서 꽃놀이나 가자고요.ㅎㅎ

털짱 2008-04-08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그대에게 추천 한방!! ^^

paviana 2008-04-08 22:20   좋아요 0 | URL
이런 글에 추천까지 해 주시고 깜사합니다.ㅎㅎ

산사춘 2008-04-0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제나 추천이야요!! ^^ (지는 거 좋아하면서 이런 건...)

paviana 2008-04-09 00:04   좋아요 0 | URL
언제나 감사해요.ㅎㅎ

웽스북스 2008-04-0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용지가 우편물에 들어있나요? 흠 난 아무것도 없는데? ㅜㅜ

paviana 2008-04-10 11:37   좋아요 0 | URL
우편물에 들어있는건 선거인 등록명부인가에요.
번개 잼나게 보내신거 같은데 부러워요.^^

털짱 2008-05-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투표하고 받은 '쪼가리'를 갖고 창덕궁 관람하고 왔습니다. 나름 유용하게 써먹었지요.

paviana 2008-05-09 23:45   좋아요 0 | URL
어머 유용하게 쓰셨네요.동생도 과천미술관 다녀왔는데 정작 저는 못썼어요.흑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수 : 우리 헤어지자
상우 : 내가 잘할께
은수 : 헤어져
상우 : 너나 사랑하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은수 : ...
상우 : 헤어지자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중에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가 있다. 자우림의 매직카펫라이드나 헤이헤이헤이도 많이 부르는것을 보면 나름 팬인가보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헤어지자는 사람한테  저영화의 상우처럼  한글자도 안 틀리고 내가 잘할게라고 말했던...그렇게 말하면 될 줄 알았다.그말이 정답인 줄 알았다.내가 영화의 은수처럼 30대가 되어서 이 영화를 보니 상우처럼 말하는게 얼마나 잘못된 대답인 줄 알았다.저렇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다시금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정답이다. 은수가 옳았다. 헤어지자고 하는데 잘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무언지,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하나도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봄날은 간다 ost >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와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하지만 얼마전부터 노래방에서 다른 봄날은 간다를 부른다.이제는 이노래가 나에게 더 맞는 노래인듯 하다. 어린 직장동료가 김윤아를 부른뒤에 내가 이노래를 부르니 사장님도 좋아하시고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봄날은 간다 

                                                                                         - 백설희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엔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울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고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솜털같은 봄날이 가고 있다.
어쩌면 다 가고 없는지도 모르겠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水巖 2008-04-0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고 있었던 '봄날은 간다' 추억의 노래 지금 흥얼거립니다. 그 시절 10대 시절엔 가슴이 아펐으련만..... ,
꽃이지면 가ㅌ~이 울던 아~ㄹ 뜰 한 그 매앵서ㅡ에 봄 날은 가안다ㅡ.

paviana 2008-04-02 09:57   좋아요 0 | URL
앗 수암님 예까지 찾아와주시고..ㅎㅎ
제가 재주가 있으면 노래라도 걸어놓았을텐데, 무재주입니다.
수암님이 불러주시는 저 대목이 아주 절창이실거같아요.

Mephistopheles 2008-04-0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촌서 남풍불때까지 참고 기다려 보세요..^^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흥얼흥얼)

paviana 2008-04-02 09:59   좋아요 0 | URL
남풍이 불어야 연분홍 치마가 흩날리겠군요. 근데 제가 연분홍치마 입고 나가면 광년이 소리 들을까 겁나요.흑흑

조선인 2008-04-02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노래도 잘 하시는군요. 부비부비.

paviana 2008-04-02 09:59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부르는 노래를 직접 들으시면 그렇게 말씀하지는 않으실텐데요.
언젠가 기회가 있음 좋겠어요.마로노래도 듣고싶어요.

마늘빵 2008-04-0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음악두. 한동안 무한반복으로 이 노래를 들으며 잠들곤 했어요.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보면 또 그렇게 몇날며칠을 보낼지 몰라요.

paviana 2008-04-02 10:06   좋아요 0 | URL
저도 ost 무지하게 들었어요. 근데 영화는 안 본거 있죠.영화관련 프로그램에서 미리 예고편을 보고 나니 막상 영화를 볼 용기가 그때는 안생겼어요. 줄거리도 하도 유명한 영화라 다 알고 있고..아직 젊으시네요.정열이 남아있으신거같아요.부러워요.^^

잉크냄새 2008-04-0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희님의 <봄날은 간다> 쉽지 않은 노래인데, 잘 부르시나 봅니다.

paviana 2008-04-02 10:07   좋아요 0 | URL
그게요.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는 노래라 대충 잘 못 불러도 몰라요.히히

네꼬 2008-04-02 10:14   좋아요 0 | URL
이로써 전 진정 '어린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실해짐. ㅠ_ㅠ

paviana 2008-04-03 11:55   좋아요 0 | URL
음 엄마 아빠가 이노래를 좋아하신다고 말하세요.글도 읽는 고양이가 노래까지 많이 아네요.^^

털짱 2008-04-08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글이 정말 가슴에 하나하나 사무치네요.. 아아, 울고싶어!

paviana 2008-04-09 00:07   좋아요 0 | URL
아니 전 님이 쓰신 상춘곡에 가슴이 사무치는데요. 몸도 안 좋은데 우시면 안돼요.
 

1. 몇년째 쓰던 컴이 자꾸 문제를 일으켜 메인보드를 아예 갈았다.(물론 내가 한건 아니고)
맨처음 한일이 매일 한시간씩 하는 메이플을 깔고 그담에 아이팟을 다시 깔았다.
그러나 역시 안되었다. 그래서 큰결심을 하고 아이팟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이런거 무지 싫어하는데.. 기사에게  컴맹 주제에 이렇게 저렇게 안돼요라고 말했더니,
약간 한심하다는 말투로(물론 나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 라고 해
따라 했더니, 정말 됐다. 이리 간단한 거였는데 몇달동안 전화하는게 무서워 안한 내자신이 막
한심해 보일려고 한 순간, 그 기사말
" 서비스 기간이 끝났는데 특별히 알려드린 겁니다. 담부터는 이런 일로 전화하시면 안되고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세요"
허걱...말 몇마디 (물론 5분 좀 넘게 걸렸다) 해 주는 거에 저리 생색내고 담부터는 못해준다니..
매뉴얼 한장 없이 자세한 매뉴얼은 홈피 참조라는  종이쪼가리 한장 밖에 안 준것들이...
이쁜 아이팟에 마구마구 화가 났다.
정말 담에 이따구 서비스 받고 내가 다시 사나 봐라 속으로 결심했다.

2. 해태의 광팬이었던 내게 이호성사건은 충격이었다.내가 전설로 생각하던 90년대 해태의
시절, 그 좋았던 시절의 기억안에는 이호성도 있었고, 그때의 그는 정말 이름까지 호랑이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가장 좋았던 시절인 90년대의 기억 중에는 야구가 어느정도
차지하고 있고 그 야구에는 해태(기아가 아니라)는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이름이었는데, 이번의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그 시절을 떠올린다는 것 자체가 왠지 죄스러운
기분이 들게 되었다. 그때의 해태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금기시 되어버린거같아서
그에게 더욱 화가 났다.

3. 동생이 머리가 이상하다고 하도 구박을 해서 50% 세일을 하는 동네에서 하기로 했다.
지난 5월에 회사근처에서 머리한 후로 계속 자르기만 했기 때문에 머리에 손을 댈때가 되긴했다.
원래 미장원 가면 좀 잘라주시고 웨이브넣어주세요.달랑 이렇게만 주문하는데, 이 미장원 언니는 어떤 웨이브를 할거냐, 길이는 어떻게 할거냐는 둥 계속 이것저것 물었다.
아니 그렇게 내가 잘 알면 내가 디자이너하지 이렇게 손님으로 오겠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말 많은 사람치고 실속있는 사람 없는 법, 역시 질문이 많았던 그 언니 머리가 별로였다.
돈쓰고 스트레스 받고.흑흑흑  몇달 동안 머리볼때마다 부아가 치밀듯하다.
거기다 퍼머하면서 길이추가까찌 받았다.염색도 아니고 스트레이트도 아닌데 길이추가라니.
다신 가나보다.

4.주인도 없는 서재에 하루에도 몇분씩 찾아오시는데 송구해죽겠다.흑흑
역시 정이 무섭나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3-2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그래서 제가 아이팟을 안사는 방향으로 정했어요. 불친절의 경지가 아니라 횡포이다 보니까요.
2. 저는 OB베어즈...윤동균 박철순 신경식 김우열 구천서...그때 대단했죠..그래도 일가족 살해(추정)은 용서받을 수 없는 대죄라고 보고 싶어요.
3. 그래서 전 가던 곳만 간다는..
4. 뜨끔.

paviana 2008-03-26 23:10   좋아요 0 | URL
새로나온 아이팟보고도 침 질질 흘렸는데, 저나한통 걸어보고 정내미가 뚝 떨어졌어요.고맙지모에요.지름신 쫓아주었으니..
그니까 제가 그시절 해태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있는데, 그시절 생각하면 이호성이 당연히 들어가 있어서, 그분들에게 죄스러워서 그시절이 좋았다라는 말도 못하게 되었어요. 제추억 뺏어간 이호성이 밉다니까요.
뜨끔하신 이유가 몰까요.키득키득

2008-03-27 0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3-27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저는 순전히 적응할 자신이 없는데다 이미 아이리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팟을 사지 않았어요.
2.저는 이름도 없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클럽 할까봐요. 이는 야구를 잘 모른다는 말이 될 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책은 읽는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요.
3.미용실 실장님과 디자이너들의 수다는 두려워요. 난 말 없이 묵묵히 머리만 하고 나오고픈데 어쩜 그리 호구조사에서 신상명세까지 궁금하신 것인지. 침묵이 두려운 건가 봐요. 평소엔 읽지 못하는 두꺼운 잡치 한두권 독파 하는 것이 더 행복한데 말이죠.
4.히힛.

paviana 2008-03-27 16:01   좋아요 0 | URL
저도 만약 살일이 더 있다면 아이리버로 살거에요.아이팟 넘해요.이 미장원은 족욕시스템이 있는데, 입욕제 뿌리고 발 담그고 있는거까지는 좋았는데, 나중에 언니가 와서 발을 닦아주고 로션 발라주는데 좋기도 했지만, 미안해 죽는줄 알았어요. 얼마 받는다고 발까지 이렇게 마사지해야 되나싶어서요.

무스탕 2008-03-2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저도 컴 고장나면 그냉 냅둬요. 참다참다 더이상 못참겠다 싶으면 오빠 불러서 확 갈아 엎어버리지요 --;;
2. 저도 해태 팬이에요. 그렇다고 잘 아는 선수가 있다거나 열성적인 팬은 아니고요 그냥 프로야구 원년부터 괜히 해태 팬 했었어요. 정이 무서운거죠..
요즘 뉴스로 들은 이호성도 무서웠어요.. --;;
3. 미용실에 가서 하는거라곤 '앞머리 잘라주세요~' 밖에 없었는데 지난번 앞머리 자를땐 '평소보다 조금 더 짧게 잘라주세요' 라는 조건을 붙였었죠. 뭔 생각으로 쌍둥 위로 올라가게 자른건지.. 덕분에 아직도 눈을 안찌르고 있어서 좋답니다 ^^
4. 아.. 이 부분에선 튀어야 해.. =3=3=3

paviana 2008-03-27 16:08   좋아요 0 | URL
역시 사랑보다 더 무서운게 정이지요.신의 물방울 13권을 그저 정때문에 또 보겠지요.저도 미장원 가면 글케 두마디 하고 마는데, 파마의 종류를 어케할거냐, 웨이브가 어느정도 나오는걸 원하냐, 층은 어케 할거냐 묻는 통에 아주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요.아예나보고 몇호로 말까요도 물어보지 않을까 해서요. 글구 튀긴 왜 튀세요.일케 와서 글 남겨주셧는데요.

라로 2008-03-2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도 컴치인데 다행이 남편은 컴치 수준이면서도 열심히 인터넷 뒤적여 고치드라구요~.^^;;;
2.전 박철순,,,,인물에 약하다 보니,,생긴게 밥먹여 주는것도 아닌데..
근데 정말 이호성,,,충격적이에요.
3. 저두 묵묵했던 미용사가 서울로 상경한 이후로 머리 수난시대를 맞이하고 있어요.
저두 5월까지는 버텨야 하는디~.ㅠㅠ
4.안녕하세요?^^;;

paviana 2008-03-28 13:56   좋아요 0 | URL
물론 박철순님(자연스레 붙어지는군요)이야말로 전설이라할수있죠.그쵸 미용사는 말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되요.말 많으면 불안해져요. 아이참 나비님도 찾아와주셔서 제가 정말 감사하다니까요.

털짱 2008-04-08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은 무섭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정을 주제로 내세우면서 시뻘건 포장지를 쓴 것도 다 그런 뜻?

paviana 2008-04-09 00:09   좋아요 0 | URL
ㅋㅋ 님의 말씀 들으니 정말 그런 뚯 같아요.
 

1.딱히 좋아하는 음식은 아닌데도, 이상하게 봄이 되면 냉이국을 한번은 꼭 먹게 된다.
옛날과 달리 요즘 냉이들은 그닥 향도 안나고 너무나 깨끗해서 이게 정말 흙에서 자란 것이 맞나
살짝 의심하면서도 이 계절에는 꼭 냉이국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같은것이 있나보다.
냉이향을 맞고 싶었으나, 예전같은 향이 안나는지라, 결국 달래도 국에 넣고 말았다.
그냥 하우스말고 계절음식은 그냥 그 계절에만 자라게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향을
잃은 냉이국을 끓이면서 잠깐 해보았다.

2.1년뒤 5년뒤를 걱정하느라 지금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바보스런 짓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걱정들때문에 소중한 지금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
나란 사람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미리 앞서나가 사서 이런 저런 걱정을 한다.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참으로 우둔하다.

3.일요일 아침 채널 써핑을 하다가 주유민이 나오는 드라마를 발견하고
혼자 화들짝 놀라 검색해봤더니 F4가 새로운 앨범을 냈다.
작년에 베스트 앨범을 낸것도 모르고,새앨범이 새로 나온 것도 몰랐다.
팬의 도리가 아니다. 바쁜일도 없는데 참 정신없이 세월을 보냈나보다.
해마다 나에게 하는 선물도 작년에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으니
큰맘먹고 시디를 주문했다.컴맹은 슬프다.다운받을 줄 모르니 살 수 밖에...
집 컴에서는 아이팟이 도무지 음악을 가져올 줄 모른다.윈도우를 두번이나 다시
깔았는데도 불구하고,여전히 아이팟은 무용지물이다.이것도 슬프다.
어학용 시디로 새앨범을 듣고 있다.이럴때는 막귀인게 자랑스렀다.
마크 레빈슨이나 어학용시디플레이어나 구분은 하겠지만,
딱히 불평할 줄 모르는  그런 내자신이 기특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3-03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향기 가득한 냉이를 원한다면 직접....그것도 손수 채취하는 수밖에 없나 봅니다.
2. 플라이 데디 라는 책을 보면 그런 말이 있잖아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먼저 걱정할 필요는 없고 공포의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지 않냐는...^^
3. 그거 혹시 USB포트나 케이블이 불량 더 나아가 아이팟 단자가 불량인 것 아닌가요? 만약 다른 컴에서는 제대로 다운 된다면 컴의 USB포트가 문제겠지만 다른 컴에서도 안된다면 아이파 AS 맡기셔야 할텐데요?

paviana 2008-03-03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낼 출근하시는 분이 안주무시고..
1.채취하는 냉이도 믿을 수가 없잖아요.하도 농약뿌리는 곳이 많아서...
2.공포의 저너머에 로또당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ㅋㅋ
3.일단 USB포트의심을 하고는 있는데,달리 아이팟을 보내서 음악을 다운받을 컴이 없어요.흑흑 AS 센터는 너무 멀고도 험한 일이고요.넘 귀찮아요.

마냐 2008-03-1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단 미래에 대한 희망이 낫다는 거 다 알죠. 언제 우리가 몰라서 저렇게 안 살았나여..ㅋㅋ 술 한잔 해야할 거 같아요. 셋트인 주색잡기는..음, 멤버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서. =3=3==3

paviana 2008-03-14 15:54   좋아요 0 | URL
봄맞이 대번개를 함 해야되는데요.ㅎㅎ
우리가 멤버 선정할 수나 있을까요? 끼어주면 감사해야 될 거 같은데요.ㅎㅎ

2008-03-20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8-03-26 14:48   좋아요 0 | URL
아이참 죄송해요.반성하는 의미로 소식 올렸으니 봐주세요.무섭자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