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 : 우리 헤어지자
상우 : 내가 잘할께
은수 : 헤어져
상우 : 너나 사랑하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은수 : ...
상우 : 헤어지자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중에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가 있다. 자우림의 매직카펫라이드나 헤이헤이헤이도 많이 부르는것을 보면 나름 팬인가보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헤어지자는 사람한테 저영화의 상우처럼 한글자도 안 틀리고 내가 잘할게라고 말했던...그렇게 말하면 될 줄 알았다.그말이 정답인 줄 알았다.내가 영화의 은수처럼 30대가 되어서 이 영화를 보니 상우처럼 말하는게 얼마나 잘못된 대답인 줄 알았다.저렇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다시금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정답이다. 은수가 옳았다. 헤어지자고 하는데 잘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무언지,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하나도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봄날은 간다 ost >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와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하지만 얼마전부터 노래방에서 다른 봄날은 간다를 부른다.이제는 이노래가 나에게 더 맞는 노래인듯 하다. 어린 직장동료가 김윤아를 부른뒤에 내가 이노래를 부르니 사장님도 좋아하시고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봄날은 간다
- 백설희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엔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울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고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솜털같은 봄날이 가고 있다.
어쩌면 다 가고 없는지도 모르겠다