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추적 60분을 보고 말았다. 참 우울하다.
국회앞에서 몇십일째 농성을 하시는 김동애선생님을 화면에서 직접 뵈니 눈물이 쏟아질거 같았다.
대학교 4학년때 처음 뵙을때 모습이 떠올라 흰머리가 가득하신 짧은 머리가 너무 낯설었다.

조교실 오실 일이 있으면 공부하는데 방해하는거 아니냐며 미안해하시고, 어려워하실 정도로
참 다감한 성격의 좋은 분이셨다.몇년전 지도교수님의 빈소에서 거의 십년만에 본 제자를
기억해주시면 오히려 되레 나보고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걱정을 해 주셨던 분인데....

그때도 어려운 길을 가고 계셨는데,여전히 어려운 길을 제자들을 위해 앞서서 고생해나가고 계신다.환갑이 넘은 나이에 천막농성이라니.......

정말 지랄같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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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4-1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3&aid=0000013808

혹시나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paviana 2008-04-17 00:46   좋아요 0 | URL
불친절한 주인을 대신해서 이렇게 링크를 걸어주시는 여우의 탈을 쓴 센스장이 메피님..감사해요.^^

Mephistopheles 2008-04-17 01:17   좋아요 0 | URL
곰탈입니다.

paviana 2008-04-17 23:56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역시 여우탈을 쓴 여우임이 틀림없어요.ㅎㅎ

웽스북스 2008-04-1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의 얼굴을 그렇게 TV로 보게 되면,
참 속상할 것 같아요

paviana 2008-04-17 00:49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너무너무 속상했어요.몇년전에 뵈었을때는 대학때 모습이 어느정도는 남아계셨는데, 지금은 정말.....선생님은 찬데서 주무시는데 제자는 비딱하게 앉아서 따뜻한 방에서 테레비 속 선생님을 뵙고...에휴 참...

가시장미 2008-04-17 13:1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렇게 마음 아파하고 계시잖아요-
그 마음이 어떻게든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휴-
그런 분들이 언제까지 계셔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좀좀 그 빈자리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제2의 선생님들이 나타나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paviana 2008-04-17 23:58   좋아요 0 | URL
저도 부끄러워요.어쩜 우리모두 부끄러워해야겠지요.
언제쯤 상식이 통하는 시대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