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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난후 갑자기 동생친구녀석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랑 나랑 한잔 하고 싶다고.한참  김장용 마늘을 까고 계시던 엄마는 바톤을 나한테 넘기셨고, 결국 집앞으로 온 동생친구녀석과 히레 사케를 마시게 되었다. 

난 이제까지 살면서 내동생과도 술을 마신적이 없었고, 동생녀석 군대면회도 간적이 한번 없었지만( 내동생은 용산 미8군에 있었고,매주 금욜마다 집에 왔다.도무지 면회를 가고 싶어도 갈 틈이 없었다), 동생 친구와는 3번정도 술을 마셨고, 강원도로 놀러가다가 군대 면회까지도 간적이 있다. 

어머니가 요즘 항암치료를 받으셔서 갑자기 우리엄마 생각이 나서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들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는데 어제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고,오늘같은 내일을 맞이할거라고 말하면서 나는 속으로 요즘 무지 힘든일이 있었고, 그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좀 나아질지도 몰라라는 말을 혼자서 마구 속으로 해댔다. 

난 술을 마시면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지나온 날들을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그 속에 들리지 않게 난 너무너무 힘들고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혼자 속으로 지껄여대었다. 사케 2잔을 마시면서 아마 그 녀석도 나에겐 들리지 않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속으로 했을것이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우리둘은 서로에게 그동안  있었던 무수한 이야기들을 했을것이다. 술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난 그녀석이 엄마 가져다 드리라고 사준 피칸 파이를 신나게 들고 들어왔고, 가슴 속에 막혀있던 길 하나를 뚫고 왔다. 그녀석도 그렇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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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0-11-1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네요. 파비아나님의 친구, '동생친구'라 불리우는 파비아나님의 친구...
계속 읽게 되는 글이에요..

L.SHIN 2010-11-1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같은 동생친구군요.
'가슴 속에 막혀있던 길 하나를 뚫고 왔다'...문학적이고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전 술을 아무리 마셔도 그런 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가슴이 뚫리지는 않던데 말입니다.(웃음)

paviana 2010-11-1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 / ㅋㅋ 아니에요. 그녀석은 저의 지도편달이 필요한 동생친구녀석이에요. 밥그릇 갯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요. 맞먹으려 들면 바로 응징이 들어가야 합니다.ㅎㅎ 근데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려요(__)

엘신님 / 맞아요. 가족이나 마찬가지지요. 아빠 돌아가셨을 때도 삼일 내내 옆에 있었으니까요.요즘 광고에도 나오잖아요. 우리 엄마를 '어머니'라 부르는 사람이라고요. 그냥 어제 그제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상대가 없었거든요. 그녀석도 무슨 일로 답답했는지 모르겠지만 타이밍좋게 나타난거지요. 왜 그런때 있잖아요. 그냥 술한잔 마시면 속이 좀 풀릴거 같은 날이요.

2011-02-01 0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어제 밤 나는 태풍이 온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방 창문을 한뼘쯤 열고 잤다. 새벽쯤 블라인드의 줄을 때려대는 엄청난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 바람이 많이 부는구나, 시원하네'라고 무시하면서 계속 잠을 잤다. 그러다 문득 창문사이로 비가 들이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창문을 닫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누웠다.  그런 엄청난 바람 소리 정도는 상큼하게 자장가 소리로 바꿔버릴 정도로 난 무신경한 인간인 것이었다. 

하지만 한번 깨어버리면 다시 잠들 수 없는 밤이었다.친구로부터 들은 누군가의 소식은 잠이라는 피난처로 나를 데려가버렸고, 잠에서 깨어서 밤을 세우기는 싫었다. 그저 창문을 뒤흔드는 무시무시한 바람소리쯤은 무시하고 그냥 잠들고 싶었다.  

 

2. 오늘 아침 나가본 밖은 내가 얼마나 잠퉁이였는지를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아파트에 있던 내 몸통만한(혹 나를 보신 분들중에 설마 그렇게 굵은 나무는 없다고 우기실 분들이 있겠지만) 소나무가 뿌리가 반쯤 나와서 쓰러져 있었다. 주차장쪽에는 아예 줄기가 부러져 있는 나무들도 보였다. 아 이래서 아침에 그렇게 지하주차장으로 차를 빼라고 방송을 했구나, 더구나 그 자리는 내가 선호해서 가끔 차를 대는 자리이기도 했는데... 동네 횟집 간판도 떨어져 나가 있었고, 도대체 내가 잠에 취해 있는 동안 세상은 아수라장이였다. 나의 무신경함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 아침이었다. 이 와중에 들른 은행에서는 신분증(주민증을 잃어버려 내 유일한 신분증인 운전면허증)과 현금카드를 살포시 내려 놓고 와서 직원이 친졀히 전화까지 걸어 주었다. 참으로 친절한 유과장님 되시겠다. 그래도 찾은 현금대신 신분증을 놓고 와서 참으로 다행이다.  

 

3. 좀전에 호퍼에 대한 그림책을 읽고 있는데 

Hopper painted the people and places you might see from the window of a car you drive through different cities and neighborhoods.  

가끔 그림책들은 정말 똑 떨어지는 설명을 내게 들려준다. 

  

4. 아이팟 터치 4세대가 오늘 나왔댄다. 그냥 나왔다고요..드뎌 나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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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9-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뎌 나왔군요,,그런데 오늘 남편말이 내년 초에 업그레이드가 나올 예정이라는 루머가 돈다고 하네요,,,그래서 어차피 약정이 내년 1월에 끝나니까 1월에 사라고 꼬드기고 있는 중이에요,,,그래도 싫다고 하면 뭐 어쩔 수 없는거고,,,

저도 어제 밤 암것도 모르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소방차가 왔다가고 난리도 아니었나봐요,,^^;;;
하지만 님이나 저나 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저도 오늘 은행에 갔었는데 저는 현금을 놓고 올 뻔 했다지요,,,십년 감수 했었어요,,,

근데요,,,포스팅 좀 자주 올려주면 안돼나요???ㅎㅎㅎ

paviana 2010-09-02 18:10   좋아요 0 | URL
전 오늘 찾은 현금이 심부름이어서 금액이 꽤 컸어요.그걸 놓고 왔다면 지금쯤 거의 패닉상태였을거에요.

포스팅은 제가 글도 안되고, 어제 같은 오늘을 사는 인간인지라 ^^;;

hanalei 2010-09-03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몸통만한 소나무..." 소나무의 평균적 굵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 한시간째 구글링중.
대략 1미터는 넘어야 매매가 된다는 군요.

양철나무꾼 2010-09-03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차는 지하주차장으로 안 옮긴 탓에 좀 견적이 되어주시지만,
님도 저도 무사하니...그것만으로도 다행인거죠?^^

요즘도 퇴근 할때...친구랑 야구 문자 나누시나여?
전 언제부턴가 좀 시큰둥 해져서요~ㅠ.ㅠ

paviana 2010-09-0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 시즌4님 / 대략 1미터 넘어가는 소나무들은 소만큼 비싸지요.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는 못하는 녀석이 오래 살면 값이 허걱할 정도가 되네요. 구글의 세계는 참으로 놀라워요.안 걸리는게 없어요.

양철나무꾼님 / 차가 피해를 보셨군요. 저희 옆동네에서는 길가던 사람이 가로수에 맞아 사망했다고 하네요. 별일 없으면 다행인거 맞아요.^^

어제부로 이제 가을 야구는 끝났다고 결론냈어요. 친구는 이참에 감독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고요. 전 절대 스스로 물러나진 않을거라고 했어요. 둘다 감독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yamoo 2010-09-06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때 창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어찌나 바람 소리가 요란하던지...창문을 닫고 잠을 청했는데도 창문이 깨질까봐 잠을 못잤다는..

그 와중에도 잘 수 있는 파비아나님이 부럽다능~ㅎ

paviana 2010-09-06 13:4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와중에도 잠이 든 제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ㅎㅎ

2010-09-19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10-09-21 18:31   좋아요 0 | URL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보름달을 볼 수는 없을거 같아요.
오가시는 길이 너무 힘드시겠어요.

라로 2010-09-2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에는 쉬시겠죠?
직장 다니시느라 바쁘셨으니 이번 명절엔 스트레스도 좀 덜 받고
몸과 마음이 재충전 될 수 있는 시간을 갖으실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paviana 2010-09-21 18:32   좋아요 0 | URL
명절에 회사야 쉬지만 역시 쉴 수는 없겠죠.ㅎㅎ
주말쯤에는 맘편히 놀 수 있을거 같아요.^^
 

이상한 책이다.
읽다가 여주인공을 한대 때려주고 싶은 책이라니..
늘 그렇듯 항상 난 남자주인공에 공명되어 읽는 타입이고,
이 책 <이클립스>에서는 당연히 에드워드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도대체 그렇게 잘 생기고 똑똑하고 강하고 돈도 많고
거기다 배려심까지 왕창인 -뱀파이어란 약점이 있긴 하지만-
남자가 무릎꿇고 하는 그 청혼을 기뻐하지 않는 여주인공이라니...
그 남자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하루빨리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있는 주제에... 

동시에 두 남자를 사랑하고
에드워드에게 그를 더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싸가지까지는 참을 수 있어도,
에드워드를 놔두고 다른 남자와 키스한 것 까지는 참을 수 있어도 
결혼하기는 싫어도 자고는 싶다는 그런 해괴함까지는 참을 수 있어도 

커다란 반지를 가지고 무릎 끓고
"나와 결혼해 줘"라는 지극히 고전적이지만 그래서 더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받고도
떫떠름하게 대답하다니...도대체 말이 되냣 말이닷 !!! 

 

실은 트와일라잇도 뉴문도 모두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심지어 뉴문은 아직 dvd로도 보지 못했고,
트와일라잇도 케이블에서 해주는 것으로 보다보니 처음 몇분은 항상 놓쳤다.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영화를 케이블에서 보면 내가 못 본 다음 장면부터 보게 된다.
한번 못 본 부분은 그렇게 재탕삼탕을 해도 여전히 보지 못한다. 참 미스테리하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도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내일은  뉴문 DVD를 빌릴것인지 아니면 마지막 편인 <브레이킹 던>을 빌릴지 아니면
말쑥한 양복입은 정우성의 <호우시절>을 빌릴지...나도 내 선택이 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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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7-15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주인공 맘에 안들어요~~~그 뜨뜨미지근함이라니!!!으이그
뉴문은 안보셔도 될듯요~~~(음,,,이렇게 말했다가 나중에 보시고 뭐라하시면~~~.^^;;;)

pjy 2010-07-15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마빡에 주름져서 환상을 깨는 에드워드보단 그래도 정우성에게 한표를!!

paviana 2010-07-1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bee님 / 그쵸 벨라,예쁘면 다인가요? 그 어정쩡한 태도라니..다들 뉴문은 안 권하시네요.에드워드가 너무 조금 나오나봐요.ㅎㅎ

pjy3926님 / 전 커피 cf 딱 본 순간 , 아 맞다 <호우시절>내가 아직 안 봤다는게 확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님도 에드워드를 보시긴 한거네요.ㅎㅎ

다락방 2010-07-1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뉴문은 별로 재미 없긴 했어요. 에드워드가 갑자기 팍 초라해지고 ㅎㅎ 비쥬얼이 어딘가 좀...빛을 잃었달까요.

저는 근데 벨라가 좀 이해도 되요. 아직 어리니까 결혼 이란 제도로 묶이는 건 구닥다리 같다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에드워드도 제이콥도 놓치기 싫은 마음. 아, 저였어도 뭔가 제이콥을 확 자를 순 없었을거에요. 문제는, 제게는 에드워드도 제이콥도 없다는거죠. 하하.

인생은 이런거니까요.

paviana 2010-07-15 19:34   좋아요 0 | URL
근데 인생이 또 그렇잖아요. 양손에 떡을 절대로 주진 않아요. 선택의 순간에 빠른 결정을 해야 되잖아요. 저라면, 만약에 에드워드랑 제이콥 둘중에 한사람을 선택해야 된다면 에드워드를 들고 냅다 뛰겠어요. 문제는 다락방님의 문제가 바로 제 문제라는 거지만요. 흑흑

산사춘 2010-07-20 00:1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인생은 이런거니까요."

저도 벨라뇬이 영 맘에 안 들었어요. 어리니까 공주처럼 지내고만 싶은가 보아요. 그래도 참 맘에 안 드는 뇬이예요. 그리고 에드워드는 나이를 헛먹었어요! (왜 화를 내고 질할이니, 춘!)

양철나무꾼 2010-08-1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으로는 다 읽었고...영화나 DVD로는 아직 못 봐서 뭐라고 못하겠지만,
뭐,뭐,뭐...벨라의 어정쩡한 태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양손에 떡이 쥐어졌을 때 종류가 틀리면 저 둘 다 먹고 싶거든여~ㅠ.ㅠ

paviana 2010-08-19 12:5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책 이번에 다봤는데, 에드워드랑 제이콥이 제게는 비교 따위가 되지 않았거든요. 에드워드 만세 !!!

yamoo 2010-08-2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야무라고 합니당~ 아프님 서재타고 왔어용~^^

뉴문시리즈는 잼 없어서 안봤습니당~ 뉴문과 트와일라잇은 모두 보다가 뛰쳐나갔네요..ㅋㅋ 졸리워서..

paviana 2010-08-26 17:59   좋아요 0 | URL
앗 안녕하세요? 어제 즐거우셨죠? 남자분들은 대부분 뉴문과 트와일라잇에 그런 반응을 보이시지요. ㅎㅎ

yamoo 2010-08-27 00:02   좋아요 0 | URL
엡! 아주 즐거웠습니다~~ 역시 알라디너분들은 넘 멋지십니다^^

paviana 2010-08-27 14:07   좋아요 0 | URL
드팀전님이나 아프님 모두 내공이 상당하신 분들이시죠.ㅎㅎ
다른 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만, 두분은 제가 몇년간 서재 들락날락해서 좀 알지요.^^

반딧불,, 2010-08-27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오그라들 것 같아서 절대로 영화는 안봅니다.
전 딱 책. 것도 한 번 보는것 만으로 만족. 땅땅땅.

paviana 2010-08-27 14:05   좋아요 0 | URL
앗 반딧불님 너무 오래간만이시네요.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오그라드는 재미에 보는 영화에요.ㅎㅎ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 아래의 취향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외톨이의 초연함, "툰드라" 독서 취향
쥐스킨트의 "향수"처럼 냉정한, 독창적인 비주류 책 좋아함
지루한 문학, 낭만적인 소녀 취향 책 싫어함

 

취향 설명 다른 취향 보기

 



북미와 유라시아 대륙 끝자락에 나타나는 툰드라 지대는 태양빛이 워낙 약해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계절별 온도차가 극심한 곳으로 일부 지역에선 겨울과 여름 기온차가 60도 이상 벌어진다. 지표 30cm 이하 토지는 영구동토층을 형성하고, 표토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극지 생명체들의 삶의 순환을 창조한다.

차갑고 황량하고 기이한. 툰드라는 당신의 취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후대입니다.


  • 빙산처럼 관조적인:
    툰드라 해안을 고요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당신의 취향은 쿨하고 초연한 편. 기본적으로 당신은 남들이 어떤 책을 보는지 거의 관심이 없으며, 모든 책과 책에 대한 취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즐김.


  • 단단히 얼어붙은:
    동토층에 기반한 지대처럼 확고한 논리적/이성적 기반을 가진 스토리를 선호함. 기이한, 특이한 내용의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논리와 상식을 벗어나선 안됨.


  • 얼았다 녹았다...:
    좋아하는 책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거나, 이랬다 저랬다 함. 어떤 때는 비주류 성향의 픽션을 좋아하다가도, 어떤 때는 극히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베스트셀러에 빠지는 경우도 있음.


당신의 취향은 인터넷 출판 시대의 주류입니다. 고전적 의미의 출판 시장을 여성들(소녀 취향)이 장악하고 있다면, 현대 인터넷 시대에 온라인 출판 시장은 당신 취향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작가들에 반응하리라 예상됩니다.


어슐러 르귄
달의 주기에 맞춰 '발정'하는 성의 주기
성의 주기는 평균 26일에서 28일이다. 21일 또는 22일 동안 각자는 성적으로 활동이 없는, 잠재상태의 '소머'이다. 18일째 되는 날 뇌하수체의 작용에 의해 호르몬 변화가 시작되며, 22일째 또는 23일째 되는 날 각자는 '케머', 즉 발정기에 들어간다. 케머 첫 단계(카르하이드 말로 '세헤르'라고 한다)에서 그들은 완전한 자웅동체를 유지한다. 성의 발현과 발정은 격리 상태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세헤르' 때 만일 혼자 있거나 케머 중인 다른 사람과 함께 있지 않으면 성적 결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성적 충동이 너무 강해서 그것이 그의 인격을 완전히 지배하며, 그 밖의 모든 충동을 억누른다. 케머 중인 파트너를 찾으면 호르몬 분비는 그들 중 한 사람이 남성호르몬 또는 여성 호르몬에 지배될 때까지 더욱 자극된다. 생식기는 팽창하거나 수축하며, 상대의 변화에 흥분한 파트너는 자동적으로 다른 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가끔 케머 상대에게 동일한 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
- 어둠의 왼손 中

스타니스와프 렘
"이 과거의 망상이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의 모습을 하고 벌건 백주에 느닷없이 나타난다면? 자기에게 달라붙어 절대로 떨어지지도 않고 죽일 수도 없는 것이라면? 그럴 경우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도대체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나?"
"어디서지?"
"바로 여기야. 솔라리스에서."
- 솔라리스 中

로저 젤라즈니
 냄새에 대해서도 민감해졌겠지만, 그것에 관해서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상황에서 상상할 수 있는 구역질나는 냄새말고도,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사람 살이 썩어가는 냄새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악취가 오랫동안 풍겨왔던 것이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누군가가 그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위병이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을 들여다볼 생각을 할 때까지, 도대체 몇 개의 빵, 몇 잔의 맛없는 스프가 손대지 않은 채로 그냥 썩어가야 하는 것일까?
- 앰버 연대기 中
 

 

두번이나 해봤는데 똑같이 이게 나왔다. 젤라즈니도 르귄도 아직 읽은 적이 없으며 렘이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보는데...허허허 

내가 요즘 출판 시장의 주류라니, 좀 우습기도 하지만, 어제 그제 읽은 책은 <용와정 살인사건>과 <뉴 문> 이었고 오늘 들고 나온 책은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이니 널뛰기 같은 책취향이니 일견 맞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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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1-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무척 다른 지역에 사시는 파비아나 님(전 서안 해양지대에 살아요), 빙산처럼 관조적이라는 수식어구가 참 부러워요. 저 원래 이런 걸 무척이나 부러워하지요. 호홋

전 말이죠, 한 번씩 서재에 이렇게 뱅글거리며 도는 따라해 보기가 참 좋아요. 이전의 조직도 계보도(이건 서재 1세대들이 잘들 하던 일이었죠) 그릴 땐 정말 신났는데, 요즘은 이런 이벤트가 없어 기다리던 중 이런 것이 올라왔더이다.

paviana 2010-01-13 12:03   좋아요 0 | URL
그쵸 다들 한번씩 할때 줄서서 해야 재미있지요.ㅎㅎ 그때는 그런 맛이 있었는데...

빙산처럼 관조적이기 보다 차가운 느낌이면 어쩌나 생각했어요. 근데 혼자 둥둥 떠나니는건 왕따같지 않나요? 왕따같아요..

Mephistopheles 2010-01-1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 해안을 고요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당신의 취향은 쿨하고 초연한 편. 기본적으로 당신은 남들이 어떤 책을 보는지 거의 관심이 없으며, 모든 책과 책에 대한 취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즐김. "

이거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닙니다. 우와...

비로그인 2010-01-13 11:2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부러워하고 있단 말입니다..오로로로로..

paviana 2010-01-13 12:07   좋아요 0 | URL
메피님 /그게 좋게 말하면 내맛에 산다지만 나쁘게 말하면 왕따잖아요. 거기다 속을 알수 없다는 말 같기도 하고...글구 전 다른 사람이 뭘 보는지 항상 궁금하다구요.그니까 이렇게 서재질 하잖아요, 나 모르게 다른 사람들은 무슨 재미난 책을 읽고 있을까...

그나저나 저렇게 활짝 웃는대다 핑크색 배경이라니 너무 안어울리시잖아요.예전의 곰의 탈을 쓴 구름이를 돌려달라 !!

Jude님 / 나이가 들다보니 추운게 싫어져요.오늘도 겁나 추운데 툰드라라니요. 따뜻한 해안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멋진 서퍼들이 있는곳으로..ㅎㅎ
 

  드디어 저스트 고고가 32권으로 끝났다. 지난 권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결승이 끝나면 혹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역시 결국 끝이 났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2000년 5월에 시작한 책이니 벌써 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00년이면 개인적으로 힘들었을때 였고 아마 난 <아기와 나>를 본 후에 이 책을 보기 시작했고 그 중간에 <뉴욕뉴욕>을 보았던 것 같다. 마리노 라가와 책의  특징이 악역이 없이 그저 예쁜 이야기들로만 가득 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 메말랐던(물론 지금도 여전하지만 ) 나로서는 따뜻한 이야기에 끌려 지금까지 정이 들어버린 작가라고 할까? 
 

이데와 루이 안녕! 니들때문에 즐거웠어. 테니스 공부도 많이 되었고.가끔 나도 다시 코트에 나가서 레슨 받고 싶다는 생각도 했단다..실은 니들의 복식경기를 좀더 보고싶은 맘도 있지만, 이쯤에서 청춘이 끝나듯 아름다운 시절에 끝이 나는게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도 안단다.. 

 

흠 50권이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도 50권은 더 나올듯하다. 아 어쩌란 말이냐. 정이란게 증말 무섭고도 즐긴게 아닌가 싶다. 그림도 중간중간 조금씩 변하고 있고, 발전한다고 하기보다는 좀 이상하게 변하네라고 혼자 궁시렁대고 있지만, 도대체 신지는 언제갈까 의문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서 머리는 더욱 아프지만, 강백호가 아니라 (아니 왜 강백호라고 썼을까 ..거참 -_-) 한비광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아직은 쏠쏠하다.언제까지일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건어물녀 주제에 한꺼번에 두 남자에게서 프로포즈를 받다니 믿을 수 없어 !! 한꺼번에 담에 멋진 이라는 말이 빠졌군. 
호타루는 역시 부장님에게 연애상담을 하면서 혼날때가 훨씬 재미있는데, 호타루가 좌절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았는데 왜 갑자기 할리퀸으로 점프하냔 말이닷 !!! 
이 세상에는 그런 매력적인 40세 중년은 결단코 있을 수 없다는 걸 작가가 아직 40이 안 되어서 모르는게 분명해. 

여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질려는 찰나에 이렇게 광분하다니,참으로 이상하게 이야기가 돌아간다고 해야 하나. 내가 이상한것일게야.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혼자 투덜대었는데,나온것을 나만 몰랐던 것인지 이제야 봤다. 역시 다시 검색해보니 1년에  두권씩 따박따박 나오고 있는 책을 나만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년에 2권 나오면 한해가 지나가는구나.에헤라디여 에헤라디여 

이야기가 처음 시작할때는 아 나도 저런 바이올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내 꿈이 이루어질텐데라고 설레며 봤는데,지금은 점점 일반 학원물화 되어 가고 있네라고 생각이 변하는 중이다.분명 음악이야기이고 음악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콩쿨을 안 해서 그런가. 아니면 몇달만에 마법의 바이올린도 없는데도 바이올린을 제법 연주하는 주인공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건가..다음권을 보긴 해야 하는데 무언가 앙꼬없는 호빵을 먹는 기분이랄까. 아 근데 나는 호빵의 팥없는 부분을 더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의 인간인데, 어쩌란말인지. 흑흑 

 

이 사람 저사람의 추석 선물 걱정을 하고 있는 주제에 , 갑자기 추석빔이 입고 싶어졌다. 내가 나한테 추석빔을 사줘야 하나 ? 통장 잔고는 내일이면 만원이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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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9-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꼬 없는 부분을 더 좋아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제 취향이 배신을 때리더라구요~ㅠㅠ
그나저나 제가 읽어보거나 들어본 만화가 없다니,,,님의 높은 수준을 알겠어요,,,그나저나 금색의 코르다는 왜 땡길까요??ㅠㅠ

paviana 2009-09-30 00:5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변할 수 있을까요? 호빵을 겉에만 먹고 팥 부분을 슬쩍 내려놓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던데요. 그리고 제가 수준이 높은게 아니라 날개님이라고 계시는데 다 그분 추천으로 보는 것들이랍니다.ㅎㅎ
금색의 코르다는 어쩌면 유치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실은 전 요정이 나타나서 마법의 바이올린을 준다면 , 그렇게 해서라도 음악을 업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내내 가지고 있어서 훨씬 끌렸던거에요.

라로 2009-09-30 22:38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방문해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했어요~.^^;;;
사실 금색의 코르다가 땡긴 이유는 바로 바이올린이 주제인 만화였기 때문이란걸 알아요~.저도 음악을 업으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인간이랍니다. 하지만 음악은 저와 제 자식들관 가깝지 않은 듯,,,,마법의 바이올린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ㅎ

paviana 2009-10-01 14:08   좋아요 0 | URL
실은 제가 가끔씩 님의 서재에 갔는데, 댓글을 못달고 나왔더랍니다.음악가들은 이렇게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까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30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호타루의 빛이 보고 싶어요 ㅎ
사실 요즘 만화원작 일본 드라마도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전 일단 카드빚으로 추석빔 했습니다.

조선인 2009-09-3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중고샵의 만화책을 훓느라 허덕이고 있습니다. ㅠ.ㅠ

무스탕 2009-09-3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타루의 빛은 다시 볼거에요. 처음 몇 권만 보다 말았기때문에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고요.
저스트 고고가 드디어 끝났군요. 아이고.. 오래도 되었네..
전 <아기와 나>는 재미있는거 모르고 봤고-_-; <뉴욕뉴욕>은 울면서 봤는데 이 <저스트 고고>는 어느쪽이려나 모르겠네요..

BRINY 2009-09-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스트 고고 안본 지 오래된 거 같은데, 완결이 났군요!

paviana 2009-09-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 전 일본 드라마를 보고 싶네요.아직 못봤거든요. 이번 휴가때 네이버에서 찾아봐야겠네요. 카드빚이라니 보기보다 과감하시네요.부러워요.^^

조선인님 / 흠 조선인님의 취향이 궁금해지네요.ㅎㅎ

무스탕님 /제가 공연히 줄거리를 알려 드린게 되었네요. 그래도 턱 보면 이 인물이 주인공이구나 언젠가 두사람 사이가 가까와지겠구나라는 걸 고수님들은 아시잖아요. 그쵸? ㅎㅎ
그니까요 만화책 32권 보고 났더니 9년이 흘렀어요. 전 나름 테니스 애호가라 재미있었는데 님은 어떠실지...

BRINY님 / 제 드디어 완결이 났어요. 이데와 루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9년이나 걸렸어요.

야클 2009-09-3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혈강호가 아직도 완간이 안됐군요. 35권인가 36권까지 사서 모으다 지쳐서 관심끊었었는데. 글고 제가 추석빔은 못사드리고 응원의 레이져빔이나 쏴드리죠. ^^

paviana 2009-09-30 12:32   좋아요 0 | URL
아직이 아니라 완간까지는 한참 더 남았어요. 레이저빔은 두산한테 쏴주세요. 오늘은 이겨야 될텐데...

네꼬 2009-10-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만화책도 안 좋아하는데, 파비님이 써놓으신 거 보니깐 쫌 보고 싶어요. (왜인지 약간 불만스러운 이 기분.) 파비님, 추석 잘 보내세요. 추석빔은 지금 늦은 것 같고, 내년 설빔은 제가 양말이라도 한 켤레 꼭 보내드릴게요.

paviana 2009-10-02 22:12   좋아요 0 | URL
왜 불만이실까요? ^^ 안보셔도 되요.참 제 요즘 I Don't care 연습하고 있어요. 언젠가 들려드릴게요. ^^ 글구 양말은 미리 잘 받았어요. 잘 신을게요.

2009-10-02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5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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