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추적 60분을 보고 말았다. 참 우울하다.
국회앞에서 몇십일째 농성을 하시는 김동애선생님을 화면에서 직접 뵈니 눈물이 쏟아질거 같았다.
대학교 4학년때 처음 뵙을때 모습이 떠올라 흰머리가 가득하신 짧은 머리가 너무 낯설었다.
조교실 오실 일이 있으면 공부하는데 방해하는거 아니냐며 미안해하시고, 어려워하실 정도로
참 다감한 성격의 좋은 분이셨다.몇년전 지도교수님의 빈소에서 거의 십년만에 본 제자를
기억해주시면 오히려 되레 나보고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걱정을 해 주셨던 분인데....
그때도 어려운 길을 가고 계셨는데,여전히 어려운 길을 제자들을 위해 앞서서 고생해나가고 계신다.환갑이 넘은 나이에 천막농성이라니.......
정말 지랄같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